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SPITAL UNIQUE] 2023년 8월 1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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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SPITAL UNIQUE] 2023년 8월 18일자
  • 병원신문
  • 승인 2023.08.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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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계 새로운 소식 및 의료계 동정·화촉·부음, 각종 학술 뉴스 등

◆ 액체렌즈 활용 오토포커싱 스마트 안경 개발
 - LiDAR와 액체렌즈로 모든 거리의 물체 볼 수 있어
 - 여의도성모병원 황호식 교수, 수원대 이창수 교수 공동 연구

노안이 생기면 수정체에 의한 초점조절이 어려워져 근거리에서는 돋보기를 쓰다가 먼 거리를 볼 때는 벗어야 하는 불편함이 생긴다. 또한 또렷이 보이는 거리가 정해져 있어 이보다 더 가깝거나 더 멀면 잘 보이지가 않는다.

국내 안과 의료진과 공대 교수가 공동 연구를 통해 액체렌즈를 활용한 스마트 안경 개발에 성공해 대표적 노인성 질환인 노안 정복의 가능성을 열어 주목된다.

여의도성모병원 황호식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액체렌즈 활용 오토포커싱 스마트 안경'
여의도성모병원 황호식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액체렌즈 활용 오토포커싱 스마트 안경'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안과 황호식 교수와 수원대학교 전자공학과 이창수 교수로 구성된 공동 연구팀은 물체와의 거리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안경 렌즈 도수가 거리에 맞게 변화하는 기술을 적용, 어떤 거리에서도 물체를 또렷하게 볼 수 있는 안경을 개발했다.

안경테 가운데 부착된 LiDAR(Light Detection and Ranging) 센서에서 나온 레이저가 물체로부터 반사돼 돌아오는 시간을 통해 물체와의 거리를 측정한다.

측정값(거리 정보)은 액체렌즈(electrically tunable liquid lens)로 전달되는 데 전기신호에 의해 렌즈의 곡률을 변화시켜 실시간으로 안경 도수를 변화 시키는 방식이다.

연구팀은 시험용 안경테에 LiDAR 센서와 두 개의 액체렌즈를 장착 후 시연한 결과, 6m 떨어진 물체를 보다가 20cm 물체를 봤을 때 1초 이내로 렌즈의 초점이 변해 가까운 물체를 깨끗하게 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미 해외에서는 안경에서 안구의 움직임을 추적해 오토포커싱을 하거나 LiDAR 센서가 있는 카메라와 액체렌즈를 조합하여 오토포커싱이 가능한 스마트 안경을 개발한 사례는 있지만 아직 상용화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황호식 교수는 “현재 안경 자체가 다소 부피가 크고 노트북 컴퓨터가 연결돼 있어야 하는 등 여전히 개선할 부분이 많지만 지금 보다 더 얇은 렌즈를 사용하고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안경테에 삽입해 소형화한다면 충분히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민호‧omh@kha.or.kr>


◆ 똑같은 암도 환자마다 다르게 치료 받아야
 - NGS검사로 암 조직 유전자 변이 확인해 맞는 치료제 찾아 투약해야
 - 중앙대병원 오충렬 교수 “유전자 변이 발현 여부에 따라 치료제도 달라”

암 치료 방법은 크게 국소치료와 전신치료로 나눈다. 1기를 포함한 초기 암 등 낮은 병기의 암의 경우 수술적 절제를 포함한 국소치료가 주된 치료법이다. 다만 2~3기 이상의 진행성 암 및 원격 전이를 동반한 전이성 암(4기)의 경우에는 전신 약물치료가 중요하다.

암에 대한 전신 약물치료는 크게 △세포독성 항암제 △표적치료제 △면역치료제(면역관문억제제)로 나눌 수 있다.

가장 먼저 등장한 약물은 세포독성 항암제로 2차 세계대전 이후 많은 종류의 세포독성 항암제가 개발됐으며, 일부 약물은 현재까지도 암 환자의 치료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오충렬 중앙대병원 암센터 혈액종양내과 교수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오충렬 중앙대병원 암센터 혈액종양내과 교수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오충렬 중앙대학교병원 암센터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세포독성 항암제는 단어 그대로 다양한 종류의 세포에 독성을 나타내기 때문에 암세포뿐만 아니라 정상 세포에 대한 영향도 크다는 단점이 있다”며 “주로 골수나 모발, 장내 상피세포와 같이 빠르게 분열하는 세포에 비특이적으로 작용해 설사, 점막염, 구역, 구토 등의 위장관계 증상, 호중구감소 등의 골수 억제, 탈모 등의 부작용이 흔하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DNA 구조가 밝혀지고 80~90년대 이후 분자 공학이 크게 발전함에 따라 암세포 발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특정 유전자 변이가 규명됐다. 이러한 돌연변이가 암 치료에 있어 중요한 표적이 되기 시작한 것.

지난 수십 년 동안 수많은 표적치료제가 개발되었고 지금까지도 널리 사용되고 있는데, 이 계열의 약물은 기존의 세포독성 항암제와 비교해 암세포에 대한 보다 높은 특이성을 갖기 때문에 정상 세포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오충렬 교수는 “표적치료제는 크게 경구 약제인 ‘소분자억제제’와 주사제인 ‘단일클론항체’로 나눌 수 있다”며 “각 암종에서 나타나는 고유의 돌연변이 및 세부 아형에 따라 그에 맞는 서로 다른 약제들이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2010년 이후에는 암의 발생과 진행이 인체의 면역기능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기 시작해 이를 이용한 면역치료가 눈부신 발전을 이뤘다.

특히 면역 활성을 억제하는 T-세포의 수용체 혹은 암세포 표면의 단백질 등을 표적으로 하는 이른바 ‘면역관문억제제’가 개발됐다. 이러한 약물들은 암세포가 인체의 면역 감시를 회피하는 것을 막고, 암세포에 대응하는 면역세포의 활성도를 증가시키는 약물들로 직접 암세포에 작용하여 독성을 나타내는 기존의 약물과는 다른 특징을 갖는다.

오충렬 교수는 “‘면역관문억제제’는 정상 세포에 대한 직접적인 독성을 나타내지 않기 때문에 부작용이 적고, 암에 대한 인체의 면역기능을 활성화 시키는 만큼 종양에 대한 반응이 다른 약제에 비해 장기간 유지된다는 장점이 있다”며 “그러나 면역기능이 과활성화되면서 나타나는 다양한 종류의 면역 관련 부작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의 주의 깊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진행암 환자의 치료에 이렇듯 다양한 종류의 약제를 사용할 수 있는 만큼 각 환자별로 가장 효과적인 약제 혹은 그 조합을 찾아, 선택하는 일이 매우 중요해졌다.

암의 종류나 특성, 질병 및 환자 상태에 따라 치료법이 개별화, 세분화돼야 하며, 심지어는 같은 암종이라도 특정 유전자 돌연변이의 발현 여부 등에 따라 사용하는 약물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같은 4기 전이성 비소세포 폐암 환자라고 하더라도 경구 표적치료제를 복용하는 환자가 있을 수 있고, 면역치료제를 투약받는 환자도 있으며, 세포독성항암제와 면역항암제를 병용하는 환자도 있다.

오충렬 교수는 “전이성 비소세포 폐암 환자 중 예를 들어 EGFR 혹은 ALK 돌연변이가 확인된 환자의 경우, 각각에 해당하는 경구 표적약물(티로신 키나아제 억제제)을 복용해야 하며, EGFR 및 ALK를 포함하여 별다른 표적치료 대상 돌연변이가 확인되지 않은 환자의 경우, 암세포에 있는 단백질인 ‘PD-L1’ 발현도에 따라 면역관문억제제 단독, 혹은 면역관문억제제와 세포독성항암제를 병합해서 투약한다”면서 “PD-L1 발현도가 50% 이상으로 높은 환자는 면역관문억제제 단독 치료로도 좋은 반응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비소세포성폐암의 경우, KRAS, ROS1, BRAF, MET, RET 등 약물치료가 가능한 표적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로 전이암 환자의 치료에 있어 유전자 돌연변이 분석의 중요성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처럼 고형암의 치료에 있어 유전자 정보 분석 기술인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검사가 활발해 지면서 보다 전문적이고 개별화된 암 치료가 가능해졌다.

오충렬 교수는 “같은 암종이면 획일화된 약물로 동일하게 치료했던 과거와는 달리,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검사 결과를 통해 해당 환자의 암 조직에서 유전자 변이를 확인하고 그에 맞는 치료제를 찾아 투약하는 일이 현실화 되면서 암 환자 개인에게 최적화된 맞춤치료를 제공하는 이른바 ‘정밀의료’가 점차 실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서 “암이 진단되었더라도 개별 환자에게 가장 잘 맞는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하여 치료해 나갈 수 있기 때문에 바로 절망하지 않고 암 전문 의료진과 치료에 대하여 상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오민호‧omh@kha.or.kr>


◆ 조선대병원, 최첨단 로봇수술로 최상의 의료서비스 제공

최신형 4세대 다빈치 Xi 로봇을 이용해 암 환자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최신형 4세대 다빈치 Xi 로봇을 이용해 암 환자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조선대학교병원(병원장 김경종)은 지난해 2월 첨단 로봇수술 장비인 ‘최신형 4세대 다빈치 Xi’를 도입하고 첨단기술이 집약된 고난이도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로봇수술이란 환자의 환부에 절개 없이 작은 구멍만 낸 뒤 집도의가 조정부스에서 원격으로 로봇팔을 조정해 삽입하고 수술하는 최소침습수술을 말한다.

이는 정교하고 복잡한 고난이도 암 수술에 주로 사용되며, 피부 절개를 최소화해 통증과 출혈이 적고 흉터 및 합병증 발생률이 줄어 빠른 회복으로 환자 만족도가 높다.

‘4세대 다빈치 Xi’는 10배까지 시야 확대가 가능한 고화질 3D 입체 영상, 손 떨림 방지를 위한 보정 기능, 정교한 손 움직임 구현 등으로 더욱 안정적이고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다. 로봇팔 4개를 서로 교체해 사용할 수 있고 로봇 위치를 변경하지 않고도 넓은 수술 부위를 커버한다.

이러한 기술적 발전을 통해 림프절제술이 필요한 고난이도 암수술과 상처를 최소한으로 남기는 최소침습수술에도 적용이 가능한 것.

조선대병원 로봇수술센터(센터장 김유석 외과 교수)는 위암, 갑상선암, 담낭질환, 전립선, 신장, 부신, 요로계, 구인두암, 침샘종양, 부인종양 등을 대상질환으로 로봇수술을 시행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적응증을 확대해가고 있다.

특히 경구를 통한 로봇 갑상선 절제술과 단일공 로봇 담낭절제술을 충청‧호남 지역 최초로 시행하는 쾌거를 올리기도 했다.

김유석 로봇수술센터장은 “광주 지역 최초로 4세대 다빈치 Xi 로봇수술기 도입‧운영해 지역민들에게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오고 있다”며 “지역을 선도하는 로봇수술센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경종 병원장은 “조선대병원은 최상의 치료를 위해 미래형 의료 장비와 시스템을 갖춘 첨단기술이 집약된 스마트병원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민들에게 더욱 정확하고 안전한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선대병원은 최첨단 로봇수술기 이외에도 최고 사양의 3세대 듀얼소스 CT ‘소마톰포스’와 마그네톰 비다 3T MRI 및 방사선암치료기 ‘헬시온 3.1’ 등을 도입해 운영 중이며, 꿈의 암 치료기인 ‘트루빔’도 연내 가동될 예정이다. <오민호‧omh@kha.or.kr>


◆ 부천성모, 생명나눔 장기기증 캠페인 실시

부천성모병원 2023 생명나눔 장기기증 캠페인
부천성모병원 2023 생명나눔 장기기증 캠페인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병원장 김희열)은 장기기증에 대한 두려움과 편견을 해소하고 장기기증 문화를 확산시키고자 한국장기조직기증원(KODA)과 함께 8월 7일부터 11일까지 ‘생명나눔 장기기증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번 캠페인에서는 장기기증을 통해 다른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긍정적인 인식을 전파하고자 장기를 기증하고 세상을 떠난 이들의 유가족과 그 장기를 받아 새 삶을 살게 된 수혜자의 편지 스토리 전시회가 같이 진행되어 교직원과 내원객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장기기증이란 뇌사나 사망 후 장기의 일부를 필요로 하는 환자들에게 조건없이 제공하는 것으로 1명의 뇌사자 장기기증으로 신장, 간장, 심장, 폐장, 췌장, 췌도, 소장, 안구(각막) 등 최대 9명의 환자에게 새 생명을 선물할 수 있는 숭고한 나눔이다.<오민호‧omh@kha.or.kr>


◆화순전남대병원, 유튜브로 ‘암 치유’ 정보 제공

화순전남대학교병원 유튜브 ‘암 정보 지암지기(知癌知己)’ 영상 가운데 최유리 가정의학과·홍아람 내분비대사내과·정미란 위장관외과 교수가 출연한 고도비만 캡쳐 화면.
화순전남대학교병원 유튜브 ‘암 정보 지암지기(知癌知己)’ 영상 가운데 최유리 가정의학과·홍아람 내분비대사내과·정미란 위장관외과 교수가 출연한 고도비만 캡쳐 화면.

화순전남대학교병원이 암 치유 영상 ‘암 정보 지암지기(知癌知己)’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 화제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최근 의료진이 직접 출연해 각종 암에 대한 진단과 원인 및 증상, 치료 방법 등을 유튜브 ‘암 정보 지암지기’ 영상을 통해 소개하고 있다.

암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환자와 보호자들의 암 치유와 극복에 도움을 주고자 영상을 제작한 것.

암 정보 영상은 △최유리 가정의학과 교수 ‘암 생존자 평생관리’ △조성범 소화기내과 교수 ‘당신의 간을 지켜주세요’ △폐암 클리닉 ‘폐암을 말하다’ △김석모·강우대 산부인과 교수 ‘당신의 집을 지켜주세요-자궁경부암’ △정승일 비뇨의학과 교수 ‘전립선암’ 1~3편 △정오 위장관외과 교수 ‘위암’ 1~2편 △최유리 가정의학과·홍아람 내분비대사내과·정미란 위장관외과 교수 ‘고도비만’ 등 지금까지 총 10편이 제작돼 업로드됐다.

이 영상들은 화순전남대병원 공식 유튜브 채널과 병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특히 영상들은 유튜브뿐 아니라, 병원 내 디지털 전자게시판 등에도 공개되고 있으며 환자 교육용 자료로도 활용되며 해당 영상을 카드 뉴스로도 함께 제작, 홈페이지와 SNS 등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앞으로 각종 암에 대한 정보를 비롯해 CT검사 안내 등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필요한 내용을 담은 영상과 카드 뉴스를 지속적으로 제작할 계획이다.

정용연 화순전남대병원장은 “우리 병원은 2004년 개원 때부터 암 치료에 특화돼, 의료진의 수술 경험이 풍부하고 수준도 높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환자 중심 암 특성화 병원을 추구하는 만큼, 다양한 채널을 통해 모든 국민이 암 극복에 성공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오민호‧omh@kha.or.kr>


◆ 서울부민병원, 신경과‧심혈관내과‧정형외과 의료진 보강

왼쪽부터 순환기내과 박수건 과장, 신경과 박성호 과장, 정형외과 홍경호 과장
왼쪽부터 순환기내과 박수건 과장, 신경과 박성호 과장, 정형외과 홍경호 과장

뇌전증 권위자인 박성호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와 박수건 희명병원 심혈관센터 진료과장, 홍경호 서울척병원 관절센터 원장이 서울부민병원에 영입돼 오는 9월 1일부터 진료를 시작한다.

먼저 박성호 교수는 ‘간질’로 불리는 뇌전증, 안면마비, 두통분야의 전문가로 특히 환자 안위를 가장 높은 가치로 여겨 ‘환자 중심의 진료와 협진체계’를 추구해 왔다.

대한두통학회 및 대한뇌전증학회 상임이사, 대한신경과학회 총무이사, 대한임상신경생리학회 회장, 대한신경과학회 교과서편찬위원장, 대한안신경의학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또한 박수건 순환기내과 과장은 삼성서울병원 전임의와 희명병원 심혈관센터 진료과장을 역임했으며 고혈압, 고지혈증, 부정맥, 심혈관 및 말초혈관질환 중재적시술 등을 진료한다.

네온정형외과 과장 및 서울척병원 관절센터 원장을 거친 정형외과 홍성호 과장은 어깨/팔꿈치 질환, 관절경수술, 스포츠 손상, 손목 및 수부 질환을 중심으로 치료에 나선다. 프로야구팀 두산베어스 공식 필드 닥터로 지정된 스포츠의학 분야의 전문가다.

서울부민병원 하용찬 병원장은 “대학병원 교수 등 명망 있는 의료진 영입으로 더욱 효율적이고 전문화된 진료 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질 높은 의료 서비스가 제공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오민호‧omh@kha.or.kr>


◆ 전남대병원, 글로벌 유학생 홍보 서포터즈 발족
 - 7개 국가 유학생 9명 선발…외국인 환자 유치 및 의료관광 활성화 앞장

“광주·전남지역의 유학생뿐만 아니라 모든 거주 외국인들이 최고의 의료수준을 가지고 있는 전남대학교병원을 잘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홍보하겠습니다.”

전남대학교병원(병원장 안영근)이 외국인 환자 유치 및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 ‘CNUH 글로벌 유학생 홍보 서포터즈’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시작했다.

전남대병원은 국제메디컬센터(센터장 강택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8월 16일 병원 행정동 2층 회의실에서 안영근 병원장, 박용현 상임감사, 박창환 진료부원장, 윤경철 기획조정실장, 주성필 대외협력실장 등 병원 보직자와 유학생 홍보 서포터즈 7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대식 행사를 가졌다.

이들은 글로벌 유학생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역에서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 네트워킹을 구축, 병원의 우수 의료기술 및 인프라에 대해 홍보할 예정이다.

전남대학교병원 글로벌 유학생 홍보 서포터즈가 8월 16일 오후 4시 행정동 2층 회의실에서 발족식을 갖고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엘비스·노민·누룰 쿠라투아이니·사시·안영근 병원장·살로니·왕문정·장구주 유학생.
전남대학교병원 글로벌 유학생 홍보 서포터즈가 8월 16일 오후 4시 행정동 2층 회의실에서 발족식을 갖고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엘비스·노민·누룰 쿠라투아이니·사시·안영근 병원장·살로니·왕문정·장구주 유학생.

특히 지역 내 유학생들의 참여를 통한 외국인환자 진료에 대한 관심을 증대시켜 병원의 신뢰도 및 인지도를 더욱 높일 계획이며 유학생 서포터즈는 병원 팸투어와 홍보관 등 다양한 원내 행사에 참여, 자신의 SNS 등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게 된다.

유학생 홍보 서포터즈는 노민(22·몽골·전남대 생물공학과), 누룰 쿠라투아이니(20·말레이시아·전남대 건축학과), 바트졸(33·몽골·조선대 경영학 석사과정), 사시(24·중국·전남대 디지털미래융합서비스협동과정), 살로니(26·인도·전남대 경영학 석사과정), 엘비스(26·케냐·GIST 기계공학과), 오닐러(29·스리랑카·GIST 의생명공학과), 왕문정(21·대만·전남대 국어국문학과), 장구주(28·중국·전남대 신문방송학 석사수료) 등 7개 국가 9명으로 구성됐다.

몽골 출신 노민씨는 “113년의 역사를 가진 전남대병원은 심뇌혈관과 암 분야 등 지역을 넘어 전국에서도 최고 상급종합병원으로 인정받고 있는 만큼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몽골인들이 병원을 잘 이용할 수 있게 건강정보를 잘 알리겠다”고 말했다.

안영근 병원장은 “외국인 유학생 서포터즈가 낯선 한국에서의 치료 과정에 대한 정보를 각국에 제공하고 전남대병원 의료서비스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생각된다”며 “앞으로 외국인환자 유치 및 의료관광 홍보를 위해 서포터즈들에게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제공하며 활동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오민호‧omh@kha.or.kr>


◆ 한림대성심병원, LS오토모티브로부터 헌혈증 기부받아
- 임직원 생명나눔 실천…중증·희귀난치성 및 의료취약계층 위해 300장 사용 예정

한림대학교성심병원(병원장 유경호)은 최근 LS오토모티브로부터 헌혈증 300장을 기증받았다.

헌혈증 전달식에는 이승대 한림대성심병원 행정부원장과 임종석 LS오토모티브 근로자대표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헌혈증 기증은 한림대성심병원과 LS오토모티브가 지난해 9월 체결한 사회공헌 업무협약 활동의 일환으로 추진됐으며, 이 외에도 양 기관은 ‘지구사랑 환경 지킴이 캠페인’ 등을 통해 다양한 사회공헌을 함께 추진했다.

기증된 헌혈증은 한림대성심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중증환자와 백혈병·혈액암 등 지속적인 수혈이 필요한 환자들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이승대 행정부원장은 “LS오토모티브 임직원들이 보내준 온정과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전달해 주신 헌혈증은 중증·희귀난치성질환 환자, 의료취약계층 환자들을 위해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임종석 위원장은 “임직원들의 마음이 담긴 헌혈증서 기부를 통해 병마와 힘들게 싸우고 있는 환자와 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과 희망을 줄 수 있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정윤식·jys@kha.or.kr>


◆ [세란병원 건강칼럼] ‘미니 뇌졸중’…가볍다고 방치 ‘NO’
- 한쪽 팔다리 힘 빠지거나 무감각, 어눌한 말투 나타나
- 단시간에 증상 없어지더라도 재발 가능성 커 주의 필요

권경현 세란병원 신경과 과장
권경현 세란병원 신경과 과장

40대 남성 A씨는 최근 왼쪽 얼굴과 팔에 힘이 쫙 빠지는 경험을 했다.

아울러 어지러우면서 시야가 흐려지고 심한 두통 및 구역감이 찾아오기도 했지만, 휴식을 취하면 몇 분 이내에 증세가 사라져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러나 얼마 후 비슷한 증세가 나타나 결국 병원을 찾은 결과 ‘미니 뇌졸중’이 발생했다는 소견을 들었다.

뇌졸중이란 뇌기능의 부분적 또는 전체적으로 급속히 발생한 장애가 상당 기간 지속되는 것으로 뇌혈관의 병 이외에는 다른 원인을 찾을 수 없는 상태를 일컫는다.

뇌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뇌경색(허혈성 뇌졸중)과 뇌혈관의 파열로 인해 뇌 조직 내부로 혈액이 유출돼 발생하는 뇌출혈(출혈성 뇌졸중)을 통틀어 칭한다.

혈관성 질환인 뇌졸중은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있는 경우, 협심증이나 부정맥 등 심장질환이 있는 경우,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경우, 고령의 나이 등이 위험인자로 꼽힌다.

뇌졸중은 국내에서 단일질환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한다.

한쪽 팔다리 힘이 빠지거나 저리고 감각이 없으며, 말이 어눌한 증상이 자주 발생한다.

또한 일어서거나 걸으려고 하면 한쪽으로 자꾸 넘어지고, 갑자기 기억력이 감퇴하거나 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

뇌졸중은 후유증도 만만치 않다.

의식을 되찾아도 손상된 뇌세포로 인해 안면마비, 언어장애, 정신혼란이 올 수 있다.

뇌졸중 증상이 발생해도 몇 분에서 몇 시간 후 호전되기도 한다.

이는 ‘미니 뇌졸중’이라 부르는데, 의학적 명칭은 일과성 뇌허혈 발작이다.

미니 뇌졸중은 국소성 신경학적 결손이 갑자기 발생했다가 24시간 내에 회복되는 것이며 원인은 뇌혈류의 일시적인 장애다.

뇌혈관이 크게 좁아지거나 막혀 피가 흐르지 못하다가 다시 흐르는 것이다.

미니 뇌졸중이 발생한 후 증상은 회복되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해당 질환의 위험성을 과소평가하기 쉽다.

하지만 의학적으로 많은 미니 뇌졸중 환자들에게서 뇌졸중이 단기간 내에 재발할 위험성이 높으며 그 중 5~10% 정도는 뇌경색 환자로 진행할 수 있다.

특히 발작이 여러 번 있을수록 뇌경색 발생 위험도가 증가한다.

따라서 미니 뇌졸중 증상이 빨리 좋아졌다고 해도 재발 방지를 위해 적극적인 집중 관찰, 검사가 필요하다.

또한 실신, 편두통, 부분성 경련발작, 저혈당 등과 같은 다른 질병과도 구분해야 한다.

권경현 세란병원 신경과 과장은 “미니 뇌졸중은 증상이 일시적으로 사라졌다고 해도 뇌졸중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증상이 호전됐다고 안심하기보다는 뇌졸중에 준한 치료가 필요하다”며 “약물을 복용해 뇌졸중 발생을 예방하거나, 국소적으로 좁아진 뇌혈관이나 목동맥혈관을 수술적 방법으로 넓혀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권 과장은 “뇌세포는 혈액 공급을 받지 못하면 불과 5분 이후부터 기능이 서서히 손상되기 시작한다”며 “뇌졸중은 의심 증상이 나타난 후 골든타임인 4시간 30분 이내에 병원을 찾아야 후유증을 줄일 수 있고, 증상이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경우에도 정확한 검사로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뇌졸중은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발병하는 경우가 많아 고혈압, 흡연, 스트레스, 나쁜 식습관 등 뇌졸중 위험요인을 적극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며 “기저질환이 없는 경우에도 금연과 절주, 규칙적인 운동을 하면 뇌졸중 발병률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정윤식·jys@kha.or.kr>


◆ 근로복지공단 대전병원의 ‘희망을 분양합니다’ 화제
- 정신건강의학과 병동 환자들,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에 원예작품 기부
- 매주 1회 실시하는 원예치료 식물들로 같은 아픔 가진 이들과 나눠

근로복지공단 대전병원(병원장 이용만)은 8월 16일 정신건강의학과 입원병동 환자들의 정성어린 손길이 닿은 원예작품 30여 점을 대전시 대덕구·동구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2개소에 기부했다.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는 알코올·게임·마약 중독으로 고통받는 회복자들과 그 가족을 다양하게 지원하는 사회서비스기관이다.

이번 나눔은 자신의 아픔을 치료하려 정신건강의학과 병동에 입원한 환자들이 직접 만든 원예작품을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회복자들에게 전달함으로써 서로의 건강과 행복을 응원하는 ‘희망을 분양합니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근로복지공단 대전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입원병동은 매주 1회 원예치료 전문가를 초빙, 생명의 희망을 품은 식물을 활용한 케어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환자들의 정서적 안정을 도모하고 생활의 활력과 일상 회복을 돕고 있다.

이용만 병원장은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지역사회의 다양한 사회복지서비스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관심과 도움이 필요한 대상을 지속해서 발굴하고 실질적 지원을 제공하는 ESG경영을 꾸준히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윤식·jys@kha.or.kr>


◆난소 자궁내막증, 단일공 로봇수술 결과 ‘우수’
-강준혁 의정부을지대병원 교수팀, SCI급 국제저널에 발표
-단일공 복강경수술 보다 난소 기능 유지에 효과적

강준혁 교수
강준혁 교수

강준혁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교수팀과 김태중 삼성서울병원 교수팀이 난소 자궁내막증 수술에서 단일공 로봇수술이 단일공 복강경수술보다 난소 기능 유지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SCI급 국제학술지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게재됐다.

자궁내막증은 가임기 여성에게 월경통, 만성 골반통 및 난임 등을 유발해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질환이다. 특히 자궁내막증 병변이 난소에 침범한 난소 자궁내막증은 그 자체로 난소 기능을 저하시키고, 이를 치료하기 위한 수술 또한 난소에 손상을 가해 수술 후 난소 기능의 저하를 유발해 가임력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수술 시 난소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 다양한 연구가 이뤄져 왔다.

강 교수팀은 난소 자궁내막증 수술을 받은 16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단일공 로봇(78명) 또는 단일공 복강경(87명) 수술 후 ‘난소 기능’(Ovarian Function)을 비교 분석했다.

이번 연구에서 난소 기능은 ‘난소 나이 검사’라고도 부르는 AMH(항뮬러리안호르몬) 수치 검사로 평가했으며 연구팀은 각각 수술 전과 수술 2주 후, 세 달 후 측정했다. 두 수술법 모두 배꼽에 약 2cm 구멍 하나만 뚫어 진행하는 최소침습 수술법이다.

강 교수팀의 분석 결과 단일공 로봇수술이 단일공 복강경수술에 비해 초기 자궁내막증 환자에서 난소 기능 보존에 더 효과가 있었다. 단일공 로봇수술은 수술 3개월 후 AMH 수치가 24%, 단일공복강경은 34% 떨어졌다. 두 경우 모두 난소 기능이 떨어졌지만 로봇수술에서 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강준혁 교수는 “초기 자궁내막증 환자의 수술에서 단일공 로봇수술이 기존의 단일공 복강경 수술과 비교해 난소 기능 유지에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단일공 로봇수술이 다양한 기술적인 장점들로 인해 자궁내막증으로 고통받는 여성들에게 가임력 보존 측면에서 효과적인 치료방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해성·phs@kha.or.kr>


◆창원파티마병원 파티마갤러리, 박증숙 작가 ’꿈꾸는 호박’ 전시

창원파티마병원 파티마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박증숙 작가 개인전
창원파티마병원 파티마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박증숙 작가 개인전

창원파티마병원(병원장 박정순) 파티마갤러리에서는 8월 7일부터 9월 1일까지 박증숙 작가의 개인전 ‘꿈꾸는 호박’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넉넉하고 푸근한 생김새로 보기만 해도 미소가 지어지는 수확의 결실 ‘호박’을 박증숙 작가만의 색감으로 표현한 작품 12점을 감상할 수 있다.

화폭에는 길쭉한 호박, 작달막한 호박, 붉거나 푸른 호박들이 저마다 다른 색채와 모양으로 담겨 있다. 서로 다르지만 투실투실 모나지 않은 모습으로 둥글게 공존하는 호박의 모습은 점점 각박하고 뾰족해져 가는 현대인의 삶에 위로를 전하는 듯하다.

박증숙 작가는 “사회가 발전할수록 세상은 상대적 빈곤으로 가득하다”며 “창원파티마병원을 찾는 분들이 작품을 감상하면서 정서적 풍요와 여유 그리고 고향에 대한 향수와 위로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해성·phs@kha.or.kr>


◆ ‘U-119 안심콜 서비스 등록’ 캠페인 개최

- 대구의료원, 소방청 안심콜 서비스에 환자 병력정보 사전에 등록

대구의료원(원장 김승미)은 중증응급질환 발생 시 119구급대원이 환자의 질병 및 특성을 미리 파악함으로써 맞춤형 응급처치와 적정 병원 이송이 가능한 ‘U-119 안심콜 서비스 등록’ 캠페인을 8월 16일 본관 로비에서 시행했다.

이날 캠페인은 지역 책임 의료기관인 대구의료원 공공의료본부가 환자와 보호자, 내원객을 대상으로 ‘U-119 안심콜 서비스’를 홍보하고 직접 등록을 시행하며 안내 홍보물 등을 배부했다.

‘U-119 안심콜 서비스’는 119 신고 접수 시 구급대원이 등록된 질병 특성 및 부가정보 등을 사전에 확인함으로써 맞춤형 응급처치와 적절한 병원 이송을 가능하게 하는 서비스다.

또 보호자에게 환자의 응급상황 발생 사실과 이송병원 정보가 문자메시지로 자동 전송돼 응급 상황 등을 신속히 공유할 수 있다.

특히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나 임산부, 뇌졸중이나 협심증, 심근경색 등의 중증응급질환으로 인한 응급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환자의 경우 미리 등록해두면 유용하다.

U-119 안심콜 등록은 본인 외에도 보호자, 자녀, 사회복지사 등 대리인을 통해서도 가입할 수 있으며 인터넷 검색창에 ‘119 안심콜’을 검색하거나 119안전신고센터 홈페이지(www.119.go.kr)를 통해서도 등록이 가능하다.

김승미 대구의료원장은 “응급상황 발생 시 맞춤형 응급처치가 이루어진다면 사망률과 기능장애를 최소화할 수 있는 만큼 U-119 안심콜 서비스에 많은 분들이 등록해 활용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 고령·골다공증 어깨 상완골 골절도 최소 절개 고정술 ‘가능’
- 한림대동탄성심병원, 관절내시경 이용 절개술로 절개 부위 절반 미만으로 줄여
- 김용태 교수, 연골면 손상 골절·고령·골다공증 전원 최소 절개 치료…합병증 0명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병원장 노규철)이 최근 활동적인 고령 인구의 증가로 발생률이 증가하는 어깨 상완골 골절도 최소 절개 고정술로 치료하고 있어 화제다.

실제로 김용태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연골면 손상 골절·고령·골다공증 환자 다수를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최소 절개술로 치료했고, 합병증은 0명이라는 설명이다.

상완골은 어깨에서 팔꿈치까지 이어진 ‘위팔뼈’로, 어깨 쪽에서 발생하는 비교적 흔한 골절이다.

전체 골절의 5%를 차지하며 주로 뼈가 약한 노인들이 넘어지면서 부상을 당해 전체 환자의 70%가 60대 이상이고, 전동킥보드 등을 즐기는 젊은층에서도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어깨 상완골 골절환자 중 관절면을 침범하는 골절이나 여러 조각으로 분쇄돼 점점 무너지게 되는 중증 골절의 경우 금속판 고정 수술이 필요하다.

어깨 상완골 연골면이 갈라진 골절에 대해 기존 수술법으로는 관절면 부위를 전부 절개해야 했지만(왼쪽), 관절내시경을 통해 연골면 단차를 맞춤으로써 연골면 침범 골절에도 최소 절개 고정술을 적용했다(오른쪽).
어깨 상완골 연골면이 갈라진 골절에 대해 기존 수술법으로는 관절면 부위를 전부 절개해야 했지만(왼쪽), 관절내시경을 통해 연골면 단차를 맞춤으로써 연골면 침범 골절에도 최소 절개 고정술을 적용했다(오른쪽).

기존 접근법의 경우 상완골에 위치한 주요 신경을 피하기 위해 어깨 앞쪽에 한 뼘 정도 크기의 큰 절개창을 만들고 삼각근 및 대흉근을 드러낸 뒤 골절 부위에 접근하는 방식이다.

연부조직의 박리로 인해 골절 부위로 혈류 공급이 줄어들 수 있어 상완골 머리의 괴사, 뼈가 붙지 않는 불유합 등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있는 데다가 절개부위가 광범위해 심미적으로도 큰 흉터를 남기는 게 한계로 지적돼 왔다.

이에 김용태 교수는 지난해부터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수술이 필요한 모든 어깨 상완골 골절환자 약 40명을 최소 절개 고정술로 치료했다.

김 교수는 기존 수술법과 달리 골절 부위와 가까운 어깨의 측면에 손가락보다 짧은 절개창을 만들어 절개 부위를 최소화했다.

이후 실시간 X-ray로 수술 부위와 스크류 삽입 경로를 확인하며 상완골을 지나는 액와신경을 피해 골절 부위를 금속판과 잠금 나사로 고정했고, 혈액순환과 뼈 유합에 도움이 되는 골절 부위의 혈종을 남겨놓는 방법으로 빠른 회복을 도모했다.

또한 과거에는 관절주머니를 전부 여는 큰 수술이 필요했던 연골면 침범 골절도 관절내시경을 통해 최소한의 절개만으로 치료했다.

특히 어깨 상완골 골절에서 최소침습수술이 어렵다고 여겨졌던 관절면 골절, 골다공증성 골절, 당뇨 및 류마티스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중증 환자들도 치료에 성공한 김 교수다.

어깨 상완골 골절 시 기존 수술법에서는 어깨 앞에 큰 절개창(빨간 점선)을 만들고 필요 시 관절주머니를 열어야 했지만, 최소 절개 고정술은 어깨 부위에 절반 크기의 절개창(노란 점선)을 통해 수술한다.
어깨 상완골 골절 시 기존 수술법에서는 어깨 앞에 큰 절개창(빨간 점선)을 만들고 필요 시 관절주머니를 열어야 했지만, 최소 절개 고정술은 어깨 부위에 절반 크기의 절개창(노란 점선)을 통해 수술한다.

김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해당 수술법의 평균 절개 크기는 6cm로, 기존 수술법의 절반에 가깝다.

고령 환자임에도 불구하고 재원 및 회복 기간이 감소했고 4주 차부터 간단히 팔을 쓰고 6주 차부터 모든 일상생활이 가능해져 자가 재활치료를 시작할 수 있었던 것.

아울러 최소 절개의 이점으로 감염, 불유합, 상완 골두의 무혈성 괴사 등 합병증이 발생한 환자는 한 명도 없었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김 교수는 “최소 절개 고정술을 통한 어깨 상완골 골절치료는 기존 수술법과 비교해 작은 절개창으로 수술하는 만큼 수술시간이 조금 더 오래 걸리고 수술방식이 다소 복잡하지만, 환자 만족도가 매우 높고 불유합과 골괴사 등 다양한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며 “기존에 보고된 수술법을 개량한 것이지만 소수의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시행했던 과거와 달리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적응증을 넓혀 최소침습수술이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환자들에게도 성공적으로 적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골절 후 재활치료 시 중요한 것은 환자 스스로가 매일, 수시로 운동하는 것”이라며 “치료 부위가 단단히 고정됐다는 믿음을 갖고 재활운동을 할 때 적당한 통증을 느끼며 꾸준히 스트레칭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정윤식·jys@kha.or.kr>


동아시아음성수술학회서 최우수 구연상 수상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차원재 교수팀

분당서울대병원 차원재 교수(좌), 성빈센트병원 허진 교수(우)
분당서울대병원 차원재 교수(좌), 성빈센트병원 허진 교수(우)

차원재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팀(제1 저자 성빈센트병원 허진 교수)이 일본 센다이에서 개최된 제13차 동아시아 음성수술학회(East Asian Conference on Phonosurgery, EACP)에서 ‘최우수 구연상(Best Oral Presentation Award)’을 수상했다. 최우수 구연상은 이날 진행된 자유 연제 발표, 치료 심포지엄 발표 중 학회 이사들의 심사를 거쳐 가장 우수한 3명의 발표자에게 수여된다.

차원재 교수팀이 발표한 연구는 ‘윤상갑상연골을 통한 광유도 성대 주입술: 인체 대상 연구(Real-time Light-guided Vocal Fold Injection: A Human Pilot Study)’로 광유도 성대 주입술을 최초로 임상에 적용했고 안전성과 효용성을 입증했다.

성대 주입술이란 수술이나 노화 등으로 인해 일측 성대의 움직임이 저하된 환자들을 대상으로 약제를 주입해 목소리를 개선하고 증상을 완화하는 시술이다. 이 시술은 복잡한 구조를 가진 후두를 통과하고 정확한 성대 위치에 약물을 주입해야 하기에 높은 숙련도가 요구된다.

반면, 광유도 성대 주입술은 빛으로 주삿바늘의 위치를 명확하게 보여줌으로써 보다 직관적이고 정확하게 시행할 수 있다. 따라서 의료팀이 보다 쉽고 정확하게 시술을 시행할 수 있었지만, 임상에 적용한 연구는 아직 없었다.

이에 차원재 교수팀은 광유도 성대 주입술의 안전⦁효용성을 확인하고자 시술받은 36명을 대상으로 ▲평균 시술시간 외에도 ▲광유도 성대 주입술 전/후의 합병증 ▲시술 후 주관적 음성검사 ▲다면 음성평가 ▲공기역학적 음성검사를 시행했다.

연구 결과, 목적하는 성대 위치에 주사 바늘이 꽂히는 데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22.6초 가 걸려 의료진 편의성이 매우 상승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출혈, 부종 등 급성 합병증을 보인 환자는 한 명도 없었으며, 시술 한 달 후 시행한 검사에서 환자의 음성이 크게 개선되었다. 아울러 최대 발성시간, 평균 호기 속도(폐에서 내뱉는 공기 속도), 청각 심리검사, 음성 장애지수 등 모든 결과에서 수치가 좋아졌다.

수상의 영예를 안은 이비인후과 차원재 교수는 “기존 성대 주입술은 복잡한 후두를 통과해야 했기에 고난도 수술이었다”며, “반면, 광유도 성대 주입술은 빛을 이용해 정확하게 시술할 수 있어, 임상에 적용한다면 일측성 성대마비 환자들이 보다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2년마다 주최되는 EACP는 높은 권위를 자랑하는 후두음성 관련 학회이다. 아울러 이번 연구는 대한이비인후과학회에서 출간하는 SCI 학술지인 clinical and experimental otorhinolaryngology에 게재되었으며, 2022년도 미국 이비인후과 춘계종합학술대회에서 논문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미국 후두학회로부터 ‘최우수 포스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연구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원하는 ‘국산 의료기기 신제품 의학회 연계 다기관 평가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임상에 적용한 광유도 성대 주입술을 최초로 연구해 의료진 편의성 환자의 안전성을 입증했다는 점과 국산 광유도 성대 주입술 장비의 효용성을 확인하고 임상적인 관점에서 제품을 개선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윤종원·yjw@kha.or.kr>


◆ 보라매병원, 4주기 의료기관 인증 획득

 안전한 병원 환경 조성과 최상의 의료질 확보를 위한 노력 계속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병원장 이재협)이 복지부 의료기관인증평가원에서 실시하는 4주기 의료기관 인증을 획득하였다고 최근 밝혔다.

의료기관 인증제란 전국 병원급 이상의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환자 안전과 의료의 질 향상을 위해 자발적이고 지속적인 노력을 유도하여 이용객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마련한 국가 인증 제도로 보건복지부가 공표한 인증 조사 기준을 달성한 의료기관에 4년간 유효한 인증마크를 부여한다.

보라매병원은 지난 5월 23일부터 26일까지 나흘간 엄밀한 심사를 거쳐 △환자안전보장활동 △질향상 및 환자안전활동 △감염관리 △인적자원관리 △시설 및 환경관리 등 512개 기준을 충족하였으며, 그 중 필수기준 11개는 모두 최고등급을 달성하였다.

이재협 병원장은 “이번 4주기 의료기관 인증 획득을 통해 우리 병원이 환자 안전과 의료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국내 최고의 공공병원임을 입증하였으며, 앞으로도 서울대학교병원 의료진들의 우수한 진료 역량을 바탕으로 공공의료체계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윤종원·yjw@kha.or.kr>


◆ 음주, ‘젊은 대장암’ 발병 위험 높인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신철민 교수 연구팀

사진 좌측부터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신철민 교수,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소화기내과 진은효 교수, 숭실대학교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사진 좌측부터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신철민 교수,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소화기내과 진은효 교수, 숭실대학교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음주가 50세 미만 젊은 성인의 대장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신철민 교수 연구팀(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소화기내과 진은효 교수, 숭실대학교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이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이용해 2009년 건강검진을 받은 20세에서 49세 사이의 성인 5,666,576명을 최대 10년간 추적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대장암은 50세 이후 연령층에서 흔히 발병하는데, 최근 ‘젊은 대장암’으로 불리는 조기발병 대장암의 발병률이 전 세계적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20~49세 성인의 대장암 발병률은 인구 10만 명당 12.9명으로 조사대상 42개국 중 1위이며, 증가 속도 또한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젊은 대장암은 평소 식습관, 비만, 흡연, 음주 등 환경적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특히, 과도한 음주는 대장암 발생 위험뿐만 아니라, 모든 암 발생 및 사망률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연구팀은 음주가 젊은 대장암 위험을 증가시키는지 확인하고자 연구를 진행, 2009년 검진 당시의 음주량과 음주 빈도에 따라 젊은 대장암 발생에 차이가 있는지를 2019년까지 추적 관찰해 분석했다.

그 결과, 50세 미만의 성인에서 총 8,314건의 대장암이 발생했는데, 하루에 소주 1잔 미만으로 섭취하는 ‘가벼운 음주자’와 비교해 중증도 음주자(남: 1~3잔/일, 여: 1~2잔/일)와 고도 음주자(남: 3잔 이상/일, 여: 2잔 이상/일)의 발병 위험이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증도 음주자의 경우 대장암 발병 위험이 9% 증가했으며, 고도 음주자의 경우 20%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음주 빈도로 보면,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과 비교해 ▲주 1~2회 ▲주 3~4회 ▲주 5회 이상으로 음주 빈도가 증가함에 따라 대장암 발생 위험은 ▲7% ▲14% ▲27% 높아졌다. 또한, 음주로 인한 대장암 발생 위험은 암 발생 위치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음주량 및 음주 빈도에 따라 좌측 대장암과 직장암에서 대장암 발생 위험이 증가했으며, 우측 대장암의 경우 의미 있는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교신저자 신철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젊은 대장암의 위험인자로서 음주의 영향을 분석한 대규모 역학 연구”라며, “특히, 대장암의 위치에 따라 음주로 인한 대장암 발생 위험도가 다르다는 점이나, 여성에서는 좀 더 낮은 음주량 기준을 적용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남성과 비슷한 정도의 대장암 발생 위험을 보였다는 점 등 대장암 발생 기전의 이해 및 음주의 위험성을 설명하는 중요한 근거로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젊은 연령층에서 대장암 발병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과도한 음주가 대장암의 원인이 될 수 있음을 인지하고, 이상 증상이 느껴지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암 보건학적인 중요성을 인정받아 ‘미국암학회지(Journal of Clinical Oncology, IF: 50.739)’ 온라인 판에 최근 게재됐다. <윤종원·yjw@kha.or.kr>


◆ 인제대학교 백병원, 수도권과 부산지역으로 이원화 발전 추진

- 지역별 특징과 환자개인의 특성에 맞춘 의료서비스 제공, 의료 발전에 선도적 역할 수행
- 통합의료정보시스템 구축사업 460억 투자, 표준화된 데이터로 미래의학 준비

인제대학교 백병원(이사장 이순형)이 수도권과 부산지역으로 이원화하여 백병원 발전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백병원의 발전 전략은 지역별 특성과 환자 개인의 요구에 맞춘 의료 서비스 제공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수도권 백병원(상계백병원, 일산백병원)과 부산지역 백병원(부산백병원, 해운대백병원)으로 이원화하여 적극적인 투자를 실현한다. 이와 함께 차세대 통합의료정보시스템의 성공적인 구축을 통해 미래의료를 선도하고,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데 앞장서는 백병원으로 재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수도권 백병원은 증축과 리모델링을 통해 병원 환경 개선과 지역 응급의료 시스템에 집중한다. 상계백병원은 지역사회 발생 응급 중환자 진료에 철저히 대비한다. 응급의료 시스템 불균형 발생을 줄이고 응급핫라인을 활성화하며 응급질환, 암, 중증·고난이도 질환, 만성질환, 감염병 등 지역사회 환자 치료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이미 최신 MRI 장비를 도입하고 3인실을 2인실로 변경해 병동 입원환경을 개선했다. 또한 외과계 통합중환자실 및 수술실 확장과 리모델링, 주차타워 공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경기서북부지역 의료서비스의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는 일산백병원은 현재 증축 및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증축으로 88병상이 확대되어 730병상을 운영할 예정이며, 통합 외래 진료실 구축을 통해 환자 진료 및 검사 동선을 최소화한다. 또한 중증환자 치료센터와 내시경실 및 투석실을 확장하고, 로봇·하이브리드 수술실을 구축해 의료 서비스를 강화한다. 환자들의 병원 이용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주차공간 확충, 외래 에스컬레이터 설치 및 휴게공간 확대도 진행된다.

또한, 부산지역 백병원(부산·해운대)은 미래형 의료 시스템과 중증질환 위주의 진료환경 구축을 통해 수도권으로의 환자 유출 방지와 의료 격차를 해소하고 부울경 최고 병원으로의 성장 발판을 마련 중이다. 최근에는 상급종합병원 본연의 기능을 강화하고, 협력의료기관과 유기적인 진료 협력체계를 구축‧활성화하는 중증진료체계강화시범사업에 두 병원이 모두 선정됐다.

부산백병원은 의생명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연구하는 병원으로의 발전을 위해 미래의생명데이터센터 개소하고, 의료 빅데이터 활용을 위한 연구 인프라를 구축했다. 또한 최근 부산경남 최초로 암 진단 디지털 PET-CT와 무혈 뇌수술 감마나이프 수술 장비 ‘아이콘’ 등 최신 의료장비를 도입했으며, 9월에는 장애친화 산부인과가 개소를 앞두고 있다. 또한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 확대를 통해 진료환경도 개선하고 있다.

해운대백병원은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되어 중증 응급환자 중심의 진료와 재난 대비 및 대응을 위한 거점병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또한 최신 전산화 단층촬영(CT) 장비 도입을 비롯해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 확대(364병상) 등 의료 서비스를 개선했다. 최근에는 로봇수술 2,000례 달성, 간이식 100례 달성 등 우수한 진료 성적을 내고 있다.

또한, 이와 별도로 백중앙의료원은 차세대 통합의료정보시스템 구축사업 진행을 위해 지난해 12월 디지털의료정보원을 출범시켰다. 이번 사업에는 총 46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어, 백병원의 의료정보시스템 개편한다. 이를 위해 2021년 7월부터 기준정보팀을 구성하여 진료부와 함께 국제표준(ICHI, RSNA)에 맞추어 의료행위를 정의하고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추후에도 SNOMED CT, RxNorm과 같은 국제표준에 맞추는 의료데이터 표준화 작업도 계획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의료정보시스템을 사용함으로써 사용자의 업무 만족도를 향상시키고, 국제표준 데이터 인프라를 확보하고, 데이터 공유와 분석을 위한 의료데이터센터를 구축하며, 타 병원과의 데이터 교류, 분석 및 예측 수행, 연구활동 지원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차세대의료정보 시스템 구축은 현재 대략 60% 정도의 수행률로 진행 중이며, 2024년 2월 일산백병원 오픈을 시작으로 4개 백병원이 순차적으로 오픈할 예정이다. 백중앙의료원은 이번 차세대 통합의료정보시스템 구축사업을 통해 향후 축적될 데이터를 활용하여 정밀의료를 실현하며, 다양한 분야와의 긴밀한 연구협력을 바탕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의 리더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

한편, 오는 8월 31일 진료 종료를 앞두고 있는 서울백병원은 진료 종료 및 타병원 전원 안내, 진료기록 복사 등을 통해 환자 불편함이 없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형제 백병원들의 인력상황 등을 종합 고려하여 교직원 전보 및 안착 방안을 논의 중이며, 수련 중인 인턴 7명은 개인의 희망에 따라 부산백병원을 비롯하여 다른 수련병원으로 전원 이동수련 절차를 마무리했다. <윤종원·yjw@kha.or.kr>


◆ 필리핀 발렌수엘라시 대표단, 순천향대 부천병원 방문

순천향대 부천병원 및 부천시 관계자들이 필리핀 발렌수엘라시 대표단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좌측 세 번째부터) 신응진 병원장, 웨슬리 가찰리안 시장, 롤란도 테크슨 병원장, 김인재 보건소장
순천향대 부천병원 및 부천시 관계자들이 필리핀 발렌수엘라시 대표단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좌측 세 번째부터) 신응진 병원장, 웨슬리 가찰리안 시장, 롤란도 테크슨 병원장, 김인재 보건소장

필리핀 발렌수엘라시 대표단이 8월 10일 순천향대 부천병원을 방문해 의료시스템을 견학하고, 상호 발전을 위한 교류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방문은 부천시와 발렌수엘라시의 자매결연 15주년을 기념해 추진됐다. 이날 행사에는 웨슬리 가찰리안 발렌수엘라시장, 롤란도 테크슨 발렌수엘라 응급병원장을 비롯한 발렌수엘라시 관계자와 신응진 순천향대 부천병원장, 김인재 부천시 보건소장을 비롯한 부천시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발렌수엘라시 대표단은 먼저 순천향대 부천병원이 마련한 간담회에 참석했다. 신응진 병원장은 한국의 우수한 의료시스템과 권역응급의료체계에 대해, 김인재 보건소장은 부천시 공공보건의료 정책에 대해 소개하고 상호 발전을 위한 교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어 대표단은 병원의 주요 시설을 견학했다.

웨슬리 가찰리안 시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한국의 우수한 의료시스템과 공공보건의료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다. 앞으로도 필리핀 공공의료 발전을 위해 순천향대 부천병원 및 부천시와 적극 교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응진 순천향대 부천병원장은 “이번 방문으로 순천향대 부천병원의 우수한 의료서비스와 부천시의 공공보건의료가 필리핀에도 널리 알려질 것으로 기대하며, 양국의 주요 의료기관 간 의료기술과 노하우를 나누고 의료 질 향상을 도모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최신 의료 장비와 우수한 의료서비스로 해외 중증 환자 치료에 기여하고 있으며, 부천시와 다양한 국제 의료협력 사업을 통해 부천시 의료관광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등 외국인 환자 유치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윤종원·yjw@kha.or.kr>


◆ 환자 삶의 질 낮추는 자궁탈출증과 잠복성 요실금, 요역학 검사 통해 잠복성 요실금 확인 필요

자궁탈출증 및 잠복성 요실금 동시 치료 가능

안기훈 교수
안기훈 교수

자궁탈출증은 주로 출산력이 있는 고령의 여성에서 주로 발생한다. 임신과 출산과정에서 근육과 인대가 손상되어 골반 바닥부위의 지지조직에 이상이 발생하는 경우에 자궁탈출증이 발생될 수 있다. 비만한 경우, 변비가 심한 경우에도 발생위험이 높다.

자궁탈출증이 발생하면 밑이 빠지는 느낌이라고 주로 표현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요실금이나 빈뇨가 동반되는 경우도 있으며, 심한 경우 자궁경부의 염증이나, 압박감을 넘어 자궁이 질 밖으로 만져지기도 한다.

증상이 심하지 않고 환자가 비교적 젊은 경우에는 케겔운동 등을 통해 골반저근육을 강화하여 진행을 늦출 수 있다. 그러나 완전한 해결은 어려우며 이후 노화와 함께 증상이 진행된다. 자궁탈출증은 자궁경부에 페서리를 이용하여 교정하거나 수술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

자궁탈출증 치료에서 함께 고려해야 할 핵심사항은 요실금의 동반이다. 발견되면 같이 치료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자궁탈출증 치료 후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요실금 증상 나타나지 않았더라도 위치를 벗어난 자궁이 요도를 누르거나 요도의 근위부가 꺾여 요실금 증상이 나타나지 않거나 경미한 경우가 있는데, 이를 잠복성 요실금이라 부르며, 이러한 경우 자궁탈출증 수술만 하게 되면 수술 후 요실금 증상이 나타나게 되어 환자의 만족도와 삶의 질이 급격히 하락하게 된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산부인과 안기훈 교수는 “잠복성 요실금으로 인한 환자의 삶의 질 하락을 방지하고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요역학 검사를 통해 잠복성 요실금의 유무와 정도를 파악하고, 환자와 함께 치료의 범위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미 국제 가이드라인에는 자궁탈출증이 있을 경우, 요실금이 없더라도 잠복성 요실금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요역학검사와 상담이 진행되어야 한다고 되어있으며, 국내에서도 국제 가이드라인에 맞춰 자궁탈출증 진단 및 치료시, 잠복요실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개최된 대한비뇨부인과학회 학술대회에서 안기훈 교수가 자궁탈출증과 요실금에 대해 주제발표해 학계의 큰 관심과 공감대를 모으기도 했다.

안기훈 교수는 “임신과 출산, 비만, 노화 등으로 골반기저근육이 약화된 상태라면 자궁탈출증 뿐 아니라 요실금 발생의 위험도 상당히 높다”며 “자궁탈출증 치료 후 요실금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환자의 삶의 질이 낮아질 수 있는데, 미리 발견하여 동시에 치료하여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윤종원·yjw@kha.or.kr>


◆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교직원 물품 1,000여점, 굿윌스토어에 기증품 전달

"사회의 목소리에 더+가까이 슬로건 실천"

고려대학교 구로병원(병원장 정희진)은 '착한 물품 기부'를 통해 구로병원 교직원과 함께 모은 물품 1,000여점을 굿윌스토어에 전달했다.

이날 기부식에는 정희진 병원장, 박경호 굿윌스토어 송파점 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밀알복지재단 산하 굿윌스토어는 장애인을 직원으로 고용해 의류, 생필품 등 다양한 기증품을 판매하는 매장이다. 이 곳은 장애인을 직원으로 고용해 이들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자립 기반을 지원하고 있다. 기부를 통한 금전적 지원을 넘어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동행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은 지난 8월 1일부터 약 2주간 사용하지 않는 물품들 중 재사용이 사용 가능한 의류, 생활용품, 책, 소형가전 등을 기부받았다. 구로병원은 기증받은 의류, 책, 소형가전 등 1,000여점의 물품을 분류해 굿윌스토어에 전달했다. 기부품의 판매수익금은 굿윌스토어 장애인 근무자의 일자리 창출 및 급여로 사용된다.

정희진 병원장은 “단순한 기부가 아닌 기부를 통한 ESG경영 실천과 장애인분들의 일자리 창출까지 도울 수 있는 기부라 개원 40주년 기념슬로건 중 하나인 사회의 목소리에 더+가까이와 부합한다고 생각한다”며 “구로병원은 국민들의 건강과 사회에 기여하는 의료기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나영호 現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장 우리아이들병원 초빙

9월 5일부터 성북우리아이들병원에서 알레르기클리닉 진료

나영호 교수
나영호 교수

우리아이들병원(이사장 정성관)은 아토피 질환 및 알레르기 천식 진료에 특화된 알레르기 클리닉을 개설하고, 나영호 경희의대 교수(現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장)를 초빙해 오는 9월 5일부터 진료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나영호 교수는 국내·외 소아청소년과 분야에서 쌓은 많은 연구 업적과 진료 실적을 토대로 알레르기 질환으로 고충을 호소하는 환자들에게 전문적인 진료를 제공할 예정이다.

나영호 교수는 1958년 출생으로 경희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으며 동 대학원에서 의학 석사, 박사 학위를 받고 미국 콜로라도대학 National Jewish Medical and Research Center에서 연수했다.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 이사장을 역임하였으며 현재 서울시 아토피교육정보센터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그의 저서로는 '소아청소년 알레르기비염 진료 가이드라인' 및 '천식과 알레르기 질환' 등이 있다.

정성관 이사장은 “수많은 연구 업적과 풍부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소아청소년학의 저변을 넓히고 계신 나영호 교수를 모시게 되어 큰 영광”이라고 밝히며 “이번 초빙을 통해 진료 전문성을 더욱 향상시켜, 분야별로 특화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윤종원·yjw@kha.or.kr>


◆ ‘UKC 2023’ 스타트업 피칭대회 1위

-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신장내과 이상호 교수

이상호 교수
이상호 교수

이상호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신장내과 교수가 창업한 ㈜케이바이오헬스케어가 최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하얏트 리전시 DFW 호텔에서 개최된 ‘한미과학기술학술대회(UKC 2023)’에서 스타트업 피칭대회 1등상을 수상했다.

UKC 2023은 한국과 미국 과학기술자, 기업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과학기술 발전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다. 1974년에 처음 개최돼 올해로 36회차를 맞았다. UKC 2023은 ‘새로운 도약을 위한 과학기술의 발견, 혁신, 그리고 전파’를 주제로 1,000여 명의 한미과학기술인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UKC2023 스타트업 피칭 대회에는 사전 심사를 거친 20여 개 국내·외 기업이 출전했다. ㈜케이바이오헬스케어는 개인건강기록(PHR)을 기반으로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개념 모바일 헬스케어 앱 ‘리터러시M’을 소개 발표했다. 환자들이 꼭 알아야 할 건강정보를 제공하는 ‘오늘의 리터러시’, 복용 중인 약이 한눈에 보이는 ‘내약 알기’, 여기저기 흩어진 건강기록을 한 곳에 모아 알기 쉽게 보여주는 ‘건강데이터’, 개개인의 건강 상태에 맞게 제공되는 ‘유튜브 큐레이션’을 핵심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신의 건강기록을 병원이나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는 ‘PDF 내보내기’ 서비스도 시작했다.

이상호 교수팀은 1차 경선을 무난히 통과한 후 최종 경선에서 투자자와 업계 전문가의 평가를 거쳐 1위의 영예와 함께 상금 1만달러를 수상했다.

이상호 대표는 과거 미국 교환교수 시절, 재외 교포들의 의료서비스 이용이 어렵다는 것을 인지하고 사업 시작부터 해외 진출을 염두에 뒀었다. 이 대표는 이번 UKC2023을 계기로 ㈜케이바이오헬스케어의 의료 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소개하고 우수성을 인정받았으며 향후 미국 시장 진출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됐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케이바이오헬스케어는 TIPS 과제의 일환으로 개인의 영상자료 등을 쉽게 관리할 수 있는 리터러시M 웹 프로그램과 의사용 비대면 진료 플랫폼 리터러시DR을 개발 중이다. 또 AI 바우처 사업을 통해 지능형 OCR 의료문서 자동화 시스템을 개발하고 환자-의사 간 일방적인 정보전달이 아닌 원활한 소통을 위한 양방향 챗봇 형식의 서비스, 병·의원 CRM 서비스 그리고 환자 맞춤형 의료 정보 전달을 위한 AI 알고리즘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최관식·cks@kha.or.kr>


◆ 7년간 몸 밖에서 뛰던 심장이 가슴 안으로

- 발병률 0.0005% 심장이소증 인니 환아 세브란스에서 수술 성공

- ‘글로벌 세브란스, 글로벌 채리티’ 프로그램으로 치료비도 지원

세브란스병원(병원장 하종원)이 심장을 몸 바깥에 달고 태어난 인도네시아 소년 미카엘(7세, Mikhael Josepine Haresananda) 군을 초청해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다고 8월 17일 밝혔다. 미카엘은 현재 일반 병동에서 퇴원을 준비하고 있다.

8월 17일 병원장실 회의실에서는 미카엘과 미카엘의 어머니가 참석한 가운데 하종원 병원장, 주치의, 사회사업팀이 모여 미카엘의 회복을 축하하는 환송회를 열었다.

하종원 병원장(사진 뒷줄 왼쪽에서 네 번째)과 정조원 교수(사진 뒷줄 왼쪽에서 다섯 번째), 신유림 교수(사진 뒷줄 왼쪽에서 여섯 번째) 등 의료진과 병원 및 후원 단체 관계자들이 환송회에서 미카엘과 미카엘 어머니(사진 앞 줄 가운데)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하종원 병원장(사진 뒷줄 왼쪽에서 네 번째)과 정조원 교수(사진 뒷줄 왼쪽에서 다섯 번째), 신유림 교수(사진 뒷줄 왼쪽에서 여섯 번째) 등 의료진과 병원 및 후원 단체 관계자들이 환송회에서 미카엘과 미카엘 어머니(사진 앞 줄 가운데)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년. 인도네시아 의료진이 전망했던 미카엘의 예상 수명이었다. 미카엘은 100만명 중 5명꼴로 발병한다는 심장이소증(ectopia cordis)을 안고 태어났다. 심장이소증은 심장이 몸 바깥으로 튀어나와 있는 원인 불명의 희소 질환이다. 심장이소증을 앓는 신생아의 90% 이상은 사망한 채 태어나거나 태어나더라도 사흘을 넘기기 어렵다.

수술 전 미카엘.
수술 전 미카엘.

더욱이 미카엘은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했고, 몸 바깥으로 튀어나온 심장이 자칫 외부의 충격으로 다칠지 모른다는 우려에 또래 아이들과 잘 어울릴 수도 없었다.

인도네시아 현지 목사와 한국인 선교사는 미카엘을 돕기 위해 다른 국가들에 여러 차례 도움을 청했지만, 상태가 매우 심각했기에 치료가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 그러던 중, 가까스로 사단법인 글로벌사랑나눔을 통해 세브란스병원 사회사업팀과 연결됐다.

한석주(소아외과), 정조원(소아심장과), 신유림(심장혈관외과) 교수는 미카엘의 심장 CT 등 검사 자료를 확인한 뒤 치료를 지체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세브란스병원은 미카엘을 의료 소외국 환자 초청 치료 프로그램 ‘글로벌 세브란스, 글로벌 채리티(Global Severance, Global Charity)’ 대상자로 선정했다.

세브란스병원에서 심도자술, 뇌 MRI 등 추가 검사를 진행한 결과 미카엘의 상태는 예상보다 심각했다. 심장은 멀리서도 보일 만큼 큰 혹처럼 몸 밖으로 나와 있었고, 두 개가 있어야 할 심실이 하나밖에 없는 ‘기능성 단심실’이었다.

폐로 혈류를 보내는 폐동맥이 없고, 네 개여야 할 심장 판막도 하나밖에 없어서 혈액이 역류했다.

전신과 폐를 순환한 혈액이 하나의 심실로 유입돼 심장에 무리가 갔다. 또 만성 저산소증까지 발생해 심장은 물론 뇌 등 타 장기의 기능 저하까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수술을 집도한 한석주, 신유림 교수는 심장을 체내로 넣기 위해 우선 가슴과 복부를 구분하는 근육인 횡격막을 인공재료로 새로 만들었다. 심장이 들어갈 만한 공간이 가슴에는 충분치 않아 복부를 이용하기 위해서였다. 이에 더해 단심실 내에서 혈액이 잘 섞일 수 있도록 심방중격 절제술, 판막 역류를 막는 판막 성형술까지 동시에 진행했다.

모든 수술을 마치고 나서는 수술 부위를 인공재료로만 덮어 놓고 경과를 지켜봤다. 당장 봉합해버리면 부어 있던 심장이 체내로 들어가면서 압력이 가해지는 등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이틀 후 심장 붓기가 빠지면서 봉합까지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이번 수술은 해외 타 병원들이 환자 상태와 치료 가능성을 두고 수술을 고사할 때, 세브란스병원이 적극적인 치료로 끝내 성공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미카엘은 현재 여느 아이들과 같이 병동 여기저기를 활보하며 퇴원을 기다리고 있다.

미카엘이 어머니와 함께 야외에서 산책을 하고 있다.
미카엘이 어머니와 함께 야외에서 산책을 하고 있다.

한석주 교수는 “미카엘의 경우와 같이 희소 질환을 앓는 환자가 세계 곳곳에 많이 있지만 수술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미카엘에 적용한 수술 성공 사례가 널리 알려져 환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조원 교수는 “미카엘의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치료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지만 어떻게든 회복시키고자 하는 마음이 더 컸다”며 “미카엘이 고국으로 돌아가 지금까지 건강 때문에 해보지 못했던 경험을 많이 하고 친구들과 마음껏 뛰어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유림 교수는 “심장이 체외로 튀어나와 있을 뿐만 아니라 두 개가 있어야 할 심실도 하나뿐인 채로 오랜 기간 치료를 못 받은 미카엘이 수술을 잘 견딜 수 있을지 걱정했다”며 “소아심장과, 소아외과 교수진들과 협진으로 심장 기능을 최대한 회복시킨 뒤 수술을 마치고 미카엘이 잘 걸어 다니는 모습을 보니 무척 뿌듯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세브란스병원은 2011년부터 ‘글로벌 세브란스, 글로벌 채리티’를 통해 경제적인 문제와 의료수준의 한계로 고통받는 해외 환자를 한국으로 초청해 지속적으로 치료를 돕고 있다. 현재까지 총 88억원 상당의 병원 내외 지원금을 통해 아이티, 케냐 등 29개국 226명의 환자를 초청 치료하며 의료선교기관으로서의 소명을 다하고 있다.

약 3억원 상당의 이번 미카엘 군 수술 및 입원 치료도 이 프로그램을 통해 마련됐으며, 외부 후원단체 (사)글로벌사랑나눔, 한국심장재단, 한국기독공보 등의 후원도 있었다. <최관식·cks@k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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