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건강 위한 올바른 생활습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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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건강 위한 올바른 생활습관 필요”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3.10.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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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간재단‧대한간학회, ‘제24회 간의 날’ 공동 기념식 개최
지방간 예방 위한 올바른 생활 습관 개선 위해 범사회적 캠페인 제안
한국간재단‧대한간학회, ‘제24회 간의 날’ 공동 기념식 개최
한국간재단‧대한간학회, ‘제24회 간의 날’ 공동 기념식 개최

“간 건강을 위해 올바른 생활습관이 필요합니다.”

한국간재단(이사장 서동진)이 주최하고 대한간학회(이사장 배시현)가 주관하는 간의날 기념식 및 토론회가 ‘간건강을 위한 올바른 생활습관’을 주제로 10월 20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개최됐다.

한국간재단과 대한간학회는 건강한 사회를 만들고 국민들에게 간질환에 대한 올바른 정보와 이해를 제공하고자 매년 10월 20일을 ‘간의 날’로 지정하고 관련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고광철 대한간학회 회장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매년 7월 28일을 세계간염의 날로 정하고 비슷한 행사를 하고 있는데 우리가 10년을 앞서 이런 행사를 벌써 24년째 진행하고 있다”면서 “여기서 엿볼 수 있는 것은 우리 선배들이 진료실을 찾아오지 못한 국민들에게 간질환 관련 정보를 제공해 국민 간건강증진을 위해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서동진 한국간재단 이사장은 “간의 날을 제정할 때만 해도 우리나라에는 B형 간염 환자가 많았고 40대 이상 남성 사망률 1위가 간질환이었다”면서 “그동안 B형간염을 비롯해 간질환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 많은 도움을 줬다”고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서 이사장은 “요즘은 음주, 체중 관리 등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인한 지방간이 간질환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며 “생활습관에 따른 간질환들의 심각성을 알리는데 적극적인 홍보와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배시현 대한간학회 이사장도 “이번 간의 날 기념식의 주제가 간건강을 위한 올바른 생활습관이 주제”라며 “과거에는 만성질환으로 많은 분들이 목숨을 잃었지만 지금은 술이나 생활습관으로 발병하는 지방간이 더 큰 문제”라고 전했다.

제24회 간의 날 기념식 행사에 참석한 한국간재단과 대한간학회 임원 및 수상자들.
제24회 간의 날 기념식 행사에 참석한 한국간재단과 대한간학회 임원 및 수상자들.

이어서 ‘간(肝)건강을 위한 올바른 생활습관’이라는 주제로 점차 증가하는 지방간을 예방하기 위한 올바른 생활 습관에 대한 홍보와 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강연과 토론이 이어졌다.

김원 서울대의대 교수(한국간재단 기획국장)는 ‘지방간 예방을 위한 건강한 생활습관’이라는 발표에서 서구화된 식이, 비만, 인슐린 저항성, 나이, 성별, 호르몬 등 다양한 인자의 영향으로 최근 들어 ‘대사성 지방간질환’이라는 용어 변경이 제안되는 ‘비알코올 지방간’을 해결하기 위해 건강한 생활습관, 비만 방지를 위한 범사회적 캠페인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비알코올 지방간은 유의한 음주, 약인성, 바이러스 간염 등과 같은 이차적 원인에 의한 간질환이 없으면서 발생하는 만성 간질환으로 비만, 당뇨, 고령 등과 동반되면서 그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김원 교수는 “대사성 질환과 관련이 높아 미국간학회 등에서는 그 용어 변경이 제안되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비알코올 지방간은 간경변증, 간암과 같은 만성간질환뿐만 아니라 심혈관 질환이나 뇌혈관 질환과도 관련성이 있어 향후 국민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최근 비알코올 지방간 상병질환의 의료비 지출이 급증하는 시점에서 의료계뿐만 아니라 범사회적으로 비알코올 지방간의 관리와 적극적인 예방 홍보가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대한간학회와 질병관리청이 기획 과제로 분석한 정책연구 결과에서도 체중 감량이 지방간 예방과 치료를 위한 필수적인 전략이라는 점이 확인됐다.

김원 교수는 “단순히 지방간(steatosis)이 아닌 지방간염(steatohepatitis)까지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7% 이상의 체중 감량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식습관 개선과 운동 치료법이 필요하다”면서 “체중 감량을 위해 여러 다이어트법이 있지만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의 비율에 상관없이 결과적으로는 섭취량을 줄여 총에너지를 제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즉 총칼로리 섭취를 조절할 수만 있다면 본인에 맞는 다이어트법을 선택할 수 있다. 다만 고지혈증이나 신장 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다면 극단적인 고지방식이나 탈수 등을 유발할 수 있는 간헐적 단식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점에서 지중해식 식단은 칼로리 조절뿐 아니라 골고루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어 체중감량과 함께 지방간을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고 적절한 영양소 배분으로 인해 다른 식단에 비해 부작용이 없어 가장 추천되는 식습관이라고 제시했다.

김 교수는 “몸에 맞는 운동도 지방간 관리를 위해 필수적이다. 특히 지방간뿐 아니라 심폐기능을 개선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결론적으로 지방간은 식이요법과 올바른 생활 습관으로 개선할 수 있다. 다만 적극적인 내과적 치료와 생활 습관 개선에도 불구하고 요요현상 등으로 호전되지 않는 경우 지방간의 원인인 비만 관리를 위해 비만대사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이날 국민의 간 건강증진과 간질환 퇴치를 위해 기여한 공로자들에게 수여되는 한국간재단 공로상과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에는 국민의힘 이종성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과 충남대의대 이헌영 명예교수, 국민건강보험공단 송지원 팀장이 각각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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