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병실에 있던 환자 15명과 보호자 등 3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불을 처음 본 간호사 최모(28)씨는 "당직을 서고 있는데 203호실에서 화재경보기가 울리면서 검은 연기가 나 문을 열어보니 이 병실에 입원 중인 조모(75.태안읍 동문리)씨가 연기로 뒤덮인 입구쪽에 쪼그리고 앉아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심한 폐결핵을 앓고 있는 조씨가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왔다는 가족들의 말에 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기 위해 병실에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조씨와 의료원 직원들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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