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건망증, 치매의 첫 신호일수도
상태바
심한 건망증, 치매의 첫 신호일수도
  • 윤종원
  • 승인 2006.09.14 1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건망증이 심한 사람은 인지기능 검사 결과가 정상이라도 치매의 첫 신호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다트머스 의과대학의 앤드루 세이킨 박사는 의학전문지 "신경학(Neurology)" 9월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인지기능 검사 결과가 정상이지만 건망증이 심한 사람은 치매의 전단계인 인지기능 장애가 있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대뇌반구의 표면으로 정보처리가 이루어지는 회색질(gray matter)의 양이 줄어든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세이킨 박사는 인지기능 검사 결과가 정상이지만 건망증이 심한 사람 40명, 인지기능 장애가 있는 사람 40명, 인지기능이 정상이고 건망증도 없는 사람 40명을 대상으로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실시한 결과 건망증 그룹과 인지기능 장애 그룹 모두 정상인 그룹에 비해 회색질의 양이 적었다고 밝혔다.

세이킨 박사는 인지기능 장애 그룹이 물론 건망증 그룹보다는 회색질의 양이 더 적었지만 이 결과는 심한 건망증이 치매로 이어지는 인지기능 장애의 전단계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회색질은 나이를 먹을 수록 조금씩 줄어드는 게 정상이지만 건망증이 심한 사람의 경우 줄어드는 정도가 인지기능 장애가 있는 사람과 비슷했다는 것이 주목할 만한 사실이라고 세이킨 박사는 말했다.

세이킨 박사는 이 연구 대상자들은 모두 교육수준과 지능지수(IQ)가 비교적 높은 사람들이었다면서 앞으로 교육수준과 지능지수가 다소 낮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같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