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심부전환자용 `심장 스타킹" 장치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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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심부전환자용 `심장 스타킹" 장치 개발
  • 윤종원
  • 승인 2004.11.09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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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부전 환자를 위해 혈액을 펌프질하는 심장의 능력을 개선해주는 폴리에스테르 소재 그물스타킹 장치가 개발됐다.

이 장치를 개발한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 폴에 있는 에이콘 카디오배스큘러 사는 150명의 심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실시한 결과 심장 기능이 75% 정도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마치 물고기 어망 호스처럼 생긴 신축성이 있는 이 심장 스타킹 장치는 환자의 가슴을 절개한 뒤 심장의 넓은 아랫부분에 서포트 스타킹처럼 씌워주면 되는 매우 간단한 장치이며, 배터리도 필요없다.

이 회사의 의뢰로 더글러스 맨 박사가 이끄는 베일러 의대 연구진은 미국의 병원 28곳과 캐나다의 병원 1곳의 환자 300명을 대상으로 이 장치의 효능에 대한 임상시험을 실시했다.

연구진은 실험 대상자를 ▲심장판막수술을 받은 그룹 102명 ▲심장판막수술과 심장스타킹 이식수술을 함께 받은 그룹 91명 ▲심부전 치료제인안지오텐신 전환효소(ACE) 억제제를 복용하는 그룹 50명 ▲ACE 억제제를 복용하고심장스타킹 이식수술을 받은 그룹 57명 등 네 그룹으로 나눈 뒤 심장스타킹장치의효능을 관찰했다.   

임상시험 2년 경과 후 심장스타킹 이식수술을 받은 사람들 중 38%가 심장기능이좋아진데비해심장스타킹을 이식받지 않은 사람들은 27%만이 심장기능이 좋아졌다.반면 심장스타킹 그룹의 37%가 심장기능이 나빠진데 비해 다른 그룹은 심장기능이 나빠진 사람이 45%나 됐다. 또 스타킹그룹 중 19명만이 심장이식수술이나 인공심장박동기를 필요로 한데 비해 다른 그룹에서는 33명이나 됐다.

이밖에 심장스타킹을 이식받은 환자들은 심장의 크기가 정상적인 크기와 비슷하게 줄어들며 모양까지 변했다고 연구팀은 보고했다.

이 장치는 아직 실험적인 단계에 있지만, 제작사인 에이콘은 이미 유럽에서 판매 승인을 받았고, 내년 초 미 식품의약국(FDA)에도 판매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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