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진 건국대학교병원 안과 교수가 OCT(optical coherence tomography, 안구 CT)를 이용해 시신경질환을 진단하는 논문을 발표, 세계적인 학술지 NATURE의 자매지인 ‘Eye’ 저널의 신경안과 특집편(Special issue)에 소개됐다.
영국에서 안과 질환을 주제로 발간하는 국제저널 ‘Eye’는 동료 전문가들의 심사를 거쳐 매달 주목할 만한 최신 논문을 발표하는 SCI급 학술지로 유명하다.
OCT는 빛을 이용해 조직의 단면을 세밀하게 관찰하는 장비로 검사 속도가 빠르고 비침습적이며 실제 조직과의 재현성이 높아 의학 분야 중에서도 안과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다.
신현진 교수는 “눈은 우리가 육안으로 관찰할 수 있는 유일한 중추신경 조직으로, OCT를 통해 망막과 시신경을 관찰하고 중추신경계의 상태를 직접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현진 교수는 이번 논문을 University of Calgary의 Fiona Costello 신경안과 교수와 공동작업했다.
Fiona Costello 교수는 △Journal of Neuro-Ophthalmology △the Journal of Neurology △and Neurology등의 저널 편집위원이자 Canadian Neurological Society, the Canadian Neurological Sciences Federation 등의 운영위원으로 활발히 활동하는 세계적인 신경안과 전문의다.
신경안과는 눈과 시각에 나타난 증상으로 뇌와 전신질환과의 관계를 다루는 학문이다.
신현진 교수는 2020년 북미신경안과 회장이 있던 미국의 Houston Methodist 병원으로 연수를 다녀오고 2021~2023년 한국신경안과학회 총무이사를 역임하는 등 신경안과 분야의 전문가다.
또한 그는 신경안과 연구 및 강의로 2024년 대한안과학회 학술상, 2024년 안과의사회 베스트렉처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EBS 평생학교’를 통해 다양한 신경안과 질환을 소개했고 현재 의학채널 ‘비온 뒤’와 함께 ‘신현진 신경안과’를 연재하며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신경안과를 대중에게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국내 최초로 ‘비주얼 스노우(Visual snow)’라는 신경안과 희귀질환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아 연구 책임자로 ‘전자약’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신 교수다.
신 교수는 “신경안과와 사랑에 빠진 의사라고 불리는 것을 좋아한다”며 “신경안과는 복시, 시신경질환, 상세불명의 시력 저하는 다루는 학문으로 국내에서는 생소해 환자들이 어디에서 도움을 받아야 할지 몰라 당황해 할 때가 많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시신경 이상은 여러 안과 질환 중에서도 가장 진단이 까다로운 분야 중 하나”라며 “이번 논문은 시신경에 나타나는 여러 질환을 OCT를 이용해 어떻게 감별하고, 조기 진단하고, 사용하는지 소개하고 있으니 앞으로 환자들과 의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신경안과라는 흥미로운 분야에 관심을 갖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