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SPITAL UNIQUE] 2023년 8월 3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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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SPITAL UNIQUE] 2023년 8월 31일자
  • 병원신문
  • 승인 2023.08.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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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계 새로운 소식 및 의료계 동정·화촉·부음, 각종 학술 뉴스 등

◆ 충북대병원, 비수도권 지역 최초로 만 5세 이하 소아 부정맥 시술에 성공

왼쪽부터 충북대병원 심혈관센터 조민준 방사선사, 마취통증의학과 이주용 교수, 유타밸리의료원 황준 박사, 충북대병원 심장내과 김민 교수, 심혈관센터 이미연 PA, 심혈관센터 손은영 간호사
왼쪽부터 충북대병원 심혈관센터 조민준 방사선사, 마취통증의학과 이주용 교수, 유타밸리의료원 황준 박사, 충북대병원 심장내과 김민 교수, 심혈관센터 이미연 PA, 심혈관센터 손은영 간호사

김민 충북대학교병원 심장내과 교수가 비수도권 지역 최초로 만 5세 이하 소아 부정맥 시술에 성공했다.

이번에 충북대병원에서 시술을 받은 환아는 불규칙한 맥박으로 출산 후 충북대학교병원으로 전원 돼 상심실성 빈백으로 진단받았다.

수 주간 하루 10~18시간 지속되는 난치성 경과를 보여 항부정맥 약물 치료를 시행했지만 항부정맥제의 영향으로 심장 박동수가 낮았고, 만 3~4세가 되어 활동량이 증가하면서 운동시 입술주변이 파래지는 청색증 증상이 나타났다.

이에 천은정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환아의 부정맥 시술 치료를 위해 서울의 여러 대형 병원에 문의했지만 어린 나이 때문에 시술이 어렵다는 답변만 받았다. 부정맥 시술과 관련한 세계적으로 공통된 안전 시술 나이는 보통 만 5세 이상 혹은 몸무게가 30kg 이상이 되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에는 소아 부정맥 시술 건수가 많지 않아 소아 시술용 기구가 몇 년째 수입되지 않고 있다.

천은정 교수로부터 이같은 사정을 듣게 된 김민 교수는 세계적인 부정맥 시술 대가인 미국 유타밸리의료원 황준 박사를 초청해 시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김민 교수는 “모든분들의 도움이 있어서 가능한 일이었고, 무엇보다 황준 박사님에게 감사하다”며 “더욱 노력해서 충북지역에서 부정맥으로 고통받는 소아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천은정 교수는 “비수도권 지역에서 만 5세 이하 소아 부정맥 시술 성공의 최초 사례로 알고 있다”며 “우리병원에서 김민 교수와 함께 소아 부정맥 치료가 적극적으로 행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오민호‧omh@kha.or.kr>


◆ 조선대병원, 2023 한국·몽골 의료관광대전 참여

조선대학교병원은 지난 8월 21일부터 27일까지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2023 몽골-한국 의료대전에 참여해 해외환자 유치에 나섰다.
조선대학교병원은 지난 8월 21일부터 27일까지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2023 몽골-한국 의료대전에 참여해 해외환자 유치에 나섰다.

조선대병원(병원장 김경종)은 지난 8월 21일부터 27일까지 몽골 수흐바타르 광장에서 열린 2023 몽골 울란바토르 한국 의료관광대전에 참여했다고 8월 30일 밝혔다.

조선대병원 참여단은 정재한 대외협력팀장(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을 포함한 교직원들로 구성됐으며, 글로벌 의료관광 시장 성장에 따른 전략적·공세적 마케팅 추진을 통한 의료관광객 유치 증대를 위해 홍보부스 설치, 한국의료기술 안내 및 상담, ‘LOVE_CU’ 캠페인, 국내외 의료관광 유관기관 간 비즈니스 미팅 등 조선대병원의 우수한 의료기술과 광주 의료관광 서비스에 대해 적극 홍보에 나섰다.

또한 몽골환자 유치 채널 확보를 위한 협력거점기관 확대를 목적으로 △Second State Central Hosdpital △UMIT Agent △Shargaljuut Health Resort △Khentii provincial General Hospital △Khentii provine Goverment △Intermed Hospital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경종 조선대병원장은 “한국 의료서비스 우수성 및 의료관광에 대한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의료관광시장의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조선대병원은 이러한 환경과 변화에 발맞춰 몽골뿐만 아니라 중동, 중앙아시아 등을 대상으로 지역 맞춤형 마케팅을 강화해 외국인 환자를 적극 유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오민호‧omh@kha.or.kr>


◆ 충남대병원, 장애 아동‧청소년 보조기기 지원

충남대학교병원 대전광역시 보조기기센터(센터장 양신승, 재활의학과)가 최근 대전충청권역 의료재활센터 3층 세미나실에서 충남대병원이 후원하고 대전광역시 보조기기센터가 주최한 ‘충남대학교병원과 함께하는 장애 아동·청소년 보조기기 지원 사업 전달식’을 가졌다.

이번 보조기기 지원 사업은 장애를 갖고 있는 아동·청소년들의 필요도를 반영해 최적의 보조기기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사용자의 신체 및 기능, 사용 환경과 다양한 평가를 통해 지원할 보조기기를 선정했다.

보조기기는 충남대학교병원 발전후원금을 통해 총 11명의 장애 아동·청소년에게 11가지 품목의 보조기기가 지원됐다.

후원자로 참여한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서연수 교수는 “장애 아동과 보호자분들에게 정말 필요한 부분에 지원된 모습을 보니 매우 보람됨을 느낀다”고 말했다.

조강희 충남대병원장은 “보조기기는 많은 장애인들의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사회활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 활동에 참여를 가능케 해 개개인의 꿈의 실현을 도울 수 있는 필수품이다”며 “이번 지원 사업을 통해 환자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오민호‧omh@kha.or.kr>


◆ [동정]2023 치료과학 학술대회 우수논문상 수상

지은규 성빈센트병원 재활치료팀 작업치료사
지은규 성빈센트병원 재활치료팀 작업치료사

지은규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재활치료팀 작업치료사가 최근 열린 ‘2023 치료과학 학술대회’에서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치료과학 학술대회(Annual Conference for Therapeutic Science, ACTS)는 치료과학 분야의 발전과 교류를 위해 대한신경계작업치료학회가 주관하고 한국노인작업치료학회, 대한인지재활학회, 한국 A-ONE 연구회, 대한연하재활학회, 재활공학회, 대한아동학교작업치료학회, 동국대학교 인간발달대학원 등의 7개 단체에서 공동으로 주최하는 학술대회이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지은규 작업치료사는 ‘뇌졸중 환자의 사지실행증 중재 효과 : 체계적 문헌 고찰 및 메타분석’을 주제로 발표한 논문이 치료과학 임상 분야의 학문적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은규 작업치료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뇌졸중 이후 실행증 증상이 있는 대상자의 중증도를 파악하고 정도에 따른 효과적인 중재 방법에 대한 근거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환자들의 재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고민하고 연구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민호‧omh@kha.or.kr>


◆ 치매 오인 ‘정상압 수두증’, ‘국소마취 요추-복강 단락술’로 치료

‘정상압 수두증’은 뇌척수액이 정상보다 많은 양의 물로 차게 돼 치매와 유사한 이상 증상이 생기는 질환으로 70세 이상 노인 100명 중 2명꼴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치매(알츠하이머)와 증상이 유사해 치매로 오인하기도 하는데, 대표적인 증상으로 걸음걸이가 부자연스러워져 발을 넓게 벌리고 작은 보폭으로 발을 질질 끌며 넘어지는 일이 잦고 균형 잡기가 힘들다.

또한 소변을 참지 못하고 화장실에 가기도 전에 요실금으로 옷에 실수를 하기도 하며, 인지기능 저하와 무기력증 같은 치매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나 ‘정상압 수두증’은 치매와 달리 얼마든지 치료가 가능한 질환으로 반드시 병원에서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중앙대학교병원 박용숙‧이신헌 신경외과 교수팀은 경북의대 박기수 교수와 협업으로 지난 8월 초부터 ‘정상압 수두증’으로 진단된 환자에 대해 기존의 ‘뇌실-복강 단락술’과 더불어 국소마취 하 ‘요추-복강 단락술’을 실시했다.

왼쪽부터 중앙대병원 신경외과 박용숙‧이신헌 교수
왼쪽부터 중앙대병원 신경외과 박용숙‧이신헌 교수

‘정상압 수두증’의 일반적인 치료는 전신마취를 통해 두개골에 구멍을 내 과다한 뇌척수액이 나갈 수 있는 우회로를 션트 튜브(플라스틱 관)를 이용해 뇌실에서 복강으로 빼는 ‘뇌실-복강 단락술’을 시행한다.

‘요추-복강 단락술’은 ‘뇌실-복강 단락술’과 달리 허리에서부터 복강 내로 우회로를 연결하는 수술법으로 머리에 구멍을 내는 ‘두개골 천공술’을 시행하지 않아 국소마취로도 시행이 가능해 전신마취 고위험군 환자에서도 수술이 가능하다.

박용숙 중앙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정상압 수두증은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기 때문에 방치하지 말고 조기에 증상을 면밀하게 관찰해 적극적인 검사를 시행하여 선별해 내야 한다”며 “중앙대병원에서는 ‘뇌실-복강 단락술’ 및 ‘요추-복강 단락술’을 병행해 각각의 수술의 장점을 살려 정상압 수두증에 환자 맞춤형 치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신헌 중앙대학교병원 신경외과 교수도 “중앙대병원에서는 정상압 수두증 환자에 대해 수술-재활 협업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이를 통해 효과적인 진료 및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상압 수두증’은 치료가 가능한 질환인데, 알츠하이머병이나 파킨슨병 같은 치매로 오인해 방치되는 경우가 많은데, 65세 이상에 걸음이 느려지고, 기억력이 저하되고, 배뇨장애가 있으면 반드시 검사를 시행해 볼 필요가 있다.

진단은 뇌CT 또는 뇌MRI 검사를 통해 뇌척수액이 있는 뇌실이 커진 것을 확인한 뒤, 요추 사이에 주사 바늘을 꽂아 30~50cc 정도의 뇌척수액을 허리에서 뽑아준 뒤 걸음걸이, 요실금, 인지기능 저하와 같은 증상이 개선되었는지 확인을 통해 진단할 수 있다. <오민호‧omh@kha.or.kr>


◆ [동정] 위암 권위자 김형호 교수 중앙대광명병원 부임

김형호 중앙대광명병원 외과 교수
김형호 중앙대광명병원 외과 교수

국내에서 위암 치료 권위자인 김형호 분당서울대병원 교수가 중앙대학교광명병원으로 자리를 옮겨 9월 1일부터 진료를 시작한다.

김형호 교수는 부산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외과 암센터장을 역임한 위암 전문가다.

그는 국내 복강경 위암 수술의 선구자로, 세계 최초로 조기 위암에서 복강경 수술의 효용성을 평가하기 위한 다기관 전향적 연구(KLASS study)의 총괄 책임자이다.

또한 진행성 위암에서의 복강경 수술, 로봇 위암 수술 임상 연구, 국산 로봇의 적정화를 위한 연구, 위암의 조기 발견을 위한 바이오마커 개발, 그리고 수술 후 최적화된 회복을 위한 ERAS(Early Recovery After Surgery) 연구 등을 진행해 왔다.

특히 위암에서 복강경 감시림프절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는 무분별한 림프절 및 위 절제를 막고 수술 후 위의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는 술식으로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이철희 중앙대광명병원장은 “김형호 교수 영입으로 지역내 중증질환치료의 중심인 중앙대광명병원이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내 최고 수준의 전문의들을 영입해 지역 건강 증진에 기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민호‧omh@kha.or.kr>


◆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 ‘ICBMT 2023’ 부산 벡스코서 개최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이사장 김희제, 가톨릭의대)는 8월 31일부터 9월 2일까지 3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제28차 정기학술대회 겸 제7차 국제학술대회(The 7th Annual International Congress of Blood and Marrow Transplantation, 이하 ICBMT 2023)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전면 오프라인으로 진행된다.

ICBMT는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가 지난 2017년부터 개최하고 있는 국제학술대회로, 매년 30여 개국에 1,000여 명 이상의 전문가들이 참가해 국내외 조혈모세포이식 및 세포치료 관련 최신 연구 결과들을 공유하는 세계적인 학술대회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Exploring New Insights into the Future of HSCT and Cellular Therapy’ 주제 아래, 100개의 초청 강의와 159편의 구연 및 포스터 발표가 진행된다.

특히 ‘State of the Art in Cell Therapy’, ‘Alternative Donors’, ‘HSCT in Myeloid Diseases’를 주제로 조혈모세포이식 분야 세계적 석학들의 6개의 기조 강연이 마련됐다.

또 미국, 유럽, 일본, 중국‧대만, 튀르키예 조혈모세포이식학회들과 국제세포치료학회 등 여러 대표적 유관 해외 학회들과의 활발한 국제적 네트워크를 통해 다양한 주제의 공동 심포지엄들도 준비됐다.

ICBMT 2023 조직위원회는 지속적인 성장에 힘입어 세계 수준의 발전된 조혈모세포이식을 포함한 다양한 최첨단 세포치료 분야의 뛰어난 국내외 연구 성과들을 소개하고, 더욱 활발한 국제적 협력 학술 활동들을 통해 보다 내실 있고 영향력 있는 조혈모세포이식 분야의 세계적 국제학술대회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김희제 ICBMT 2023 조직위원장은 “2017년 첫 번째 국제학술대회 개최 후 모든 회원들의 노력으로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의 국제적 위상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이를 발판으로 난치혈액질환 치료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조혈모세포이식술의 중요성을 부각하는 동시에 최근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면역세포치료시대를 맞아 학회의 미래 발전 방향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국제 사회에서 우리 학회가 담당해야 할 중요한 학술적 리더 역할을 재조명해, 조혈모세포이식 및 의학 발전에 기여하는 선진 학회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오민호‧omh@kha.or.kr>


◆ 근로복지공단 안산병원, 독립유공자 후손 주거개선 캠페인 참여
- 광복절 기념 ‘815 런투유’ 사회공헌활동 전개

근로복지공단 안산병원(병원장 임호영)은 광복의 숭고한 의미를 되새기고자 ‘815 런투유’ 사회공헌활동을 실시, 모금된 기부금을 독립유공자 후손 주거개선 캠페인에 최근 기부했다.

‘815 런투유’는 8월 한 달간 3.1km(삼일절), 4.5km(광복을 되찾은 해), 8.15km(광복절) 중 하나를 선택해 걷기 또는 재활용품으로 태극기 만들기 중 하나를 수행하면 직원 1명당 815원을 기부하는 활동이다.

4주간 진행된 행사에서 모금된 기부금은 8월 29일 윤동주 시인의 후손 윤형주 씨가 이사장으로 있는 한국 해비타트의 ‘서경덕 교수와 함께하는 독립유공자 후손 주거개선 모금 캠페인’에 전달됐다.

이번 행사에는 근로복지공단 안산병원 직원 92명이 동참했으며 목표거리 걷기, 남은 색지를 활용한 태극기꽃 만들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기부에 동참했다.

특히 근로복지공단 안산병원 원무부는 매일 사용하는 마스크에 태극기를 그리는 아이디어를 제안해 광복절 전날 전 직원이 이를 착용,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 및 방문객에게 광복절을 알리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임호영 병원장은 한국해비타트에 후원일시금을 추가로 기부하했다.

임 병원장은 “역사를 잊은 민족은 미래가 없다는 말처럼 독립유공자 및 그 후손들을 위한 활동을 지속해야 한다”고 격려했다.

한편 근로복지공단 안산병원은 외국인근로자 의료봉사, 지역 내 취약계층 대상 반찬배달봉사활동 및 친환경 여름용품 기부, 헌혈활동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정윤식·jys@kha.or.kr>


◆ 사회경제적 환경, 심정지 생존자 장기 생존에 중요
- 의료보호 환자군의 장기적 사망률 더 높아 적극적 관리 필요
- 한양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연구팀, 관련 연구 결과 발표

(왼쪽부터) 한양대병원 응급의학과 유경헌, 오재훈, 조용일 교수
(왼쪽부터) 한양대병원 응급의학과 유경헌, 오재훈, 조용일 교수

병원 밖에서 발생하는 심정지(Out-of-Hospital Cardiac Arrest, OHCA)를 경험한 환자 중 사회경제적 환경이 낮은 의료보호 환자군의 장기적 사망률이 그렇지 않은 환자군보다 더 높아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같은 결과는 한양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유경헌·오재훈·조용일 교수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JMIR 공공보건 및 감시(JMIR public health and surveillance)’ 온라인판 7월호에 게재한 ‘병원 밖 심정지 생존자의 사회경제적 환경과 장기적 생존율과의 연관성, 전국 인구 기반 종단 연구(Association of Socioeconomic Status With Long-Term Outcome in Survivors After Out-of-Hospital Cardiac Arrest, Nationwide Population-Based Longitudinal Study, IF 14.557)’라는 논문을 통해 밝혀졌다.

전 세계적인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인 OHCA에 대한 이전 연구들은 OHCA 환자들의 생존율을 개선하기 위한 병원 전 단계 요인들에 주로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하지만 최근 OHCA 후 퇴원한 환자의 장기적인 예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심정지 후 생존한 환자들의 장기적인 예후와 사회경제적 환경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며 심정지 후 생존자를 10년 이상 장기적으로 추적한 연구도 없었다.

이에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통해 2005년 1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OHCA로 입원한 환자 중 30일 이상 생존한 18세 이상의 환자 4,873명을 10년 이상 추적 연구했다.

환자 중 국민건강보험 등록자는 4,480명, 의료보호 등록자는 393명이었고, 이들 중 입원해 심장 시술을 받은 환자는 1,121명이다.

연구 결과 OHCA 후 환자 중 소득, 직업, 지역 등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을 것으로 추측되는 국민건강보험 가입 환자보다 의료보호 환자의 장기적 사망률이 52% 더 높았다.

특히, OHCA 후 심장 시술을 받은 의료보호 환자의 장기적 사망률은 72% 이상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유경헌 교수는 “이번 연구는 국내외 최초로 병원 밖 심정지 환자의 회복 후 10년 이상의 장기 예후와 사망률을 비교한 결과”라며 “OHCA 후 입원치료를 시행한 이후에도 사회경제적으로 취약한 의료보호 환자군의 장기적 사망률이 높아 퇴원 이후에도 적극적인 관리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유 교수는 이어 “미국심장협회(AHA)의 최신 가이드라인에서 6번째 생존 고리인 ‘회복’을 추가했고, 유럽소생위원회도 심정지 이후 회복과 재활을 강조하고 있다”며 “OHCA 후 생존한 환자들의 장기적인 회복과 생존 개선을 목표로 사회경제적 격차를 줄이기 위한 다각도의 노력 및 다학제적인 진료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정윤식·jys@kha.or.kr>


◆ 한림대성심병원, ‘ADPKD’ 환자교실 개최

한림대학교성심병원(병원장 유경호)은 9월 2일 제2별관 5층 일송문화홀에서 ‘상염색체우성 다낭성신장병(ADPKD)’ 환자교실을 개최한다.

ADPKD 환자교실은 대한신장학회 주관으로 전국 20여 개 대학병원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되며 이번 행사는 한림대성심병원 신장내과 송영림 교수가 강연에 나서 환자 및 가족에게 치료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ADPKD은 가장 흔한 유전성 질환으로, 부모 중 한 사람이 유전병을 갖고 있는 경우 자녀에게 50%의 확률로 유전된다고 알려졌다.

유병률은 1,000명당 1명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신장에 다수의 낭종이 생기면서 점차 신장 기능이 감소해 60세 이전에 50%가 투석을 받게 된다.

송영림 교수는 “최근 ADPKD는 희귀 난치성 질환으로 지정돼 환우들에게 경제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는 상황”이라며 “질환 발병 시 투석 시기를 최대한 지연시키는 것이 중요한 만큼 환자 및 보호자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윤식·jys@kha.or.kr>


◆ 상염색체우성 다낭성신장병 환자교실 개최

-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신장내과 임정훈 교수

임정훈 교수
임정훈 교수

임정훈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신장내과 교수가 8월 26일 칠곡경북대학교병원 6동 중강당에서 다낭콩팥병(ADPKD) 환자와 가족을 위한 환자교실을 개최했다.

이 행사는 대한신장학회 주관으로 환자 및 가족들의 다낭콩팥병에 대한 이해를 돕고 앞으로의 콩팥 기능 유지와 관리에 도움을 주기 위해 개최됐다.

다낭콩팥병은 국내 말기신장질환 중 4번째로 흔하다. 콩팥에 발생하는 유전성 질환으로 유병률이 1,000명당 1명에 이른다. 특히 다낭콩팥병은 콩팥에 다수의 물혹이 생성되며 나이가 들수록 점차 콩팥 기능이 소실되는 것이 특징이다. 다낭콩팥병 환자들은 60세 이전에 투석을 필요로 하는 말기신장질환에 이르는 비율이 50%에 달한다.

이번 강의에서는 다낭콩팥병의 원인과 발생기전, 합병증, 콩팥기능 예측지표, 식이, 보존적 치료와 약물치료 등 질병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포괄적으로 다뤘으며, 강연 후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평소 궁금했던 사항들을 해결하는 시간을 가졌다.

임정훈 교수는 “다낭콩팥병 환자들은 젊은 나이부터 질병이 발현하지만 조기에 관리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일찍부터 적극적으로 관리한다면 콩팥 기능이 나빠지는 것을 지연시킬 수 있으므로 이번 강의를 통해 다낭콩팥병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콩팥 건강을 관리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 대장암 환자 ‘근육감소’ 혈액으로 미리 안다

- 강남세브란스 강정현 교수팀, 머신러닝 통한 근감소상태 예측 알고리즘 개발

강정현 교수
강정현 교수

대장암 예후 인자로써 근골격지수(SMG)가 제시된 가운데, CT를 촬영하지 않고도 SMG를 예측할 수 있는 알고리즘이 개발됐다.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대장항문외과 강정현 교수팀은 머신러닝을 이용해 근육량을 예측할 수 있는 알고리즘 개발 연구를 진행했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Nutrition’에 게재됐다.

암 환자의 골격근은 치료 예후와 관련이 깊다. 근육에 침착된 지방이 많을수록, 근육량이 감소할수록 암 치료의 예후가 좋지 않다. 특히 대장암 환자에서 CT를 통해 확인되는 근지방 증가 및 근육량 감소는 환자의 나쁜 예후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근감소증을 CT를 이용해 측정하고자 할 때, 골격근량 지수(Skeletal muscle index, SMI)와 골격근 방사선 밀도(Skeletal muscle radiodensity, SMD)가 지표로 주로 사용된다. 이에 더해 SMI와 SMD를 동시에 고려하는 근게이지(Skeletal muscle gauge, SMG)가 예후를 정확히 예측하는 지표라는 연구 결과가 이미 나온 바 있다.

이 지표들은 예후를 잘 예측한다는 장점은 있지만 CT검사를 시행해야 확인이 가능하다는 한계가 있다. 통상 수술을 시행하기 전 CT검사를 시행하는 것은 필수적인 과정이나, 수술 이후에는 비용 문제와 방사능 노출 등 환자의 불편감 때문에 CT검사를 잘 진행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연구진은 혈액검사를 통해서 확인이 가능한 염증관련 지표 및 환자의 고유한 특성을 추출한 후 머신러닝을 적용해 SMG를 예측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이 연구에는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치료받은 1,094명의 대장암 환자의 데이터가 사용됐다.

테스트 세트에서 머신러닝 예측법과 임상 변수 사이의 AUROC 곡선 값 비교.
테스트 세트에서 머신러닝 예측법과 임상 변수 사이의 AUROC 곡선 값 비교.

연구진은 환자군 예측 방법을 생성하는 트레이닝 그룹(656명)과, 예측모델을 실제로 적용해보는 테스트 그룹(438명)으로 나눠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트레이닝 그룹의 AUC(곡선하면적) 값이 84.6% 수준으로 우수했으며, 알고리즘을 적용한 테스트 그룹의 AUC 또한 86.9% 정도로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이는 다른 혈액검사 수치(혈색소, 알부민 등)나 성별, 키, 몸무게 등의 임상 지표들보다도 우수한 결과다.

강정현 교수는 “이 알고리즘의 장점은 근감소증 상태를 감지하기 위한 선별도구로 채택될 수 있다는 것”이라며 “무엇보다 CT를 이용한 진단 시 동반되는 비용 및 방사선 노출의 어려움을 극복, 환자의 불편감을 줄이고 예후를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 생명사랑위기대응센터 연합심포지엄

- 연세의료원, 9월 1일 오후 1시 의과대학 본관 윤인배홀에서 개최

연세대학교 의료원 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 생명사랑위기대응센터가 9월 1일 오후 1시 연세의대 본관 윤인배홀에서 ‘2023 연세의료원 생명사랑위기대응센터 연합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 행사는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사업’의 일환이다. 연세의료원은 2019년 세브란스병원, 2021년 강남세브란스병원, 2022년 용인세브란스병원에서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사업을 시작하며 지역사회 자살시도자의 재시도를 예방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심포지엄에서는 생명사랑위기대응센터 사업 소개 및 현황을 공유하고 △자살 위험성에 대한 통합적 평가 △심리부검면담을 통해 살펴본 자살시도자의 가족과 환경에 대한 개입 △1인 고위험가구의 자살예방과 실제 △지역사회 특성에 따른 응급실 기반 자살예방활동 등을 주제로 강연이 열릴 예정이다. <최관식·cks@kha.or.kr>


◆ [건강정보] 자궁근종 치료 선택지 넓히는 하이푸 시술

- 경희대병원 산부인과 정민형 교수

정민형 교수
정민형 교수

자궁근종은 자궁에 발생하는 가장 흔한 양성 종양으로 세계 여성의 68%에서 발생한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환자수가 늘어나는 추세로 2022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2017~2021년) 동안 국내 자궁근종 환자수는 매년 12%씩 증가했다. 2021년 기준으로 환자수는 60만명에 달하며 40대가 가장 많고 50대, 30대 순으로 환자가 많다.

경희대병원 산부인과 정민형 교수는 “일반적으로 자궁근종을 갖고 있는 여성에게는 비정상자궁출혈, 빈혈, 골반통, 요통, 배뇨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만 무증상인 경우도 많다”며 “하지만 늦게 발견하거나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을 받지 않으면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해지거나 난임과 불임을 유발할 수도 있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자궁근종 치료를 위해 자궁절제술을 포함한 수술적 치료 방법들이 표준 치료방법으로 시행돼 왔다. 최근에는 환자의 부담을 줄이고 자궁을 보존하기 위해 하이푸(HIFU) 시술, 자궁동맥색전술, 자궁근종 용해술(myolysis) 등의 대체 보완적인 치료 방법 시행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하이푸 시술은 절개와 자궁적출 없이 자궁근종을 치료하는 첨단 치료기술이다. 고강도 초음파 에너지를 한 점에 모으면 발생하는 열에너지를 이용해 종양의 괴사를 유도하는 원리를 이용한다. 주변의 정상 조직 및 장기에 상처를 주지 않으며 세포조직 속에 있는 자궁근종 및 선근증 만을 제거한다. 절개 없이 종양만 치료할 수 있어서 특히 자궁의 보존이 필요한 가임기 여성에게 선호되는 치료법이다. 외래진료를 통해 마취 없이 회당 1시간 정도 하이푸 장비에 누워 초음파를 쬐는 것만으로 치료가 이뤄진다.

정민형 교수는 “자궁근종 치료를 위해서는 환자의 연령, 폐경 여부, 증상 유무, 환자의 선호도에 따라 가장 적절한 치료 방법을 선택해야 하므로 전문 의료진의 정확한 진단과 판단이 중요하다”며 “하이푸 시술은 최고의 치료법은 아니지만 수술이나 시술로 인한 상처 및 흉터가 남지 않으며 회복이 빨라 자궁근종의 치료법의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최관식·cks@kha.or.kr>


◆ 피지 감염병 대응 역량강화 현지 연수 개최

- 영남대의료원, 위기상황 조기 감지 체계 구축과 관리 역량 향상 지원

영남대의료원(의료원장 김종연)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 글로벌연수 ‘피지 감염병 대응 역량강화 사업’ 1차 연도 현지 방문 연수를 피지 보건의료부(MHMS) 감염병 관리 담당 중견관리자 및 일선 의료진 20명을 대상으로 지난 7월 29일부터 8월 6일까지 1주일에 걸쳐 진행했다고 8월 30일 밝혔다.

영남대학교와 영남대의료원이 공동으로 수행하고 있는 이 연수 과정은 감염병 관리를 담당하고 피지 보건의료부 환경보건국과 질병관리센터의 중견관리자, 그리고 피지 보건의료부 산하 병원 의료진을 대상으로 올해부터 2025년까지 총 3개년도에 걸쳐 진행된다.

연수 과정 첫 해인 올해는 협력국의 요청에 따라 현지 방문 연수로 기획됐으며, 이경수 영남대학교 산학연구부총장과 김용대 영남대의료원 국제보건의료협력처장을 중심으로 총 9명으로 구성된 연수팀이 피지의 수도 수바(Suva)를 방문, 연수생들과 현지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현지 연수에서 영남대의료원 연수팀은 △한국의 감염병 관리체계 △한국의 감염병 감시체계 △감염병 위기대응과 로컬 거버넌스 △병원 내 환자 및 직원 감염관리 △의료관련 감염 표준예방지침 △한국의 병원감염 관리정책과 운영사례 등의 강의를 제공하면서, 연수생들이 감염병 관리 거버넌스와 초동 대응 방법, 그리고 정책 코디네이션을 통한 위기관리능력 제고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또 연수 과정 마지막날에는 예방접종통합관리시스템 구축, 감염병 관리 전문인력 보수교육 등을 주제로 하는 액션플랜 발표회를 가졌다.

연수생 대표 말라카이 소바키 박사(Dr. Malakai Sovaki)는 수료 소감을 통해 “연수과정을 통해 한국의 감염병 관리 및 감시체계와 예방접종 시스템, 그리고 지역 거버넌스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게 됐다”며 “특히 한국과 같이 피지에도 예방접종통합관리시스템을 도입하여 개인별 예방접종기록을 체계적으로 보관·관리하고, 누락자 관리를 통한 접종률 향상을 도모하고 싶다”는 기대를 전했다.

연수과정 책임자인 이경수 영남대학교 산학연구부총장은 “이번 현지 방문 연수를 통해 현지 상황에 적용가능한 감염병 관리 및 감시계획 수립과 실천 방안을 마련하고자 양국의 전문가들이 함께 심도있게 논의했던 것에 많은 의미를 두고자 한다”며 “내년 한국 초청 연수에서는 현장학습과 기관방문을 포함한 다채로운 교육내용으로 연수생들의 역량 강화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관식·cks@kha.or.kr>


◆양산부산대병원, 신종감염병 대응체계 거버넌스 구축 첫발
-부·울·경 지역 감염병 관련기관 간 협력체계 구축 논의

회의에서 발표 중인 양산부산대병원 김윤성 교수
회의에서 발표 중인 양산부산대병원 김윤성 교수

양산부산대병원은 8월 25일 양산비즈니스센터에서 회의를 개최하고 권역 내 신종감염병에 대한 효과적인 의료대응체계를 위한 거버넌스 구축의 첫발을 내디뎠다. 국가 및 지역 사회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협력, 효율성 및 신속한 의료 대응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회의를 통해 질병관리청, 경남권 질병대응센터, 지방자치단체,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 운영 의료기관 등 부·울·경 지역 감염병 관련기관 간의 협력 체계 구축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또한 지역 내 감염병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대응하기 위한 상황실을 운영하기로 하며 각 기관의 역할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내 감염병 대응 인력과 장비 등 현황 조사 △병상 자원 확보·배분·조정 계획 수립 △환자 의뢰·회송체계 운영 △감염병 대응 의료인력 대상 교육훈련 △감염병 대응 관계기관 모의훈련 등의 네트워크를 구축, 대응계획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양산부산대병원 김윤성 교수(경남권역 감염병전문병원 건립추진단장)는 “최근 급증하는 감염병 위기 상황에 대비해 신속하고 효과적인 의료 대응이 가능한 구조를 갖추었음을 자부심으로 여기며, 이를 통해 앞으로도 지속적인 발전과 협력을 통해 국민의 건강을 지키고 더욱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권역 감염병전문병원은 경남권에서는 양산부산대병원이 지정됐으며,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 조선대학교병원, 칠곡경북대학교병원 등 총 5곳이 지정됐다. <박해성·phs@kha.or.kr>


◆인공지능 기반 모바일 분만 진행 평가 시스템 개발
-대전을지대병원 산부인과 양윤석 교수, 모바일 분만 앱 ‘mbirth’ 오픈
-통합 분만 관리 모바일 앱 첫 기능, 객관적 분만 관리 도구 역할 기대

양윤석 교수
양윤석 교수

분만 과정에서 제왕절개 혹은 정상분만 중 어느 쪽이 타당한지를 인공지능 통계 정보로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이러한 분만 진행 상황을 모바일 앱으로 모니터링도 할 수 있게 됐다.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산부인과 양윤석 교수(을지대학교 IT융합의학연구소장)는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으로 인공지능 난산 제왕절개 예측 계산기와 이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분만 앱 ‘mobile birth, mbirth’를 개발했다고 8월 30일 밝혔다.

모바일 분만 앱에는 병원 입원부터 진통이 진행되는 전 과정에 해당하는 인공지능 예측 계산기가 탑재됐다. 앱에 분만 진행상태(자궁경부 개대, 자궁수축 상태, 태아 및 산모 건강 상태) 값을 입력하면 분만 진행 그래프가 그려지는 동시에 다양한 예측 계산기가 분만 진행상태 및 위험을 예측 계산한다. 분만 진행상태에 대한 판단 근거를 시각적 그래프뿐만 아니라 수치적 계산값으로 제시할 수 있어 의료진뿐만 아니라 환자 및 보호자도 손쉽게 분만 진행상태를 이해할 수 있다.

양 교수는 “의료기술에 정보통신기술을 결합해 개인 맞춤형으로 질병을 예방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스마트 건강관리’가 대두되는 가운데, 분만 분야에서도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고 실현하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모바일 분만 앱은 객관적 분만 관리 도구를 통해 분만 진료체계를 확립하는 토대를 마련하고, 나아가 다기관 통합진료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모바일 환경을 조성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

양 교수는 향후 인공지능 기반 모바일 분만 앱에 △조산 예측 △유도분만 예측 △태아 위험 예측 △제왕절개 후 자연분만(VABAC) 등 10~30개 정도의 예측모델 탑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양 교수는 “산부인과에는 난산 제왕절개 예측 계산기를 비롯해 유도분만 성공 예측 계산기, 조산 예측 계산기 등 다양한 계산기가 있지만 진료현장에서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며 “향후 국내 다기관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분만을 총체적으로 관리할 수 있고 의료현장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진료 플랫폼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양 교수는 을지대학교 IT융합의학연구소장을 겸하며 인공지능 의료 플랫폼 개발과 무흉터 로봇수술의 대중화 등을 위해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박해성·phs@kha.or.kr>


◆국내 대표 노화역전연구팀, ‘노화역전 세미나’ 개최
-8월 31일(목) 오후 2시 삼성생명일원역빌딩 정약용홀에서

노화역전(Reverse aging), 즉 회춘의 비밀에 가장 가까이 다가선 국내 연구자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삼성서울병원은 김동익 혈관외과 교수가 연구책임자로 있는 ‘노화역전연구팀’이 8월 31일 오후 2시부터 삼성생명일원역빌딩 B동 9층 정약용홀에서 ‘노화역전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김 교수의 노화역전연구팀(연구팀)은 산업통상자원부가 미래 산업의 판도를 바꾸기 위한 국내 우수 연구팀을 지원하면서 시작한 알키미스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022년 출범했다.

연구팀은 세포가 탄생하는 줄기세포 단계에서부터 성체 노화세포를 대상으로 노화를 초래하는 인자 및 유전자를 밝혀내어 항노화뿐만 아니라 회춘을 시킬 수 있는 기술과 신약 개발을 목표로 연구를 하고 있다.

WHO가 2018년 발표한 질병분류(ICD-11)에서 노화에도 질병코드(XT9T)를 부여하면서, 세계 각국도 연구가 한창이다. 그러나 노화역전 및 회춘을 유도하는 획기적인 기술에 대한 성과 발표를 이룩한 국가는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노화 역전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국가가 되기 위하여 국내에서도 산업통상자원부의 주도로 10~20년 후 산업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핵심원천기술 개발을 목표로 알키미스트 프로젝트를 2022년도에 추진하게 됐다.

이번에 열리는 세미나는 현재 노화역전 연구에 대하여 국내에서 진행한 주요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발전방향을 짚어보기 위해 마련됐다.

세미나에서는 김동익 교수가 알키미스트 ‘노화역전’ 연구 전반에 대해 소개하고, 김승현 한양대 교수가 뇌신경계 노화연구, 김만수 카톨릭대 교수가 근골격계 노화연구, 장종욱 삼성서울병원 교수가 줄기세포를 이용한 근육 노화역전 연구를 발표한다.

또 한국유나이트제약, 강스템바이오텍, 코렌텍, 엔세이지 등 노화연구에 뛰어든 국내 기업들이 현황을 소개하고, 이철구 한국노화학회장, 노용균 대한노인병학회장, 정순둘 한국노년학회장, 김재호 한국줄기세포학회장 등 국내 대표 노화 관련 학회장들의 토론도 함께 준비됐다.

등록비는 무료이고, 노화 연구에 관심있는 모든 연구자를 대상으로 열려있다. 인터넷을 통해 사전 등록하면 손쉽게 참가할 수 있다.

한편 이번 세미나는 성균관대학교, 산업통상자원부, 삼성서울병원,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이 후원한다. <박해성·phs@k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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