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 출산 여성, 습관성 유산 위험
상태바
남아 출산 여성, 습관성 유산 위험
  • 윤종원
  • 승인 2006.06.21 1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첫 남아를 출산한 일부 여성은 연달아 3차례이상 유산하는 습관성 유산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병원의 헨리에타 닐센 박사는 19일 프라하에서 열린 유럽인간생식-태생학회 연례회의에서 이 같은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고 영국의 BBC인터넷 판이 보도했다.

닐센 박사는 이유 없는 습관성 유산 여성 3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60%가 첫 남아를 출산한 여성들이었다고 밝히고 이는 일반적인 남아출산율 51%보다 상당히 높은 수치라고 말했다.

습관성 유산 치료 후 출산에 성공한 여성은 첫 남아를 출산한 여성이 56%로 첫 여아를 출산한 여성의 78%에 비해 상당히 낮았으며 전체적으로 첫 남아를 출산한 여성이 두 번째 아이를 출산할 가능성은 첫 여아를 출산한 여성에 비해 37%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닐센 박사는 밝혔다.

닐센 박사는 여성이 남성태아를 가졌을 때는 남성의 성염색체인 Y염색체의 유전자를 거부하는 면역반응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이것이 첫 남아를 출산한 여성이 습관성 유산 위험에 처하게 되는 이유일 것이라고 말했다.

닐센 박사는 남아를 출산한지 최고 22년이 경과한 여성에게서 조차 이러한 Y염색체 유전자를 거부하는 면역세포가 발견되었다고 밝혔다.

여성의 골수를 남성환자에게 이식할 때도 여성이 과거에 첫 남아를 출산했을 경우 골수이식이 실패한 사례가 있다고 닐센 박사는 말했다.

닐센 박사는 남성세포에 대한 이러한 거부반응은 나중에는 여성태아에까지 미쳐 여아조차 출산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으며 이러한 면역반응이 더 진전되면 임신만 해도 그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이러한 면역체계의 결함은 극히 일부 여성에게 국한된 것이며 대부분의 여성은 남성태아를 받아들인다고 닐센 박사는 덧붙였다.

<연합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