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대한병원협회 제42대 회장에 출마한 이성규 입니다.
먼저 대한병원협회 발전에 초석을 다지고 헌신하신 역대 회장님과 임직원 분들께 경의를 표합니다.
지난 2월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발표 이후 병원계는 역대 최대 위기의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어려운 국면을 슬기롭게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지혜와 열정을 하나로 모아야 할 때입니다.
저는 30여 년 전 개원의로 출발해 지방에서 중소병원을 20년째 운영하고 있습니다. 시련과 위기가 많았지만 ‘신뢰와 실천’을 삶의 지론으로 삼아왔습니다. 덕분에 시련은 값진 경험이 되었고 위기는 기회가 됐습니다. 이런 ‘뚝심 경영’으로 1천명에 가까운 직원 가족들을 책임지는 가장이 되었습니다.
또한 전북의사회 부회장을 시작으로 의료법인연합회 회장, 대한중소병원협회 회장까지 지역 및 중앙 무대에서 경륜을 쌓았습니다. 대한병원협회에서는 기획위원장, 정책위원장, 부회장을 맡아 정부의 보건의료 정책 대응과 함께 회원병원들의 권익을 도모해 왔습니다. 특히 병원 관련 정책분야에 있어서는 우직하게 회무를 수행해 온 경험이 있습니다.
최근 병원협회 내 의료 인력 수급 개선 TF 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대학병원-중소병원, 수도권-지방간의 이견을 조율해 하나의 결과물을 도출하는 조정자 역할도 성실히 수행했습니다.
저는 그동안 병원협회 활동을 하면서 누구보다 더 많이 병원계 난제의 해법을 고민했습니다. 그래서인지 회원병원들이 힘들고 어려운 점을 누구보다 잘 안다고 자부합니다.
이에 다섯 가지 약속으로 병원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먼저 정책이란 앞으로 나아갈 노선이며 방침을 말합니다. 자칫 잘못 간다면 최소한의 기반마저 붕괴 시킬 우려가 있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발의되고 통과되는 법안에 매달려 왔습니다. 이제는 근거 중심의 선제적인 정책 제시를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하겠습니다. 합리적인 정책을 창안하도록 적극 지원하고, 유관기관과 공조체제를 구축해 이를 구현하겠습니다.
둘째, 병원은 규모와 전문분야, 지역에 따라 이해관계가 다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각각의 목소리를 낸다면 어느 누구도 귀를 기울이지 않을 것입니다. 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의료계 안팎을 통찰하고 폭넓은 경험을 갖춘 리더가 필요합니다. 저는 이해와 공감 능력이 매우 중요한 시점에서 직능별 병원협회의 회무와 운영 지원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말보다는 행동으로 소통과 화합을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셋째, 대한병원협회는 대한민국 의료기술을 세계에 알리고 의료산업을 국가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는데 기여해야 합니다. 그동안 수행해 온 수련, 보험, 정책, 학술, 사업, 미디어 분야는 계승 발전시키고, 국제교류에도 더욱 힘쓸 때입니다. 의료 선진국의 정책을 연구하고, 벤치마킹하여 우리의 것으로 만들어 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해외 연수, 전시회 참가 등으로 회원병원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겠습니다.
넷째, 정관에 따르면 대한병원협회는 병원제도 및 운영에 관한 연구개선과 수련교육의 향상을 통해 병원의 발전과 그 사명을 완수함으로써 국민보건, 의료향상에 기여하고 인류 번영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합니다. 병원인만을 위한 이익단체가 아닌 국민건강을 최우선으로 하는 책임 있는 기관을 말합니다. 최상의 의료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고 소외된 어려운 이웃을 적극 돕는 파수꾼이 되겠습니다.
다섯째, 대한병원협회는 2019년 창립 60주년을 맞아 ‘건강한 국민, 신뢰받는 병원, 미래를 선도하는 협회’라는 비전 2030를 발표했습니다. 국민의 건강한 삶에 기여하는 협회, 대한민국 병원의 미래를 지원하는 협회, 건강한 의료시스템 정책 선도와 참여 플랫폼의 협회를 실행목표로 삼았습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직원들의 전문성과 만족도가 제고돼야 합니다. 전문 인력을 보강해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조직을 정비하겠습니다. 사기 진작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도 마련하겠습니다.
의대정원 확대, 필수의료 패키지, 지역의료 살리기, 적정 수가 보상 등 최근 병원계 현안이 산적해 있습니다.
저는 늘 병원계의 어려움과 현실을 고민하고 해결하고자 노력해왔습니다. 복잡한 현안들과 많은 난관이 예상됩니다. 하지만 차근차근 실타래를 푸는 심정으로 한걸음씩 나아갈 것입니다.
우리의 발걸음이 ‘하나된 병원, 국민에게 신뢰받는 병원’으로 향하는 위대한 길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