印尼 AI 환자 담당의사 감염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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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尼 AI 환자 담당의사 감염 의심
  • 윤종원
  • 승인 2007.04.02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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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AI 사망자 부검 정부에 요구

인도네시아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 환자를 치료했던 담당의사가 AI 증세를 보여 격리 병동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반둥 시의 사디킨 병원의사인 유수프 하디는 "의사 1명이 AI 환자 치료 2~3일 후부터 열과 호흡장애 등 AI 증세를 보여 3명의 AI 의심환자와 함께 격리 병동에 있다"며 "이 의사는 환자 치료 당시 방호복을 입고 있었다"고 말했다.

AI 증세를 보인 의사가 담당했던 환자는 15세 소년으로 인체에 치명적인 H5N1형 AI 바이러스에 감염돼 치료를 받다 25일 숨졌다.

병원 측은 의사를 포함, AI 의심환자 4명에 대한 혈청검사 결과가 조만간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AI 전문가들은 이날 사망원인 등을 밝혀내기 위해 모든 사망자는 부검을 실시할 수 있도록 허용해줄 것을 인도네시아 정부에 요구하기로 했다.

AI 퇴치기구의 최고 책임자인 바유 크리시나무르티는 "AI 바이러스가 폐로 들어와 염증을 일으키지만 직접적 사망원인은 폐렴에 의한 것이 아니라 여러 장기의 손상에서 비롯된다"며 "AI 퇴치에 필요한 연구를 위해 모든 AI 사망자는 부검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AI에 대한 의문점이 너무 많아 사망자 부검을 허용해줄 것을 건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는 숨을 거둔 후 사체를 해가 지기 전에 매장해야 한다는 관습 때문에 AI 환자에 대한 부검은 거의 실시되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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