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SPITAL UNIQUE] 2023년 12월 1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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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SPITAL UNIQUE] 2023년 12월 12일자
  • 병원신문
  • 승인 2023.12.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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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계 새로운 소식 및 의료계 동정·화촉·부음, 각종 학술 뉴스 등

◆ 화순전남대병원, 디지털 병리 솔루션 구축
 - 판독 정확성·속도↑, 암 진단 및 치료 효과 극대화

정용연 화순전남대병원장(오른쪽에서 다섯 번째)과 한국로슈진단 킷 탕(왼쪽에서 여섯 번째) 대표이사 등 디지털 병리 솔루션 구축 기념식에 참석한 양 기관 관계자들이 테이프 컷팅식을 진행하고 있다.
정용연 화순전남대병원장(오른쪽에서 다섯 번째)과 한국로슈진단 킷 탕(왼쪽에서 여섯 번째) 대표이사 등 디지털 병리 솔루션 구축 기념식에 참석한 양 기관 관계자들이 테이프 컷팅식을 진행하고 있다.

화순전남대학교병원이 디지털 병리 솔루션을 구축한다. 고화질 모니터에서 보이는 병리 영상을 통해 판독의 정확성과 속도를 높여, 암 조기 진단과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화순전남대병원은 12월 8일 병원 5층 회의실에서 한국로슈진단과 디지털 병리 솔루션 구축 기념식 행사를 갖고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이날 행사에는 정용연 병원장과 김인영 진료처장을 비롯해 한국로슈진단 킷 탕(Kit Tang) 대표이사, 정광훈 병리진단사업 본부장 등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디지털 병리 솔루션 소개 및 기대효과 설명 △라이브(Go-live) 행사 기념 테이프 커팅식 △디지털 스캐너 장비 시연 등으로 진행됐다.

화순전남대병원과 전남대병원은 지난 7월 인피니트헬스케어와 협업해 호남·충청지역 최초로 디지털 병리 솔루션 구축사업에 돌입했다.

디지털 병리 솔루션은 세포와 조직의 현미경 검경을 위해 사용하던 유리 슬라이드를 고배율의 이미지 정보를 유지한 상태로 스캔해 디지털 파일로 전환, 컴퓨터 화면을 통해 병리학적 평가를 하는 것이다.

솔루션이 구축되면 화순전남대병원과 전남대병원은 병리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게 되며, 환자 정보공유 및 협진이 활성화돼 맞춤형 치료에 효과적이다.

환자들은 슬라이드를 가지고 다니거나 분실할 위험을 줄일 수 있고 병원을 오가는 불편함을 없앨 수 있다.

킷 탕(Kit Tang) 대표이사는 “환자 맞춤 치료와 디지털이 암 환자 치료의 트렌드가 되어가면서, 최첨단 기술의 도입은 우선시 되는 과제가 됐다”며 “최첨단 기술인 디지털 병리 솔루션 도입이 세계 최고 암병원으로 명성을 가진 화순전남대병원에 보다 진보된 환자 맞춤형 치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용연 병원장은 “취임하면서 병원 디지털화를 강조해왔다. 그 가운데 하나가 디지털 병리 솔루션 도입이다. 디지털 병리 솔루션 구축으로 환자 맞춤형 치료뿐 아니라, 편리성 향상과 연구환경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술적인 면들을 보강해 나가면서 양 기관이 상호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오민호‧omh@kha.or.kr>


◆ 갑상선 기능 장애, 노쇠 위험 증가시켜
 - 은평성모병원 이정민 교수팀, 50세 이상 한국인 2,416명 분석
 - 갑상선 기능과 노쇠 관련성 밝혀…고령 환자 건강관리 새로운 접근법 제시

갑상선 기능에 장애가 있으면 노쇠 위험이 증가하며, 이에 따라 고령의 건강관리에 있어 새로운 시각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이정민 교수팀이 우리나라 국민건강영양조사(2013~2015년)를 통해 얻은 50세 이상 남녀 2,416명의 건강영양정보와 갑상선 기능 검사 자료를 바탕으로 갑상선 기능과 노쇠의 연관성 분석을 시행했다.

이정민 은평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이정민 은평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연구팀이 ‘Fried 노쇠 표현형 모델’을 활용해 대상자들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갑상선 기능 항진증 및 무증상 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가진 인구에서 노쇠의 증가가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Fried 노쇠 표현형 모델은 의도하지 않은 체중 감소, 근력 감소, 피로, 느린 걷기 속도, 낮은 신체 활동이라는 5가지 기준으로 노쇠를 평가한다.

연구 대상들의 개별적인 건강 상태 등에 차이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다양한 요인을 조정한 분석에서도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노쇠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 있는 연구 대상의 유리티록신(FT4) 수치가 높을수록 노쇠 위험 증가와 더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경우 유리티록신(FT4) 수치가 낮고 갑상선자극호르몬(TSH) 수치가 높으면 노쇠와 관련이 있었던 반면, 무증상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있는 경우에는 노쇠 위험 증가와 연관성은 없었다.

노쇠는 신체의 항상성을 유지할 수 있는 생리적 능력이 여러 가지 요인들로 인해 감소하면서 다양한 질환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그 결과 타인에 대한 의존성과 입원 가능성, 사망 위험이 높아진 상태를 일컫는다.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비가역적이며 불가피한 현상을 말하는 노화의 의미와는 다른 개념이다.

최근 연구들에서 노쇠는 노인증후군으로도 불리는데, 노쇠에는 노화에 따른 전반적인 기능 저하를 포함해 매우 다양한 원인이 관여하기 때문에 그 원인을 찾기 위해 포괄적 기능평가를 시행하기도 한다.

그간 다양한 연구를 통해서는 노쇠 위험을 가중시키는 가장 큰 요인으로 근력 감소가 꼽혀 고령의 예방적인 건강관리에 중요한 지표로 반영되고 있다.

이정민 은평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갑상선 기능과 노쇠 사이의 관련성을 밝혀내 고령 인구의 건강관리에 새로운 지표와 시각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갑상선 기능 장애와 노쇠 위험 증가의 연관성이 확인된 만큼 더욱 세심한 갑상선 환자 치료와 질환 예방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내분비학 분야 국제학술지 Endocrinology and Metabolism(IF=3.4) 최신호에 게재됐으며, 최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1차 서울국제내분비학회 국제학술대회 및 대한내분비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우수 구연상을 수상했다.<오민호‧omh@kha.or.kr>


◆ 베스티안재단‧청주대학교‧타지키스탄 의료고등교육원, 3자 협약 체결

왼쪽부터 타지키스탄 보건복지부 아사툴로 특별보좌관, (재)베스티안재단 양재혁 실장, 타지키스탄 국립의료고등교육원 미히딘 누리딘 다브라타리 총장, 청주대 김진희 교수, 타지키스탄 국립의료고등교육원 부총장, 충북국제협력센터 장재윤 센터장, 타지키스탄 국립의료고등교육원 보이보보에프 후부바키아 부총장, 딜로롬 수리고프 교수
왼쪽부터 타지키스탄 보건복지부 아사툴로 특별보좌관, (재)베스티안재단 양재혁 실장, 타지키스탄 국립의료고등교육원 미히딘 누리딘 다브라타리 총장, 청주대 김진희 교수, 타지키스탄 국립의료고등교육원 부총장, 충북국제협력센터 장재윤 센터장, 타지키스탄 국립의료고등교육원 보이보보에프 후부바키아 부총장, 딜로롬 수리고프 교수

(재)베스티안재단(이사장 김경식)은 12월 7일 타지키스탄 국립의료고등교육원(총장 무히딘 뉴리딘 다발라타리), 청주대학교(총장 김윤배)와 의료진 양성 및 의학 분야 고도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 11월 말 타지키스탄을 방문한 ODA 사전조사단(단장 충북국제협력단 장재윤 센터장)을 통해 진행됐으며 이번 협약을 통해 세 기관간 의료진의 양성을 위한 학술 및 행정지원, 교환학생, 기관 간 방문협조 등을 수행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재)베스티안재단은 한국국제협력단(이하 코이카)의 지원을 받아 수행한 ‘타지키스탄 보건공무원 및 화상치료 의료진 온라인 교육(2020년)’, ‘타지키스탄 의료진 초청 화상치료 연수교육(2022년)’을 수행한 바 있다.

지난해 8월에 개최된 ‘화상치료’ 초청 연수프로그램은 타지키스탄 의료진 18명을 대상으로 11일간 한국에 초청해, 화상치료 교육과 보건분야 교육, 산업시찰 및 문화탐방 등을 진행했다.

후속으로 타지키스탄 의료진에게 실질적인 연수 기회를 마련해주고자 재단 자체적으로 2명의 의료진을 한국에 초청, ‘회상치료 연수교육’을 지난해 11월부터 1월까지 2개월간 베스티안병원(오송)에서 수행한 바 있다.

이 교육에 참가한 닥터 노지모프는 베스티안병원에서 배운 ‘스킨그래프트’ 시술을 타지키스탄 의료현장에 직접 적용하는 등 교육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아울러 2024년 2월부터 추가 연수를 통해서 소아 화상환자를 위한 치료교육을 받고 싶다고 의향을 제안해 온 상태다. <오민호‧omh@kha.or.kr>


◆ 전남대병원 본·분원에 크리스마스 트리 불 밝혀

전남대병원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식
전남대병원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식

전남대학교병원(병원장 안영근) 본·분원이 연말을 맞아 환자 쾌유를 기원하는 ‘사랑과 희망 크리스마스 트리’에 불을 밝혔다.

전남대병원 대외협력실(실장 주성필 신경외과 교수)은 지난 12월 6일 오후 병원 1동 앞에서 안영근 병원장을 비롯한 주요 보직자와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을 가졌다.

전남대병원은 입원 환자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고, 지역민들에게는 건강과 행복을 바라는 마음을 담아 매년 트리 점등식을 개최하고 있다. 5.5m 크기의 대형 트리는 1동 앞 분수대에 설치했으며 인근 정원에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산타·사슴 모형 등을 이용해 경관조명을 설치했다.

또 화순전남대병원(병원장 정용연), 전남대치과병원(병원장 조진형), 빛고을전남대병원(병원장 선종근), 전남대어린이병원(병원장 김영옥)도 각각 병원 1층 로비에 환자와 직원의 건강과 소망성취를 기원하는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행사를 가졌다.

화순전남대병원 정용연 병원장은 “환자분들의 건강과 마음에도 크리스마스 트리처럼 항상 밝은 불빛만 켜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남대병원 안영근 병원장은 “반짝반짝 빛나는 트리 위 별처럼 내년에도 환자와 지역민 모두 건강하고 힘찬 한 해 보냈으면 한다”고 밝혔다.<오민호‧omh@kha.or.kr>


◆ 전남대병원 특성화사업단 심포지엄 개최

전남대병원 특성화 연구사업단 심포지엄
전남대병원 특성화 연구사업단 심포지엄

전남대학교병원(병원장 안영근)은 지난 12월 7일 병원 5동 1층 강당에서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한 특성화 연구사업단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전남대병원 의생명연구원(연구원장 김재민) 주최로 열린 이번 심포지엄은 70여명의 연구원들이 참석해 지난 1~2년간 추진된 특성화 연구사업단들의 성과를 공유하고 평가했다.

전남대병원 특성화 연구사업단은 연구자원을 발굴해 연구 기획역량 및 연구력 기반을 강화하고 실질적인 미래 기술개발 사업을 유치하고자 지난 2013년 출범했다. 연구사업단은 대형국책사업으로 도약을 목표로 한 특성화사업단과 신규 연구분야를 발굴하는 차세대 연구역량강화사업단(미래연구발굴사업단) 등 두 가지로 분류해 운영하고 있다.

이날 심포지엄은 특성화사업단 발표와 차세대 연구역량강화사업단(미래연구발굴사업단) 발표로 진행됐다.

특성화사업단은 △의료용 생체소재 및 의료기기 개발 사업단 △한국백세인연구단 △광기반 진단 및 치료기술 개발 사업단 △중증 호흡부전 환자 맞춤형 인공 폐 개발 사업단 △인공지능 의료기술 개발 특성화 사업단 순으로 성과를 발표했다.

차세대 연구역량강화사업단(미래연구발굴사업단)은 △자살행동 예측 및 진단기술 개발 사업단 △응급실 내원 의식 저하 환자 데이터 구축 사업단 △차세대 영상기반 외상성 손상 정밀의료 사업단 △신장질환 제어 기술 개발 사업단 △당뇨병 미세혈관 합병증 연구 사업단 등 14개 사업단이 발표했다.

의생명연구원 김재민 연구원장은 “전남대병원의 연구책임자들이 특성화연구사업을 통해 새로운 연구분야를 발굴해 혁신적인 연구를 선도하고 연구 기반을 구축하고 있음을 증명했다”며 “연구자들이 마음껏 연구할 수 있는 연구시스템이 지속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안영근 병원장은 “특성화사업단 연구자들의 탁월한 네트워크를 통해 전국적인 우수 연구성과를 창출한 연구자들에게 존경을 표한다”며 “나아가 지역 유관기관과 네트워킹을 확장하면서 의료현장의 미충족 의료수요에 대한 유망 기술을 발굴하고 활발하게 사업화함으로써 우리 병원이 글로벌 연구기관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오민호‧omh@kha.or.kr>


◆ 여의도성모병원, 신장암센터 개소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신장암센터 의료진. 우측부터 영상의학과 정동진 교수(센터장), 비뇨의학과 손동완·최세웅·김선욱 교수, 종양내과 이희연 교수, 신장내과 정성진 교수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신장암센터 의료진. 우측부터 영상의학과 정동진 교수(센터장), 비뇨의학과 손동완·최세웅·김선욱 교수, 종양내과 이희연 교수, 신장내과 정성진 교수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병원장 윤승규)이 지난 12월 1일부로 신장암센터(센터장 정동진 영상의학과 교수)를 개소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여의도성모병원은 이번 센터 개소로 신장암 전문 치료 다학제 팀을 만들어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재구축해, 전문성과 진료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신장암센터는 비뇨의학과, 영상의학과, 신장내과와 종양내과 등 신장암 관련 전문의들이 참여하는 다학제 진료를 실시한다. 다학제 진료는 환자에게 맞는 치료계획과 방향을 설정하고 진단 및 치료 과정을 환자에게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로봇수술, 복강경 수술로 신장암의 수술적 제거와 국소 암 절제술을 통한 신장암의 최소 침습적 제거를 시행한다. 여기엔 고주파치료술, 극초단파치료술, 냉각치료술이 포함된다. 또한 차세대 표적치료제, 면역 항암제 등을 사용해 항암치료를 시행한다.

특히 환자 편의를 극대화하기 위해 신장암 의심 시 진단 후 치료 시작일까지 1주일 이내가 되도록 신속한 진료 시스템을 운영한다. 신장암 진단을 위해 초음파, CT, MRI, 경피적 신생검, 골스캔, PET-CT 등의 최신 장비를 활용한다.

정동진 센터장(영상의학과)는 “신장암은 연간 5,500명 넘게 꾸준히 발생하며 전체 암 발생 10위에 해당한다”면서 “신장암만을 위한 특화센터로서 로봇수술, 최소침습수술, 항암치료 등 신장암 치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민호‧omh@kha.or.kr>


◆ 조선대병원, 2023년 감염병 예방 관리사업 워크샵 실시

조선대병원 2023년 감염병 예방관리사업 원크샵 실시
조선대병원 2023년 감염병 예방관리사업 원크샵 실시

조선대병원(병원장 김경종)은 지난 12월 1일 국책사업센터 세미나 A실에서 ‘2023년 의료관련 감염병 예방관리사업 워크샵’을 실시했다.

이날 워크샵은 의료관련 감염병 예방관리 사업의 표본감시 체계 참여 기반 구축 및 의료관련 감염병 대응 역량 증진 일환으로 실시됐으며, 효율적인 운용을 통한 신뢰성 있는 감시 자료 수집과 지역 의료기관 네트워크를 통해 감염관리 기술지원 및 예방 관리 강화를 목적으로 계획했다.

또한 광주보훈병원, 광주첨단병원, 광주KS병원, 광주운암한국병원, 광주해피뷰병원, 광주선한병원, 광주희망병원 7개 의료기관이 참여해 의료관련 감염병 예방 관리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모의도상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은 가용 격리병실 부족 상황에서 중환자실 CRE 유행으로 가정 △환자 병실 배치 △환자 격리 시 준비물품 △치료장비와 기구관리 △접촉자관리 △격리해제 등의 대응 방안을 토의하며 진행됐다.

윤나라 감염관리실장(감염내과 교수)은 “이번 의료기관과의 협력 훈련이 의료 감염발생 시 격리병실의 부족한 상황에서의 대처 상황에 대한 모의도상훈련을 통해 감염관리의 역량을 강화하고 체계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하여 지역 내 의료감염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훈련을 통해 지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오민호‧omh@kha.or.kr>


◆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2023 지역사회 아웃리치’ 실천

대전성모병원 사목회 아웃리치
대전성모병원 사목회 아웃리치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병원장 강전용 신부) 사목평의회는 12월 9일 오전 11시 ‘2023년 지역사회 아웃리치(outreach)’ 실천을 위해 천주교 대전교구 판암동성당(김민수 주임신부)을 방문해 쌀, 라면, 무릎담요 등 물품을 후원했다.

아웃리치는 대전성모병원 사목평의회가 지난 2016년부터 나눔을 실천하고 사랑의 공동체를 형성하기 위해 지속하고 있는 활동으로, 전달품은 지역 내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 20가구에 전달될 예정이다.<오민호‧omh@kha.or.kr>


◆ ㈜와이어블 장병권 부회장, 서울성모병원에 1억원 기부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와이어블 장병권(안드레아) 부회장으로부터 소아·청소년 환아 의료비로 1억원을 기부받고 감사패를 수여했다.

지난 2021년 11월 소아자선기금 5,000만원에 이어, 장 부회장은 서울성모병원에 총 1억5,000만원을 기부했다.

기부금 전달식은 12월 11일 오전 병원 본관 6층 회의실에서 열렸으며, 윤승규 병원장, 김대진 스마트병원장(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김연순 사회사업팀장 수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서울성모병원 윤승규 병원장(사진 오른쪽), (주)와이어블 장병권 부회장
서울성모병원 윤승규 병원장(사진 오른쪽), (주)와이어블 장병권 부회장

장병권 부회장은 “올해도 기부를 이어갈 수 있게 되어 영광이다”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아청소년 환아와 가족 모두에게 작은 위로와 희망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곳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기부금은 병원 사회사업팀 기금으로 전달돼 도움이 필요한 취약계층 어린이들의 치료비로 쓰일 예정이다.

윤승규 병원장은 “좋은 일에 앞장서 주시고 병원의 소아 환자를 도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본원은 가톨릭 생명존중 정신을 바탕으로 소아 환자의 수술 및 시술, 난치병 질환에 많은 관심을 갖고 무료 진료 등으로 많은 공헌을 하고 있다”며 “소중한 기부금이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치료를 못받는 소아들에게 희망을 줄 것으로 생각하고 기부자의 선한 영향력이 사회에 널리 퍼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ICT(정보통신기술) 기업인 ㈜와이어블은 지난 2021년 한국전파기지국㈜에서 ㈜와이어블로 사명을 변경했으며 기존에 독보적 입지를 구축한 기지국 공용화 사업을 넘어 지능형 교통체계(C-ITS)와 사물인터넷(IoT), 전기자동차 인프라 등 모빌리티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오민호‧omh@kha.or.kr>


◆ 평소 미세먼지 노출 줄이는 행동습관 중요
 - 5가지 행동수칙만 지켜도 COPD 호전 과학적 입증
 - 공기청정기 가동, 실내 환기, 대기오염정보 확인, 외출자제, 흡입기 치료 등

환자들이 미세먼지 노출을 줄이는 5가지 행동수칙만 지켜도 COPD(만성폐쇄성폐질환) 증상 악화를 막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돼 주목된다.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이세원 교수팀이 102명의 COPD 환자를 두 집단으로 나눠 한 집단에게는 병원 치료와 더불어 집 안 공기청정기 가동, 규칙적인 대기오염정보 확인과 실내 환기, 대기오염지수 높을 때 외출 자제, 꾸준한 흡입기 치료 등 5가지 행동수칙을 9개월 간 지키게 한 결과, 통상적인 치료만 받은 나머지 집단과는 다르게 COPD 증상과 환자들의 삶의 질 등의 지표가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세원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이세원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미세먼지는 굵기가 머리카락 굵기 7분의 1정도인 입경 10μm 이하이며, 초미세먼지의 굵기는 그의 4분의 1 정도인 입경 2.5μm 이하다. 매연이나 건설 현장의 날림 먼지 등이 미세먼지에 속하며 음식을 조리할 때도 발생할 수 있다. 봄철에는 중국으로부터 날아오는 황사로 인해 국내 미세먼지 농도가 크게 높아진다.

미세먼지는 천식, 기관지염, 비염, 결막염 등 염증 반응으로 인해 나타나는 각종 질환을 발생 및 악화시킨다. 고혈압, 부정맥 등 심혈관계 질환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장기적인 흡연이나 가스노출로 폐포가 손상돼 결국 숨쉬기 힘들어지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도 미세먼지와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환자들이 미세먼지 노출을 최대한 줄이려는 노력을 했을 때 얼마만큼 COPD가 나빠지지 않는지에 대한 연구는 없었다.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이세원 교수팀은 40세부터 79세 사이의 COPD 환자 102명을 절반으로 나눠, 한 집단에게는 △집 안에 공기청정기를 24시간 가동하고 필터를 정기적으로 교체한다 △규칙적으로 대기오염 정보를 확인한다 △창문을 열어 집 안을 규칙적으로 환기시킨다 △대기오염지수가 높을 때 외출을 자제한다 △흡입기 치료를 빠지지 않고 한다 등 미세먼지 노출을 최대한 줄이는 5가지 행동수칙을 9개월 동안 지키도록 했다.

5가지 행동수칙은 환자들이 COPD 노출을 줄일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에 대한 연구팀의 선행 연구를 통해 선정됐다.

연구팀은 다른 집단에게는 3개월에 한 번씩 정기적인 외래 진료를 통한 치료만 실시하고, 5가지 행동수칙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3개월마다 두 집단 환자들에게 환자 스스로 COPD 상태를 체크하는 ‘세인트조지호흡기설문’과 ‘COPD 평가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9개월 후 행동수칙을 지킨 환자 집단의 세인트조지호흡기설문 점수가 평균 35.26점에서 31.82점으로 약 3.4점 낮아진 반면 일상적인 치료만 시행한 집단은 평균 34.76점에서 37.27점으로 약 2.5점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세인트조지호흡기설문 점수가 낮아지면 질환이 호전된 것을 뜻한다.

COPD 환자의 삶의 질 평가 지표인 COPD 평가 테스트 점수에서도 행동수칙을 지킨 환자 집단의 점수가 9개월 후 평균 1.2점 감소한 반면 일상적인 치료만 시행한 집단은 2.7점 높아졌다. COPD 평가 테스트 역시 점수가 낮아지면 환자들의 삶의 질이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행동수칙을 지키도록 한 환자 집단을 수칙 준수 정도에 따라 둘로 나눠 COPD 평가 테스트 점수를 비교했는데, 행동수칙을 잘 지킨 환자들의 9개월 후 COPD 평가 테스트 점수가 평균 17.9점에서 15점으로 떨어진 반면, 비교적 덜 지킨 환자들은 평균 13.8점에서 14.1점으로 다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의 책임연구자인 이세원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국민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근본적으로 국가적인 노력이 필요하지만 현실적으로 빠른 시간 내에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며 “이번 연구 결과로 COPD 환자들이 평소 일상생활에서 미세먼지 노출을 줄이는 생활 습관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COPD 관리에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증명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국제 환경(Environment International, IF=11.8)’에 최근 게재됐다.<오민호‧omh@kha.or.kr>


◆ 간암 치료 연구로 학회에서 잇따라 수상

- 분당차병원 소화기내과 이주호 교수

이주호 교수
이주호 교수

이주호 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간암 환자에서 경동맥화학색전술과 면역세포치료제 병합요법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관찰하기 위한 연구자 주도 임상연구’로 2023 아시아태평양 간암학회 특별상과 대한소화기학회 우수연구상을 연이어 수상했다.

이 교수는 간에 종양이 국한돼 있지만 크기가 너무 크거나 종양 개수가 많아 수술이 어려운 환자 5명에게 경동맥화학색전술 후 환자의 혈액에서 배양한 NK면역세포치료제 CBT101을 3회 투여했다. 6개월 후 중간 평가에서 객관적 반응률(Objective Response Rate, ORR)이 100%로 나타났다. 이주호 교수는 간암 치료에 경동맥화학색전술과 NK면역세포치료제의 병합치료 가능성을 확인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임상시험에 사용된 CBT101는 환자의 혈액에서 NK세포를 추출한 뒤 체외에서 증식해 제조한 면역세포치료제로 차바이오텍이 개발 중인 신약이다. 차바이오텍은 교모세포종에서 임상1상시험을 진행했고, 2022년 3월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했다. CBT101은 간암, 난소암, 위암 등에서의 전임상연구를 통해 다양한 고형암 적응증으로의 확장 가능성이 확인됐다.

이주호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가 간암 치료에 경동맥화학색전술과 NK면역세포치료제의 병합치료 가능성을 확인해 세계적인 학회에서 그 성과를 인정받아 기쁘다”며 “지속적인 연구로 환자 치료에 실질적으로 도움될 수 있는 치료제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분당차병원은 2013년 국가지정 연구중심병원, 2022년 보건복지부 첨단재생의료 실시기관으로 선정돼 줄기세포 치료 등 재생의료 기술을 이용한 난치성 질환을 비롯해 암, 난임, 노화 극복에 대한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며 난치·중증 치료 연구와 다학제 진료의 병원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최관식·cks@kha.or.kr>


◆ 이웃과 함께하는 따뜻한 연말

- 명지성모병원, 2024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 동참

명지성모병원 정현주 행정원장(사진 오른쪽)이 최호권 영등포구청장과 ‘2024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 동참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명지성모병원 정현주 행정원장(사진 오른쪽)이 최호권 영등포구청장과 ‘2024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 동참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지정 뇌혈관질환 전문 종합병원 명지성모병원(병원장 허준)이 기부를 통해 지역사회를 위한 온정의 손길에 힘을 보탰다.

명지성모병원은 12월 8일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대림2동 주민센터에 방문해 : 서울시 영등포구와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주최한 ‘2024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에 동참, 라면 100박스를 기탁했다. 전달된 라면 100박스는 지역 내 거주하는 저소득 취약계층에 제공될 예정이다.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는 도움이 필요한 저소득 주민을 돕기 위해 민·관이 협력해 추진하는 모금 운동으로 서울시와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주관한다.

정현주 행정원장은 “나눔의 손길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누군가에게 희망을 전달할 수 있어 마음이 따뜻해진다”며 “앞으로도 명지성모병원은 기부 및 의료서비스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 더불어 상생하며,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잊지않고 의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명지성모병원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쌀·라면, 과일 등과 같은 물품 후원을 비롯해 후학 양성을 위한 장학금을 기부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관식·cks@kha.or.kr>


◆ 고려대 구로병원, 새 암병원(누리관 건축)을 위한 벽돌쌓기 캠페인 선포식 개최

“고려대 구로병원 마스터플랜 2단계 새 암병원(누리관)건축을 위한 기금 캠페인 전개”

고려대 구로병원 12월 8일(금) 본원 새롬교육관 대강당에서 새 암병원(누리관) 건축을 위한 벽돌쌓기 캠페인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희진 병원장, 김주한 진료부원장, 고성범 연구부원장, 민병욱 기금사업실장, 민남규 자강산업 회장(구로병원 발전후원회 위원장), 윤은기 한국협업진흥협회회장(구로병원 발전위원), 정성관 우리아이들병원 이사장(구로병원 발전위원), 동화그룹 한윤상 고문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구로병원이 새롭게 시작하는 벽돌쌓기 캠페인은 구로병원 마스터플랜 2단계인 새 암병원(누리관)건축기금 모금을 위해 기획됐다. 2027년 완공 예정인 새 암병원(누리관)은 기존 암병원의 확장 및 이전을 통해 보다 넓은 공간에서 다학제협진과 암 통합치료 시스템 등 본연의 기능을 고도화 및 전문화와 하는 동시에 권역응급의료센터·중환자실·수술실 확장을 통해 중증환자 진료 인프라를 확충하고 중증질환 특화병원의 면모를 확고히 해 나갈 계획이다.

정희진 병원장은“1983년 개원 후 40년동안 구로병원이 대한민국 대표 상급종합병원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교직원들의 노력과 가장필요한 곳에서 의료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게 도와 준 많은 분들의 선한영향력 덕분이었다” 며 “이번 새 암병원(누리관) 건축을 위한 벽돌쌓기 캠페인에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민남규 구로병원 발전후원회 위원장(자강산업 회장)은 “고려대 구로병원과 인연을 맺은 후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면서 구로병원 구성원들의 열정에 크게 감명받았다”며 “고령화 사회와 다양한 질병들이 새롭게 생기는 등 병원의 연구역량과 혁신이 절실할 때 오늘의 벽돌쌓기 행사는 중요한 시작이고 뜻깊은 시간이라 생각한다. 구로병원 발전후원회 위원장으로써 구로병원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새 암병원(누리관)건축을 위한 벽돌쌓기 캠페인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고려대 구로병원 기금사업팀(02-2626-3366/3377)으로 참여문의가 가능하다.

<윤종원·yjw@kha.or.kr>


◆ 분당서울대병원 건강증진센터 이규환 교수, 제3회 김우중 의료인상 수상

중증장애 이겨낸 치과의사, 장애인에 대한 투철한 봉사정신으로 장애인 건강 증진에 기여

이규환 분당서울대병원 건강증진센터(치과) 교수가 12월 9일(토) 연세대학교 백양누리 지하1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3회 김우중 의료인상 시상식’에서 ‘의료인상’을 받았다.

김우중 의료인상은 대우그룹 비영리법인 대우재단 주관으로 그늘진 곳에서 인술을 베풀고 나눔과 사랑을 실천하는 보건의료인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사회적 귀감으로 널리 알리고자 제정되었다.

이규환 교수는 불의의 사고로 1급 최중증 장애인(사지마비)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불굴의 정신과 노력으로 장애를 이겨내고 의사가 되어, 현재까지 분당서울대병원 교수로 봉직하고 있다. 장애인에 대한 투철한 봉사정신으로 장애인의 건강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의료인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그는 2008년부터 현재까지 장애인복합복지관, 노인종합복지관, 장애인협회 등 다양한 기관에서 장애인의 구강건강 증진과 재활을 위하여 세밀한 검사와 상담을 제공하고 치료와 연계해 왔다. 또, 수십 차례의 교육과 강연 후원을 통해 장애인 구강건강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했다.

이규환 교수는 “‘어제보다 조금만 더 따뜻한 사람이 되자’라는 좌우명처럼 앞으로도 어려운 환경에 처한 장애인과 이웃들을 위해 따뜻함을 전하고 싶다”며 수상소감을 전했다.

앞서 이규환 교수는 장애인 구강보건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9년 보건복지부 장관상 및 제 8회 윤광열치과의료봉사상을 수상한 바 있다.

<윤종원·yjw@kha.or.kr>


◆ 의료급여 환자의 발목 맥파 속도로 심혈관 질환 발생을 효과적으로 예측할 수 있어

김학령 교수
김학령 교수

동맥벽의 탄력이 감소하는 현상은 노화가 진행될수록 자연스럽게 진행되는 현상이지만 특정 위험 요인에 만성적으로 노출되면 동맥 경직이 가속화된다.

동맥이 경직되면 심장이 수축함에 따라 발생하는 박동 에너지를 완충해 주는 능력이 상실되어 이 에너지가 흡수되지 않을 경우 주요 장기에 손상을 줄 수 있다. 이렇듯 동맥 경직도는 심혈관계 위험을 예측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임상적 의미가 있다.

특히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은 환자의 열악한 식습관과 흡연, 알코올 섭취와 같은 해로운 생활 습관, 재정적인 불안에서 기인하는 높은 스트레스 수준, 동반 질환의 유병률 등이 심혈관 질환 발생의 위험도를 높이고 이 환자들은 양질의 의료 서비스 이용에도 어려움이 있어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기가 어렵고 의학적 개입도 지연되어 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 의료 급여 환자의 경우 심혈관 위험 요인이 증가하고 그 예후도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이에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순환기내과 김학령·임우현 교수 연구팀은 개인의 동맥 경직도를 간단하고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발목 맥파 속도(baPWV)가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은 환자에게 심혈관 질환 측정에 있어 충분한 예후 가치를 가질 수 있는지 확인하고자 연구를 진행하였다.

연구팀은 보라매병원 심혈관센터를 방문하여 발목 맥파 속도 측정을 완료한 심혈관 질환이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연령, 성별, 체질량 지수 및 심혈관 위험 인자 등 임상 특징을 반영하여 건강보험 환자군과 의료급여 환자군 각각 1,266명으로 1대 1 매칭하여 비교 분석 하였다.

연구 결과 발목 맥파 속도는 두 그룹에서 모두 주요 심혈관계 사건(MACE)을 예측할 수 있는 중요 인자임을 확인하였다.

의료급여 환자군은 건강보험 환자군보다 발목 맥파 속도 값이 상대적으로 높았다(1985±496cm/s vs 1706±385cm/s). 또한, 여러 가지 교란 변수들을 보정한 변량 분석에서 맥파 속도가 높을수록 건강보험 환자군에서는 주요 심혈관계 사건 발생의 위험도가 3.12배 증가하고 의료급여 환자군은 3.19배 증가하였다.

동맥 경직도로 주요 심혈관계 사건 발생을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은 이미 많은 연구에서 입증된 바 있으나, 이번 연구는 발목 맥파 속도를 측정하여 심혈관계 이상반응을 예측하고 개인의 사회경제적 지위에 기반한 동맥 경직도의 예후 가치를 입증한 최초의 연구이다.

발목 맥파 속도를 측정하는 것은 다른 방식보다도 간단한 측정과 저비용으로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은 환자에게 심혈관 위험도를 효과적으로 평가할 수 있으며 이들의 위험 계층화에 특히 도움이 될 수 있다.

김학령 교수는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은 환자를 위한 심혈관 질환의 사전 위험 평가와 효과적인 치료 접근법이 필요한 실정에서, 이들에게 맞는 질환의 조기 발견과 치료 계획을 수립하면 잠재적으로 건강 불평등 격차를 해소하여 공평하고 효율적인 치료를 보장할 수 있다.”라며 이번 연구의 의의를 밝히며 “후속 연구를 통해 이들의 심혈관 위험을 조기에 감지하여 원활한 치료 개입과 삶의 질을 향상할 방법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연구는 SCIE급 국제학술지인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 11월호에 게재되었다.

<윤종원·yjw@kha.or.kr>


◆ 고려대 안산병원 류재찬 교수, 대한신경중재치료의학회 '우수논문상' 수상

류재찬 교수
류재찬 교수

류재찬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신경과 류재찬 교수가 지난 9일(토) 이대서울병원에서 열린 2023 대한신경중재치료의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2023년 KSIN Achievement Award Hemorrhagic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대한신경중재치료의학회(KSIN, Korean Society of Interventional Neuroradiology)는 대한민국의 대표 신경중재치료 학회로 각종 뇌혈관질환으로 비롯되는 뇌졸중 및 뇌, 두경부, 척추에서 발생하는 동맥협착, 동맥류 등에 관한 진료와 연구를 담당하고 있다.

류재찬 교수는 ’3D 회전 혈관조영술에서 선택적 수정체 선량 감소 프로토콜이 방사선 피폭에 미치는 영향(Impact of a selective lens dose reduction protocol in 3D rotational angiography on radiation exposure to the eye lens during cerebral angiography: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 논문에서 선량 감소 프로토콜 사용 시 수정체에 노출되는 방사선량이 절반가량 감소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선량 감소 프로토콜은 뇌혈관 조영술 시술 시 환자가 누워있는 테이블을 2cm 높여 환자 머리를 촬영 장비에서 떨어뜨리는 방식이다.

류 교수는 “뇌동맥류 치료에서 뇌혈관조영술은 반드시 필요한 검사이지만, 방사선을 이용하기 때문에 수정체가 방사선에 노출될 수 있다” 며 “새로운 선량 감소 프로토콜을 사용하면 기존 방식보다 피폭량을 최대 50%까지 줄일 수 있어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병원이용 후기 허용 앞서 악성 및 가짜 후기 등 차단, 안정 장치 더 필요

아동병원협회, 7월 악성민원으로 폐업한 소청과 의원 재발하지 않도록 주문

최용재 회장
최용재 회장

대한아동병원협회는 12월 7일 공정거래위원회와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3년 경쟁제한적 규제 개선방안 중 병원 이용 후기를 온라인에 자유롭게 게시 가능하도록 추진하는 것과 관련, “악성 병원 후기 작성이 크게 우려되므로 이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안전장치가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한아동병원협회는 “공정거래위원회와 보건복지부는 의료 소비자들이 자신이 경험한 의료기관 이용 후기를 작성해 공유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 위해 의료광고 가이드라인을 내년 하반기 개정할 방침이라고 전했는데 이는 국민의 알권리 측면만을 고려한 정책으로 모든면을 면밀히 살펴 본 후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동병원협회는 “올 7월 한 소청과 의원이 악성 민원에 의해 폐업해 사회 이슈화됐는데 이는 저출산 등의 영향으로 금쪽이를 키우는 부모들의 민원이 다량으로 발생하고 있는 소아청소년과 특성으로 인해 빚어진 것으로 만약 병원 후기가 자유로워지면 이같은 사례는 더욱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소아청소년과는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사건을 시작으로 전공의 지원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해 이제는 소아청소년 의료체계가 안전히 붕괴돼 오른런과 마감런이 초래되고 이로인해 대기시간 불만이 폭주하는 것을 비롯해 하루 하루 민원 해결에 큰 고초를 받고 있어 병원 후기가 허용되면 이 민원이 곧바로 인터넷 병원 후기로 옮겨져 소아청소년과 의료기관의 고충이 2배, 3배 이상 급증, 결국 폐업이 속출하거나 소아진료 포기 사례가 늘 것”이라고 경고헸다.

대한아동병원협회는 “따라서 국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 병원 후기 허용 방침을 재검토할 수 없다면 반드시 악성 후기, 악성 댓글, 가짜 후기, 비방 및 비난 후기 등 부작용이 우려되는 부분을 확실히 차단할 수 있는 법적, 제도적, 정책적 장치를 반드시 마련해 소아청소년과 의료기관의 진료 의욕 저하를 초래하는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재차 주문했다.

최용재 대한아동병원협회 회장(의정부 튼튼어린이병원장)은 “불법 상황인데도 온라인 블로그나 카페 등에서 악성 후기가 작성되고 있는데 우선 이같은 상황부터 정리하는 등 순기능의 병원 후기 작성 시스템이 마련된 후 이를 허용해야 하지 않나 생각된다”고 말했다.

또 “식당 후기로 맛있다, 친절하다는 판단은 누구나 할수 있지만 전문적인 의학 평가는 즉흥적인 병원 후기 등 여론에 맡기면 의료가 후퇴되고 결국 국민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며 “병원 후기 허용은 곧 일반인이 의사의 질을 평가하려는 시도로 이어질 수 밖에 없어 이 점이 가장 크게 우려된다”고 했다.

최 회장은 “좋은 치료 결과를 만들수 있는 의사들이 악의적인 병원 이용 후기로 도태돼 설땅조차 잃게 되지 않도록 정부가 반드시 허용 추진보다는 병원 후기 허용 후 역기능을 분석해 순기능으로 작용할 수 있는 환경조성이 우선임을 인지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종원·yjw@kha.or.kr>


◆ 가천대 길병원, 2023년 협력병원 간담회 개최

의료 현장 의견 청취 등...150여 협력병원과 네트워크 강화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이 12월 8일 오크우드프리미어 인천 프리미어룸에서 ‘2023년 협력병원 초청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김우경 병원장과 진료협력센터 현성열 센터장을 비롯해 가천대 길병원과 환자의뢰 및 회송 등에서 협력하고 있는 전국 협력병원 병원장 및 주요보직자들 150여명이 참석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급변하는 의료환경 속 협력병원들과 긴밀히 협조하고, 다양한 협력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이 같은 간담회를 개최했다.

특히 간담회에서는 협력병원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가천대 길병원에 바란다’라는 시간을 별도 마련해 협력병원들의 요청 사항들을 경청 및 수렴했다.

김우경 병원장은 “인천을 대표하는 의료기관으로 협력병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의료 현장 최일선에 있는 의료진들의 의견을 듣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협력병원들과 긴밀한 협력과 네트워크를 공고히해 시민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해운대백병원, 몽골 소년의 꿈을 지켜준 나눔 의료”

얼굴의 상처는 수술로 지우고, 마음의 상처는 사랑으로 지워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병원장 김성수)은 말 뒷발에 치여 안면부 외상이 있는 몽골 소년 샤를밭(9세)에게 ‘나눔의료’를 실천했다.

샤를밭은 지난 11월 29일 해운대백병원에서 성공적으로 수술을 받았으며, 약 8일간 입원 치료 후 12월 10일 출국했다.

사를밭은 올해 6월 몽골에서 말을 타고 이동하다 떨어지면서 말의 뒷발에 차여 안면부가 벗겨지는 큰 사고를 당했다. 현지병원에서 수술받았으나 눈 모양이 변형되고 봉합선을 기준으로 위쪽은 지방이 차서 딱딱해지고, 아래쪽은 지방이 없어 불균형이 있었다. 어린아이가 감당하기 힘든 흉터로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면서 자신감을 잃어가는 상태였다.

지난 11월, 샤를밭의 어머니는 마지막 희망과 간절함을 가지고 해운대백병원에 치료 문의를 하였고, 안타까운 사연을 들은 해운대백병원은 ‘나눔의료’를 통해 환아에게 도움을 주고자 결정했다.

이후 샤를밭은 해운대백병원 성형외과 이경아 교수의 집도 하에 6시간이 넘는 큰 수술을 받았다. 안와 골절, 눈매 교정, 흉터 재건, 눈물길 등 내부 손상 부위를 개선하는 수술을 시행하였으며, 함몰된 뼈를 메꿔주고 내려앉은 뼈의 위치를 올려주는 수술을 동시에 시행하여 양쪽 눈의 눈매를 교정하고 흉터를 최소화하는 것에 집중했다.

샤를밭의 어머니는 해운대백병원의 높은 의료기술에 감탄하며, 기능적인 면뿐만 아니라 흉터까지도 세심하게 신경 써준 것에 크게 감동하였다. 군인이 되고자 하는 아이의 꿈을 지켜 준 이경아 교수를 비롯하여 해운대백병원 의료진들에게 감사 편지를 전했다.

해운대백병원 김성수 병원장은 “해운대백병원 직원 모두가 소년의 꿈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응원할 것이며, 앞으로도 해외환자 초청 나눔 의료를 통해 해운대백병원의 우수한 의료기술을 알리고 의료 취약계층의 건강과 복지 증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종원·yjw@kha.or.kr>


◆ 조금준 교수, 스마트병원 환경 구축 및 확산 기여 공로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수상

 

조금준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산부인과 교수가 스마트병원 환경 구축과 확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조금준 교수는 스마트 병원 인프라 구축, 상용화 개발, 요소기술 연구 등을 수행해오고 있으며 특히, 보건복지부가 선정한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개발 지원사업’ 총괄책임자로서 VR·AR 교육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스마트 병원 환경 구축과 확산을 위해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한 조 교수는 G밸리의료기기개발지원사업, 고려대학교 의료원 산학협력단 책임자로서 스마트병원을 위한 의료기기 상용화 인프라 구축에 기여했으며, 개방형실험실 사업 단장으로서 기업-병원 간 소통 가속화를 위한 허브로써의 의료기기 개발용 오픈 플랫폼 구축에도 힘써왔다.

조 교수는 "의료계 다양한 분야에 스마트 시스템을 도입 및 구축하고자 한 노력들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며 “국내 의료기관 시스템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고, 스마트병원 발전을 가속화하는 등 혁신적인 변화를 이끌어 나가는데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산부인과 조금준 교수는 각종 학술상을 수상해온 것은 물론, 국무총리상, 보건복지부 장관상, 서울특별시 의장상, 국회 여성가족위원장상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 국회 인구위기 특별위원회 자문위원, 대한산부인과학회 학술TFT, 대한모체태아의학회 교육위원장, 대한산부인과초음파학회 정도관리위원장, 대한주산의학회 재정위원장 등으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윤종원·yjw@kha.or.kr>


◆임신부 미세먼지 노출, 혈압상승·중성지방·임신성당뇨병 증가한다
-김영주 이대목동병원 교수팀, 7개 대학병원 방문 임신부 대상 연구
-임신 중 미세먼지 노출과 대사성 질환 연관성 밝혀

김영주 교수
김영주 교수

임신부의 미세먼지 노출이 혈압상승·중성지방·임신성당뇨병 등 대사성질환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의를 요하고 있다.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김영주 교수팀(제1저자 정연성 강남세브란스 산부인과 교수)이 지난 11월 SCI 저널인 ‘Environmental science and pollution research international’에 ‘임신 중 미세먼지 노출과 대사성 질환과 연관성’ 연구 논문을 게재했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의 학술연구개발용역과제인 이번 연구에서 김 교수팀은 7개 대학병원(이대목동병원, 이대서울병원, 고대구로병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강원대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울산대병원)을 방문한 임신부를 대상으로 초미세먼지(PM2.5. 입자 2.5μm 미만)의 노출량을 추정했다.

이를 위해 임신 초·중·말기별 실내 측정기를 배포해 최소 1주일 이상 농도를 측정하고, 실외 측정은 지리정보체계(GIS, Geographic Information System)를 통해 수집했는데 수집된 농도는 대상자가 작성한 미세먼지 노출 위험도와 실시간 노출 정도에 대한 설문지와 시간활동지(Time activity log)를 이용해 평가하는 방식으로 개인별 임신 분기별의 노출 농도를 추정했다.

연구결과 333명의 단태아 임신부를 대상으로 고농도의 PM2.5(≥10㎍/㎥) 노출된 여성에서 임신 3분기의 혈압 상승과 중성지방의 증가, 그리고 임신성 당뇨병의 증가세를 보였다. 그리고 PM2.5를 10㎍/㎥와 25㎍/㎥를 기준으로 나눠 층화 분석을 한 결과 PM2.5에 대한 임산부의 노출은 임신 3분기의 혈압 상승과 임신성 당뇨병에 있어 각각 2.2배, 2.3배의 위험도 증가세를 보였다.

연구책임자인 김영주 교수는 “연구를 통해 임신부 활동 범위가 대부분 실내에 국한돼 있다는 것을 확인해 임신부에게서는 특히 더 실내 공기질의 중요성을 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라며 “미세먼지 노출에 따른 대사성 질환의 위험도가 불량한 임신 예후와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확인해 향후 교육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해성·phs@kha.or.kr>


◆[동정]신경모니터링학회 최우수연제상 수상
-이강대·이형신 고신대복음병원 이비인후과 교수팀

이강대 교수
이강대 교수

이강대·이형신 고신대복음병원 이비인후과 교수팀이 지난 11월 개최된 ‘2023년도 대한신경모니터링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갑상선암과 후두신경 보존에 대한 발표로 최우수연제상을 수상했다.

이강대·이형신 교수팀은 진행된 갑상선암이 후두신경을 침범하더라도 미세한 암을 신경에 남겨 성대기능을 보존하고, 수술 후 방사성 동위원소를 추가하면 90%에서는 암의 재발없이 신경을 보존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인 ‘Annals of Surgical Oncology’에 게재됐으며, 학술지 논평을 통해 우수한 연구 결과로 평가받았다.

한편 갑상선암을 수술하는데 있어 보존해야 할 가장 중요한 장기 중의 하나가 되돌이 후두신경이다. 이 신경은 성대를 움직여 목소리를 내고 숨을 쉬게 하는 역할을 한다. 갑상선암은 일반적으로 순한 경과를 가지지만, 적지 않은 환자에서는 이 성대를 움직이는 후두신경이 침범될 수 있다.

이 경우 후두신경이 불가피하게 희생되어 결과적으로 성대마비가 발생할 수 있다. 성대마비가 생기면 수술 후 목소리가 나빠지고, 호흡에도 어려움을 초래하기 때문에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지게 되고, 경우에 따라서는 직업을 바꾸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박해성·phs@kha.or.kr>


◆ 세종충남대병원·나라현립의과대학, 협력 논의

- 새로운 개념의 ‘연골전도’ 소리 전달, 다양한 제품 응용 기대

세종충남대학교병원(병원장 권계철)과 일본 나라현립의과대학이 공동연구를 통한 의료기기 연구개발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은 12월 11일 병원 4층 대회의실에서 권계철 병원장과 나라현립의과대학 호소이 히루시(細井裕司·Hosoi Hiroshi) 이사장, 마츠이 부이사장, 세종특별자치시 홍만표 해외협력관, 임숙종 보건정책과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새로운 개념의 소리 전달 방식인 ‘연골전도(軟骨伝導)’를 이용한 제품 개발 등과 관련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난청 질환 유전학 분야 전문가인 세종충남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김봉직 교수가 미국 연수 중임에도 화상을 통해 연골전도 보청기 등과 관련한 연구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연골전도 보청기는 호소이 히루시 나라현립의과대학 이사장 겸 학장이 작은 공 모양의 이어폰이 귀의 입구와 위, 아래에 닿는 순간 소리가 들린 것에 착안한 새로운 헤드폰 원리다.

소리를 느끼는 구조는 기도(気導)의 경우 보통의 음의 전달 방법으로 공기의 진동으로 고막이 떨리고, 이것이 중이(中耳)를 통해 와우(蝸牛·달팽이)라는 조직에 전해져 신경의 전기신호로 변화돼 뇌에 도달한다.

골전도(骨伝導)는 두개골(頭蓋骨)에 진동을 줌으로써 와우를 직접 흔들어 소리를 전하는 것이다.

연골전도는 외이도(外耳道)를 둘러싼 연골조직에 진동을 주면 연골이 스피커의 역할을 해서 외이도 안으로 음파(音波)가 생기고, 기도와 같이 고막을 진동시켜 소리를 느끼는 것으로 지난 2004년 호소이 히루시 이사장이 우연히 작은 진동 장치를 귀 주변에 댔을 때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골전도 보청기는 귀에 장착하는 일반 보청기와 동일한 형태지만 이어폰 대신 소형 진동자를 사용자 귀 입구 주변 연골부에 장착해 소리를 전달하게 된다.

귀를 막지 않아 외부 소리도 들리고, 반대로 이어폰 소리는 거의 새지 않으며, 골전도에서는 좌우의 진동이 두개골에서 섞이지만 연골전도는 좌우의 귀연골(耳軟骨)이 독립으로 진동해 스테레오 느낌이 손상되지 않는 장점이 있다.

권계철 병원장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더욱 진화된 방식의 기술 발전이 기대된다”며 “앞으로 관련 연구가 활발하게 추진돼 디지털 의료복지 시대를 앞당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호소이 히루시 이사장은 “새로운 소리 전달 방식인 연골전도는 앞으로 착용하는 것으로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스마트 안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될 수 있는 만큼 다양한 협력 연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 국립암센터, ‘제15회 연구 페스티벌’ 성황리 개최
- ‘지식의 축제, 연구의 즐거움’ 주제

국립암센터(원장 서홍관)는 최근 국가암예방검진동 8층 대강의실에서 한 해 동안의 암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연구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지식의 축제, 연구의 즐거움’이라는 주제로 ‘제15회 국립암센터 연구 페스티벌’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올해 15회를 맞는 국립암센터 연구페스티벌은 암 연구를 선도하는 국립암센터 연구자들의 연구 협력 활성화를 위한 ‘연구 네트워킹’과 우수한 연구성과 창출 환경 조성을 위한 ‘연구소 환경 활성화’에 이바지하기 위해 개최되는 행사다.

이번 연구 페스티벌은 연구자들의 연구결과를 서로 공유하고 토론하는 포스터 발표회로 막을 올렸다.

포스터 발표회에는 총 69명의 과제참여연구원이 참여해 기초 연구, 생물정보학, 역학 등 다양한 분야의 암 연구 성과에 관한 75개의 포스터가 진열돼 눈길을 끌었다.

현장에서 포스터를 직접 보고 발표 및 심사가 이뤄진 가운데 심사 결과 최우수상 3명, 우수상 15명의 수상자가 선정됐다.

특별 강연 세션에서는 의료정보 및 헬스케어 분야 전문가 김주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의 ‘인공지능과 바이오뱅크, 의학 연구의 대량생산’, 면역항암치료의 대가인 의과학자 김인산 KIST 화학생명융합연구센터 단장의 ‘Unlocking the Potential, EVs as the Next Frontier in Therapeutic Modalities for Cancer Treatment’가 발표됐다.

특별 강연 후 ‘Research Fun and Networking Session’에서는 행운권 추첨과 퀴즈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연구자들 간 화합과 협력을 도모했다.

서홍관 원장은 “‘지식의 축제, 연구의 즐거움’이라는 슬로건에 맞게 연구자들이 한 해 동안 매진한 연구의 성과를 공유하는 지식의 장이 펼쳐졌다”며 “특히, 신진 연구자들이 연구 성과를 활발하게 공유해 기존 연구자들과의 화합을 이끌어 냈고 이를 통해 향후 연구 협업 및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윤식·jys@kha.or.kr>


◆ NMC, ‘공공보건의료 지역사회 리더 양성 과정 수료자의 밤’ 개최

국립중앙의료원(원장 주영수) 공공보건의료교육훈련센터는 최근 인사동 KOTE에서 ‘공공보건의료 지역사회 리더 양성 과정 수료자의 밤’을 개최했다.

‘공공보건의료 지역사회 리더 양성 과정’은 지역사회에서 주체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공공보건의료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과정이다.

올해 처음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총 3회에 걸쳐 진행된 해당 과정의 수료자 3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주영수 원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인문학 특강 △지역사회 리더 활동 우수사례 공유 △문화가 있는 밤 △공공보건의료의 내일을 그리는 밤 순으로 구성됐다.

‘지역사회 리더 활동 우수사례 공유’에서는 1기 수료자인 성화신 부산광역시의료원 사회사업팀장과 황정인 경기도의료원 포천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실 팀장이 수료 이후 지역사회에서의 보건의료분야 전문가로서 활동한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주영수 원장은 “지역사회의 건강을 증진하고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수료자들의 노고에 감사하다”며 “내년에도 공공보건의료 지역사회 리더 양성 과정이 개최될 예정이고, 앞으로도 공공보건의료분야 핵심 인력 양성 사업을 지속해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윤식·jys@k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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