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SPITAL UNIQUE] 2023년 8월 1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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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SPITAL UNIQUE] 2023년 8월 11일자
  • 병원신문
  • 승인 2023.08.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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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계 새로운 소식 및 의료계 동정·화촉·부음, 각종 학술 뉴스 등

◆ [동정]대한비뇨부인과학회 우수구연상 수상

김수림 국제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
김수림 국제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

김수림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가 최근 열린 대한비뇨부인과학회 학술대회에서 우수구연상을 수상했다.

김수림 교수는 ‘갱년기 이후 발병하는 비뇨부인과 증상 완화를 위한 LED 광선치료’를 주제로 전임상 연구를 수행했다. 이번 연구는 LED 광선치료가 갱년기 이후 여성에서 발생하는 비뇨부인과 증상에 효과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설계됐다.

연구 결과 LED 광선치료가 회음부 주위의 콜라겐과 섬유아세포의 재생 발현을 증식시켜, 여성의 비뇨부인과 증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수림 교수는 “질염 등의 비뇨부인과 증상은 여성의 75% 이상이 일생에 한 번 이상은 겪고, 재발도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번 연구가 여성환자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앞으로도 비뇨부인과 환자를 위한 다양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진행된 본임상 연구에서도 김 교수는 비뇨부인과 증상이 있는 여성환자에서 LED 광선치료로 가려움, 냄새, 질점막 상태 및 질산 등이 정상에 가깝게 호전된 결과를 얻어 유효성을 입증했다.<오민호‧omh@kha.or.kr>


◆ 건양대병원, 중부권 최초 단일공 로봇수술기 도입

단일공 로봇수술 다빈치SP
단일공 로봇수술 다빈치SP

건양대학교병원(의료원장 배장호)이 최근 중부권 최초로 단일공 로봇수술 장비 ‘다빈치 SP’를 도입하고 가동을 시작했다. 이번 단일공 로봇수술 장비 도입으로 건양대병원은 최첨단 로봇수술 장비 2대(모델명:다빈치Xi, 다빈치SP)를 보유한 중부권 유일 의료기관으로 우뚝섰다.

일반적으로 로봇수술은 3~4개 이상의 절개창을 이용해 수술을 진행하지만, 다빈치 SP(Single Port)는 배꼽 부위 한 개의 절개창으로 수술이 가능한 첨단 로봇이다. 절개창이 적어 환자의 통증을 줄일 수 있고, 흉터가 작아 미용적 만족도가 높고, 일상복귀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로봇팔의 관절은 540도로 자유롭게 움직이기 때문에 기존 복강경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전립선이나 직장, 자궁, 골반 부위 수술에 더욱 유리하고, 기구 충돌이 발행하지 않아 기존 수술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로봇수술 시스템은 정밀하고 안전한 수술을 돕는 첨단 기술이지만 로봇을 조종하여 수술을 시행하는 것은 온전히 집도의의 몫이다. 건양대병원은 중부권 최단기간 최다인 1,800여 건의 로봇수술(다빈치Xi)을 성공적으로 시행하면서 로봇수술 실력을 입증한 바 있다.

또 로봇수술 전담 간호사, 수술 코디네이터 등으로 이뤄진 전문팀을 갖추고 있고, 다양한 분야의 많은 의사가 로봇수술을 집도할 수 있는 만큼 새로 도입한 로봇수술 장비도 빠르게 안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철중 로봇수술센터장은 “첨단 로봇수술 장비 2대를 모두 보유해 부위별, 질환별 수술에 최적화된 장비를 선택할 수 있어 치료 예후와 환자들의 의료서비스 만족도가 더욱 개선될 것”이라며 “새로운 수술법에 대한 연구와 적용 질환 확대로 전국 최고의 로봇수술센터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오민호‧omh@kha.or.kr>


◆ 충남대학교병원 고위직 대상 ‘반부패 청렴교육’ 열어

충남대학교병원 반부패 청렴교육
충남대학교병원 반부패 청렴교육

충남대학교병원(병원장 조강희)은 8월 9일 병원 본관 2층 강당에서 고위직의 바람직한 공직 가치관을 정립하고 병원 내 반부패·청렴 조직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반부패 청렴교육’을 열었다.

조강희 병원장, 윤석화 진료부원장, 권계철 공공부원장 등을 비롯해 병원 내 고위직 63여 명을 대상으로 한 이날 교육은 정현태 상임감사가 직접 강연자로 나섰다.

주요 교육 내용으로는 2023년 부패방지교육 운영지침에 따라 △부정부패의 정의 △우리나라의 청렴도 수준 △공직자 행동강령에서 정하는 갑질(사적노무요구금지, 직장 내 괴롭힘 등) 예방 △이해충돌방지법·청탁금지법과 관련된 사례 중심의 강의로 진행되어 교육 대상자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었다.

정현태 상임감사는 “병원 내 청렴문화 정착을 위해서는 고위직들의 솔선수범 의지가 가장 중요한 만큼 이번 교육을 통하여 공직자로서의 자세를 한 번 더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면서 “지역주민에게 신뢰받는 청렴하고 깨끗한 병원을 만들기 위하여 모든 임직원들이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대학교병원은 ‘2023년 청렴 수준 향상을 위한 추진전략’을 수립함으로써 반부패·청렴 조직 문화 정착을 위한 기반 조성과 선제적 부패통제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병원 내 반부패·청렴 조직 문화 조성에 힘쓰고 있다.<오민호‧omh@kha.or.kr>


◆ 전남대병원, 심장질환 예방 및 치료 국내 특허등록

전남대학교병원 심혈관계 융합연구센터(센터장 정명호 순환기내과 교수) 연구팀이 ‘선택적 히스톤 탈아세틸화효소 8 억제제가 심장질환 예방 또는 치료’를 주제로 국내 특허를 획득했다.

정명호 교수와 기해진 연구교수가 특허등록한 주요내용은 비특이적인 히스톤 탈아세틸화 효소 억제제들의 독성문제, 혈관석회화 악화 등의 부작용을 최소화한 선택적 히스톤 탈아세틸화효소 8 억제제를 이용해 심부전 개선효과가 증대된 심장질환의 예방 또는 치료제로 제공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왼쪽부터 전남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정명호 교수, 기해진 연구교수
왼쪽부터 전남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정명호 교수, 기해진 연구교수

연구팀은 선택적 히스톤 탈아세틸화효소 8 억제제가 혈관석회화를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를 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과제(2022)로 수행 중에 있다. 이 외에 히스톤 탈아세틸화효소 억제제를 이용해 많은 논문을 국제학회지에 발표하고 있다.

특히 기 연구교수는 선택적 히스톤 탈아세틸화효소 8 억제제가 고혈압, 심장비대증, 심부전증을 개선한다는 연구결과를 국내외 저널(Clinical Hypertension 2019, Frontiers in Pharmacology 2021, Oxidative Medicine and Cellular Longevity 2022)에 투고한 바 있다.

기 연구교수는 “인구고령화에 따른 심부전의 유병률이 꾸준히 증가하는데 선택적 히스톤 탈아세틸화효소 8 억제제가 심부전의 새로운 치료가 될 수 있다”며 “향후에는 동맥경화증, 신부전에 동반되는 혈관석회화 까지 예방 또는 치료할 수 있는 연구에도 관심을 가지고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오민호‧omh@kha.or.kr>


◆ 전남대병원, 광주시사회복지협의회와 MOU 체결

전남대병원-광주광역시 사회복지협의회, 업무협약 체결
전남대병원-광주광역시 사회복지협의회, 업무협약 체결

전남대학교병원(병원장 안영근)과 광주시 사회복지협의회(회장 김영기)가 최근 병원 행정동 2층 접견실에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날 협약식은 안영근 병원장, 김유일 공공보건의료사업실장 등 병원 관계자와 김영기 광주시 사회복지협의회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양 기관은 협약에 따라 △공공보건의료 및 복지자원과 서비스의 연계·지원을 위한 협력사업 △공공보건의료와 사회적 약자 대상 협력체계 기획 및 운영협력 △양 기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력사업 및 홍보 △지역사회 발전 및 사회공헌 프로그램 관련 사항 등을 함께 하기로 했다.

안영근 병원장은 “양 기관이 상호연계해 취약계층의 공적지원과 민간자원 발굴 및 서비스 연계 등을 통해 복지소외계층의 안전망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영기 회장은 “이번 협약으로 취약계층에게 지금보다 더 많은 혜택을 주는 계기가 되고, 병원과 사회복지협의회의 상호 발전을 위한 발판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오민호‧omh@kha.or.kr>


◆ 전북대병원, 잼버리 참가자 ‘의료지원’ 지속
 - 전북대 생활관 ‘JBUH임시진료소’에서 의료지원

전북대병원 의료지원팀이 새만금 잼버리 참가자를 치료하고 있다.
전북대병원 의료지원팀이 새만금 잼버리 참가자를 치료하고 있다.

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유희철)이 새만금에 이어 전북대학교 생활관에 도착한 잼버리 참가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재난응급 및 의료지원팀을 긴급 파견해 봉사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전북대병원은 잼버리 참가자들의 의료지원을 위해 전북대학교 생활관 새빛2호관 내에 ‘JBUH 임시진료소’를 설치해 운영 중이라고 8월 10일 밝혔다.

임시진료소에는 의사와 간호사 행정인력 등으로 구성된 의료봉사단을 파견해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진료 활동을 진행 중이며 24시간 실시간으로 응급상황 정보를 공유해 긴밀하게 대처할 예정이다.

JBUH 임시진료소에서는 가벼운 부상이나 기본적인 치료가 가능하며 기본 처치 물품과 의약품이 비치돼 있다.

참가자가 현장을 방문하면 의료진이 상태를 파악해 치료 방향을 결정하며 임시진료소에서 치료가 어려운 환자에 대해서는 10분 이내 도착 가능한 전북대병원으로 이송해 신속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진행한다.

또한 각종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코로나19 감염병 유증환자는 임시진료소 내에 비치된 자가진단키트 검사를, 코로나19 이외의 감염환자는 전북대병원응급실에서 검사를 실시한다.

전북대병원은 잼버리 공식 대표 협력병원으로 잼버리 후송환자를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잼버리 행사가 시작된 지난 8월 1일부터 현장에 30여 명의 의료봉사단 및 재난응급지원팀을 긴급 출동시켜 치료 및 재난 상황에 대비해왔다. <오민호‧omh@kha.or.kr>


◆ 조선대병원, 호남권 최초 ‘전자처방전’ 도입

조선대병원, 카카오 '알림톡' 서비스 오픈
조선대병원, 카카오 '알림톡' 서비스 오픈

조선대병원(병원장 김경종)이 최근 광주 전남북 지역 최초로 전자처방전을 도입하고 환자 편의를 위한 카카오 알림톡 서비스를 8월 10일 오픈했다.

이번 도입한 카카오 알림톡 서비스 기능은 차세대 통합의료정보시스템인 ‘CURE’와 연동해 △전자처방전 △진료비 결제 △하이패스 등록 △차량번호 등록 △진료비영수증 △실손보험 청구 등이 카카오 알림톡으로 발송된다.

카카오 알림톡 서비스는 병원을 찾는 초‧재진 환자들에게 수시로 알림을 발송함으로써 복잡한 진료 시스템의 길잡이 역할로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광주 전남북 지역 최초로 도입한 ‘알림톡 전자처방전’ 서비스는 진료비 결제 후 약국 처방전까지 알림톡으로 편리하게 발급받을 수 있고 약국 제출용 전자처방전을 QR코드로 제공해 환자가 약국에 전자처방전을 전송하고 처방 약을 받을 수 있다.

김경종 병원장은 “앞으로도 환자 중심의 최첨단 디지털 기반의 스마트 의료 환경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가겠다”면서 “인공지능 기반 플랫폼과 인프라를 통해 더욱 최첨단 스마트병원으로 도약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선대병원은 지난해 5월 ‘환자용 모바일 앱 서비스’를 오픈해 진료예약, 진료내역조회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모바일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애플 앱스토어에서 ‘조선대학교병원’ 검색 후 다운로드하면 이용이 가능하다.<오민호‧omh@kha.or.kr>


◆ 원광대학교병원-전북현대모터스FC, MOU 체결

원광대병원-전북현대모터스FC, 업무협약 체결
원광대병원-전북현대모터스FC, 업무협약 체결

원광대학교병원(병원장 서일영)과 전북현대모터스FC(주)(대표이사 허병길, 이하 전북현대)는 8월 6일 전북현대선수단 및 구단 직원들의 건강증진과 삶의 질적 향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전북현대와 원광대학교 산하 3개 병원(원광대학교병원, 한방병원, 치과병원)은 북현대선수단 및 구단 직원들의 건강증진과 삶의 질적 향상을 위해 적극 협력하고 지원하게 된다.

아울러 응급환자 발생 시 신속한 대처와 이송, 진료 지원 및 응급처치 교육, 안전관리 교육, 영양 및 정신건강 교육을 통해 적극적으로 전북현대선수단 및 구단 직원들의 건강증진 향상과 사기 진작에 일조할 예정이다.

허병길 전북현대모터스FC(주) 대표이사는 “선수들과 근로자들의 건강한 삶의 질 향상을 위하여 진료 지원 및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해 줄 원광대병원과 협약을 맺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일영 원광대병원장은 “지역사회 주민들의 건강증진 향상을 도모해 왔던 본원과 지역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전북현대가 양 기관의 상생 발전을 위하여 두 손을 맞잡은 업무협약을 체결하게 돼 매우 의미있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민호‧omh@kha.or.kr>


◆ [동정]미국임상종양학회 초록상 수상

서울성모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김명신 교수(왼쪽), 진단검사의학팀 분자유전Unit 이건동 UM
서울성모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김명신 교수(왼쪽), 진단검사의학팀 분자유전Unit 이건동 UM

김명신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와 이동건 진단검사의학팀 분자유전Unit UM(Unit Manager) 연구팀이 최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 학술대회(2023 ASCO Breakthrough)에서 포스터 부문(Poster Session) 초록상(Abstract Award)을 수상했다.

연구팀은 ‘B세포 급성림프모구백혈병에서 유세포분석 및 차세대염기서열분석을 이용한 미세잔존질환 추적’이라는 연구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연구는 B세포 급성림프모구백혈병에서 가장 중요한 예후 인자인 미세잔존질환(measurable residual disease, MRD)을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해 다중파라미터유세포분석과 차세대염기서열분석을 시행했고, 그 결과 10-4(0.01%, 만 개의 세포 중 하나의 백혈병세포 잔류)를 기준으로 환자의 재발과 생존을 잘 예측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김 교수는 “우선은 이번 연구에서 사용된 두 방법 모두 미세잔존질환을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었다는 것이 중요하고, 이에 따라 환자의 맞춤의료를 구현할 수 있게 되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서울성모병원이 지원하는 신진연구지원사업을 통해 진행되었다. <오민호‧omh@kha.or.kr>


◆ 실제 복벽 환경 구현한 탈장 그물망 개발

- 탈장 발생 위치와 모양에 맞춰 스스로 형태 변형

실제 복벽과 유사한 탈장 수술 그물망이 개발돼 재발 위험성이 크게 감소될 전망이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공학교실 성학준 교수하현수 강사이찬희 연구원, 세브란스병원 성형외과 이동원 교수팀은 실제 복벽 운동성을 반영하고 탈장 위치에 맞춰 스스로 형태를 바꾸는 수술 그물망을 만들었다고 8월 10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스몰(Small, IF 15.153)에 게재됐다.

탈장은 비만, 임신, 과격한 운동 등으로 복부에 높은 압력이 가해져 장기가 복벽 밖으로 돌출하는 병이다. 탈장이 발생하면 메쉬(mesh)라는 그물망을 이용해 돌출 복벽을 막는 수술을 진행한다.

복벽은 계속해서 복압을 받으며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고 가로 방향보다 세로 방향으로 더 유연하게 움직인다.

기존 메쉬는 이러한 복벽의 특성을 반영하기 어려웠을 뿐만 아니라 탈장이 발생한 위치에 따라 형태를 변경하기 힘들었다. 또 단단하게만 만들어졌을 뿐 실제 움직임을 따라가지 못하는 만큼 재발 위험도 컸다.

연구팀은 이러한 메쉬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복벽의 특성에 맞춘 설계와 함께 환자 체온에 맞춰 형태를 변형할 수 있는 소재를 개발했다.

먼저 다양한 물리적 조건에서 물체가 어떻게 행동하는지 예측하는 컴퓨터 시뮬레이션인 유한요소 해석으로 복벽의 움직임을 분석해 새로운 메쉬 디자인과 패턴을 도출했다. 모든 방향으로 단단한 기존 메쉬와 다르게 복벽이 주로 움직이는 세로 방향으로 유연하고 그 외의 방향으로는 버텨줄 수 있는 디자인을 구성했다.

연구팀이 새로 개발한 탈장 수술 메쉬
연구팀이 새로 개발한 탈장 수술 메쉬

또 환자마다 다양한 복벽 구조에 맞춰 스스로 형태를 바꾸는 소재 기술을 적용했다. 인체 사용에 적합한 고분자들을 조합해 주변 열을 흡수해 형태를 변경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개발 소재는 체온보다 약간 높은 온도의 물을 가해주면 복벽 모양에 맞춰 모양을 변화한다.

연구팀은 탈장을 유발한 랫드 모델에서 인공망의 효능을 검증했다. 개발한 메쉬는 기존 메쉬에 비해 근섬유아세포의 분화를 촉진시켜 콜라겐과 같은 복벽 구성물질의 재생률을 6배 이상 높였다.

탈장 재발은 복벽 구성 성분 중 1형 콜라겐 비율이 높을수록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메쉬는 1형 콜라겐 비율을 2배 이상 증가시켜 성숙한 복벽 재생을 유도하고 탈장 재발 예방 효과도 보였다.

성학준 교수는 “최근 의료 시뮬레이션 기술을 통한 환자 맞춤형 의료기기 개발이 각광받고 있다”며 “이번 연구는 정밀한 소재 공학과 설계 기술을 융합해 이러한 의료기기 개발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 [건강정보] 골다공증 골절 예방 3대 주의 사항

- 잦은 샤워 등 물기 조심

- 휴가지 음식은 단백질 위주로, 술·담배 금지

- 꾸준한 운동으로 몸의 균형 맞추어야

정호연 교수
정호연 교수

뼈의 밀도와 강도가 약해지면서 쉽게 골절과 금이 가는 골다공증 환자들은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을 겪을 수 있다. 골다공증은 고령이나 폐경과 같은 자연적인 노화에 의해 발생하는 1차 골다공증과 특별한 질병이나 약제 복용으로 발생하는 2차 골다공증이 있다. 조기 폐경이 됐거나 나이가 60세 이상, 혹은 만성적인 질병이 있다면 골다공증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2017년 90만6,631명이던 골다공증 환자는 2021년 112만6,861명으로 최근 5년 동안 24% 이상 증가했다. 특히 여성 환자는 남성 환자보다 17배 많았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정호연 교수와 함께 골다공증 환자의 건강한 여름나기에 대해 알아보자

낙상 예방을 위해 물기 주의!

여름철 폭염, 샤워를 부르는 열대야 등으로 잦은 샤워를 하게 된다. 욕실 바닥의 물기, 물기가 있는 발로 거실을 나오다 미끄러져 낙상할 수 있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만약 골다공증 약물 치료 중인 부모님과 야외로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다면 무엇보다 낙상에 의한 골절을 주의해야 한다. 일부 고령층 환자 중에 나약한 노인으로 보이는 것이 싫어 지팡이나 지지대 사용을 꺼리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관절이나 근육 등의 문제로 조금이라도 거동에 불편감이 있다면 지팡이와 같은 보조 도구를 사용해야 안전하다. 또한 불편한 복장이나 짐이 보행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샌들이나 슬리퍼가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서 물기를 만나면 낙상의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다. 미끄러운 샌들이나 슬리퍼보다는 발목까지 고정되는 신발을 고를 것을 추천한다.

휴가지 음식은 단백질 위주로, 술·담배 금지

다른 만성질환에서처럼 골다공증도 영양 관리가 중요하다. 영양상태가 좋지 않거나 체중이 너무 적거나 활동이 거의 없는 경우 그리고 골다공증에 대한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휴가지에서의 음식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너무 짜게 먹지 않는 것이 좋고, 단백질 섭취를 충분히 해야 한다. 칼슘이 많이 든 우유, 치즈, 요거트 등 유제품과 비타민D가 풍부한 연어, 버섯 등이 좋다. 커피와 술은 줄여야 한다. 여름철 휴양지에서 차가운 음료와 시원한 맥주 광고가 유혹하지만, 골다공증 환자라면 삼가야 한다. 담배는 끊는 것을 권유한다.

꾸준한 운동으로 몸의 균형 맞춰야!

골다공증은 증상이 없다. 골절이 발생하고 나서야 알게 되는 질환이다. 이런 특징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고 정기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여성은 65세 이상, 남성은 70세 이상이 되면 이상이 없어도 골밀도 검사를 해야 한다. 골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쉽게 넘어지지 않도록 기본적인 생활 습관 교정과 운동, 영양상태 관리도 중요하다. 더운 날씨로 야외 운동이 힘들다면 실내에서 하는 간단한 체조라도 상관없다. 근력을 키우고 몸에 균형을 맞춰주는 운동을 꾸준히 하고 뼈가 더 약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약물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간단한 운동법 추천

무리한 운동은 피해야 한다. 그러나 뼈에 적당한 힘을 주도록 체중이 실리는 운동이 좋다. 일주일에 최소 150분씩은 걷기를 권한다. 근육이 튼튼해지는 근력 강화 운동을 병행하면 더 좋다. 발꿈치를 들고 까치발을 해서 근육에 힘을 가하는 운동, 벽을 미는 운동, 한 발을 들고 서 있는 균형 감각 운동 등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할 수 있는 간단한 동작들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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