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덧은 태아 보호위한 자연섭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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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덧은 태아 보호위한 자연섭리
  • 윤종원
  • 승인 2006.07.1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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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초기에 나타나는 입덧은 음식에 담긴 미생물이나 화학물질로부터 태아를 보호하기 위한 자연의 섭리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리버풀 대학의 크레이그 로버츠 박사는 영국학술원에서 발행하는 "생물학 저널(Biological Journal)"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21개국에서 지금까지 발표된 56건의 입덧 관련 연구논문을 종합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BBC인터넷판이 12일 보도했다.

로버츠 박사는 입덧은 대개 설탕, 감미료, 카페인, 육류, 우유, 계란, 생선 등에 대한 혐오감을 수반한다고 밝히고 이런 식품 또는 음료들은 지금과 같은 현대식 냉장고나 식품처리기술이 없었던 시대에는 해로운 미생물이 묻어있거나 아니면 태아의 장기형성에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화학물질이 함유되어 있는 것들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입덧과 이러한 특정식품에 대한 혐오는 음식물의 미생물과 독소로 부터 태아를 보호할 목적으로 진화과정에서 여성의 신체에 미리 입력된 프로그램인 것으로 믿어진다고 로버츠 박사는 말했다.

임신 첫 3개월 사이에 임신여성의 거의 80%에게서 나타나는 입덧은 최근까지만 해도 임신 초기에 나타나는 급격한 호르몬 변화의 부산물로 여겨져 왔다.

로버츠 박사는 또 입덧은 유산위험 감소와 같은 긍정적인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로버츠 박사는 임신 중 오심(惡心)과 구토는 특히 설탕, 알코올, 기름, 육류의 과잉섭취와 관련이 있으며 가장 연관성이 없는 식품은 곡물로 나타났다고 밝히고, 육류는 병원균이 침입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지만 설탕과 기름은 설명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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