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6년간 학업중단 의대생 3,745명, 한의대생은 1,69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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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6년간 학업중단 의대생 3,745명, 한의대생은 1,694명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3.12.19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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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영 의원, “지역 의대·한의대일수록 학업중단 규모 증가”
학업 중단율 수도권 의대 2.9% 최저, 강원권 한의대 7.4% 최다
의대정원 확대 졸속 추진 시 상위권 대학 재입학 도미노 현상 유도

지역 소재 의대와 한의대 학생들의 학업 중단 학생이 증가하고 있어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정책이 졸속으로 추진될 경우 상위권 대학 재입학을 위한 학업 중단 도미노 현상이 유도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이 교육부를 통해 제출받은 ‘2018~2023년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이하 의대) 및 한의과대학(이하 한의대)의 학업 중단(휴학 및 자퇴)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국 의대생 학업 중단율은 3.4%, 전국 한의대생 학업 중단율은 5.8%로 지난 6년여간 의대에서는 3,745명, 한의대에서는 1,694명이 학업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강원권(강원도), 충청권(충북, 충남, 대전, 세종), 영남권(경북, 경남, 대구, 울산, 부산), 호남권(광주, 전북, 전남), 제주(제주도) 등 전국 6개 권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 의대의 학업 중단율이 2.9%로 가장 낮았다. 반면, 강원권 한의대의 학업 중단율은 7.4%로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의대의 경우 재적인원 10만8,561명 중 3.4%에 해당하는 총 3,745명이 학업을 중단해 연평균 약 624.2명이 학업을 중단한 것으로 분석됐으며 한의대는 2만7,650명 중 5.8%, 총 1,694명이 학업을 중단해 연평균 약 282.3명 수준이다.

2018년 2.9%이던 의대의 학업 중단율은 2023년 4.2%로 1.3%p 증가했고, 한의대의 학업 중단율도 2018년 5.8%에서 2023년 6.2%로 0.4%p 증가했다.

2018년부터 2023년까지 권역별로 의대 및 한의대 학업 중단 현황을 살펴보면, 학업 중단율이 가장 높은 유형은 강원권 한의대로 전체 재적인원 2,093명 중 7.4%(155명)가 학업을 중단했고, 이어 충정권 한의대 7.2%, 영남권 한의대 6.7% 순이었다.

학업 중단율이 가장 낮은 유형은 수도권 의대로 전체 재적인원 3만6,470명 중 2.9%(1,481명)가 학업을 중단했다. 이어 강원권 의대가 3.5%, 수도권 한의대가 3.6%로 조사됐다.

신현영 의원은 “주로 수도권보다 비수도권, 의대보다 한의대에서 학업 중단율이 더 높은 것을 확인했다”며 “휴학과 자퇴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으나, 지역 의대, 한의대를 중단하고 N수를 선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현상이다”고 말했다.

이어 신 의원은 “의대정원 확대가 졸속으로 추진된다면 상위권 대학으로 재입학하기 위해 학업을 중단하는 도미노 현상이 유도될 가능성이 있어, 점진적인 정책 변화와 함께 부작용에 대한 대책도 함께 검토돼야 한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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