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SPITAL UNIQUE] 2023년 7월 2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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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SPITAL UNIQUE] 2023년 7월 28일자
  • 병원신문
  • 승인 2023.07.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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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계 새로운 소식 및 의료계 동정·화촉·부음, 각종 학술 뉴스 등

◆ 강원대병원, 응급산모 이송시스템 구축 추진
- 강원특별자치도 소방본부와 업무협약 체결
- 도내 임산부들 위한 안전한 출산환경 제공

강원대학교병원(병원장 남우동)이 강원특별자치도 응급산모 이송시스템 구축과 안전한 출산환경 조성을 위해 뛴다.

강원대병원은 7월 26일 강원특별자치도 소방본부(본부장 최민철)와 도내 임산부와 신생아의 건강 증진과 모자보건 환경 개선을 위해 ‘강원특별자치도 응급산모 이송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이날 협약식에는 남우동 강원대병원장과 최민철 강원소방본부장 및 주요 관계자가 참석해 상호 간의 네트워크를 활용, 응급 산모를 대비한 신속하고 안전한 응급 이송시스템 구축 및 119 구급대원 응급산모처치 교육 제공 등 다양한 정책 사업을 공유했다.

특히, 양 기관은 도내 임산부들이 안심하고 출산할 수 있는 환경 제공을 위한 긴밀한 협력을 약속했다.

남우동 병원장은 “이번 협약이 강원특별자치도의 분만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기반이 돼 출산 두려움 없는 환경이 조성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도내 관계기관과 협력해 최적의 분만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임산부와 신생아의 건강 및 출생률 증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윤식·jys@kha.or.kr>


◆ 김동욱 교수, 4세대 신약 셈블릭스 급여 적용 후 첫 환자 치료
- CML 치료제 진화하며 효과, 안전성, 내약성 유의미하게 개선
- 관리 가능해진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 이제는 ‘삶의 질’까지 챙겨야
- STAMP 억제제의 건강보험 급여적용으로 치료제 선택권 확대

대전을지대학교병원은 7월 1일자로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된 4세대 만성골수성백혈병(CML) 치료제의 환자 치료 사례가 나왔다고 7월 25일 밝혔다.

이는 수도권 이외 지역 첫 번째 사례로 수도권 이남 지역에서 최첨단 STAMP (미리스토일 포켓 특이 표적) 억제제의 치료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만성골수성백혈병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대전을지대병원 김동욱 교수는 만성골수병백혈병 완치를 목표로 진행된 세계 최초의 STAMP 억제제 치료제이자 4세대 표적항암제인 ‘셈블릭스(성분명 애시미닙)’의 1, 2, 3상 글로벌 임상연구를 2014년부터 세계 최초로 주도한 몇 안 되는 국제 연구자들 중 한 명이다.

■ 차별화된 혁신 기전으로 3차 이상 치료의 새로운 지평 열 것으로 기대

셈블릭스는 기존의 유전자(ATP) 결합부위가 아닌 미리스토일 포켓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혁신적인 기전의 만성골수성백혈병치료제다.

기존 치료에서 저항성 또는 불내성으로 인해 충분한 치료 효과를 확인하지 못했던 환자들에게 새로운 임상적 가치를 인정받아 만성골수성백혈병의 3차 이상 치료에서 각각 2021년, 2022년도에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FDA)와 유럽의약품청(EMA)의 허가를 획득했고 국내에서도 2022년 6월 허가된 이후 2023년 7월 1일자로 건강보험급여가 적용됐다.

김 교수는 “1-3세대 표적치료제의 경우 ATP 결합 부위를 타깃으로 작용하는데, 기전상의 이유로 이상반응 혹은 돌연변이로 인한 저항성 발생 가능성이 있었다”며 “반면 4세대 약제인 셈블릭스는 미리스토일 포켓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새로운 작용기전으로 기존 약제 대비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현저히 낮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어 “만성골수성백혈병으로 진단받아 표적항암제를 복용 중이었던 환자분에게 최근 3가지 이상 표적항암제(라도티닙, 이매티닙, 다사티닙)에 심한 부작용을 겪어 와서 셈블릭스로 약제 전환을 시도했고, 현재까지 부작용 없이 매우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미국국립종합암네트워크(NCCN) 등 글로벌 가이드라인에서 권고하고 있는 셈블릭스가 기존 치료제 대비 우수한 임상적 유용성과 안전성 프로파일, 내약성을 앞세워 3차 이상 만성골수성백혈병치료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라고 덧붙였다.

■ 표적항암제 시대 이끈 만성골수성백혈병, 1-4세대까지 계속 진화 중

만성골수성백혈병은 골수구계 세포가 백혈구를 만드는 과정에서 생긴 악성 혈액암이다.

환자의 90% 이상에서 특징적인 유전자의 이상(필라델피아 염색체의 출현)으로 혈액세포가 과다하게 증식하여 백혈구와 혈소판 등이 증가한다.

만성적인 경과를 보이지만 치료하지 않으면 급성백혈병으로 진행될 수 있다.

과거에는 조혈모세포이식이 유일한 생존 방법이었으나 조혈모세포이식이 어려운 경우도 있었고, 면역력 저하로 인한 세균 감염 등으로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르기도 했다.

2001년 인류 최초의 표적항암제인 글리벡(성분명 이매티닙)이 등장하면서, 만성골수성백혈병 생존율을 50%에서 86%까지 끌어 올렸다.

그러나 1세대 표적항암제인 만큼 아쉬운 면도 있었다.

유전자 결합 부위에 발생하는 돌연변이로 인한 이상반응과 내성이 문제였다.

많은 의료진과 과학자, 제약 관계자가 끊임없이 노력하여 글리벡의 구조를 변형시키거나 추가적인 다른 암 단백질을 동시에 차단하는 방식의 2, 3세대 약제들을 10여 년에 걸쳐 개발했다.

그 결과 2, 3세대 약제들은 1세대 표적항암제인 글리벡 대비 30배에서 최대 325배 더 높은 효과를 보였다.

다만 효과가 높아진 만큼 심혈관질환, 흉수, 간기능 이상, 고혈압 등 장기간 사용에 따른 부작용 발생 위험 역시 높아졌다.

표적 지점이 아닌 다른 부위에도 결합하며 이상반응을 일으키는 문제 때문이었다.

이후 추가적인 보완을 거쳐 우수한 임상적 유용성과 양호한 안전성 프로파일, 장기 복용이 가능한 내약성까지 확인된 새로운 기전의 4세대 치료제 셈블릭스가 개발됐다.

김 교수는 “만성골수성백혈병이 과거 ‘죽는 병’에서 ‘관리 가능한 질환’으로 전환됨에 따라 치료제 선택 시 항암 효과뿐만 아니라 부작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셈블릭스와 같이 기존 치료제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해 주는 혁신 신약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으니 치료제를 일정기간 복용했는데도 치료 목표를 충족하지 못하거나 경상 또는 중증의 이상반응을 겪는 경우 빠른 치료제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윤식·jys@kha.or.kr>


◆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수상

- 경희대병원 오주형 병원장, 국민보건 향상과 사회보장 증진 이바지 공로

오주형 병원장
오주형 병원장

오주형 경희대병원장이 건강보험 발전과 국민서비스 향상에 기여, 국민보건 향상과 사회보장 증진에 이바지한 공로로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오 병원장은 임상 의사이자 병원경영인으로서 건강보험정책이 의료계 발전과 국민에게 도움이 되도록 힘써온 공로를 높이 평가 받았다. 이번 표창 수상으로 전임 박능후, 권덕철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에 이어 조규홍 보건복지부장관 표창까지 3명의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연속으로 표창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오주형 병원장은 영상의학과 전문의로서 대한영상의학회 회장, 보건복지부 의료질평가위원회 대표위원, 신의료기술평가위원장, 건강보험 전문평가위원회 위원, 상급종합병원지정평가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하고 보건복지부 건강보험 전문평가위원회 위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진료심사평가위원회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21년부터는 상급종합병원협의회 회장을 맡아 회원병원들과 정부부처 간의 이해를 조율해 코로나19 팬데믹을 극복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주형 병원장은 “의료계 많은 현안들에 대해 국민 모두에게 좋은 정책과 제도가 펼쳐질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협력해 앞으로도 많은 노력과 활동을 이어나가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최관식·cks@kha.or.kr>


◆ 뇌수막염·뇌염 조기분류 가능해진다

- 다양한 발생 원인 진단 가능 AI 모델 개발…진단 정확도 93% 이상

- 초기검사 데이터로 원인 규명해 신속·정확한 치료 방법 선택 가능

뇌수막염과 뇌염의 원인을 조기에 분류할 수 있는 인공지능 모델이 개발됐다.

연세의대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박유랑 교수와 최보규 강사,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김경민 교수팀은 뇌수막염과 뇌염 환자들의 초기 데이터를 활용해 원인 진단 정확도 93% 이상을 자랑하는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했다고 7월 27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이클리니컬메디신(eClinicalMedicine, IF 17.033)’ 최신호에 게재됐다.

뇌수막염과 뇌염은 중추 신경계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발생 원인이 매우 다양하고 원인에 따라 증상과 예후도 다양하다. 이 중 원인이 세균성이나 결핵성이라면 사망률도 높고 치료 후에도 인지기능 장애, 뇌혈관 장애, 경련 발작 반복 등 후유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원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뇌수막염과 뇌염은 배양 검사, 항체 검사 등을 이용해 원인을 알 수 있다. 하지만 특정 검사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수주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 실제 임상에서는 결과가 나오기까지 증상에 기반한 경험적 치료를 수행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합병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연구팀은 인공지능 기반의 뇌수막염 및 뇌염 원인 분류 모델을 개발하고 그 효과를 분석했다.

2006년부터 2021년까지 세브란스병원에 내원한 뇌수막염과 뇌염 환자 283명의 입원 후 24시간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가면역성, 세균성, 결핵성, 바이러스성 네 가지 원인 중 어느 원인에 해당하는지 진단하는 AI 분류 모델을 개발했다. AI 분류 모델의 진단 인자로 혈압, 심박수 등 활력 징후에 관한 데이터와 뇌 CT, 흉부 X선, 혈액 및 뇌척수액 검사 등 총 77개의 데이터가 사용됐다.

이후 구축한 모델의 효과를 세브란스병원 283명 환자와 2008년부터 2022년까지 강남세브란스병원에 내원한 뇌수막염, 뇌염 환자 220명을 대상으로 검증했다.

연구팀은 AI 모델의 예측 성능을 수신기 작동 특성 곡선(AUROC), 정확도(Accuracy), 정밀도(양성예측도, Precision) 등 5개 지표로 분석했다.

세브란스병원과 강남세브란스병원 환자들을 대상으로 AI 모델의 예측 정확도를 분석한 결과, AUROC가 세브란스병원은 0.94(94%), 강남세브란스병원 0.92(92%)로 높은 예측 성능을 보였다.
세브란스병원과 강남세브란스병원 환자들을 대상으로 AI 모델의 예측 정확도를 분석한 결과, AUROC가 세브란스병원은 0.94(94%), 강남세브란스병원 0.92(92%)로 높은 예측 성능을 보였다.

AUROC는 ‘ROC 곡선의 아래 면적’이라는 뜻으로, 어떤 질환을 진단하기 위한 특정 검사도구의 진단 정확도를 나타내는 통계 기법으로 AI 모델의 성능평가 지표로 주로 사용된다. 통상적으로 1에 가까울수록 성능이 뛰어나며 0.8 이상인 경우 고성능 모델로 평가된다.

AI 모델의 예측 정확도(AUROC)는 세브란스병원 환자를 대상으로 0.94(94%), 강남세브란스병원은 0.92(92%)에 달했다.

연구팀은 예측 모델의 임상 적용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원인이 확인되지 않은 뇌수막염과 뇌염 환자 1197명을 대상으로도 정확도 검증을 진행했다. 그 결과 실제 임상에서의 예측과 진단이 93% 이상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구팀은 100명의 환자를 별도로 선별해 AI 모델과 타과 전문의, 신경과 전문의의 원인 진단 결과를 비교했다.

AI 원인 분류 모델의 예측 정확도는 93%로 타과 전문의 예측 정확도 34%, 신경과 전문의 75%와 비교해 높은 정확성을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

박유랑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뇌염과 뇌수막염의 다양한 원인을 성공적으로 분석하는 인공지능 모델을 구축했다”면서 “향후 AI 진단 모델을 이용해 환자의 뇌염 및 뇌수막염의 발생 원인을 예측함으로써 적절한 치료 방향을 신속히 결정하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 ‘석회화 수치 낮은’ 교착성 심낭염 환자, 수술 예후 더 나쁘다
- 삼성서울병원 장성아 교수 연구팀, 국제심장학회지 발표
- 기존 엑스레이 검사보다 심장 CT검사로 정밀 분석한 결과
- 심혈관질환 발생 빈도 및 상대 위험 높게 평가돼

교착성 심낭염에서 심낭제거수술을 시행할 경우 수술 전 심장 CT검사에서 석회화 수치(Calcium Score)가 ‘낮은 환자’가 높은 환자보다 수술 예후가 불량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장성아 교수는 심장외과 정동섭 교수, 영상의학과 김성목 교수와 함께 성균관의과대학에 재학 중인 이영현 학생을 지도해 국제심장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Cardiology, IF 3.5) 최근호에 교착성 심낭염 수술의 예후를 가늠하는 지표로 ‘석회화 수치 모델’을 제시했다.

심혈관질환에서 석회화 수치는 일반적으로 병이 진행되거나, 만성화된 상태를 의미해서 특히 혈관질환에서는 고위험군으로 분류하게 된다.

이 때문에 엑스레이(X-ray) 검사에서 심낭의 심한 석회화가 보이면 심낭염의 악화 정도가 심하다고 평가할 뿐 아니라 일부 연구에서는 나쁜 예후와도 관련 있다고 보고됐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 심장CT를 이용해 보다 정밀하게 칼슘의 분포와 정도를 구별했을 때, 석회화 수치가 ‘낮은 환자’가 오히려 수술 후 증상 개선이 늦고, 재입원 빈도 역시 높은 것으로 나타나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다.

교착성 심낭염이란 심장을 감싸는 주머니 모양의 얇은 막(심낭) 두 겹이 서로 들러 붙는 질환을 말한다.

심낭에 염증이 발생했다가 가라앉는 과정에서 흉터 마냥 심낭이 딱딱해지고, 두꺼워지면서 생긴다.

이러한 심낭이 심장근육의 움직임을 방해하기 때문에 호흡곤란, 부종, 반복적 흉수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병이 더 진행하면 다장기 부전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염증이 생긴 심낭은 약물치료를 우선하고, 이에 반응하지 않으면 심낭제거수술을 해야 한다.

심낭제거수술은 흉터 제거처럼 심장근육에서 심낭을 박리해야 하기 때문에 수술 난도가 높다.

하지만 어렵게 수술한 후에도 흉터를 제거한 자리에 다시 흉터가 생기기도 하고, 염증이 재발하거나 주변 혈관들과 유착으로 출혈도 빈번해 임상현장에서 의료진들의 고민이 컸다.

해당 환자군들은 수술 후 증상 호전이나 심부전 재발 빈도가 환자마다 달라서 예측이 힘들었는데, 기존에는 석회화 정도가 심하면 예후도 더 나빠진다고 생각했다.

수술을 시행했던 정동섭 교수는 석회화 병변을 가진 환자가 오히려 심장과 잘 분리되어 완전하게 제거가 쉽다는 경험을 공유했고 경과 수술 이후 내과적 치료 과정에서도 석회화가 적은 환자들이 재발이나 재입원 빈도가 많은 경험을 했다.

이는 연구에 대한 아이디어가 시작된 계기다.

연구팀은 2010년부터 2020년까지 삼성서울병원에서 심낭제거수술을 받은 환자 98명을 대상으로 수술 전 CT검사에서 확인한 석회화 수치를 분석했다.

전체 환자를 대상으로 평균 172주 동안 추적관찰하는 동안 석회화 수치가 높은 환자가 수술 이후 심부전 등 심혈관계 질환으로 이어지는 빈도가 오히려 적었다.

심낭제거수술 후 심부전으로 인한 재입원율은 25%였는데 CT에서 측정한 수술전 심낭의 로그 보정 석회화 수치 7.22를 기준으로, 이보다 높은 환자는 수술 후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10% 낮았다(상대 위험비율 40%).

칼슘 수치를 기준으로 낮은 그룹(37명)과 높은 그룹(61명)으로 재분류했을 때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낮은 그룹 환자에서는 43.2%(16명)이, 높은 그룹에서는 14.7%(9명)에서 심혈관질환 발생이 보고됐다.

연구팀은 교착성 심낭염의 활동성 염증 시기가 완전히 끝난 완벽한 만성 상태인지, 아직 염증세포가 활동하고 있는지에 따라 달라진 것으로 풀이했다.

상대적으로 석회화 수치가 높은 환자는 교착성 심낭염이 완전히 만성화됐다고 볼 수 있는 만큼 수술로 제거하는 이점이 뚜렷한 반면, 낮은 환자의 경우 아직 일부 염증세포가 활동하고 있는 상태로 수술 이후에도 염증 세포가 재활성화하거나 섬유화가 진전되었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장성아 교수는 “심낭제거수술은 교착성 심낭염을 상당수에서는 완치에 가깝게 호전시킬 수도 있다”며 “다만 예후를 예측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는 게 극복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이어 “이번 연구가 수술 후 예후를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정윤식·jys@kha.or.kr>


◆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건강칼럼] 여름 폭염 슬기로운 만성질환 관리법

올 여름 역대급 무더위가 예고되면서 장마가 끝나면 폭염과 열대야가 시작된다. 이럴 때일수록 신체 리듬 유지로 건강을 잃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특히 여름에는 당뇨병, 심장질환, 뇌줄중,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앓는 환자의 경우 체온조절이 잘 안되고,탈수 증상이 오면서 각종 신체 부위에 이상이 생기는 사례가 많아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해리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내분비내과 전문의는 “장시간 더위에 노출되면 건강한 사람도 세포 손상으로 효소 변성과 세포막이 파괴되어 단백질 합성 장애와 열 스트레스로 심장에 부담을 주는 등 신체 이상 징후가 발생한다”며 “만성질환자들은 한낮 외출을 삼가고,수분을 자주 섭취해 폭염에 대비한 생활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 당뇨, 수분섭취와 식습관 관리가 필수

당뇨병은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대표적 만성질환이다.

당뇨병 환자들이 여름에 가장 유의해야 할 점은 바로 탈수.

땀을 많이 흘려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면 혈액 농도가 진해져 혈당 조절이 어려워 질 수 있어서 자주 물을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자율신경계 관련 합병증이 있다면 체온 조절이 힘들어 일반인에 비해 열사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 더운 시간대 외출은 자제해야 한다.

여름철 식욕이 떨어져 끼니를 거르는 일이 잦아지면 저혈당 쇼크가 발생할 수 있어서 조금씩 자주, 규칙적인 식사로 식단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더운 날씨로 시원한 청량음료나 빙과류, 과일 주스 등을 많이 찾게 되는데 이 같은 음료는 당분 함량이 많아 피해야 한다.

수박과 포도, 참외 등 당도가 높은 과일도 많이 먹지 않도록 조절해야 한다.

당뇨병 환자의 수분 섭취는 생수가 가장 좋지만 보리차나 시원한 녹차도 괜찮다.

외출할 때는 선글라스와 양말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당뇨병 환자는 망막 합병증, 백내장 등 안구 질환 발병률이 높아 햇볕이 강한 시간대에 외출할 때는 선글라스 착용으로 수정체를 보호해야 한다.

여름철 발 관리도 각별히 신경 써야 하는데, 당뇨 환자의 발은 가벼운 상처에도 잘 낫지 않고 궤양으로 이어져 발을 절단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덥다고 맨발로 샌들이나 슬리퍼를 신는 것은 금물이다.

■ 심장질환, 수시로 물 마시고 아침운동 피해야

심장질환 환자도 여름을 경계해야 한다.

땀을 많이 흘린 상태에서 수분을 보충하지 못하면 탈수가 오고 혈액량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심장은 온몸에 혈액 공급을 위해 빨리 뛰게 되는데 이 경우 맥박수가 올라가며 부정맥 발생 우려도 있다.

심장 기능이 떨어진 심부전 환자와 협심증, 심근경색 환자에게는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아침 운동은 피해야 한다.

아침은 교감신경이 활성화돼 몸이 긴장하며 심장에 부담이 많이 가는 때인데, 혈압도 상승해 큰 부담을 줄 수 있어서 고온 다습한 아침보다는 저녁 운동을 권한다.

운동 후 덥다고 찬물로 샤워하는 것도 삼가야 한다.

더운 날씨에 확장된 혈관이 갑자기 수축하며 심장으로 가는 혈액이 줄어 심장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

33~36도 정도의 미온수로 샤워하는 것이 심장에 부담을 덜 주는 방법이다.

■ 뇌졸중, 야외활동 삼가고 과격한 운동 자제해야

보통 뇌졸중은 온도가 낮은 겨울에 대부분 발병한다고 알고 있지만 7~ 8월 무더운 시기에도 많이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2021년 7월과 8월 환자 수는 총 40만5,320명으로 1월과 12월을 합친 환자 수 40만382명보다 오히려 더 많았다.

이해리 전문의는 “여름철 뇌졸중 환자 증가 이유는 높은 기온 때문인데 체온 상승을 막기 위해 혈관이 팽창해 혈류 속도가 느려지고 주요 장기로 가는 혈액량이 감소해 뇌세포 혈액 공급이 원활하게 되지 않아 결국 뇌졸중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 전문의는 “만성질환자는 특정 계절과 관계없이 일상생활 속 건강관리가 중요하며 정기 건강검진으로 몸 상태를 꼼꼼히 점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정윤식·jys@kha.or.kr>


◆ 인공지능 이용해 암 예후 유전자 식별 가능하다
-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김준태 교수팀, 알고리즘 개발연구
- 인공지능과 통계학 결합해 암 예후 유전자 추천 가능해져

(사진 왼쪽부터) 김준태 교수, 박경숙 박사, 김정선 교수, 김선영 학과장
(사진 왼쪽부터) 김준태 교수, 박경숙 박사, 김정선 교수, 김선영 학과장

최근 다양한 연구 분야에 활용되며 각 학문 분야와 결합될 때 가치가 최대화되는 인공지능의 순기능을 암 과학에 적용해 암 진단 및 치료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주목된다.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암AI디지털헬스학과 김준태 교수팀은 암환자의 예후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자를 자동으로 추천해주는 알고리즘을 최근 개발했다.

이번 연구는 아마존닷컴의 추천 소프트웨어로부터 이용자의 정보에 따라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알고리즘인 협업필터링(collaborative filtering)에 환자의 생존위험을 접목시키면 어떠한 결과가 나오는지에 대한 호기심에서 시작됐다.

연구팀은 다차원 유전체 데이터에서 개별 예후 유전자 식별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인공지능의 표상 학습(Representation learning)과 전통적인 임상통계 방법을 통합하는 프레임워크를 제안했다.

이어 환자의 생존 위험도에 따라 예후 유전자를 추천해주는 메커니즘도 개발했다.

연구결과는 인공지능 및 기계학습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국제학회인 International Conference on Machine Learning(이하 ICML)에 출판됐다.

ICML은 인공지능 분야에서 저명한 3대 국제학회 중 하나로 인공지능과 기계학습 분야를 선도하는 전문가들이 고품질의 최신 연구경향을 공유하는 장이다.

연구를 주도한 인공지능 전문가인 김준태 교수는 “이번 연구는 암 예후 유전체 식별을 위해 일반적인 암 데이터 분석방법인 통계학과 새로운 방법인 인공지능을 통합해 접근법을 개발해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김준태 교수와 공동으로 연구를 이끈 박경숙 박사도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향후 보다 빠르고 정확한 암 예후 유전자 식별이 가능하도록 후속 연구를 진행해 암 진단 및 치료의 이해·혁신에 이바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생물정보학분야 전문가인 공동연구자 김정선·김영욱 교수는 “인공지능의 도입으로 암유전체학을 기반으로 하는 개인 맞춤자료와 환자의 예후 및 예측 반응에 대한 정밀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기존 디지털데이터와의 결합가속력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김선영 암AI디지털헬스학과 학과장은 “유전체학, 통계, 인공지능 및 수학 등 다양한 학문분야의 전문가들이 융합해 구축한 연구 환경이 이번 연구의 성과를 이끌어 낸 핵심 요소”라며 “이 같은 융합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집단연구지원사업인 기초연구실’ 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돼 의미 깊다”고 강조했다.

명승권 대학원장도 “이번 성과가 인공지능과 같은 신규 트렌드 연구에 힘을 보탤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립암센터는 선진 분야의 촉망받는 연구자들이 더욱 연구에 매진할 수 있도록 최적의 연구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이번 공동연구는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암AI디지털헬스학과의 연구 환경에서 진행됐다.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에서는 암 관련 임상지식, 보건학, 생물정보학에 인공지능을 접목시킬 수 있는 견고한 기반을 축적했다.

2022년에는 암AI디지털헬스학과를 신설해 국립암센터의 연구소, 병원, 국가암사업관리본부의 다양한 연구분야와 방대한 데이터에 선진적인 인공지능 방법론을 통합할 수 있는 다학제적인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관련 연구가 가능한 환경을 만들었다.

국립암센터와 타기관들의 방대한 암 관련 데이터에 대한 결합이 가속화됨에 따라 암AI디지털헬스학과는 데이터과학의 전문지식 및 강력한 협력 팀워크를 통해 암 교육 및 연구의 새로운 도약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정윤식·jys@kha.or.kr>


◆ 김지연 세란병원 척추내시경센터장, NASS international 강연
- ‘흉추 척수증 치료를 위한 안전한 내시경 척추수술 기법’ 주제

김지연 세란병원 척추내시경센터장은 최근 태국 방콕에서 열린 ‘북미척추학회 (North American Spine Society, NASS international)’에서 ‘흉추 척수증 치료를 위한 안전한 내시경 척추수술 기법(Safe endoscopic spine surgery for thoracic Spondylotic myelopathy)’을 주제로 초청 강연을 펼쳤다.

북미척추학회는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수준 높은 척추 학회 중 하나다.

김 센터장은 척추내시경치료를 주제로 하는 세션에서 Jeffrey C. Wang, MD(USA), Jwo-Luen Pao(Thailand), Harrison Kim(Korea)과 함께 흉추 척수증의 내시경 치료에 대한 수술기법 및 연구결과에 대해 논의했다.

세란병원 척추내시경센터는 김 센터장을 중심으로 최근 경추 및 흉추 척수증의 척추내시경적 치료에 대한 연구에 매진하며 발전된 수술 기법을 고안하고, 이를 통해 향상된 수술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김 센터장은 “경추-흉추 척수증의 치료는 척추 내시경수술이 뛰어 넘어야 할 산”이라며 “척수증 환자들은 큰 절개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많아 수술을 미룰 경우 심한 후유증과 통증으로 고생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환자들의 고통을 척추내시경수술로 해결해 주고 싶어 최근 척수증 치료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윤식·jys@kha.or.kr>


◆ 국립중앙의료원, ‘의료기사를 위한 노인환자 이해·소통’ 교육 진행

국립중앙의료원 공공보건의료교육훈련센터(센터장 오영아)는 최근 서울 종로구 호텔아트리움에서 공공의료기관에 재직하는 의료기사(임상병리사, 방사선사,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치과위생사)를 대상으로 ‘의료기사를 위한 노인환자 이해와 소통’ 교육을 개최했다.

이번 교육은 인구 고령화로 지역사회에서 노인환자를 자주 마주하는 의료기사를 위해 노인환자의 신체적 특성과 건강문제를 이해하고 의사소통 기법을 학습하기 위해 기획됐다.

주요 내용은 △초고령화 사회에서 공공의료기관의 역할과 중요성(조비룡 서울대학교병원 교수) △노인 인권 및 윤리(류은숙 인권연구소 창 활동가) △노인의 건강문제 이해(김창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노인환자 이해를 위한 노인생애체험(윤신원 중구치매안심센터 팀장) △노인환자와의 효과적인 의료커뮤니케이션(가혁 인천은혜요양병원 원장) △노인환자 케어 커뮤니케이션 적용 실습(홍명신 에이징커뮤니케이션센터 대표)로 구성됐다.

교육을 수강한 한 수강생은 “이번 교육으로 노년기 환자의 특성을 이해할 수 있게 돼 앞으로 공공의료기관 의료기사로서 업무에 적용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영아 센터장은 “그동안 공공보건의료의 중추인 의료기사직이 공공보건의료 교육의 사각지대에 있었다”며 “의료기사직의 직무 역량 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지속적인 소통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국립중앙의료원 공공보건의료교육훈련센터는 올해 전국 공공의료기관 의료기사를 대상으로 한 특화 교육을 신규 사업으로 운영해 연간 9개 과정을 12회 운영할 예정이다.

오는 8월과 10월에는 임상병리사와 방사선사 대상 직종별 역량 강화 교육이, 9월에는 물리치료사와 작업치료사 대상 직종별 역량 강화 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며 자세한 내용은 공공보건의료교육훈련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윤식·jys@kha.or.kr>


◆ 쉽게 약물 농도 조절 가능한 3차원 암세포 배양 플랫폼 개발

 서울대병원-성균관대, 약물과 세포 안정적 주입하는‘다중 입구 회전타원체 생성기’개발

 측면 주입구 통해 추가 약물 및 기질 세포 추가 전달...종양미세환경 성공적 재현

사진 왼쪽부터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백선하 교수, 성균관대 기계공학과 박성수 교수, 한석규 박사과정
사진 왼쪽부터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백선하 교수, 성균관대 기계공학과 박성수 교수, 한석규 박사과정

최근 환자 뇌암세포에서 약물의 효능을 테스트하고 종양-기질 세포 비율을 조절할 수 있는 ‘다중 입구 회전타원체 생성기’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이는 향후 뇌암 항암제 치료법 개발에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서울대병원 백선하 교수 · 성균관대 박성수 교수(한석규 박사과정) 공동 연구팀은 3D 종양 회전타원체 모델을 구축해 종양미세환경에서 쉽고 안정적으로 약물 농도를 제어할 수 있는 다중 입구 회전타원체 생성기를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암 환자의 약물 반응을 예측하기 위해서는 종양미세환경을 잘 반영하는 회전타원체와 같은 3차원 종양 모델이 사용된다. 이러한 3차원 종양 모델은 실제 종양과 유사하며, 암 환자 약물 스크리닝의 효과적인 방법으로 여겨진다.

항암제의 고처리 스크리닝을 위한 세포 배양 방법에는 3D 하이드로겔 멀티웰 스크리닝, 미세 유체 칩, 오가노이드-환자 유래 세포 배양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 하지만 위 방법들은 과정의 복잡성과 장시간 소요, 높은 비용 등으로 인해 한계가 있다.

이에 연구팀은 약물과 세포를 간단하고 안정적으로 주입할 수 있는 ‘다중 입구 회전타원체 생성기’를 개발했다. 이 생성기는 중앙 주입구와 측면 주입구로 구성되어 중앙 주입구는 종양 회전타원체를 형성하기 위해 매달린 방울을 형성하고, 측면 주입구는 추가 약물이나 기질 세포를 회전타원체에 나르는 데 사용된다.

다중 입구 회전타원체 생성기는 단일 입구 생성기와 달리, 행잉드롭에 가해지는 압력을 증가시키지 않고 측면 주입구를 통해 추가 용액을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행잉드롭이 떨어질 위험이 줄어든다.

또한 측면 주입구의 직경 변경을 통해 생성기 내에 보유할 수 있는 용액의 부피 조절할 수 있어, 매달려 있는 드롭의 최종 약물 농도를 쉽게 조정할 수 있다.

추가적으로, 기존에 종양 회전타원체의 종양-기질 비율을 수동적으로 혼합해 제어했던 방식과 달리, 다중 입구 회전타원체 생성기는 직경이 서로 다른 측면 주입구에 다양한 부피의 기질 세포를 주입해 종양-기질 비율을 쉽게 제어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측면 주입구를 통해 기질세포 40μL를 주입 시, 종양-기질 비율을 약 66%까지 증가시킬 수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인체의 종양미세환경을 효과적으로 구현해냈음을 의미한다.

신경외과 백선하 교수(서울대병원 신경외과)는 “다양한 종양-기질 비율을 가진 회전타원체들은 암 환자의 예후에 미치는 영향을 관찰하는 고속 처리 대량 스크리닝(High Throughput Screening)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연구 결과가 향후 뇌암 항암제 치료법 개발에 활용되어 치료의 어려움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환자와 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성균관대 기계공학과 박성수 교수(성균관대 기계공학과)는 “본 연구를 통해 3D 종양 스페로이드 모델의 복합 약물 스크리닝과 종양미세환경의 재현을 성공적으로 이뤄냈다”라며 “앞으로 약물 개발 및 암 관련 기초·응용 연구뿐만 아니라 화학, 화장품, 식품 생산, 재료 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이 가능한 도구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논문은 국제학술지 ‘ACS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앤 인터페이시즈(ACS Applied Materials & Interfaces)’ 최근호에 표지모델로 게재됐다.

<윤종원·yjw@kha.or.kr>


◆ 고려대안산병원, 엠디에스코트와 MOU 체결로 환자 편의 서비스 확대

사진 왼쪽부터 고려대 안산병원 권순영 병원장, 엠디에스코트 이상달 대표이사
사진 왼쪽부터 고려대 안산병원 권순영 병원장, 엠디에스코트 이상달 대표이사

고려대학교 안산병원(병원장 권순영)은 7월 26일 미래의학관 8층 병원장 회의실에서 ㈜엠디에스코트(대표이사 이상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권순영 병원장, 정성우 진료협력센터장, ㈜엠디에스코트 이상달 대표이사, 임명옥 총괄이사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엠디에스코트는 혼자서 병원 방문이 어려운 환자들을 위한 ‘병원 동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환자가 지정한 곳에서부터 병원까지의 동행은 물론, 진료 및 검사 예약, 처방약 수령, 입퇴원 수속 등의 다양한 병원 업무를 대행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고대안산병원의 환자와 내원객들은 희망자에 한해 ㈜엠디에스코트의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거동이 불편한 환자나 마취가 필요한 수술, 수면내시경 검사를 해야 하는 경우 등 동행자 없이 진료가 어려운 사람들에게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외에도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혈액투석, 재활치료 등 정기적인 병원 동행이 필요하거나 한국말이 서툰 외국인 환자도 이용이 가능하다.

권순영 병원장은 “이번 엠디에스코트의 동행 서비스를 통해 환자 및 보호자의 편의성이 한층 더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병원을 방문하는 모든 고객들의 불편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엠디에스코트 이상달 대표는 “엠디에스코트는 다양한 사유로 혼자서 병원을 방문하기가 어려운 환자들을 위하여 보다 전문화된 병원 동행 서비스를 고안했다”며 “체계적인 교육을 받은 전문에스코터와 함께 누구나 걱정 없이 원활하게 진료를 볼 수 있도록 최상의 동행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순천향대 부천병원 문종호 진료부원장, ‘1회용품 제로 챌린지’ 동참

순천향대 부천병원 문종호 진료부원장이 환경부 ‘1회용품 제로 챌린지’에 참여하고 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문종호 진료부원장이 환경부 ‘1회용품 제로 챌린지’에 참여하고 있다.

문종호 순천향대 부천병원 진료부원장이 환경부가 추진하는 ‘1회용품 제로(ZERO) 챌린지’에 동참했다고 7월 26일 밝혔다.

지난 2월 환경부에서 시작한 ‘1회용품 제로 챌린지’는 1회용품 사용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여 1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다회용품 사용 생활화를 장려하는 범국민적 환경 캠페인이다.

양손으로 ‘1회용품 제로’를 뜻하는 1과 0을 만드는 동작을 취한 후 사진을 촬영하고,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약속’을 해쉬태그(#환경부, #1회용품제로챌린지, #1회용품이젠안녕)와 함께 SNS에 게재하고 다음 참여자를 지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부천시 소재 반도체 기업 ‘온세미코리아’ 노성 상무의 지목을 받은 문종호 진료부원장은 다음 참여자로 조용익 부천시장을 지목했다.

문종호 진료부원장은 “앞으로도 우리 병원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환경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확산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인간사랑 정신과 의료 혁신으로 사회적 책임과 가치를 실현한다’를 미션으로 삼고 친환경 진료 프로세스 구축, 지역 및 국제사회 의료봉사, 진료정보 교류사업, 안전사고 예방, 윤리경영 실천 등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 최근 ‘ESG 경영 선포식’을 개최하고 선도적인 ESG 경영 실천과 환경친화적인 병원으로 변화할 것을 다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시화병원 캐릭터&네이밍 공모전 개최

경기도 시흥에서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며 건강주치의 역할을 도맡고 있는 시화병원(이사장 최병철)이 지역 대표 의료기관으로서의 정체성 및 상징성을 담은 캐릭터와 네이밍 발굴에 나섰다.

8월 1일부터 31일까지 진행하는 이번 공모전은 13세 이상의 일반 시민은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개인 또는 팀 당(최대 2인 구성) 1작품을 출품할 수 있다.

시화병원 홈페이지에서 공모요강 확인 후 병원의 HI, identity color를 모티브 삼아 캐릭터를 제작하여 이메일(shpr@shhosp.co.kr)으로 참가신청서와 창작물을 접수하면 된다.

제출된 작품은 적합성, 독창성, 완성도, 확장성을 기준으로 종합적인 심사를 거쳐 10월 5일 14시 병원 홈페이지에 최종 수상작을 발표한다. 최우수상 1명에게는 300만 원이 수여되며 이외 우수상, 장려상, 참여상 수상자에게도 상금을 차등 지급할 계획이다.

강승일 병원장은 “이번 캐릭터 공모전을 통해 지역주민 및 환자와 보호자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재능 있는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캐릭터&네이밍 공모전의 자세한 내용은 시화병원 홈페이지(www.shhosp.c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윤종원·yjw@kha.or.kr>


◆ 가천대 길병원, 약제급여 적정성 평가 1등급 획득

 상·하기도 항생제처방률, 주사제, 호흡기계 약품 목수 등 4가지 항목 1등급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은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약제급여 적정성 평가에서 가장 높은 등급인 1등급을 획득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통한 국민건강증진을 목표로 2001년부터 약제 급여 적정성 평가를 실시, 원내·외 진료 내역 중 약제를 대상으로 약제 급여 적정성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평가는 전체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2022년 한해 동안 심사 완료된 외래 진료 내역을 평가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급성 상기도감염 항생제 처방률과 급성 하기도감염 항생제처방률, 주사제 처방률, 호흡기계 질환 약품목수 등 4가지 항목에서 1등급을 획득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전체 평균대비 낮은 항생제 및 주사제 처방률로, 약물의 오남용을 줄이면서 적정한 치료를 수행하고 있음을 인정받았다.

<윤종원·yjw@kha.or.kr>


◆ 서울대병원, 온라인 강좌로 3가지 희귀질환 정보 나눈다

희귀질환센터, 알포트 증후군·후천성 단장 증후군·전신농포건선 정보 공유

31일부터 8월 6일까지 일주일간 송출...누구든지, 언제든 접속해 시청 가능

서울대병원 희귀질환센터(센터장 채종희)는 ‘알포트 증후군, 후천성 단장 증후군, 전신농포건선’ 이상 3가지 질환에 대해 희귀질환자와 가족을 위한 건강강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강좌는 오는 31일(월)부터 8월 6일(일)까지 일주일간 온라인으로 송출되며,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사장 권오규)과 함께한다.

강좌는 △알포트 증후군(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지현 교수) △후천성 단장 증후군(소아외과 김현영 교수) △전신농포건선(피부과 조성진 교수) 순서로 진행된다.

‘알포트 증후군’은 유전성 신장질환 중 하나다. 사구체 기저막에 이상이 생겨 혈뇨가 생길 수 있고, 말기 신부전으로 이어지며 청력과 안구 이상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다.

‘후천성 단장 증후군’은 출생 직후 장이 안 좋아져 수술로 장을 제거하여 생기는 외과질환이다. 소화 흡수 기능이 저하돼 영양 결핍·성장 부전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전신농포건선’은 고름이 찬 물집이 전신에 걸쳐 나타나는 질환이다. 스트레스·감염·약물 등 특정 원인에 의해 증상이 악화됐다 다시 호전되는 양상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이와 같은 3종류의 희귀질환은 타 희귀질환에 비해 환자 수가 많고,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질환으로 알려진 바 있다. 따라서 각 분야 전문가들이 일상의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질환 관리 방법에 대해 상세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채종희 희귀질환센터장은 “치료 방법이 명확히 정립되지 않은 희귀질환은 일상에서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며, 그러한 관리 방법에 대한 환자와 가족들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며 “희귀질환자 및 가족이 이번 강좌를 통해 충분한 정보를 얻고, 일상생활의 질을 높이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강좌는 웹페이지(http://snuh.msvc.kr)에서 참여 등록 후 로그인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강의 시청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도 진행되며, 참여자에게는 소정의 상품이 제공될 예정이다.

<윤종원·yjw@kha.or.kr>


◆ 대림성모병원, 유방암 환우를 위한 마음 돌봄 클래스 개최

 유방암 환우 스트레스 해소 및 심리적 치유 목적

 유방암 극복한 베스트셀러 작가, 이혜진 상담심리사 참여

대림성모병원(이사장 김성원)이 유방암 캠페인의 일환으로 유방암 환우의 심리적 안정을 위한 마음 돌봄 클래스를 개최했다.

대림성모병원은 7월 26일 유방암으로 인한 우울감, 정신적 피로 및 스트레스, 불안 등의 부정적인 심리를 변화시키고 긍정적인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이혜진 작가의 신간 ‘나는 나에게 좋은 사람이 되기로 했다’를 활용한 심리적 치유 클래스를 개최했다. 이번 클래스는 유방암을 극복한 이혜진 작가의 참여로 상담심리사로서 유방암 환우를 위한 심리적 치유 지원을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여성들에게 가장 흔히 발생하는 유방암은 신체적인 치료 과정만이 아니라 심리적인 부담이 막대하다. 감정적으로 큰 충격과 불안을 느끼면 심리적 건강과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가족과 지인들의 지지와 이해가 필요하며, 정기적인 심리상담과 지원 그리고 다양한 심리적 치유 프로그램을 통해 환자들이 감정적으로 안정감을 찾는 것이 중요해 이번 클래스의 의미가 깊다.

클래스 참가자들은 이혜진 작가와 자신의 마음과 감정을 되돌아보고, 그 안에서 깨우치고 치유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작가와 함께 그룹 토론을 통해 서로의 이야기를 공유하고, 공감과 이해를 나누는 소중한 시간을 갖게 되었다.

이혜진 작가는 “스스로에 대해 깊이 알지 못하면 마음속 아픔, 슬픔, 분노에 대해 제대로 인지할 수 없기에 내 마음을 돌보는 훈련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아픔이 있는 상태에서도 내면의 평온함과 긍정적인 마음의 씨앗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대림성모병원 김성원 이사장은 “암환자 특성을 고려한 치유 프로그램을 통해 유방암 환우들이 더 나은 삶을 살도록 돕고자 한다. 매년 진행되는 캠페인과 함께 유방암 환우를 위한 다양한 치유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최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대림성모병원은 매년 유방암 조기 발견 및 인식 향상을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유방암 극복 수기 공모전, 유방암 창작시 공모전, 핑크리본 영화제가 있으며, 최근 Re-Bloom 프로젝트의 하나로 유방암 환우의 신체적, 정신적 치유 효과를 높이는 ‘무용 클래스’를 개최한 바 있다.

<윤종원·yjw@kha.or.kr>


◆ 가천대 길병원, 인천보훈병원과 업무협약 체결

퇴원 환자의 지속적인 건강모니터링을 통해 건강안정망 구축에 박차를 가해

인천권역책임의료기관인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은 7월 26일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인천보훈병원과 퇴원환자 지역사회 연계 사업의 유기적인 협조를 위한 공공보건의료 협력체계 구축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인천보훈병원에서 개최된 협약식에는 가천대 길병원 공공의료본부 공공보건의료사업실 문종윤 실장, 의료사회복지사, 간호사를 비롯해 인천보훈병원 조정현 운영실장 외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의뢰 환자 모니터링 요청 후 정보 공유 및 등록 △ 국립중앙의료원 공공의료연계망 시스템을 통한 환자 등록 요청 및 접수 △의료인 교육 및 기타 인력 교육 요청 시 협조(감염, 안전관리)를 비롯해 양 병원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사항에서 양 기관이 연계협력 모델을 개발하고 환자의 지속적인 건강 모티터링을 통해 건강안전망을 구축하는데 공동 기여하는데 목적이 있다.

가천대 길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실 문종윤 실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퇴원 후 환자가 가정, 병의원으로 전원하여 지역사회로 복귀하기까지 돌봄 공백을 최소화하고 지역사회 자원을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환자를 관리하기 위한 협약으로, 환자의 퇴원 후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지역사회 유관기관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2021년 2월 23일 인천권역책임의료기관으로 선정됐으며 2021년 가온요양병원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25곳의 요양‧재활‧종합병원과 업무협약을 맺으며 퇴원 환자 모니터링과 사례관리를 통해 유기적인 협력을 구축하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은 공공보건의료 협력체계 구축을 통한 인천광역시 건강안전망 구축을 목표로 △퇴원환자 지역사회 연계 사업 △중증응급 이송‧전원 및 진료협력 사업 △감염 및 환자 안전관리 사업 △고위험 산모‧신생아‧어린이 건강관리 협력사업 △찾아가는 도서지역 건강돌봄 서비스 △권역/지역별 필수보건의료 문제 기초조사 사업 등을 수행하고 있다. <윤종원·yjw@kha.or.kr>


◆ ‘약제급여 적정성 평가’ 1등급 획득

- 포항세명기독병원

세명기독병원 약제부 내부
세명기독병원 약제부 내부

포항세명기독병원(병원장 한동선)이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약제 급여 적정성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인 1등급을 획득했다.

이번 평가는 전체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2022년 한 해 동안 심사 완료한 외래 진료 내역을 토대로 이뤄졌다. 평가 항목은 급성 상·하기도 감염 항생제 처방률, 주사제 처방률, 호흡기계 질환 약 품목 수 등 6개 항목이며 세명기독병원은 우수한 점수로 1등급을 획득했다.

세명기독병원은 현재 일평균 경구와 외용 조제, 주사 조제, 퇴원 조제를 포함해 약 3천건의 약제 처방 조제를 하고 있다.

심평원은 2001년부터 외래 진료내역 중 원내·외 처방 약제를 대상으로 의료 서비스 질 향상을 통한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해 약제 급여 적정성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한동선 병원장은 “이번 평가 결과는 우리 의료진이 약물 적정 사용으로 오남용을 방지하고 환자 안전에 노력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약제 사용 관리와 개선을 통해 환자 안전과 의료 서비스 향상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최관식·cks@kha.or.kr>


◆ 홍성광 교수, 대한평형의학회 이원상 평형의학상 수상
- 어지럼증 진단 및 치료 분야 연구성과 공로

홍성광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이비인후과 교수가 최근 대한평형의학회 제44차 춘계학술대회에서 ‘이원상 평형의학상’을 수상했다.

이원상 평형의학상은 한국 평형의학 발전에 공헌한 고(故) 이원상 교수의 공헌을 기리고자 제정된 상으로, 어지럼 및 평형의학 분야 연구 업적이 우수한 회원을 심사해 수여한다.

2019년 처음 제정돼 김지수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신경과 교수를 비롯해 지금까지 총 6명이 받았다.

홍성광 교수는 평생 논문 업적과 봉사 기여도 등 다방면의 심사를 통해 어지럼증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창출한 공로를 인정받아 제3회 이원상 평형의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홍 교수는 두위변화에 따라 발생하는 안구의 움직임과 영상학적 분석 연구 결과를 발표해 2016년 포스텍 생물학 연구정보센터(BRIC)의 ‘한국을 빛낸 사람들’에 선정된 바 있으며 이후 가상현실과 멀미의 뇌공학적 융합연구 등을 활발히 수행했다.

그는 현재 한림대성심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겸 한림대학교 기술지주 자회사인 ㈜뉴로이어즈의 최고기술경영자(CTO)로 재직 중이며 가상현실과 인공지능을 결합한 어지럼 검사모듈을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했다. <정윤식·jys@kha.or.kr>


◆ 박찬흠 교수, 국내 최초 귀환형 우주 연구 위성체 개발 나서
- STEAM 연구사업 신규과제 최종 선정
- 우주에서 암세포 배양하고 항암제 반응 관찰

박찬흠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 이비인후과 교수(한림대학교 나노바이오재생의학연구소 소장)가 국내 최초로 우주에서 암세포를 배양하고 항암제 반응을 관찰해 세포와 약물의 기전을 밝히는 귀환형 연구 위성체 개발에 나선다.

이번 위성체 개발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하고 한국연구재단이 운영·관리하는 ‘2023년 STEAM 연구사업(미래융합기술개발 파이오니어 전략형) 신규과제’에 최종 선정됨에 따라 진행되는 것이며, 연구 기간은 2023년 4월부터 2027년 12월까지 4년 9개월이다.

중력이 존재하지 않는 우주에서는 세포의 양상이 달라진다.

즉, 우주는 지상보다 중력이 약하기 때문에 세포나 단백질 수준의 실험 결과가 지상의 실험과 다르게 나오는 것,

이번 연구는 이처럼 중력이 약한 우주 공간의 특성을 활용한 연구다.

실제로 우주산업이 앞선 나라에서는 이런 현상을 활용해 우주에서 고순도 신약을 제조하거나 인공장기를 만드는 실험을 하고 있다.

박찬흠 교수팀은 2027년 발사 예정인 귀환형 인공위성 플랫폼 ‘바이오렉스(BioRexs, Bio Reentry Experimental Satellite)’에 △3차원 미세유체 타겟 세포배양 시스템 △타겟 세포 배양용 바이오 하이드로겔 △우주 의약품 개발을 위한 약물 자동화 평가 시스템 △귀환형 바이오 모듈 시스템을 개발해 탑재할 계획이다.

우주 궤도에서는 암세포를 배양하고 무중력 환경 아래 암세포 양상 관찰 및 항암제 반응성 분석을 통해 지상국에서 과학데이터를 받아 1차로 분석을 한다.

일정 시간 이후에는 위성체를 다시 지구로 귀환시켜 정밀 유전자 분석을 거쳐 우주 환경에서의 암세포, 미세중력, 우주 약물 효용성의 기전을 밝히는 연구를 한다.

연구가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국내 최초의 귀환형 우주의생명공학 플랫폼을 통해 우주 의약품을 개발할 수 있게 된다.

박찬흠 교수는 “이번 연구를 계기로 우주의생명공학(Space Bio&Medicine) 분야를 발전시켜 국내 우주산업 관련 대학·연구소·산업체·공공기관과의 인프라를 형성하는 등 새로운 장을 열겠다”며 “인재 양성은 물론 참여 연구원들의 전문성을 제고해 다양한 융복합 연구를 이뤄낸다면 이는 우주산업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 교수는 다음 우주의생명공학 연구로 현재 차세대중형위성개발사업 중형위성 3호에 탑재될 바이오캐비넷(BioCabinet, 바이오 3D 프린터 및 줄기세포 분화 배양기)을 개발 중이다.

이는 우주인의 가장 흔한 질병인 심혈관 연구를 위한 탑재체다.

바이오캐비넷은 누리호에 탑재돼 2025년 발사 예정임 두 종류의 바이오 모듈이 탑재된다.

첫 번째 바이오 모듈은 우주에서 역분화 심장 줄기세포 바이오 3D 프린팅을 통한 심장 모사체의 박동 및 세포 생존을 관찰하며, 두 번째 바이오 모듈은 편도 유래 줄기세포의 혈관 세포 분화 및 관찰한다.

한편 이비인후과 의사로서 바이오 3D 프린터와 조직공학을 연구하던 박찬흠 교수는 2018년 바이오 큐브위성(CubeSat) 및 ISS 국제공동개발연구에 참여한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바이오캐비넷 개발 연구 뿐만 아니라 이번 귀환형 우주 재생의학 연구 위성체 개발연구까지 진행하게 됐다.

박 교수가 향후 스페이스 바이오 분야에서 연구를 계획하고 있는 주제는 △위성체에서 약물 및 조직공학 제형을 제작해서 귀환(Return)할 수 있는 바이오팩토리(BioFactory) △1년 이상 장기간 심우주를 비행하면서 미생물의 미세중력 및 우주 방사선에 생물학적 변화를 관찰할 수 있는 바이오딥(BioDeep) △달 착륙선을 통해 달 먼지 등 달에서 인류를 위협하고 있는 환경 연구를 위한 바이오루나(BioLunar) 등이다. <정윤식·jys@kha.or.kr>


◆ 건국대병원, 대한감리회 종교교회 및 환자로부터 기부금 받아

건국대학교병원이 최근 기독교 대한감리회 종교교회로부터 3천만 원, 같은 교회 교인이자 건국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던 환자인 임연자·김준현씨 모자로부터 2천만 원, 총 5천만 원의 기부금을 받았다.

기부자 임연자·김준현씨 가족은 지난 2015년부터 건국대병원 신장내과 조영일 교수와 인연을 맺어 2015년 5천만 원, 2017년 5천만 원, 이번 기부까지 포함해 총 1억2천만 원을 건국대병원에 기부했다.

기부금은 기부자의 뜻에 따라 아동, 청소년, 청장년 저소득층 가정의 치료비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정윤식·jys@kha.or.kr>


◆ 박철현 교수, 대한근감소증학회 우수연제상 수상

박철현 강북삼성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최근 개최된 ‘제14차 대한근감소증학회 학술대회’에서 우수 연제상을 수상했다.

박철현 교수 연구팀은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폐 기능을 추적 관찰해 근육량 감소 여부에 따른 폐쇄성 폐 질환 발생 여부를 분석했다.

그 결과 심한 근감소를 갖고 있던 50세 이상 성인은 정상 근육량을 가진 성인에 비해 약 1.95배 높은 폐쇄성 폐 질환의 발생위험도를 가졌고, 약간의 근감소를 갖고 있던 성인도 정상 근육량 성인에 비해 약 1.24배 높은 폐쇄성 폐 질환의 발생위험도를 갖는 것이 확인됐다.

이는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근감소가 폐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한 세계 최초의 전향적 연구로, 근감소증이 있는 성인은 호흡기 증상이 없더라도 향후 폐 기능의 이상 여부를 검진 또는 추적 관찰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 연구결과라로 평가 받았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향후 근감소증을 가진 환자가 폐 기능의 이상 여부를 추적 관찰해 보다 효과적인 치료를 시행할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끊임없는 연구와 시도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정윤식·jys@k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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