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SPITAL UNIQUE] 2023년 8월 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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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SPITAL UNIQUE] 2023년 8월 8일자
  • 병원신문
  • 승인 2023.08.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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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계 새로운 소식 및 의료계 동정·화촉·부음, 각종 학술 뉴스 등

◆ 국내 최초 뇌사자 공여 로봇 신장이식 수술 성공
 - 은평성모병원, 만성사구체신염 50대 여성 환자에게 로봇 이식 수술 적용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최승혜 병원장을 비롯한 주요 보직자와 ‘김수환 추기경 기념’ 장기이식병원 의료진이 뇌사 공여자 로봇 신장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와 함께 퇴원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최승혜 병원장을 비롯한 주요 보직자와 ‘김수환 추기경 기념’ 장기이식병원 의료진이 뇌사 공여자 로봇 신장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와 함께 퇴원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병원장 최승혜)이 국내 최초로 뇌사자 공여 로봇 신장이식 수술에 성공했다.

은평성모병원 ‘김수환 추기경 기념’ 장기이식병원 신췌장이식팀은 지난 7월 만성 신장질환으로 투병 중이던 50대 여성 환자에게 로봇수술을 이용해 뇌사자의 신장을 이식했다. 이번 수술은 은평성모병원 개원 후 첫 로봇 이식 사례다.

수혜자는 원인을 알 수 없는 만성사구체신염으로 2014년부터 혈액투석을 받아왔으며 같은 시기에 뇌사자 신장이식 대기자로 등록해 9년의 기다림 끝에 신장을 이식 받았다. 환자는 수술 후 특별한 합병증 없이 회복해 수술 12일 만에 건강하게 퇴원했다.

지난 2019년 개원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로봇 이식을 준비해온 신췌장이식팀은 서울아산병원 신췌장이식외과 신성 교수팀을 비롯해 로봇 신장이식 분야에서 경험이 많은 국내외 의료기관과 교류를 확대하며 역량을 쌓아왔다.

이번 로봇 신장이식 수술을 위해서 혈관이식외과, 신장내과, 로봇수술센터, 마취통증의학과, 장기이식병원운영팀, 수술실 등과의 체계적인 협진 속에 환자의 상태를 면밀하게 관찰하고 철저하게 수술 계획을 수립했다.

총 5시간에 걸쳐 이뤄진 수술에서 이식팀은 약 6cm 크기의 하복부 최소 절개창을 이용해 기증자의 신장을 복강 내로 넣고, 로봇 팔이 들어갈 수 있는 1cm 내외의 작은 구멍 4개를 통해 정교하게 혈관을 문합했다.

일반적으로 개복수술을 통한 신장이식의 경우 절개창이 약 20cm에 이르는데 이에 따라 수술 후 환자의 통증이 심해 비교적 회복이 더딘 한편 흉터 또한 크게 남는다.

그러나 로봇 신장이식은 최소 절개로 환자의 통증과 흉터, 수술 합병증을 줄이는 것은 물론 10배 이상 확대된 시야와 자유롭게 움직이는 로봇 관절을 활용해 혈관과 요관 등을 세밀하게 확인하며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

로봇 신장이식 수술을 집도한 황정기 ‘김수환 추기경 기념’ 장기이식병원장(혈관이식외과 교수)은 “그동안 로봇 신장이식 수술이 국내에서는 생체 공여자 이식에서 활용됐지만, 뇌사 공여자와 수혜자의 혈관상태에 따라 국내 의료 환경에서도 뇌사자 공여 로봇 신장이식이 가능함을 확인 했다”면서 “국내 전체 신장이식 중에서 약 40% 정도가 뇌사자 공여 장기로 시행되는 가운데, 이번 수술이 뇌사자 공여 이식에서도 최소침습수술을 활발히 적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황 교수는 “앞으로 이식을 기다리고 있는 많은 말기신장병 환자들이 더 좋은 치료결과를 얻어 빠르게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로봇 이식 수술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은평성모병원 최승혜 병원장은 “이번 뇌사자 공여 로봇 신장이식을 통해 은평성모병원은 수준 높은 이식술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향후 생체 공여자와 수혜자 및 뇌사 공여자를 아우르는 로봇 이식 프로토콜을 마련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오민호‧omh@kha.or.kr>


◆ [동정]서울성모병원, 서울시장상 수상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사회사업팀장 김연순 수녀가 최근 서울시립영보자애원에서 열린 개원 38주년 기념행사에서 서울시장 표창장을 받았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사회사업팀장 김연순 수녀가 최근 서울시립영보자애원에서 열린 개원 38주년 기념행사에서 서울시장 표창장을 받았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병원장 윤승규)이 최근 열린 서울시립영보자애원 개원 38주년 기념행사에서 노숙인의 복지 향상 및 자립 지원 강화를 위한 활동을 인정받아 서울시장 표창장을 수상했다.

서울시립영보자애원(경기도 용인시)은 ‘재단법인 천주교 말씀의성모영보수녀회 유지재단’이 위탁 운영하는 여성노숙인요양시설로 중증 장애인부터 자립이 가능한 여성 노숙인 등 400여명이 생활하며 자활과 자립에 대한 의지를 키우고 있다.

서울성모병원은 지난 1985년 서울시립영보자애원이 개원한 원년부터 건강상태가 취약한 여성 노숙인을 대상으로 자선진료를 제공하고 여성 노숙인들이 심신의 건강을 되찾을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 2010년부터 전산 기록을 통해 확인한 진료 인원만 2,203명에 이른다.

이요섭 영성부원장 신부는 “자선진료와 사회공헌사업은 서울성모병원의 존재 목적이기에 뜻깊은 상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가톨릭 사랑과 나눔의 정신을 기반으로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ESG 경영활동을 적극적으로 실천해 경제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영보자애원 관계자는 “입소자들 대부분 인지능력과 정신기능이 취약하다보니 발병을 신속하게 알아차리지 못하고 위중한 상태로 발견하는 경우가 있는데, 의료비나 치료에 대한 염려없이 언제든 최고의 전문 의료진을 통해 치료받을 수 있어 참으로 든든하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오민호‧omh@kha.or.kr>


◆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새만금 잼버리’ 의료지원팀 긴급 파견

새만금 잼버리 대회에 파견된 국제성모병원 의료지원팀
새만금 잼버리 대회에 파견된 국제성모병원 의료지원팀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병원장 김현수 신부)이 8월 7일 전북 부안에서 열리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의료지원팀을 긴급 파견했다.

의료지원팀은 의사(신경과 김혜윤 교수, 응급의학과 노민형 교수), 간호사, 행정 지원인력 등 총 9명으로 구성됐으며, 8월 7일 새벽 전북 부안군 잼버리대회 현장으로 출발했다. 단장은 국제성모병원 김혜윤 진료협력센터장이 맡았다.

국제성모병원 의료지원팀은 오는 8월 9일까지 현장에서 온열질환자를 비롯해 응급환자 치료에 나선다.

병원장 김현수 신부는 “국제적 행사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해 모두가 합심하고 있다”며 “의료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세계 각국의 청소년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민호‧omh@kha.or.kr>


◆ 월급 모아 수해복구 성금 1천만원 기탁

- 인하대병원 교직원들

인하대병원(병원장 이탁)은 교직원들이 월급의 일부를 모아 수해복구 성금 1천만원을 기탁했다고 8월 7일 밝혔다.

인하대병원 사회공헌지원단은 최근 대한적십자사 인천광역시지사를 방문해 충북 괴산군 수해복구 성금 기탁식을 가졌다.

충북 괴산군은 인하대병원이 위치한 인천 중구의 자매결연 도시다. 최근 집중호우로 사상자와 1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재산피해가 47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인하대병원은 코로나19 감염병 상황 중에 국민들이 현장의 의료진들에게 보내주신 응원과 여러 후원에 마음을 모아 보답하고, 건강한 기부 문화에 동참하고자 이번 성금 기탁을 추진했다.

인하대병원 전 교직원은 매월 급여의 일부를 기부해 취약계층 의료비 지원에 나서는 등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택 병원장은 “기록적인 호우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수재민 여러분들이 하루라도 빨리 평소의 일상을 되찾으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 고려대 구로병원 개방형실험실 구축사업단, (주)상원으로부터 여름용품 1200개 기부받아

고려대 구로병원 개방형실험실 구축사업단(단장 조금준)은 ㈜상원(대표: 김회진, 이호기)으로부터 여름용품 1,200개를 기부받았다.

고려대 구로병원 개방형실험실 스마트워크센터에서 진행된 이번 기부식은 조금준 고려대 구로병원 개방형실험실 구축사업단 단장, 이민우 운영기획실장, 신태호 선임팀장, 김회진∙이호기 ㈜상원 공동 대표, 김홍윤 이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상원이 기부한 아이스 쿨넥 밴드 1,200개는 구로병원에 근무하고 있는 주차 요원, 미화원 등 야외 근로자들을 위해 전달될 예정이다.

조금준 단장은 “먼저 구로병원 교직원들을 위해 기부해주신 ㈜상원 김회진·이호기 대표님 이하 관계자들께 감사의 말씀 드린다”며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해 병원 내 직원들이 고생을 많이 하고 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조금이라도 더위를 이기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회진∙이호기 ㈜상원 공동대표는 “올해 고려대 구로병원 개방형실험실 구축사업단 참여기업에 선정되면서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과 노인분들을 위한 전동휠체어 개발 및 사업화에 도움을 많이 받아 구로병원 교직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고 싶어 이번 기부에 참여하게 됐다”며 “이번 기부물품이 폭염으로 고생하는 구로병원 교직원들에게 더위를 이기는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설문 조사로 당뇨병 환자의 우울증 여부 판별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이기헌 교수 머신러닝 모델 개발, 정확도 87.9% 수준

이기헌 교수
이기헌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이기헌 교수 연구팀이 설문 조사 기반 당뇨병 환자의 우울증 여부를 판별하는 머신러닝 모델을 개발했다.

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 ‘인슐린’의 이상으로 혈액 내 포도당 농도가 높게 유지되는 당뇨병은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뇌혈관 질환을 비롯해 신장 기능의 저하로 몸에 독성 물질이 쌓이는 만성신부전증, 주요 실명 원인으로 꼽히는 녹내장 등 각종 중증 질환의 위험을 크게 높인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국내에만 600만 명에 달하는 당뇨병 환자가 있으며, 당뇨 전(前) 단계를 포함할 시 약 2000만 명의 인구가 당뇨병의 위험에 노출돼있다. 30세 이상 성인을 기준으로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숫자다.

이러한 당뇨병은 질환 자체도 매우 위험하지만, 이를 겪는 환자들의 부담감이나 일상에서 혈당 관리를 하며 느끼는 압박감으로 인해 발생하는 정신적 스트레스도 주의가 필요하다. 당뇨병 환자는 우울증 위험이 약 두 배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우울증은 다시 혈당 관리를 어렵게 하고, 합병증 및 사망 위험을 증가시키는 악순환에 빠뜨린다. 당뇨병 환자에서 우울증 관리가 중요한 이유다.

이에 이기헌 교수팀은 기계학습(머신러닝)을 통해 당뇨병 환자에서 우울증을 탐지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에는 2014년부터 2020년까지의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수집된 3만1천개의 데이터가 사용됐다.

그 결과, 연구팀은 건강 및 스트레스에 대한 주관적 인식이나 소득 등 설문 조사 결과를 활용해 높은 정확도로 당뇨병 환자에서 우울증 여부를 가려낼 수 있는 머신러닝 모델을 개발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알고리즘 중 가장 정확도가 높은 것은 ‘서포트 벡터 머신(Support Vector Machine, SVM)’ 방식으로, 정확도는 87.9% 수준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구팀은 우울증을 판단하기 위한 요인들 중 ▲건강 상태에 대한 주관적 인식 ▲스트레스 인식 강도 ▲스트레스 인식 비율 ▲소득 수준 ▲활동 제한 등의 순으로 비중이 크다는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상위권에 해당하는 항목들이 주로 환자의 주관적 인식과 연관된 만큼, 당뇨병 환자에서 정신건강 관리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다.

이기헌 교수는 “당뇨병은 우울증 발병 위험을 높이고, 우울증은 다시 당뇨병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이러한 악순환에 빠지기 전에 우울증을 조기 발견할 수 있는 최적의 머신러닝 방식을 규명하고, 우울증에 영향을 미친 주요 요인들을 밝혔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의 의미가 깊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Plos One’ 최근호에 게재됐다.

<윤종원·yjw@kha.or.kr>


◆양산부산대병원, 바이오코어오픈이노베이션사업단공동실험실 오픈
-과기정통부 ‘바이오코어퍼실리티 구축사업’ 추진

공초점이광자 생체 현미경(IVM-CMS3) 시행 장면
공초점이광자 생체 현미경(IVM-CMS3) 시행 장면

양산부산대병원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바이오·의료기술 분야에서 새로운 도약을 이루고자 바이오코어퍼실리티 구축사업을 수행 중인 바이오코어오픈이노베이션사업단의 공동실험실 및 홈페이지 오픈식을 최근 가졌다.

양산부산대병원은 이번 공동실험실과 홈페이지 오픈으로 국내외 바이오 의료기술 분야의 전문가들과의 네트워킹 및 협력 기회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공동실험실은 양산부산대병원 내 의생명창의연구동 2층에 위치하며, 다양한 바이오 의료기술 연구를 위한 최신 장비와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공동연구개발기관 연구자들이 더욱 효과적이고 혁신적인 연구를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오픈된 홈페이지(https://pnuh-pboi.re.kr)를 통해 바이오코어오픈이노베이션사업단의 소식, 공동연구개발기관 정보, 연구 서비스, 연구장비 등 양산부산대병원 바이오코어퍼실리티 구축사업에 대한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연구 서비스는 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이용 가능하며 현재 연구 서비스 플랫폼을 더 활성화하기 위해 기술조사를 통한 인프라 구축 중에 있다.

유학선 사업단장은 “양산부산대병원은 바이오·의료기술 분야에서 지속적인 성장과 혁신을 이루어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공동연구개발기관으로 선정된 기업이 이번 사업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지원하며 양산부산대병원 주관으로 수행 중인 바이오코어퍼실리티 구축사업은 사업기간 7년, 총사업비 108억 원 규모로, 사업기간 동안 창업 5년 이내 기업 중 10개 기업을 선정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1단계 사업에는 △다람 △스템덴 △젠라이프 △테라노비스 △하이셀텍 등 5개사가 선정됐으며, 양산부산대병원은 창업자들의 효율적인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장비·시설, 교육·멘토링 등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어 바이오·의료기술 연구를 위해 살아있는 실험동물의 생체 내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세포 수준 변화를 영상으로 획득할 수 있는 5억 원 상당의 실시간 공초점/이광자 생체 현미경을 신규로 구축해 연구자들이 첨단장비를 보다 쉽게 활용하고 연구 역량을 높일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박해성·phs@kha.or.kr>


[동정]동아시아음성학회 우수포스터 발표상 수상
-정수연 이대목동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교수

정수연 교수
정수연 교수

정수연 이대목동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교수가 최근 일본 센다이에서 열린 제13회 동아시아음성학회에서 우수포스터 발표상을 수상했다.

정 교수는 ‘편도줄기세포의 단계적 분화를 이용한 기능성 기도상피재건(tepwise development of functional airway epithelial cells using human tonsil-derived mesenchymal stem cells)’을 주제로 포스터를 발표해 상을 받았다.

정 교수의 연구는 난치성 질환인 기도결손에 있어서 단순 모양적 재건이 아니라 면역, 배출작용을 하는 점막의 기능의 재건을 편도선에서 유래한 줄기세포를 이용해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인정받았다.

한편 정 교수는 음성질환의 치료, 두경부암의 수술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차세대 명의로 꾸준한 연구 및 진료를 통해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박해성·phs@kha.or.kr>‘


◆이대서울병원 문혜성 교수, 다빈치SP 로봇수술 1천건 달성
-‘다빈치SP 단일공 로봇수술’ 세계적 성과에 주목

'다빈치SP 단일공 로봇수술 1천건 달성' 기념식을 가진 로봇수술센터 문혜성 센터장(왼쪽 6번째)과 의료진들
'다빈치SP 단일공 로봇수술 1천건 달성' 기념식을 가진 로봇수술센터 문혜성 센터장(왼쪽 6번째)과 의료진들

이대서울병원(병원장 임수미)은 로봇수술센터장인 문혜성 교수의 ‘SP단일공 로봇수술 1천건 달성’을 기념해 지난 7월 31일 지하 2층 중강당에서 기념식을 가졌다.

문혜성 교수의 다빈치SP 로봇수술 1천건 달성은 2019년 2월 다빈치SP 도입 이후 4년 만에 이룬 쾌거로, 세계에서도 으뜸가는 성과이다.

기념식에서 임수미 이대서울병원장은 “문혜성 교수의 다빈치SP 로봇수술 1천건은 세계에서도 주목하는 성과로, 문 교수는 이대서울병원이 다빈치SP 로봇수술 분야에서 독보적 위치를 점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치하했다.

이대서울병원 로봇수술센터는 지난 2019년 2월 최첨단 단일공 로봇수술을 할 수 있는 다빈치SP 시스템을 국내에 두 번째로 도입해 산부인과, 비뇨의학과, 외과 등 여러 진료 분야에서 로봇수술을 실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 결과 국내 최초 단일공 방광절제술, 세계 최초 다발성 자궁근종에서 단일공 근종절제술 및 단일공 유착성 자궁내막종 절제술 등이 성공적으로 시행됐다.

특히 문 교수는 다빈치SP 단일공 로봇수술 1천례로 산부인과 분야 세계 최상위 기록을 달성했으며, 비뇨의학과 김광현 교수는 다빈치SP 비뇨기 분야에서, 외과 노경태 교수는 다빈치SP 직장 분야에서 국내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그 결과 이대서울병원 로봇수술센터는 다빈치SP 시스템을 도입한지 불과 4년 만에 수술 건수 2,500건을 달성해 세계 대학병원 중 최정상급의 성과를 기록 중이다.

로봇수술센터 소속 의료진들은 여러 해외학회에도 초청돼 로봇수술의 시연 및 강의를 진행하는 등 단기간 세계 최다의 단일공 로봇수술경험을 보유한 이대서울병원은 세계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올해 호주에서 개최된 세계로봇수술학회(SRS 2023)에서 문 교수는 ‘부인암에서의 다빈치 SP 단일공수술’에 대해 발표하고, 세계 최초 다빈치SP 1,000건 달성 노하우에 대한 여러나라 의료진들과의 활발한 교류를 펼쳤다. 내년 6월 미국에서 개최되는 세계로봇수술학회(SRS 2024)에도 초청돼 다빈치SP 단일공수술 세션에서 관련 노하우를 전수할 계획이다.

문 교수는 “현재 수술 건수에 만족하지 않고, 환자 최적의 치유효과와 안전한 쾌유를 목표로 고객중심의 의료와 수술,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해성·phs@kha.or.kr>


◆이화의료원, 잼버리 현장에 의료지원팀 파견
-의사 2명, 간호사 3명, 직원 2명 파견…2박3일 간 온열질환, 부상자 치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 지원을 위해 출발하는 이화의료원 1차 의료지원팀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 지원을 위해 출발하는 이화의료원 1차 의료지원팀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의료원장 유경하)이 전라북도 부안군 새만금 일원에서 진행 중인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에 의료지원팀을 파견했다.

지난 8월 6일 이대서울병원 감염내과 김충종 교수와 간호사 2명, 직원 1명이 1차로 출발했으며, 7일 이대목동병원 순환기내과 우영민 교수와 간호사 1명, 직원 1명이 지원에 나섰다.

의료지원팀은 새만금 캠핑장 현지에 8일까지 머물며 무더위로 인해 발생하는 온열환자 및 부상자들에 대한 진료와 치료를 진행한다.

유경하 이화의료원장은 “8월 초 폭염 경보가 내려지며 행사장에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이화의료원은 ‘섬김과 나눔’이라는 설립 정신에 입각해 의료지원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박해성·phs@kha.or.kr>


◆ 잼버리 현장에 의료지원팀 긴급 지원사격

고대의료원 응급의료 필승조, 잼버리 현장에서 구슬땀 흘려

고려대학교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윤을식) 의료지원단이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잼버리)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의료지원단(단장 고려대 안암병원 응급의학과 이성우 교수)은 안암·구로·안산병원의 의사 4명, 간호사 4명, 의료지원 4명 등 총 12명으로 구성됐다. 특히, 환자 대부분이 잼버리 현장에서 발생한 급박한 응급환자인 점을 고려해 안암병원 이성우, 김수진 교수, 구로병원 문성우 교수 등 응급의학 교수진이 대거 포함됐으며, 해외나 의료소외계층 의료지원 경험이 풍부한 간호사들과 더불어 각종 의약품과 진료재료를 현장에 지원했다.

4일 도착한 선발대 이후, 지원단은 5일 오전 현장에 도착해 즉시 본격적인 진료를 시작했다. 김수진 교수를 필두로 지원단은 빠르게 현장 의료시설을 파악한 후 진료체계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부족한 일반의약품은 현지에서 조달했으며, 이미 진료하고 있던 브라질, 스웨덴 의사들과 협력해 환자들을 돌봤다.

연이은 폭염으로 인한 온열환자가 줄을 이었으며, 벌레 물림, 수포, 열상, 염좌 환자들도 의료시설을 찾았다. 지원단은 고온의 날씨가 지속됨에 따라 증상이 악화된 환자의 응급처치 등 현장에서 가능한 치료를 실시했으며, 추가적으로 타 의료기관에 연계하며 정성으로 잼버리 환자들을 돌봤다.

윤을식 의무부총장은 “고려대의료원은 여러 국가적 재난상황마다 주저 없이 의료지원에 나섰으며, 잼버리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할 수 있는 역할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155개국 청소년 참가자들이 건강하게 잼버리 활동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의료지원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윤종원·yjw@kha.or.kr>


◆ 국내 최초, 소화기암 림프절 관찰 수술 로봇 개발

검체 채취 효율성 극대화...‘림프절 형광 발현 모니터링 시스템’

길병원 외과 이원석 교수팀, 국내 의료 서비스 질 및 기술 경쟁력 향상 기대

외과 이원석 교수(사진 가운데)가 검체 내 림프절 형광 발현 모니터링 시스템을 활용하는 모습
외과 이원석 교수(사진 가운데)가 검체 내 림프절 형광 발현 모니터링 시스템을 활용하는 모습

국내 최초로 가천대 길병원 의료진이 육안으로 구별하기 어려운 미세한 림프절(LN, lymph node)을 찾고 분리하기 위한 수술 로봇을 개발했다. 암 환자에서 전이암의 주요 인자인 림프절의 절제 등에서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천대 길병원 외과 이원석, 의료기기융합센터 김광기 교수팀은 ‘형광 조영유도 하 림프절 관찰용 수술 로봇’을 개발, 특허를 획득하고, ‘검체 내 림프절 형광 발현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소화기 암의 외과적 절제를 통해 채취한 검체에서 림프절을 실시간으로 판별하고, 미세한 림프절도 효과적으로 발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림프절’은 암 진단과 치료 시 종양세포만큼 중요하다. 우선 암의 병기를 결정하기 위한 TNM 분류(국제임상병기분류법)를 위한 조직학적 검사에서 림프절 수는 중요한 요인이다. TNM 분류는 암의 치료, 예후 판정에 있어 중요한 지표이다. 이때 검사된 림프절 수가 적으면 림프절 전이여부의 발견이 누락돼 병기가 낮아지는 ‘다운스테이징’이 발생한다. 따라서 TNM 분류 시 최소 12개의 림프절 검사를 권고한다.

하지만 림프절은 그 크기가 다양하여 육안적 구분이 쉽지않고, 환자의 지방 분포도에 따라 찾기가 어렵다. 현재 림프절 채취는 ‘수기 촉진법’이 많이 쓰이며, 이는 집도의나 임상병리사가 직접 육안으로 확인하며 촉진하는 방법으로 표준화가 이뤄지지 않아 국가마다 방법이 상이하다. 이 방법은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검사자의 숙련도에 따라 차이가 있어 검사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외과 이원석 교수는 “기존의 림프절 수기 촉진법과 수술 현미경의 단점을 보완하여, 시간이 덜 소요되고 의료진의 숙련도에 의존하지 않는 효율적이고 보편적인 림프절 채취 방법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소화기 암의 림프절의 실시간 구분 관찰이 가능한 형광 조영 유도 하 현미경 로봇을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원석 교수팀이 제작한 림프절 관찰용 수술 로봇은 수술 중 채취한 검체의 혈관 내 형광 조영제 주입을 통해 수술실에서 림프절을 실시간으로 관찰하고, 이 모든 과정을 동영상으로 촬영/녹화해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또한 외부 모니터링 시 영상 확대 및 축소를 통해 검체 전체와 접사 촬영이 가능해 보다 섬세한 작업이 용이하고, 형광물질을 이용하여 미세한 림프절도 효과적으로 발견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원발 종양을 기준으로 림프절 측정거리의 표준화, △고품질의 림프절 세포를 채취해 다중오믹스 분석을 위한 검체로 활용 기대 등의 효과도 이 시스템의 장점이다.

국내 최초로 개발된 이번 기술은 향후 의료진의 진료 서비스 질 향상은 물론 국내 의료기관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됐다.

이원석 교수는 “이번 시스템은 국산 기술인만큼 값비싼 외국 기술을 대체함은 물론 우리나라 의료기관의 기술 경쟁력 강화를 이루고, 우수성을 알리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대량 생산 체계를 갖추면 성능과 가격 모두 세계적 경쟁력을 갖춰, 국제적 경쟁력을 갖추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구중심병원 과제의 일환으로 이번 연구를 시작한 이원석, 김광기 교수팀은 지난 3월 가천대 길병원과 가천대학교 산학협력단의 도움으로 ‘검체 내 림프절 형광 발현 모니터링 시스템’의 특허를 출원하고, 기술이전 했다. <윤종원·yjw@kha.or.kr>


◆ 고려대 안암병원 김신곤 교수팀, 웨어러블 디바이스 활용한 북한이탈주민 건강관리 중재효과 연구

김신곤 교수
김신곤 교수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김신곤 교수 연구팀(김신곤, 김경진A, 김경진B 교수)이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활용한 북한이탈주민들에 대한 건강 관리 중재의 효과를 확인했다.

김신곤 교수 연구팀은 기존 연구를 통해 북한 이탈주민 코호트 연구를 통해 북한이탈주민들이 마른비만의 양상을 보이며 대사성질환에 취약한 것을 규명한 바 있다. 이들의 대사질환에 대한 취약성을 극복하기 위한 효과적인 건강관리 중재 방법은 아직 명확하지 않았다.

김신곤 교수팀은 2008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북한이탈주민 코호트 연구 ‘NORNS (NOrth Korean Refugee's Health IN South Korea)’의 일환으로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통한 북한 이탈주민 건강관리 중재의 효과를 규명하고자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52명의 북한이탈주민을 대상으로 일일 걸음 수를 측정했다. 손목착용형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활용하여 측정한 이들의 일평균 걸음 수는 11,667걸음이었으며, 12주 간의 연구 기간 동안 27명에게는 개별 맞춤형 건강관리 중재 교육을 시행하였으며, 25명의 대상자는 중재 교육 없이 웨어러블 디바이스만 착용한 후 데이터를 비교 분석했다.

연구 결과, 걸음 수 관리를 포함한 건강 중재 교육이 일일 걸음 수 증감에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지만, 걸음 수가 평균보다 낮았던 사람들의 경우, 특히 평소 운동을 안하거나 우리나라에서 정착기간이 짧은 경우, 우울정서가 동반된 경우 중재 교육을 받은 군에서 유의하게 걸음 수가 증가 및 대사 지표들의 호전을 확인하였다. 걸음 수가 증가한 사람들의 약 50%에서 체중, 체질량지수, 허리둘레, 공복혈당, 당화혈색소, 중성지방이 낮아졌으며, HDL콜레스테롤은 향상됐다.

김경진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이미 이들의 걸음 수가 1만보 이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던 대상자들의 걸음 수를 늘리는 것은 어려웠으나, 낮은 걸음 수의 대상자들에 대한 건강관리 중재는 효과적이었다”고 덧붙였다.

김신곤 교수는 “북한이탈주민의 경우 우리나라에 정착하며 대사적으로 취약해지는 것은 확인하였으나 어떻게 해야 하냐고 질문할 때 구체적으로 답하기 어려웠다”며, 이제는 “걷기가 적었던 분들은 더 걷도록 유도하고, 영양불균형을 극복하기 위한 영양교육을 개별화하는 등 이분들의 건강한 정착에 기여할 수 있는 대규모 맞춤형 중재연구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NECA의 [환자중심 의료기술 최적화 연구사업] 지원으로 진행되었으며, 연구결과는 ‘Effect of a Wearable Device–Based Physical Activity Intervention in North Korean Refugees: Pilot Randomized Controlled Trial’는 국제학술지 ‘Journal of Medical Internet Research (IF 7.4)’를 통해 발표됐다.

<윤종원·yjw@kha.or.kr>


◆ 고대의대 전옥희 교수, 로잘린드 플랭클린 소사이어티 어워드 선정

전옥희 교수
전옥희 교수

전옥희 고려대 의과대학 대학원 교수가 로잘린드 플랭클린 소사이어티 어워드(The 2nd Annual Rosalind Franklin Society awards in science)에 선정됐다.

로잘린드 프랭클린 소사이어티 어워즈는 Mary Ann Liebert Inc.와 Rosalind Franklin Society가 파트너십을 맺고 각 저널에서 과학, 의학, 생명공학 분야 등 최고의 논문을 작성한 여성과학자에 주는 명예로운 상이다.

전옥희 교수는 지난 2022년 Rejuvenation Research에 게재한 ‘폐경기 여성의 혈액 내 단백질체 시그너처와 여성의 생물학적 노화 지표와의 연관성’으로 이번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해당 논문으로 여성의 생물학적 나이와 노화세포분비표현형(SASP)의 상관관계를 밝힌 바 있다.

전 교수는 “최근 빠르게 축적되고 있는 세포 노화 연구성과와 제어 기술이 여성의 건강을 결정하는 주요 생물학적 변화 ‘난소 기능 저하 진단’에 활용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며, 세포 노화가 난소 기능 저하로 이어지는 기전을 규명하는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옥희 교수는 2017년 존스 홉킨스 대학교에서 바이오의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기초과학 중 조직재생, 바이오 적용 신소재를 주전공으로 하며, 세포노화 기반 다양한 질환의 병태 생리와 노화 조직재생 기술을 주로 연구하고 있다. 특히, 노화세포 제거 약물 개발에 대한 지대한 관심으로 스타트업과 공동 연구, 기술 이전, 골관절염 치료제에 대한 임상시험 계획 등에 참여해 왔다. <윤종원·yjw@kha.or.kr>


◆ 신장병 관련 최상위 학술지에 논문 게재

- 칠곡경북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전재한·김민지 교수팀

전재한·김민지 칠곡경북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와 경북대병원 이인규 교수팀이 광주과학기술원 안진희 교수팀과 공동으로 연구한 논문이 신장병 관련 SCIE 최상위 국제학술지에 연구결과가 게재되고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의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한빛사)’에도 이름을 올리게 됐다.

‘PDK4 억제를 통한 숙신산 축적과 미토콘드리아 손상을 막는 허혈-재관류 신손상의 새로운 치료법’(제1저자 경북대 오창주 박사, 칠곡경북대병원 김민지 교수, 경북대 이지민 박사) 논문이 ‘국제신장저널(Kidney International, IF 19.6)’ 최신호에 게재됐다.

경북대 오창주 박사, 칠곡경북대병원 김민지 교수, 경북대 이지민 박사(사진 1열 왼쪽부터), 광주과학기술원 안진희 교수, 칠곡경북대병원 전재한 교수, 경북대병원 이인규 교수(사진 2열 왼쪽부터)
경북대 오창주 박사, 칠곡경북대병원 김민지 교수, 경북대 이지민 박사(사진 1열 왼쪽부터), 광주과학기술원 안진희 교수, 칠곡경북대병원 전재한 교수, 경북대병원 이인규 교수(사진 2열 왼쪽부터)

국제신장저널은 비뇨기·신장과학 분야 대표 저널인 네이처리뷰신장학(Nature Reviews Nephrology), 유럽비뇨기학(European Urology)과 함께 학계 최상위 저널로 평가받고 있다.

허혈-재관류에 의한 급성 신손상은 높은 장애 및 사망률을 동반하지만, 아직 특정 예방 및 치료 전략이 없는 상태다. 허혈-재관류 손상이 발생하는 과정에서 반응성 산소종(ROS)의 과도한 축적은 미토콘드리아 기능 장애를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연구에서는 세포 내 숙신산의 축적이 허혈-재관류 손상 중 과도한 반응성 산소종 생성의 주원인으로 제시됐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팀은 미토콘드리아 효소 억제를 통해 숙신산 축적을 차단, 허혈-재관류로 인한 신장 손상을 예방하는 새로운 접근법을 제안했다.

피루브산 탈수소 효소 키나아제 4(pyruvate dehydrogenase kinase 4, PDK4)는 세포의 에너지 대사를 제어하는 주요 미토콘드리아 효소로 해당과정 및 산화적 인산화를 연결하는 피루브산 탈수소 복합제(PDC)를 억제하는 효소다.

이번 연구를 통해 연구팀은 허혈-재관류 신손상 모델 생쥐의 신장조직에서 미토콘드리아 효소인 PDK4 발현이 증가하고, 근위세뇨관 특이적으로 PDK4를 억제했을 때 신손상이 개선됨을 확인했다.

특히 연구팀은 PDK4가 억제됐을 때 반응성 산소종 유도 주원인인 숙신산 축적을 억제시킴으로써 △반응성 산소종 감소 △미토콘드리아 기능 저하 억제 △조직 손상 예방 등을 확인했으며, 연구진이 새롭게 합성한 PDK4 억제제의 예방효과뿐 아니라 허혈 후 투여 시에도 신장 손상이 완화됨을 확인함으로써 PDK4 억제제의 치료효과를 검증했다.

연구팀은 “디메틸 숙신산(dimethyl succinate)을 투여해 세포 내 숙신산 축적을 인위적으로 유도했을 때 PDK4 결핍 효과가 약화되는 것을 관찰했다”며 “이 결과는 숙신산 축적의 억제가 신장을 보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어 “PDK4 억제는 허혈-재관류로 인한 신장 손상을 예방하는 새로운 방법이며, 이는 숙신산 축적과 미토콘드리아 기능 장애를 감소시키는 방법으로 신장에 대한 반응성 산소종 과생성을 억제함으로써 실현된다”며 “치료제가 알려져 있지 않은 허혈재관류 신손상의 분자세포학적 기전을 연구해 PDK4라는 새로운 치료표적을 발굴하고 예방 및 치료효과를 검증한 것이 이 연구의 중요한 의의”라고 덧붙였다. <최관식·cks@kha.or.kr>


◆ 보건복지부 사업 과제 선정

-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 재활의학과 권동락 교수

권동락 교수
권동락 교수

권동락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 재활의학과 교수가 최근 2023년 보건복지부 ‘수요자 중심 돌봄로봇 및 서비스 실증 연구개발 사업 과제’에 최종 선정됐다.

선정된 연구주제는 ‘화장실 왕복 및 자세 유지를 포함한 100mm 단차를 극복할 수 있는 컴팩트한 실내용 이동 돌봄로봇 중개 연구’로, 권동락 교수는 보건복지부로부터 4년6개월 동안 약 16억2천만원의 총연구비를 지원 받는다.

권 교수는 다양한 환자 상태별 맞춤형 이동 돌봄로봇을 제작해 의료기기 인허가를 취득한 후 임상 적용 가능성을 확인할 예정이며 돌봄로봇을 일반 가정용과 병원용으로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권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선진국이 독점하고 있는 의료로봇 분야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기술적‧경제적‧산업적 측면에서 △원천기술 확보 및 해외영업망 확보를 통한 의료로봇 세계시장 선점 △국내 자체 제조 기술 보유를 통한 고가 수입 제품 대비 가격 경쟁력 확보 △초고령화 시대에 따른 실버산업 시장 확대 △노약자 및 장애인 삶의 질 향상 △환자의 의료 서비스 질적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권동락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다양한 환자 및 노약자, 장애인 등 개개인의 상태에 맞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권동락 교수는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 의학연구소장과 대구가톨릭대학교 산학협력부단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관식·cks@kha.or.kr>


◆ 강남세브란스, 독립유공자 후손 지원

- 특별귀화해도 법·제도적 지원 없어 사각지대 놓여

- 만 24세까지 연간 1,000만원 범위 내 의료비 지원

송영구 강남세브란스병원장과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사진 왼쪽부터).
송영구 강남세브란스병원장과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사진 왼쪽부터).

강남세브란스병원(병원장 송영구)이 조국으로 돌아온 독립유공자의 어린 후손들이 한국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영주 후손 중 만 24세 이하 청소년들에게 의료서비스를 지원한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8월 7일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국가보훈부·청소년그루터기재단과 함께 독립유공자 청소년 후손을 위한 ‘히어로즈 주니어(Hero’s Junior) 프로그램’ 업무 협약식을 진행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송영구 강남세브란스병원장,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이종찬 광복회장, 오찬석 청소년그루터기재단 이사장, 의병 활동 중 체포돼 서대문형무소 개소 후 ‘1호 사형수’로 순국한 왕산 허위 선생의 현손녀(4대손) 키가이소피아 씨, ‘백마 탄 김장군’으로 활약한 김경천 장군의 증손녀 김올가 씨 등이 참석했다.

‘히어로즈 주니어 프로그램’은 지원 사각지대에 놓인 독립유공자의 어린 후손들을 지원하기 위해 민·관이 손을 맞잡고 진행하는 맞춤형 종합지원체계다. 현행법상 독립유공자 후손에 대해서는 국가에서 2대손까지만 지원되며, 어린 후손들은 지원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독립유공자의 자손들이 한국에 돌아오더라도 문화적·경제적 기반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다시 한국을 떠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과 국가보훈부, 청소년그루터기재단은 이번 업무협약을 토대로 사업운영계획을 수립, 9월부터 본격적인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현재까지 파악된 국내 대상자는 총 22가구 39명으로, 단순한 금전적 지원이 아닌 생애주기에 걸쳐 의료적·사회적 지원을 진행할 방침이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과 이종찬 광복회장, 송영구 강남세브란스병원장이 국가유공자 후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과 이종찬 광복회장, 송영구 강남세브란스병원장이 국가유공자 후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최대 5대손까지의 후손이 만 24세가 될 때까지 1인당 연간 1천만원 범위 내에서 의료비를 지원한다. 맞춤형 한국어 교육과 역사 교육, 학습환경 개선, 장학금 등의 생활밀착형 지원은 청소년그루터기재단이 담당할 계획이다.

송영구 병원장은 “나라를 위해 헌신해온 독립유공자의 후손들이 이방인이 돼 떠나가는 것은 마음아픈 현실”이라며 “이 터전 위에서 밝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의료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 새병원 준비 위해 용인세브란스병원 벤치마킹 투어

-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의료원장 노광수)은 최근 새병원 준비를 위해 중앙대광명병원 벤치마킹 투어에 이어 8월 4일에는 ‘용인세브란스병원 벤치 마킹 투어’를 실시했다.

이날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 방문단으로는 송석영 새병원추진부단장(미래의료전략실장,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김지현 행정차장 등 9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용인세브란스병원에서는 박윤수 제1부원장(김염내과 교수), 김자경 제2부원장(소화기내과 교수) 등 9명의 관계자가 자리해 방문단을 맞았다.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은 이번 투어에서 △통합반응상황실(IRS, Integration Response Space) △디지털혁신병원에 대한 전반적인 개념과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 적용 시 참고사항 등을 중점적으로 벤치마킹하고 용인세브란스병원의 우수사례에 대해 다양한 질문을 던졌다. 그 밖에도 용인세브란스병원의 뛰어난 의료환경과 시설, 각종 시스템 등을 직접 보고 체험하는 등 유의미한 시간을 가졌다.

송석영 부단장은 “환자안전 확보를 위해 전문 의료인력의 부족을 시스템과 기술로 뒷받침하는 용인세브란스병원의 디지털혁신병원 가치가 우리 새병원 구축을 위한 한 조각 퍼즐 맞춤의 힌트가 됐다”며 “흩어져 도입된 스마트 기술들의 통합과 운영을 새병원에 어떻게 적용하고 보강해야 될지에 대한 혜안을 갖는 기회가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은 지난 6월 미래 의료를 선도하고 환자중심 스마트 병원으로의 혁신적인 변화를 위한 새병원 추진단을 발족했으며, 올해까지 최종 컨설팅을 마무리하고 2024년 공사 인‧허가 완료, 2025년 중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관식·cks@kha.or.kr>


◆ 경상북도에 수해복구 성금 4천만원 전달

- 영남대의료원

영남대의료원(의료원장 김종연)은 최근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본 경북지역의 수해복구를 위해 성금 4,000만원을 경상북도에 전달했다.

수해복구 성금은 이재민들을 위한 긴급 시설 및 생필품 지원에 쓰일 계획이며, 영남대의료원 교직원의 모금으로 지난 7월 21일 3,000만원을 전달한 데 이어 추가로 교직원들이 1,000만원을 더 모아 총 4,000만원을 기부했다.

김종연 의료원장은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전 교직원의 성금을 모아 전달하고자 한다”면서 “피해 지역 주민들의 건강과 빠른 일상 복귀를 위해 앞으로도 계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 한양대병원, 새만금 잼버리에 의료지원 나섰다
- 김영서·김봉영 교수, 참가자들 건강과 안전 위해 파견

한양대병원 신경과 김영서 교수(왼쪽)와 감염내과 김봉영 교수.
한양대병원 신경과 김영서 교수(왼쪽)와 감염내과 김봉영 교수.

한양대학교병원(원장 이형중)은 기록적인 폭염으로 온열질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참가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의료지원에 나섰다.

한양대병원 김영서 신경과 교수와 김봉영 감염내과 교수는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열리는 전라북도 부안 현장에 머물면서 온열환자 및 감염환자 등을 치료한다.

특히 김영서 교수는 뇌혈관질환 전문의로 두통·어지럼증·온열질환을 비롯한 응급상황 시 긴급한 대처·진료가 가능하고 김봉영 교수는 대규모 감염병 전문가로 공동취사와 합숙으로 감염병 집단감염 우려가 있는 행사 현장에서 전문 진료를 지원하기 위해 행사 등록을 마쳤다.

이형중 원장은 “잼버리 현장에서 온열질환자 등이 더이상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현장에서 노력하고 있는 의료지원팀 외에 이번 주 두 교수가 의료지원을 나가 현장을 파악하고 추가적인 의료지원이 필요하다면 긴급의료지원팀도 파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윤식·jys@k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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