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남녀 80% 안구건조증 경험했지만…인식도는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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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남녀 80% 안구건조증 경험했지만…인식도는 ‘부족’
  • 정윤식 기자
  • 승인 2023.10.30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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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안과학회, 안구건조증 인식 조사 설문조사 진행
젊은 세대일수록 특별한 치료 필요하지 않다고 인식
전자기기 사용 급증하며 젊은 세대도 방심할 수 없어

성인남녀 10명 중 8명이 안구건조증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반해 안구건조증에 대한 인식도는 낮고 특히, 젊은 세대일수록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커 조기 진단 및 치료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전환이 시급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대한안과학회(이사장 이종수)는 최근 대국민 안구건조증 예방 및 치료 인식 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마케시안 헬스케어와 함께 전국 20~60대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2023 안구건조증에 대한 대중 인식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최근 전자기기 장시간 사용, 냉난방 기기 사용량 증가, 미세먼지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고령층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도 안구건조증 증세를 호소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81%가 눈의 뻑뻑함, 눈 시림, 충혈, 이물감, 통증, 시력 저하 등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10명 중 8명이 안구건조증 증상을 겪어본 셈이다.

안구건조증을 치료가 필요한 질병으로 인식하고 있는 비율은 전체 응답자의 67.8%를 차지했다.

다행히 50~60대는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으나 젊은 세대일수록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안구건조증을 진단받을 때 백내장, 녹내장, 황반변성 등의 실명 질환도 함께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에 대해서 61.6%가 ‘몰랐다’고 답했다.

안구건조증 치료의 필요성을 인지하는 비중에 비해 안구건조증 진단 시 다른 실명 질환이 발견될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에 대한 인지 수준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에 속했던 것.

안구건조증의 치료와 예방을 위한 방법으로 54.2%가 인공눈물을 의사의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입한다고 응답했으며 원인에 따른 치료 약제를 사용하는 경우는 14.8%로 미미한 수준을 보였다.

사용한 인공눈물의 성분을 모른다는 응답은 무려 38.8%에 달해 안구건조증 치료와 예방에 대한 인식이 부주의한 편에 속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종수 이사장은 “안구건조증을 방치하면 각막염과 같은 2차성 안질환으로 확장될 뿐만 아니라 심한 경우 실명까지 초래할 수 있어 조기 진단 및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며 “의사의 진단 없이 인공눈물을 오‧남용하게 되면 눈 건강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이어 “전자기기 사용이 급증하면서 고령층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도 안구건조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증상이 심해지면 눈 표면에 손상을 초래해 2차 감염 위험성이 증가하므로 젊다고 방심하지 말고 가능한 조기에 정확한 진단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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