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50위 제약기업 도약 위해 성과 쌓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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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50위 제약기업 도약 위해 성과 쌓는 중”
  • 박해성 기자
  • 승인 2024.02.05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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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인터뷰]조욱제 유한양행 대표
-해외법인 사업 안정적 성장 안착…미국, 호주, 중국, 베트남 시장 등 확장

“유한양행은 창립 100주년인 2026년에 글로벌 50위 제약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R&D 역량을 강화함과 동시에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며 한 단계 한 단계 나가고 있습니다. 올해는 뚜렷한 성과를 이룰 것으로 기대됩니다.“

유한양행 조욱제 대표이사 사장
유한양행 조욱제 대표이사 사장

유한양행 조욱제 대표이사 사장은 최근 제약협회출입기자단과 만나 올해 포부를 소개하며 2024년은 글로벌시장에서 ‘유한양행’의 이름을 뚜렷이 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조 대표는 “지속적인 해외법인 투자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으며, 각 국가의 특성을 철저히 반영해 현지 시장에 가장 적합한 전략으로 해외법인을 운영하고 있다”며 “그 결과 권역별 법인 사업은 안정적인 성장기에 진입했다”고 소개했다.

미국, 호주, 베트남, 중국 법인이 유한양행 글로벌사업의 주축이 되고 있다.

조 대표는 우선 “유한USA는 2018년 설립된 유한양행의 첫 해외 R&BD 법인으로, 2020년 유한양행의 기능성 위장관 질환 치료 후보물질 'YH12852'를 기술수출하고, 보스턴 소재 바이오 전문 펀드 ‘5AM’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창출해왔다”며 “현재는 ‘5AM’과의 주기적인 미팅을 통해 전략적 상호 협력 기회를 모색하고 있고, 유한USA는 JPM과 바이오USA 등 다양한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가해 신약후보물질 발굴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호주의 유한ANZ는 2019년 설립된 유한양행의 두 번째 R&BD 법인으로, 호주에서 진행되는 임상 건에 주어지는 세제 혜택 및 절차 간소화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설립됐다”며 “유한ANZ는 유한 내부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임상 지원 및 오세아니아 지역 유수 바이오파마와의 협력에 중점을 두고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2017년에 개소한 베트남 연락사무소와 2019년에 설립한 중국 현지법인은 글로벌 판매 채널 확장이라는 역할을 충실히 하기 위해 경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에 따르면 베트남 연락사무소에서는 안티푸라민을 포함한 핵심 제품의 인허가 절차를 진행하는 등 동남아 지역에서 신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중국 법인은 칭다오 소재 굴지의 무역기업인 신화진그룹과 합자회사 형태로 운영 중이며, 2023년 유한양행 대표 건강기능식품 프로바이오틱스와 숙취해소제를 출시해 현지 시판 중에 있다. 프로바이오틱스의 경우 중국 내 프리미엄 브랜드로 포지셔닝, 산부인과 등 이너뷰티 채널 중심으로 판매를 진행 중이며, 숙취해소제는 중국 소비자들을 위해 맞춤형으로 개발해 현지 생산 후 다양한 채널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글로벌 50위 제약기업으로의 도약이라는 목표를 위해 조 대표는 권역별 사업 전략을 기반으로 세계 유수의 기업 및 연구소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현지 네트워킹을 확대해 나가는 한편, 그 동안 구축된 글로벌 거점 간의 유기적 결합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유한양행은 미래성장동력 구축을 위한 R&D 투자를 확대하고 우수한 파이프라인 확보에도 집중하고 있다. 올해는 임상 파이프라인 증대와 미래 유망 신규 플랫폼 기술 기반 확보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조 대표는 “유한양행은 꾸준히 매출액의 10% 이상을 R&D에 투자하며 현재 혁신신약 파이프라인 28개, 개량신약 파이프라인 13개를 보유하고 있다”고 “혁신신약은 미래성장동력이 될 것이며, 개량신약은 중단기적 시장 창출을, 원료의약품은 해외수출 증대를 가져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혁신신약 분야는 종양, 대사·섬유증, 면역·염증의 3대 전략 질환군에 연구 자원을 집중하게 된다. 개량신약 분야는 복합제 11종, 개량제제 2개 등 총 13개 파이프라인의 개발을 진행 중이며, 원료의약품(API) 분야는 지난해 유한화학이 완공한 화성공장의 신규 생산동(HB동)을 중심으로 CDMO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유한양행은 국내외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전략적 연구협력 및 파이프라인 도입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다중 타깃 항체치료제 개발 협력 목적으로 ‘프로젠’, 면역항암제 연구개발 목적으로 이뮨온시아, 고품질 저비용의 프로바이오틱스 생산 목적으로 ‘퍼멘텍’에 투자하는 등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했다. 이 외에도 사업 확장을 통한 토탈헬스케어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기회를 끊임없이 모색하고 있다.

조 대표는 “2024년은 경기침체에 따라 저성장이 고착화되고, 물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고금리가 지속되는 여전히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회사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혁신신약 폐암치료제 렉라자, 프로바이오틱스, 애드파마 개량신약 등의 전략 품목들을 중심으로 전년대비 약 13%에 가까운 판매 성장 목표를 설정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R&D 측면으로는 렉라자의 경우 1차 치료제 급여 확대에 따른 국내 판매 확대와 함께 글로벌 출시를 위해서도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며, 또 제2, 제3의 렉라자를 개발하기 위해 기존 과제의 임상 단계를 높이고, 신규 파이프라인 도입을 검토하는 등 R&D 투자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이다”라며 “이와 더불어 ESG 활동을 확장해 지속성장 가능한 회사로 나아가기 위한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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