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肝)을 재생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하는 단백질이 발견됨으로써 간염, 간경화 등 간질환 치료에 새로운 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호주 퀼즐랜드 대학 분자생물학연구소의 로버트 파턴 박사는 미국의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카베올린-1(caveolin-1)이라는 단백질이 손상된 간의 재생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는 사실이 쥐실험에서 확인되었다고 밝힌 것으로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15일 보도했다.
파턴 박사는 간은 손상되었을 때 스스로 재생하는 놀라운 능력을 가지고 있으나 간염, 간경화처럼 간이 심하게 손상됐을 때는 재생능력을 잃게 된다고 지적하고 이 단백질의 발견이 간의 재생능력을 상실한 환자들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턴 박사는 정상 쥐와 카베올린-1 단백질 생산이 차단된 쥐들을 대상으로 간 손상을 유발시킨 결과 정상 쥐들은 거의 다 손상된 간이 재생된 반면 카베올린-1 단백질이 없는 쥐들은 3분의 2가 죽었다고 밝혔다.
파턴 박사는 그러나 이 단백질이 결여된 쥐들도 간이 손상되기 전에는 정상 쥐들과 크게 다를 것이 없었다고 밝히고 이는 간이 정상기능일 때는 이 단백질이 없어도 다른 단백질들이 이를 보완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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