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비만아동 위수술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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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비만아동 위수술 증가세
  • 윤종원
  • 승인 2007.02.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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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도비만 어린이 적용 불구 비판론도 많아

비만 성인들 사이에 위 절제 등 위 수술 치료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비만 어린이들에게 적용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비만 어린이에 대한 위 수술은 수술 후유증 사망률이 50명당 1명에 이르는 등의 부작용 때문에 미국에서 지난 2004년 350건에 머무는 등 극히 제한적이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수술기법의 발달과 함께 비만 어린이들의 수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비만 어린이에 대한 위 수술이 규모는 아직 적으나 극도비만 어린이들에 대한 수술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이 분야에서 단연 돋보이는 의료기관은 신시내티 어린이병원 메디컬센터. 이 병원은 다양한 몸무게 조절 수술을 거친 비만 어린이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올 봄부터 대규모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비만 어린이들에 대한 위 절제 수술에 대해 다소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다가 신시내티 어린이병원 메디컬센터 외에 3개 병원에 대해 시술을 허가했다.

이런 와중에서 뉴욕대학 메디컬센터는 전문지 "소아수술 저널" 최신호에 13~17세 남녀 53명에게 위절제 수술을 한 결과, 일부 부작용이 있었으나 18개월 사이에 과잉체중의 절반이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17세의 한 여자 아이는 수술을 받은 후 체중이 250파운드에서 100파운드로 감소했다고 소개하고 "나는 이제 완전히 다른 사람"이라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이 소녀는 수술을 받기 전에 비만 치료를 위해 약물을 투여했는데 당뇨증세가 나타나는 등 다양한 시도에 부작용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이제는 위절제 수술의 효과로 해수욕장에 가거나 옷을 사러가는데도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에 있는 일리노이대학 메디컬센터와 뉴욕에 있는 모건 스탠리 어린이병원도 각각 최근 10대 비만 문제 센터를 개설하고 적극적으로 나섰는데 연간 50건 정도의 수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의료진은 비만 어린이들 치료를 위해 바로 메스를 들지 않는다. 우선 의료진의 감독 아래 6개월간 다양한 체중감량 치료를 실시했는데도 별다른 효과가 없을 때 위절제 수술 등 수술에 들어간다는 설명이다.

비만 어린이들에 대한 위 수술이 설득력을 갖게 된 것은 성인들에 대한 수술이 크게 증가했고 그 만큼 효과도 인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의학계의 통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비만 성인 위절제 수술 사례는 2001년 4만7천건에서 2006년에는 17만7천건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비만 어린이 위절제 수술에 대해 비판론도 만만치 않다. 버클리 캘리포니아대학의 조안 이케다 영양학 교수(여)는 "인간 소화기관을 바꾸는 것이 비만 치료책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아직 의사들은 장기간에 걸친 영향에 대해 거의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건강관리연구 및 품질청(AHRQ)는 작년 7월 위절제 수술을 받은 사람들중 4할에서 수술 후 6개월 내에 부작용이 확인됐으며 성인들 사이에서 수술 사망률이 0.5~1% 선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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