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수면부족, 다른 질병 유발 또는 악화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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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수면부족, 다른 질병 유발 또는 악화시켜
  • 윤종원
  • 승인 2006.09.20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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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수면부족은 면역체계를 약화시켜 우울증을 일으키고 당뇨병 환자의 혈당조절을 어렵게 만드는 등 많은 건강상의 문제를 유발 또는 악화시키는 원인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의학전문지 "내과학 기록(Archaives of Internal Medicine)" 9월호에는 수면의 질과 양이 다른 질병들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모두 14건의 연구논문이 발표되었다.

위스콘신-매디슨 대학의 폴 페파드 박사는 이 중 한 연구논문에서 1천408명(20-60세)을 대상으로 4년에 걸쳐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수면 중 가볍게 또는 심하게 코를 고는 사람은 우울증이 나타날 위험이 각각 1.6배와 2.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따라서 의사는 우울증 환자에게 잠 잘 때 코를 고는지, 낮에 졸리지 않는지를 묻고 만약 그렇다면 코골이를 치료하는 것이 우울증세를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페파드 박사는 말했다.

시카고 대학의 크리스텐 너트슨 박사는 또 다른 연구논문에서 제2형(성인)당뇨병 환자 161명을 대상으로 수면의 질과 양을 조사해 이를 혈당수치와 비교한 결과 정상수면을 취하는 사람은 장기적 혈당치를 나타내는 당화혈색소(HbA1c)가 정상치보다 약간 높은 평균 7.5%인데 비해 잠이 모자라는 사람은 8.6%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너트슨 박사는 잠이 모자라는 사람은 충분한 수면을 취할 경우 혈당조절 능력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알레르기 비염이 수면에 문제를 일으키고 수면부족이 비만과 연관이 있으며 낭포성섬유증 자녀를 둔 어머니는 수면부족으로 우울증이 나타날 위험이 높다는 연구논문들이 발표되었다.

이 연구논문들에 대한 논평에서 노스웨스턴 대학 의과대학의 필리스 지 박사는 수면부족은 면역체계가 방출하는 면역반응물질인 사이토킨을 증가시키고 사이토킨이 일으키는 염증반응이 심장병에서 당뇨병, 신경질환에 이르기까지 여러가지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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