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기관·단체 브리핑] 2024년 4월 1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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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 기관·단체 브리핑] 2024년 4월 18일자
  • 병원신문
  • 승인 2024.04.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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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의약단체 뉴스 및 학회 활동 이야기, 정부 공공기관의 새로운 뉴스 등

◆ 심평원, 국민 참여·소통 위한 ‘국민소통참여단’ 발족
- 연령층‧직업‧지역을 고루 배분한 120명으로 구성…다양한 의견에 귀 기울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중구)은 각계각층 국민의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해 온라인 양방향 소통 채널인 ‘국민소통참여단’을 4월 15일 발족했다.

올해 처음 출범한 국민소통참여단은 국민 참여와 소통을 확대하고자 심평원 누리집 등을 통해 참여인을 모집했으며 10대부터 70대까지 연령대 구성을 넓혀 직업 및 지역을 종합적으로 고려, 최종 120명을 선발했다.

국민소통참여단은 올해 12월까지 국민의 관점에서 심사평가원의 대국민 서비스, 의료・데이터 관련 정보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 및 아이디어를 제안한다. 심사평가원은 국민소통참여단의 의견을 적극 검토하여 대국민 서비스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경수 심평원 홍보실장은 “국민소통참여단의 다양한 제안을 토대로 더욱 친밀하게 국민들에게 다가가고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며 “국민과 심평원 간의 가교역할을 위해 국민소통참여단의 적극적인 활동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이어 “국민들의 생생한 목소리에 귀 기울여 제안한 소중한 의견을 적극 검토·반영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더 나은 대국민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정윤식·jys@kha.or.kr>


◆ 심평원,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우수’ 획득
- 기획재정부 주관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최고 등급 기관 인정받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중구)은 최근 기획재정부 주관 ‘2023년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최고 등급인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는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공공기관의 대국민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서비스를 제공받은 고객을 대상으로 매년 실시된다.

이번 조사는 총 183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서비스 품질 △사회적 책임 △전반적 고객만족 등을 평가해 기관 사업별 목표치 달성도에 따라 3개의 평가 등급(우수, 보통, 미흡)으로 결과를 부여했다.

심평원은 △이해관계자 및 대국민 소통 채널 고도화 △행정안전부 마이데이터 연계 △간편인증 서비스 확대 등 대국민 서비스 이용 편의 제도 확대 △서비스 품질 향상 지속 추진 등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경수 심평원 고객지원실장은 “이번 결과는 심평원 직원 모두가 다양한 고객의 소리에 귀 기울여 고객서비스 향상을 위해 노력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고객만족 경영을 실천하고 고객들의 다양한 목소리가 반영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윤식·jys@kha.or.kr>


◆ 건보공단, ADBI과 디지털 헬스 국제 공동연수 과정 실시
- 태국과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7개국 보건부 고위관계자 참석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은 4월 16일부터 19일까지 4일간 아시아개발은행연구원(Asian Development Bank Institute, ADBI)과 공동으로 ‘아태지역 보편적 건강보장(Universal Health Coverage, UHC) 달성 지원을 위한 디지털 헬스’ 워크숍을 실시한다.

건보공단과 ADBI는 2022년 8월 처음으로 아시아 5개국 고위관계자 및 ADBI 관계자 15명을 대상으로 ‘보편적 건강보장 달성을 위한 건강보험제도 강화’를 주제로 4일간 공동연수를 실시한 바 있다.

이번 행사도 건보공단과 ADBI가 공동 주최했으며 부탄,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스리랑카, 태국, 우즈베키스탄 등 아시아 7개국 보건부 고위 관료 15명이 참가했다.

고령화, 만성질환 증가, 인구구조 변화 등으로 국민보건 재정지출 증가 상황에 직면한 아시아 국가들이 한국의 디지털 헬스 현황을 살펴보고 자국 보건정책에 적용시킬 기회를 찾기 위해 기획된 행사인 것.

ADBI란 일본 도쿄에 본부를 둔 아시아개발은행 산하 연구원으로, 아태지역 개도국 대상 정책개발 및 역량 강화에 주력하기 위해 1997년 설립됐다.

공동연수 참가자들은 연수기간 동안 △보건분야 디지털 기술 △정보기술(IT) 기반 건강보험시스템 △보건분야 정보기술 응용 프로그램 등 3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강의와 토론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참가자들은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 평창군 보건의료원, 루닛(Lunit) 등 공공기관 및 혁신기업을 방문해 정보기술이 보건 분야에 적용되는 현장을 살펴볼 계획이다.

현재룡 건보공단 기획상임이사는 “아시아의 보편적 건강보장 달성에 필요한 디지털 헬스 활용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한국의 디지털 헬스 경험을 통해 아시아 7개국 상황에 맞는 보건 분야 혁신기술을 찾고 현안을 공유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백승주 ADBI 부소장은 “한국의 디지털 헬스 경험이 보편적 건강보장 달성을 위해 노력하는 아시아 개도국들에게 유의미한 통찰과 시사점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언급했다.

한편, 건보공단은 매년 국제기구와 공동으로 기획하는 협력 사업은 물론 아시아·아프리카 등 세계 각지 보건의료 공무원 및 전문가를 대상으로 자체 국제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보건분야 관리경험 및 효과가 검증된 관리기술을 개발도상국에 전수하고 있다. <정윤식·jys@kha.or.kr>


◆ ‘신약개발 가속화 프로젝트 사업단’ 개소

- 인공지능(AI) 활용해 기간 단축 및 비용 절감 기대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 한국제약바이오협회(회장 노연홍)는 4월 17일 ‘연합학습 기반 신약개발 가속화 프로젝트 사업단’ 개소식을 개최했다.

이날 개소식 행사에는 권병기 복지부 첨단의료지원관과 황판식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 김화종 사업단장 등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연합학습 기반 신약개발 가속화 프로젝트 사업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신약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복지부와 과기정통부가 함께 추진하는 사업으로 지난 3월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김화종 원장을 사업단장으로 선정하고 사업단장이 속한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사업단을 구성했다.

이 사업단에서는 연합학습 플랫폼 구축, 신약개발 후보물질 발굴을 위한 AI 알고리즘 개발·검증 등 세부 과제의 △기획·공모 △관리·평가 △성과 확산·홍보 등 연구개발 전주기 업무를 총괄하며, 이번 개소식을 시작으로 본격 운영될 계획이다.

연합학습이란 개인, 기관 등 여러 위치에 분산 저장된 데이터를 직접 공유하지 않고 로컬에서 학습시켜 분석 결과만을 중앙서버로 전송 후 학습모델을 갱신하는 분산형 AI 학습 기법을 말한다.

권병기 복지부 첨단의료지원관은 “신약개발에 AI를 활용한 새로운 패러다임에 도전하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나라 제약산업이 한층 발전하기를 기대한다”며 “연구개발에 필수적인 보건의료데이터 활용을 더욱 활성화해 첨단바이오 분야에서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혁신적인 연구와 서비스 개발이 활성화되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황판식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그동안 국내 제약산업계에 축적된 양질의 신약 데이터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연합학습 방식으로 보안을 유지하면서 안전하게 공유되고 활용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며 “인공지능(AI)과 바이오 기술이 결합해 새로운 성과를 창출하는 첨단바이오 분야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첨단바이오 분야에서 혁신적인 성과가 지속적으로 나올 수 있도록 정부에서 마련 중인 ‘첨단바이오 이니셔티브’를 빠른 시일 내에 구체화해 첨단바이오를 전략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최관식·cks@kha.or.kr>


◆ 건보공단,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2년 연속 우수기관 달성
- 기획재정부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전 사업 목표 달성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은 최근 기획재정부가 주관하는 ‘2023년도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전 사업 목표 달성’으로 최고 등급인 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이 같은 성과는 지난해 많은 제도적 변화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전 직원이 소통과 배려의 자세로 고객 만족을 실천한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라는 게 건보공단의 설명이다.

건보공단은 매년 임직원을 대상으로 맞춤형 고객 만족 역량 강화 교육을 실시하고 자체 만족도 조사를 통해 고객 접점 별 불편사항을 선제적으로 찾아 개선하고 있다.

아울러 국민 제안, 청원제도, 고객의 소리(VOC)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국민 의견을 반영해 제도를 개선하고 일하는 방식 혁신, 사회보험료 전자수납‧전자고지 확대 등 디지털 중심의 서비스를 강화해 국민 편익을 높인 건보공단이다.

김선옥 건보공단 징수상임이사는 “어려운 대내외 여건에서도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 고객만족 경영을 실천해준 건보공단 가족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이어 “앞으로도 ‘더 건강한 국민, 더 건강한 세상을 열어가는 든든한 건보공단’을 만들 수 있도록 국민의 소리를 소중히 귀 담아 듣고 국민의 입장에서 제도‧업무‧시스템을 개선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윤식·jys@kha.or.kr>


◆ 보훈공단, 활동기준원가계산시스템 도입
- 의료 데이터 기반 경영체계 구축…진료 실적 상세 분석 가능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이사장 직무대행 하유성)은 4월 16일 원주 본사에서 ‘보훈병원 활동기준원가계산(Activity Based Costing, ABC) 시스템 고도화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보훈공단이 지난해 5월부터 갈렙ABC와 함께 개선에 나선 ABC 시스템은 간접비용을 소비하는 활동에 따라 배부하는 원가계산 방법이다.

투입되는 자원이 제품별·서비스별로 변환되는 과정을 명확히 밝혀 기존 방식보다 계산이 정확한 게 특징이며 진료 데이터를 통한 경영 의사결정의 효율성이 극대화된다는 장점이 있다.

보훈공단은 이번 사업으로 전국 보훈병원에 공통 적용되는 9개 종류의 최신형 ABC시스템을 도입했다.

ABC시스템 고도화를 총괄한 신현석 사업이사는 신설되거나 변경되는 직무의 원가까지 반영하는 체계를 갖췄는지 꼼꼼히 확인했다.

신 사업이사는 “각 보훈병원에서 새로 구축된 ABC시스템을 잘 활용해 보훈공단의 경영상황을 조속히 정상화하는 데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사업을 수행한 김태익 갈렙ABC 이사는 “심층 분석 기능을 활용해 보훈병원의 경쟁력 제고 방안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며 “ABC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정착되면 보훈공단의 의사결정에 든든한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훈공단은 이번 신규 ABC시스템 도입을 계기로 6개 보훈병원별 진료 실적을 비롯해 타 병원 데이터까지 경영 개선을 위한 근거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정윤식·jys@kha.or.kr>


◆ ‘2024 대한의사협회 글로벌 포럼’ 성료
- ‘글로벌 보건 이슈에 대한 의사의 역할과 책임’ 주제로 진행
- 아시아 국가들, 국제적인 협력 통해 자율규제 도입 모색해야

각국 의료계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인 ‘2024 대한의사협회 글로벌 포럼(2024 KMA GLOBAL FORUM)’이 많은 관심 속에 성료됐다.

대한의사협회는 ‘글로벌 보건 이슈에 대한 의사의 역할과 책임’을 주제로 세계의사회 주요 임원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포럼이 4월 16일 대한의사협회 회관 지하1층 대강당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글로벌 의료 전문가들이 모여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의료윤리 △자율규제 △의료보험과 수가체계 △기후변화 등에 대한 활발한 소통과 논의가 이뤄졌으며 특히 각국의 보건의료 현안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세션에서는 한국의 최근 의료 상황에 대해 공유했다.

첫 번째 세션인 ‘의료윤리에 관한 글로벌 이슈’에서는 잭 레스넥(Jack RESNECK, Jr) 전 미국의사협회 회장이 ‘세계의료윤리문제에 대한 WMA의 역할: 헬싱키 선언’을 주제로 발제를 진행했다.

이후 라민 월터 파르사-파르시(Ramin PARSA-PARSI) 세계의사회 국제의료윤리강령 워킹그룹 위원장은 “세계의사협회(WMA)는 1949년에 국제의료윤리강령(ICoME)을 처음 채택한 이후 환자와 의사·의료인, 사회 전체에 대한 의사의 전문적인 의무를 개략적으로 설명 및 준수토록 하고 있고 2022년 10월 베를린에서 열린 WMA 총회에서 현대화된 ICoME를 만장일치로 채택하면서 4년간의 광범위한 개정 과정이 끝에 다다랐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개정된 ICoME에 주장된 윤리 원칙은 WMA 구성원들 사이의 광범위한 합의를 반영하고 있음은 물론 의학의 세계화 확대와 윤리적 다원성 증대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의료계가 직면한 발전과 요구에 대응하고 있다”며 “이는 국제적인 윤리적 전문적인 자율 규제의 강력한 기반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옥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인문의학교실 교수는 “아시아 사회에서 널리 퍼져있는 윤리에는 임종 결정, 장기 기증, 연명치료 결정 및 환자 기밀 유지가 포함되는데 기술 발전 및 글로벌 의료 관행의 영향은 이러한 아시아의 전통 윤리적 관점과 상호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공통된 윤리적 문제 탐색은 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하고 의료윤리와 관련해 글로벌 소통을 촉진하는 중요성을 갖고 있다”며 “의료윤리에 대한 아시아의 관점은 포괄적이고 문화적으로 민감한 글로벌 의료윤리에 기여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부언했다.

두 번째 세션인 ‘의학분야의 전문적 자율규제(국내 vs 국제)’ 세션에서는 오트마르 클로이버(Otmar KLOIBER) 세계의사회 사무총장이 ‘국가의료행위의 자율규제(성공과 실패)’를 주제로 발제했다.

클로이버 사무총장은 “민주사회에서 자율규제 또는 자치는 신뢰, 법적 체계, 시민참여에 의존한다”며 “자율규제는 전문적 자율성과 임상적 독립성을 수반하나 특권을 주는 사회에 대한 책임도 수반하니 맡겨진 전문성에 의존하는 만큼 윤리적 규칙·기준 준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자율규제 능력은 시민 사회에 대한 신뢰와 국가가 제공할 수 있는 법적 틀에 크게 좌우하는 바, 직업의 자율성과 사회에 대한 의무의 균형은 자율규제의 성공에 매우 중요한 열쇠이자 사회·정치 체제 내의 자유를 나타내는 지표로도 볼 수 있다는 견해를 밝힌 클로이버 사무총장이다.

브루스 스콧(Bruce SCOTT) 차기 미국의사협회 회장은 “온라인으로 잘못된 정보를 빠르게 퍼뜨리는 것은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세계 보건에 매우 실질적인 위협”이라며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사이비 과학정보를 가장 많이 전파한 사람 중 일부가 의료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의사협회는 전문적인 자율규제의 관점에서 해당 문제를 탐구하고 의사들에게 책임을 물음으로써 대중의 신뢰를 회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덕선 전 세계의학교육협회(WFME) 부회장은 “대부분의 선진국가들은 자율규제 권한을 가지고 있다”며 “최근 한국에서 젊은 의사들이 정부의 재량에 따라 집단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형사처벌과 면허상실의 위협을 받고 있는데, 의사들의 전문성이 법적 판단과 정부의 징벌적 조치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의료의 질적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 문제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자율규제의 개념은 일부 아시아 국가들에서 문화적·역사적·정치적 장벽으로 인해 발전적 어려움을 보이고 있다”며 “자율규제가 약한 아시아 국가들은 의료인허가를 주제로 국제적인 협업과 협력을 통해 자율규제의 도입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 번째 세션인 ‘기후변화와 관련된 건강문제’에서는 루제인 알코드마니(Lujain ALQODMANI) 세계의사회 회장이 ‘기후위기(전 세계적인 보건위기와 기회)’를 주제로 발제했다.

알코드마니 회장은 “기후 변화는 현재와 미래 세대의 건강과 행복을 위협하는 금세기의 주요한 세계적인 건강 문제 중 하나”라며 “최신·최상의 증거와 기후 변화 영향을 악화시키는 의료의 역할을 바탕으로 기후 변화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에 건강한 사람들과 건강한 지구를 향한 가속적인 행동의 필요성을 다루는 현존하는 많은 해결 방안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정율 세계의사회 이사회 의장은 “기후 변화는 지구 온난화가 심해지면서 전 세계적인 건강 위기로 변했다”며 “구체적ㅇ로 대기 오염은 매년 수백만 명의 사람들을 사망케 하고 기후 변화는 다양한 의료 상태와 전염병의 확산을 초래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는 더 극단적인 기상 조건을 야기한다”고 우려했다.

박 의장은 “현재 지구 온난화를 야기하는 배출 가스가 심장마비, 뇌졸중, 폐암 및 만성 호흡기 질환으로 인한 사망의 4분의 1 이상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건강 위기에 맞서 싸우기 위한 더 좋고 더 강력한 준비와 혁신적인 노력이 필요하고, 가능한 해로운 결과를 예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기후 의학으로서 현재 의학 전문 분야에 별도의 독립적인 의학 분야가 설립되고 구현돼야 하며 이러한 새로운 전문 분야의 통합·구현은 기초의학 교육과 대학원 교육 및 평생 학습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교육, 전문 직업성 개발(CPD)에 이르기까지 모든 수준의 의학 교육에 도입될 필요가 있다는 게 박 의장의 설명이다.

네 번째 세션인 ‘국민건강보험과 의사급여제도(개혁의 필요성)’ 세션에서는 슈타이넌 토르다르도티르(Steinunn THORDARDOTTIR) 세계의사회 의료윤리위원장이 ‘보편적 건강 보장(글로벌 관점)’이라는 주제로 글로벌 관점에서 제3차 2030 유엔 지속 가능 개발 목표에 대해 발표했다.

토르다르도티르 위원장은 “재정적 위험 보호와 양질의 필수 의료 서비스에 대한 접근을 비롯해 모두를 위한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품질이 좋고 저렴한 필수 의약품 및 백신에 대한 접근을 포함한 보편적 건강 보장을 달성한다”며 보편적 건강보장 문제가 아이슬란드에서 어떻게 다뤄졌는지 소개했다.

레아 와프너(Leah WAPNER) 이스라엘의사회 사무총장은 전 세계와 이스라엘의 의사들을 위한 다양한 보수 체계에 대해 소개하면서 △서비스 수수료 △인건비 △급여 및 성과에 대한 급여 등 다양한 지불 모델을 보다 심층적으로 분석한 내용을 공유하고, 다양한 지불 시스템의 장·단점 및 시스템의 조합을 제안했다.

정기석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은 한국의 국민건강보험(NHI) 시스템의 설립 역사, 발전 궤적, 향후 방향에 대해 소개했다.

정 이사장은 “공중 보건의 세계 환경이 빠르게 변화함에 따라 NHS도 도전과 가능성에 직면해 있다”며 “이러한 도전에는 만성질환, 인구 통계학적 변화, 기후 위기 등으로 인한 현재 의료 지출 부담 증가가 포함된다”고 말했다.

다섯 번째 세션에서는 ‘Current Medical Health Care Issues(Local vs Global)’ 주제의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패널로는 루제인 알코드마니(Lujain Alqodmani) 세계의사회 회장, 애쇽 필립(Ashok Philip) 세계의사회 차기 회장, 토루 카쿠타(Tohru KAKUTA) 세계의사회 부의장, 지온 하가이(Zion Hagay) 이스라엘의사회 회장, 도경현 대한의사협회 국제이사가 참석했다.

도경현 국제이사는 한국의료의 주요 현황과 이슈를 정리해 발표했다.

도 이사는 한국의료계의 최근 이슈로 간호단독법, 수술실 CCTV 법제화, 의료인 면허취소 강화법, 한의사의 불법 현대의료기기 사용 시도, 필수의료 살리기 노력 등 의료현안, 의과대학 입학정원 증원 문제 등을 언급하고 대한의사협회의 노력과 대응을 소개했다.

도 이사는 “대한의사협회는 전 회원의 힘을 모아 당면한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며 “환자와의 신뢰회복을 위해 전문가로서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단편적이고 일방적인 미봉책을 내놓기보다 근본적인 의료 시스템 구축을 통해 올바른 의료정책을 수립할 수 있기를 촉구한다”고 언급했다.

끝으로 패널 발표 이후 박정율 세계의사회 의장이 좌장을 맡아 각국의 의료현안에 대한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정윤식·jys@kha.or.kr>


◆ 대한심신산부인과학회 춘계 워크샵 개최

대한심신산부인과학회 춘계 워크샵
대한심신산부인과학회 춘계 워크샵

대한심신산부인과학회(회장 이근호, 가톨릭의대)는 2024년 4월 17일 서울 세빛섬 빌라드노체에서 ‘필수 의료의 위기와 재건’을 주제로2024 춘계 워크샵을 가졌다.

이번 워크샵에서는 전임의, 전공의, 의과대학생들이 참여해 산부인과 등 필수 의료 위기와 극복 방안을 주제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함께 논의됐다.

이날 첫 번째 세션에서는 이현주 부산의대 산부인과 교수가 심신산부인과의 의학적 중요성과 심신의학적 측면이 해외 의학교육 커리큘럼에서 어떻게 강조되고 있는지를 소개했다.

또 황종윤 강원의대 산부인과 교수는 ‘붕괴되는 필수 산과 헬스케어를 어떻게 돌이킬 수 있는지’를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붕괴되는 분만 인프라 재건을 위해 분만 건수 기반 수가 인상 정책뿐만 아니라 분만실 유지를 위한 ‘분만실 유지 기본 수가’ 신설, 분만 의료인에 대한 지원 정책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최현진 중앙의대 교수가 비혼, 만혼 시대에서 난임과 관련된 심신산부인과적 문제와 치료에 대한 최신 지견과 노하우를 공유했다.

‘세계화 시대에서 심신산부인과학’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두 번째 세션에서는조희영 서울의대 산부인과 교수가 임신과 출산 기간 여성들이 직면할 수 있는 정신 건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의 약물치료가 아닌 모바일 앱, 웨어러블 기기 및 디지털 치료제 활용 가능성을 소개했으며 김세령 차의과대학 산부인과 교수는 난임 부부, 보조생식술을 받은 임산부와 고령 임산부에서의 불안과 우울증에 대한 국내외 이슈들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오영택 고려의대 교수는 현재 한국에서 이루어지는 빅데이터를 이용한 심신산부인과 의학 연구를 검토해보고 향후 학회 차원의 연구 발전 방향을 참석자들과 함께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한심신산부인과학회는 지난 1982년 결성됐으며 신체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이 여성의 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연구하는 학회이다. 오는 2025년 4월 4일부터 6일까지 가톨릭대학교 옴니버스파크에서 세계심신산부인과학회가 개최될 예정이며 이철민 차의과대학 교수가 세계심신산부인과학회 차기 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오민호‧omh@k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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