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SPITAL UNIQUE] 2023년 7월 2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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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SPITAL UNIQUE] 2023년 7월 26일자
  • 병원신문
  • 승인 2023.07.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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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계 새로운 소식 및 의료계 동정·화촉·부음, 각종 학술 뉴스 등

◆ 폐암 오가노이드 임상적 활용의 획기적 돌파구 제시

충남대학교병원(병원장 조강희)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정재욱 교수와 박동일 교수 연구팀이 최근 국제학술지 ‘Cells’에 ‘급속냉동 조직검사를 이용하여 폐암 오가노이드 임상적 활용 돌파구 제시(Cryobiopsy: A Breakthrough Strategy for Clinical Utilization of Lung Cancer Organoids)’를 주제로 논문을 발표했다.

왼쪽부터 충남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정재욱 교수, 박동일 교수
왼쪽부터 충남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정재욱 교수, 박동일 교수

연구팀은 이번 논문을 통해 폐암 오가노이드의 임상적 활용을 위한 획기적인 돌파구를 제시했다. 지금까지 폐암 오가노이드는 대부분 수술 조직을 사용해 제작되었기 때문에 실제 항암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에게 폐암 오가노이드를 만드는 데에는 제한이 있었다.

그러나 연구팀은 폐암 검체를 얻기 위해 급속냉동 조직검사(cryobiopsy) 방법을 사용하고 조직 처리 과정을 최적화해 ‘폐암 조직검사 검체를 사용한 폐암 오가노이드’ 배양의 성공률을 크게 향상시켰다.

냉동조직검사(cryobiopsy)는 냉동프로브를 이용해서 폐암병변을 조직검사하는 방법으로 기존의 조직검사 방법보다 5~10배정도 많은 암세포를 얻을 수 있다.

또 오가노이드(organoid)는 배아줄기세포, 성체줄기세포, 유도만능줄기세포 등을 3차원적으로 배양하거나 재조합해서 만든 장기유사체를 일컫는다.

연구팀은 폐암 오가노이드를 이용해 3차원 이미지 분석, 단일 세포 RNA 서열 분석, 약물 스크리닝 등 폐암 오가노이드의 과학적 검증 및 임상적 활용을 위한 전체 프로세스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급속냉동 조직검사 검체를 사용한 종양 오가노이드 배양은 이 논문에서 세계 최초로 보고되었으며 앞으로는 수술 조직이 아닌 ‘조직검사 검체를 사용한 폐암 오가노이드’ 연구 방향을 제시하는 선도적인 연구로 평가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재욱 교수는 “급속냉동 조직검사 검체를 이용한 폐암 오가노이드 연구를 고도로 전문화하여 정밀 진단을 통한 폐암 환자 치료 및 환자들을 위한 신약개발에 활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오민호‧omh@kha.or.kr>


◆ 전남대병원, AI 스타트업 육성 사업 간담회 개최

AI 스타트업 육성 사업 간담회
AI 스타트업 육성 사업 간담회

전남대학교병원 AI헬스케어의료기기상용화지원센터(조형호 센터장)가 최근 의생명연구지원센터 1층 대회의실에서 ‘헬스케어 빅데이터 플랫폼 기반 AI 스타트업 육성 사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헬스케어 빅데이터 플랫폼 기반 AI 스타트업 육성 사업’은 병원 중심 임상의 컨설팅 기반 창업기업의 전주기 기술 및 사업화 촉진을 목표로 한국마이크로의료로봇연구원이 주관하고, 전남대병원 AI헬스케어의료기기상용화지원센터, 창조경제혁신센터, 광주시 동구와 함께 진행하고 있다.

AI헬스케어의료기기상용화지원센터는 이번 간담회에서 20개의 수혜기업을 대상으로 △수요기업-임상의연계 공동 연구 협력 프로그램 △구축 의료기기 실증장비 및 보건의료데이터 연계 의료기기 고도화 컨설팅 △임상연구계획수립 등 임상컨설팅 프로그램 △산학연병 협력네트워크 운영 등 데이터 활용지원 임상의 연계 공동연구협력 세부 프로그램 안내 및 임상의-기업 매칭 시간을 가졌다.

조형호 센터장은 “기업의 성장 단계별 임상의 매칭 및 맞춤형 컨설팅 제공으로 임상의와 기업 간 소통을 통해 임상 현장의 미충족 수요가 제품 개발로 이어져 즉시 사업화될 수 있는 기술 및 제품 개발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민호‧omh@kha.or.kr>


◆ 수술용 장갑 활용, 항암치료 유발 말초신경병증 예방법 제시

강영준 인천성모병원 유방외과 교수
강영준 인천성모병원 유방외과 교수

강영준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유방외과 교수가 항암치료를 받는 유방암 환자에서 나타나는 부작용 중 하나인 말초신경병증 예방법으로 수술용 장갑 착용을 제안해 주목된다.

유방암 항암치료에 자주 사용되는 ‘탁산(taxane)’ 계열의 항암제는 손이나 발의 통증, 저림, 무감각증, 신체 기능장애 등으로 대표되는 말초신경병증을 유발해 환자들이 불편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부작용은 환자의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고 삶의 질 저하, 증상의 유무에 따라 의료기관 이용 횟수와 의료비를 증가시킨다. 또 약물의 용량 조절과 조기 치료 중단으로 종양학적 치료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나 말초신경병증 부작용에 대한 뚜렷한 예방법이나 치료법은 아직 없는 실정이다. 이에 다양한 방법들이 시도되고 있는 데 그중 하나가 한랭요법(cryotherapy: frozen glove)이나 준비과정이 필요하고 환자가 불편감을 호소해, 긴 시간이 소요된다는 한계가 있다. 또 압박 치료의 경우 압박 슬리브(compression sleeve)가 주로 사용되는데 손가락을 모두 압박할 수 없는 게 단점이다.

이에 강영준 교수팀은 비교적 저렴한 비용과 병원에서 구하기 쉬운 수술용 장갑에 주목한 것.

수술용 장갑은 손가락을 모두 압박할 수 있고, 특히 실제 임상에서 적용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강 교수는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6개 병원에서 최소 12주 동안 파클리탁셀 항암치료가 예정된 19세 이상 70세 미만의 비전이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무작위 대조 연구를 진행한다.

실험군(파클리탁셀 투여 동안 수술용 장갑을 착용하는 환자군)과 대조군(기존대로 파클리탁셀 투여 동안 수술용 장갑 미착용 환자군) 두 그룹으로 무작위 배정해 환자의 손에 맞는 정상 사이즈 수술용 장갑 두 켤레를 겹쳐 파클리탁셀 주입 30분 전부터 주입 종료 30분 후까지 착용해 말초신경병증 유발의 감소 여부 등을 확인하고 항암치료 후 표준화된 신경병증 등급 척도를 사용해 항암제 유발 말초신경병증 발생률과 중증도, 신경병증 관련 증상, 통증 수준 및 삶의 질 등을 평가한다.

강 교수는 “과거 일본에서 항암제 유발 말초신경병증 예방을 위한 비슷한 연구가 있었지만 적은 사례와 짧은 장갑 착용 시간 등으로 국내에 적용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면서 “수술용 장갑을 이용한 말초신경병증의 예방법은 사용이 간단하고 구하기 쉬우며 환자의 적응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번 연구의 유효성이 입증된다면 수술용 장갑을 이용한 항암화학요법 유도 말초신경병증 예방을 위한 압박 치료는 임상 현장에서 널리 사용되는 것은 물론, 항암치료의 부작용을 예방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강영준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유방외과 교수는 이번 연구와 관련해 최근 국제 암 학술지 ‘BMC Cancer’에 ‘수술용 장갑을 활용한 유방암 환자의 항암치료 후 발행하는 말초신경병증 예방을 위한 제언(A randomized controlled trial using surgical gloves to prevent chemotherapy induced peripheral neuropathy by paclitaxel in breast cancer patients)’을 주제로 게재했다.<오민호‧omh@kha.or.kr>


◆화순전남대병원 폐암다학제진료팀, 환자 신뢰‧만족도 높다

“20여 명의 전문의 협진으로 최고의 치료법을 찾아갑니다.”

화순전남대학교병원의 다학제 진료시스템이 주목받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암 사망 원인 질환 중 하나인 폐암의 진료와 예방, 연구를 담당하는 20여 명의 폐암다학제진료팀 의료진이 환자들에게 맞춤형 치료법을 제공하는 노력으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7월 25일 화순전남대병원에 따르면 폐암다학제진료팀은 매주 △호흡기내과 △흉부외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핵의학과 △병리과 △신경외과 등의 전문의가, 빠른 진단 및 환자의 특성에 맞는 최선의 치료법을 제공하기 위해 다학제 협의 진료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병원 개원 이후 주 2회씩 다학제 협진 회의를 지속적으로 실시, 현재까지 1,500회 이상 개최하여 진료뿐 아니라 젊은 의료진에게 모범적인 교육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화순전남대학교병원 폐암다학제진료팀(왼쪽에서 세 번째 오인재 교수)
화순전남대학교병원 폐암다학제진료팀(왼쪽에서 세 번째 오인재 교수)

지난 2022년 결성된 다학제 대면 진료팀은 부장인 오인재 교수를 주축으로 호흡기내과 오형주, 흉부외과 윤주식, 방사선종양학과 김용협 교수가 환자 및 가족들과 직접 대면하며 검사 결과와 치료 계획을 상담한다.

지난해 화순전남대병원의 전체 폐암 확진 환자 중에 평균 30%가 다학제 대면 진료를 받았다. 암 적정성 평가에서 제시하는 목표치(12.6%) 보다 두 배 이상 높은 비율이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의들이 아이디어를 모으다 보니, 다학제 진료팀의 공동연구 성과도 빛나고 있다.

오인재 교수는 화순전남대병원 인체 자원은행(바이오뱅크)을 활용한 연구 업적을 인정받아 지난해 11월에 열린 ‘인체 자원은행 사업 심포지엄’에서 질병관리청장 표창을 받았다.

최근 4년 동안 1천 건 이상의 폐암 환자 인체 자원(조직·혈액·기타 검체)을 수집해 연구 기반을 구축, 다수의 과학기술 논문 추가 인용 색인(SCIE) 급 국제 논문을 출판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올해에는 한국의 3기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항암 방사선 동시요법 후 더발루맙(durvalumab) 면역치료 결과(논문제목: Korean Real-world Data on Unresectable Stage III Non-Small Cell Lung Cancer (NSCLC) Patients Treated with Durvalumab after Chemoradiotherapy: PACIFIC-KR)를 Journal of Thoracic Oncology(영향력지수 20.121)에 출판했다.

또 최근에는 연구를 통해 얻은 내용을 바탕으로 ‘흉부질환에서의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in thoracic disease)’ 책자 발간에도 참여했다. 이 책자에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임상 의사 결정 지원 시스템의 결과가 화순전남대병원 폐암 다학제 협진 결과와의 일치율을 포함한 다양한 인공지능 연구 결과를 담아냈다.

오인재 교수는 “앞으로도 폐암 다학제 진료팀은 원팀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세계 최고의 암병원에 걸맞은 수준 높은 진료와 연구 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오민호‧omh@kha.or.kr>


◆ 중앙대광명병원, ‘불편한 오줌 누기에 대한 진실’ 건강강연 개최

중앙대광명병원 '불편한 오줌 누기에 대한 진실' 강연 포스터
중앙대광명병원 '불편한 오줌 누기에 대한 진실' 강연 포스터

중앙대학교광명병원(병원장 이철희)이 7월 26일 오전 10시 병원 5층 김부섭홀에서 ‘불편한 오줌 누기에 대한 진실’을 주제로 건강강연을 개최한다.

배뇨장애는 5년 사이 30% 가까이 증가할 정도로 환자가 급속히 늘고 있는 질환 중 하나이다.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주된 원인은 ‘노화’이다. 빠른 속도로 초고령사회로 진입중인 한국에서 배뇨장애를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배뇨장애는 개인의 삶의 질을 떨어트려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이번 강연은 비뇨의학과 김진욱 교수가 △밤에 소변 누러 일어나지 않는 방법 △소변 자주 보지 않을 수 있는 방법 △급하게 화장실 찾지 않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입원 중인 환자와 내원객을 포함, 모든 사람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개 강연으로 자세한 내용은 중앙대학교광명병원 홈페이지 내 공지사항에서 확인 가능하다.<오민호‧omh@kha.or.kr>


◆ 한림대한강성심병원, 2023년 강동간호대 교수 임상연수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병원장 허준)은 최근 신관 2층 회의실에서 강동대학교 간호대학 교수 임상연수를 실시했다.

이번 임상연수는 간호대학 교수를 대상으로 의료현장의 변화를 체감하고 교육현장과 의료현장의 간극을 줄여 학생 임상실습 교육내용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연수는 △간호부 운영현황(김경자 간호부장) △화상환자의 치료(허준 병원장) △중증 화상환자 간호(신영순 화상중환자실 수간호사) △병원견학(화상중환자실, 피부재생치료실, 코디네이터 상담실, 고압산소치료센터, 한림화상재단 및 화상병원학교)의 순서로 진행됐다.

김경자 한림대한강성심병원 간호부장은 “연수를 통한 화상환자 임상간호 및 행정간호 실무와 국내 최고 화상전문병원의 현장 경험이 학생 지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정윤식·jys@kha.or.kr>


◆ 박상현 책임간호사, 화상학회 학술대회 우수연제상 수상

박상현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 응급실 책임간호사가 최근 서울 콘래드서울호텔에서 개최된 ‘2023년 대한화상학회 학술대회’에서 AI를 활용한 ‘화상환자 재원 일수 예측 프로그램 개발’이라는 주제로 우수연제상을 수상했다.

박상현 책임간호사는 화상환자별 맞춤화된 재원 일수의 결정요인을 파악하고 예측·관리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병원에서의 재원일수는 의료 질 평가에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환자의 진료비 증감의 주요 원인이다.

특히 화상은 질환 특성상 재원일수가 길어 예측이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의사 환자처방시스템, 간호 인계시스템, 원무행정부서 관리화면에 실시간 AI가 예측한 화상환자 재원일수가 나타난다.

의료진은 이를 확인하고 치료 과정에 적용해 효과와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박상현 책임간호사는 “프로그램을 통해 화상이라는 질환 특성에 맞춤화된 재원일수를 확인하고 체계적인 관리를 할 수 있다”며 “환자의 진료비 부담을 덜고 병상가동률 및 병원운영 등의 효율화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한편 박 책임간호사는 2021년 한림대학교의료원 H-CORE에서 시행한 Medical Data Scientist-Challenge 과정에서 프로그램 개발의 도움을 얻었다.

이 과정은 R, RStudio라는 프로그램을 활용해 의료데이터 수집·분류·분석 후 의료인의 시각과 입장에서의 문제 해결 및 병원조직에 적합한 솔루션을 제시하는 과정이다. <정윤식·jys@kha.or.kr>


◆ 백동원·손상균 교수, ‘T-세포 림프종 조혈모세포이식 효과’ 연구

백동원 교수(왼쪽)와 손상균 교수
백동원 교수(왼쪽)와 손상균 교수

백동원 칠곡경북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와 손상균 경북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최근 세계 최고 권위의 혈액암 학술지인 ‘Blood Cancer Journal(IF 12.8)’ 최신호에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에 등록된 ‘T-세포 림프종 환자들의 조혈모세포이식 효과’에 대한 연구결과 논문을 게재했다.

연구 주제는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은 T-세포 림프종 환자의 장기 생존 결과 (Real-world data of long-term survival in patients with T-cell lymphoma who underwent stem cell transplantation)’로, T-세포 림프종의 치료 단계에서 환자의 장기 생존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조혈모세포이식 방법에 대한 대규모 데이터 분석 결과다.

백동원 교수는 이번 연구를 위해 2010년부터 2020년까지 10년간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에 등록된 약 500명의 T-세포 림프종 환자의 이식과 관련된 데이터 전체를 정리했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 백 교수는 환자 중 T-세포 림프종을 진단받고 첫 번째 항암요법으로 완전관해가 획득된 경우 자가 조혈모세포이식이 동종조혈모세포 이식보다 장기 생존에서 우월함을 확인했다.

아울러 기존 항암에 불응인 환자이거나, 재발 후 항암에 저항을 보이는 환자의 경우 동종조혈모세포이식의 선택이 치료에 더 도움을 줄 수도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백 교수는 “환자와 의료진은 T-세포 림프종에 대한 항암치료 후 성공적인 치료를 위한 조혈모세포이식의 선택에 있어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자가 조혈모세포이식은 항암치료에 좋은 반응을 보이는 T-세포 림프종 환자의 완치를 위한 세포치료 방법”이라고 평가했다.

손상균 교수도 “T-세포 림프종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적절한 방법의 조혈모세포이식을 하는 것이 필요하고 그동안 시행한 데이터들을 통해 이식 방법의 선택에 대한 근거를 마련했다”며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T-세포 림프종 환자의 치료 효과를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윤식·jys@kha.or.kr>


◆ 새병원 건립 준비 위해 벤치마킹

-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 중앙대광명병원 간담회 및 투어 실시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의료원장 노광수)은 지난 7월 21일(금) 새병원 건립 준비를 위한 ‘중앙대학교광명병원 벤치마킹 간담회 및 투어’를 실시했다고 25일(화) 전했다.

대구가톨릭대의료원 방문단은 신승헌 의생명연구원장(이비인후과 교수), 송석영 새병원추진부단장(미래의료전략실장,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김지현 행정차장 등 7명의 관계자로 구성됐으며 이철희 중앙대광명병원장 및 정용훈 부원장 등 관계자 6명이 반갑게 맞았다.

대구가톨릭대의료원은 투어 전 중앙대광명병원의 소개 설명과 함께 시설에 관한 논의를 실시했다. 특히 △외래진료시스템 및 외래인력 운영 방식 △센터 중심의 프로세스 운영 △감염위험 차단 위한 설계상 특징 △1인실 중환자실의 장단점 등 중앙대광명병원의 우수사례에 대한 다양한 질문과 답변이 오갔다.

아울러 본격적인 투어에서는 중앙대광명병원의 우수한 의료환경과 시설, 각종 시스템 등을 직접 보고 체험하는 등 유의미한 시간을 가졌다.

송석영 부단장은 “중앙대광명병원이 가지는 새병원으로서의 장점을 넘어 내·외부 고객중심병원으로 가기 위한 좋은 사례들을 접했다”며 “우수한 시스템과 시설들이 우리의 새병원 구축에 참고가 됐으며 이를 우리에게 적용하기 위해 실질적으로 요구되는 노력의 방향이 어디를 향해야 하는지 알게된 계기였다”고 투어 소감을 전했다.

한편 대구가톨릭대의료원은 6월 20일 미래 의료를 선도하고 환자중심 스마트 병원으로의 혁신적인 변화를 위한 새병원 추진단을 발족했으며, 올해까지 최종 컨설팅을 마무리하고 2024년 공사 인·허가 완료, 2025년 중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관식·cks@kha.or.kr>


◆ 근로복지공단안산병원, 취약계층 여름용품 기부
- 사회공헌활동을 통한 지역 공공의료기관 이미지 강화

근로복지공단안산병원(병원장 임호영)은 관내 폭염에 노출된 어르신들의 안전을 위한 친환경 여름용품을 부곡종합사회복지관에 최근 기부했다.

여름용품 상자는 쿨조끼, 쿨스프레이, 쿨링패치와 안산병원 임직원들이 직접 만든 천연 모기퇴치제, 폭염대비 건강수칙, 응급상황 대처법 등으로 구성됐으며 특히 ESG 환경 경영 측면에서 친환경 종이상자를 사용했다.

활동에 참여한 안산병원 직원들은 “포장뿐 아니라 천연 모기퇴치제를 직접 만드는 과정이 즐거웠다”며 “작은 도움이라도 어르신들이 건강한 여름을 나도록 도움을 줄 수 있어 더 뜻깊다”고 전했다.

안산병원은 평소 지역의 취약계층을 위해 전 직원이 외국인진료소 무료진료지원, 반찬배달봉사, 홀몸어르신 방문 건강돌봄활동, 취약계층 아동 및 장애인을 위한 선물전달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임호영 병원장은 “올해 유난히 폭염과 폭우가 계속되고 있다”며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어르신들을 위해 임직원들이 함께 할 수 있는 활동을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임 병원장은 이어 “안산병원의 사회공헌활동은 산재 근로자들만 이용하는 산재병원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해 청소년, 성인, 노인 등 다양한 연령층의 지역 주민들이 이용하는 공공의료기관이라는 이미지를 제고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정윤식·jys@kha.or.kr>


◆ [세란병원 건강칼럼] 족저근막염 방치하면 무릎·허리도 망가진다
- 발의 무리한 사용 및 갑작스러운 운동 등 주된 원인
- 중년 이후 여성, 평균 기온 올라갈수록 환자 늘어나

권원환 세란병원 정형외과 과장

우리 몸에서 발은 제2의 심장이라고 불릴 정도로 중요한 신체기관이다.

발은 일상에서 걷거나 운동할 때 몸 전체를 지탱하지만 발바닥 혹은 발뒤꿈치에 갑작스런 통증이 생기는 족저근막염이 발생하면 걷기에서부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특히 족저근막염은 방치할 경우 보행 및 무릎, 허리 건강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족저근막염은 발바닥에서 시작하는 힘줄에 염증이 생겨 통증이 생기고 붓는 질환이다.

평균 기온이 오를수록 족저근막염 환자는 늘어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족저근막염 환자는 겨울인 2022년 2월 약 2만6,614명이었으며 시간이 흐를수록 증가하며 같은 해 8월 4만3,000여 명의 환자가 의료기관을 찾았다.

2022년 족저근막염 환자는 총 27만1,000여 명이었다.

족저근막염은 성인에서 발뒤꿈치 통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원인 질환이다.

발바닥을 둘러싸고 있는 근육에 염증이 생겨 통증이 생기고 붓는 증상을 보인다.

발을 내디딜 때마다 발바닥 부위에 찌릿한 통증이 생기고, 심한 경우에는 통증으로 제대로 걷기조차 어렵다.

중년이 지나면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하며, 연령대별로는 50~59세에서 환자가 급증한다.

족저근막은 발뒤꿈치뼈에서 시작해 발가락에 붙은 두껍고 강한 섬유띠를 말한다.

이는 발의 아치를 유지하고 발에 전해지는 충격을 흡수해 보행 시 발의 역학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족저근막염은 이러한 족저근막이 반복적인 손상을 입어 염증이 발생한 것을 말한다.

아침에 일어나 처음 발을 디딜 때 느껴지는 심한 통증이 전형적인 증상이다.

발가락을 발등 쪽으로 구부릴 때 통증이 심해지기도 한다.

많은 환자들로부터 가만히 있을 때에는 통증이 없다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통증이 발생하고, 일정 시간 움직이면 통증이 다시 줄어드는 임상 증상이 관찰되기도 한다.

족저근막염이 심해지면 서 있을 때 뻣뻣함이 지속되고 밤이 되며 통증의 정도가 심해지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평발이라고 불리는 편평족이나 발바닥 아치가 정상보다 높은 경우에 족저근막염이 생길 확률이 높다.

또 다리 길이의 차이 등 발의 해부학적 이상에 의해서도 발생한다.

다만 이러한 해부학적 이상이 원인이 되기보다는 발의 무리한 사용이 원인이 된 빈도가 훨씬 높다.

실제 많은 족저근막염 환자들은 발을 무리하게 사용하곤 한다.

평소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이 운동을 무리해서 하는 경우, 장거리 마라톤, 조깅, 바닥이 딱딱한 장소에서 발바닥에 충격을 줄 수 있는 운동(배구)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과체중, 장시간 서 있기, 하이힐 착용, 쿠션이 없는 구두의 사용 등은 족저근막에 비정상적인 압력을 가해 염증이 발생하도록 한다.

족저근막염을 치료하려면 발에 맞는 신발을 착용하고 무리한 운동을 피해야 한다.

여기에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체외충격파를 이용해 손상된 주변 조직을 재생시키는 치료를 실시해야 한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혈관의 재형성을 도와주고 힘줄과 주변조직, 뼈를 자극해 치유를 활성화한다.

권원환 세란병원 정형외과 과장은 “족저근막염을 장기간 방치하면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초래할 수 있고 보행에 영향을 줘 무릎, 고관절, 허리 등에도 이상을 초래할 수 있다”며 “통증이 심하면 보행 시 한쪽 발에 체중이 쏠리며 자세가 틀어지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권 과장은 이어 “족저근막염은 잘못된 운동 방법, 불편한 신발 착용 등 생활습관에서 원인이 기인한 경우가 많고, 이를 교정하면 치료가 가능하다”며 “증세가 오래될수록 보존적 치료의 성공 가능성이 낮아지므로 의심되는 증상이 있으면 빠른 시일 내에 정형외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윤식·jys@kha.or.kr>


◆ 이승순 교수, 국립보건연구원 학술연구개발용역과제 최종 선정

이승순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최근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이 주관하는 ‘2023년도 1차 학술연구개발용역과제’에 최종 선정됐다.

과제명은 ‘장관 내 다제내성균 탈집락화를 위한 마이크로바이옴 종단연구’다.

이번 연구는 이승순 교수(제2세부연구 책임자)와 더불어 최준용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교수(전체 총괄 및 제1세부연구 책임자)가 제1세부과제를 맡고 셀트리온이 제3세부과제를 맡아 수행한다.

질병관리청으로부터 2027년 12월까지 총 20억 원을 지원받게 되며 다제내성균 감염을 예방하는 장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전임상시험단계 완료)을 목표로 한다.

다제내성균 감염은 항생제에 내성이 생긴 강한 균 때문에 발병한다.

광범위한 항균력을 보이는 강력한 항생제를 사용하거나 항생제 사용 기간이 길수록 내성이 생긴 균이 증가한다.

전 세계적으로 항생제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항생제 사용량은 OECD 국가 중 3위일 정도로 항생제 처방이 많다.

대표적으로 카바페넴내성 장내세균(CRE), 반코마이신내성 장구균(VRE)에 의해 폐렴, 요로감염, 혈류감염 등이 발생할 경우 치료제가 제한적이어서 사망률이 높으며 의료기관 차원에서 항생제내성균 전파의 위험이 높아 격리를 해야하는 등 환자 관리에 어려움이 발생하므로 새로운 치료제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이번 연구의 주된 목표는 항생제 내성 억제와 관련된 장관 내 미생물 집단의 기전을 파악해 항생제 내성균 억제에 유효한 장내 미생물조합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이다.

이승순 교수는 김봉수 한림대학교 생명과학과 교수와 함께 제2세부과제를 맡아 장마이크로바이옴을 분석해 다제내성균 억제에 유효한 미생물조합을 발굴하고 유효미생물 균주의 확보를 위해 배양체 분석 연구를 진행한다.

이승순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장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가 개발된다면 국내의 장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 연구 기반, 연구 인력 및 해당 산업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다양한 중증 환자들의 항생제내성균 감염을 예방해 환자들의 치료 예후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윤식·jys@kha.or.kr>


◆ 이대목동병원, ‘성장형 질환유효성평가센터 구축사업’ 선정
- 5년간 연구비 90억 원 지원…비뇨기 및 여성질환 전문 센터 구축

이대목동병원(병원장 유재두)은 보건복지부가 공모한 ‘2023년 성장형 질환유효성센터 구축사업’에 최근 선정됐다.

이에 이대목동병원은 2023년부터 2027년까지 5년간 보건복지부로부터 총 90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비뇨기 및 여성질환 전문 ‘이대목동병원 유로진(UroGyn) 유효성평가센터’를 구축하게 된다.

이대목동병원은 2022년 이대비뇨기병원을 개원해 비뇨기 4차 병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2009년 이대여성암병원 개원 이후 여성질환의 진료와 연구를 위해 노력했다.

특히 이대목동병원은 ‘e-ENERGY(Early iNtervention for Efficacy to Regulatory as a GatewaY) 플랫폼’을 통해 비뇨기·여성질환에 특화된 글로벌 수준의 유효성 평가센터를 구축한다는 최종 목표를 세우고 이를 통해 국내 신약과 의료기기 개발의 연구성과가 사업화로 확산될 수 있도록 발판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의 연구책임자를 맡은 김청수 이대목동병원 전립선암센터장은 “이대비뇨기병원에서 제2의 진료 인생을 시작함과 동시에 과제 선정이라는 큰 성과를 낸 것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우리 사회가 고령화됨에 따라 비뇨기 질환 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고 불임, 난임 등 저출산 문제도 매우 심각한 상황에서 비뇨기 및 여성질환의 신약개발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과제 준비를 총괄한 김영주 이화의생명연구원장(산부인과)은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초기 벤처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한 시설과 장비 등 다양한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고 임상의와 기업 간의 공동연구와 협력체계도 구축하고 있다”며 “이번 성장형 질환유효성평가센터 수주를 통해 우수한 연구성과와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성장할 수 있도록 사업화, 투자유치 지원, 전임상 및 임상개발 전략 수립, 인·허가 전략 수립 지원까지 전주기 서비스를 수행하겠다”고 언급했다. <정윤식·jys@kha.or.kr>


◆ 양천구 치매안심센터, MBC 딩딩대학과 인지중재 프로그램 개발
- 김건하 이대목동병원 교수 주도…공영방송·지자체 공동 치매 관리

이대목동병원(병원장 유재두) 김건하 신경과 교수가 센터장을 맡고 있는 양천구 치매안심센터는 최근 MBC 사내벤처 딩딩대학(공동대표 양효걸, 염규현)과 ‘인지중재 프로그램 개발 협력’을 주요 내용으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천구 치매안심센터는 MBC가 저작권을 보유한 과거 방송 콘텐츠를 인지중재 치료에 활용할 수 있다.

치매안심센터는 향후 교육 활용도가 높은 영상을 선별해 하반기부터 치매 고위험 및 치매 환자에게 제공하는 인지건강 프로그램에 적용할 예정이다.

양효걸 대표는 “공영방송이 가진 아카이브 자산에는 치매환자나 치매고위험군에게 소구력이 있는 콘텐츠들이 많아 이를 회상용 콘텐츠로 적극 활용 할 예정”이라며 “이미 일본의 NHK나 영국의 BBC 같은 공영방송에서는 이와 유사한 시도를 하고 있어 국내에서도 좋은 시범 사례가 될 것”라고 말했다.

김건하 센터장은 “그동안 치매 및 고위험군 환자의 인지중재 치료에 드라마 및 노래 등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활용하고 싶어도 적합한 것을 찾기 힘들거나, 저작권 확보가 어려워 주저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공영 방송사와의 협업을 통해 양천구에서 제공하는 치매 관리 서비스의 질을 한층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양측은 MBC에서 보유한 영상 콘텐츠를 활용한 인지중재 프로그램 효과성을 검증하기 위해 치매안심센터에서 근무하는 작업치료사들과 함께 콘텐츠 개발 및 사용성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MBC 딩딩대학은 이를 토대로 맞춤형 콘텐츠를 개발해 지자체 치매안심센터 및 치매 관련 기관 등에 보급할 수 있도록 사업화에 나선다.

한편 김건하 교수는 2019년부터 양천구 치매안심센터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센터에서는 지역주민의 인지저하 지연 및 치매 예방을 돕기 위해 작업·원예·음악·미술·운동 치료뿐만 아니라 가상현실(VR), 인공지능, 로봇 등 최신 기술이 접목된 다양한 인지 건강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정윤식·jys@kha.or.kr>


◆ 국립중앙의료원, ‘찾아가는 팀기반 환자안전 역량 강화 교육’ 진행

국립중앙의료원 공공보건의료교육훈련센터(센터장 오영아)는 최근 충청남도 홍성의료원에서 ‘찾아가는 팀기반 환자안전 역량 강화 교육’을 개최했다.

이번 교육은 센터에서 진행하는 ‘2023년 필수의료서비스 맞춤형 방문교육’ 중 하나로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제2차 환자안전종합계획(2023~2027)’추진 방향에 맞춰 지역공공병원의 환자안전 문화조성과 팀워크 역량 강화를 위해 신규로 기획됐다.

교육에는 홍성의료원 진료부, 간호부, 공공의료팀, 시설팀, 원무팀 등 전 직원 총 25명이 참여했다.

주요 교육프로그램은 △팀 구조(Team Structure) △의사소통(Communication) △팀 이끌기(Leading Team) △상황 모니터링(Situation Monitoring) △상호지원(Mutual Support) 단계 △사례중심 팀 활동 등으로 구성됐다.

교육과정은 ‘Team STEPPS Korea 2.0’을 개발·운영 중인 한국의료질향상학회과 대한환자안전학회의 자문을 받아 진행했다.

‘Team STEPPS’은 미국 보건의료 연구소(Agency for Healthcare Research and Quality, AHRQ)와 미국 국방성(The United States Department of Defense, DoD)에서 공동으로 개발하고 한국의료질향상학회 연구진이 번역 및 도입한 프로그램이다.

핵심 팀워크 기술과 전략 및 도구뿐만 아니라 조직 내에 강력하고 지속 가능한 안전문화를 수립하는데 필요한 변화관리, 코칭, 측정 및 평가 등을 포함하고 있다.

오영아 센터장은 “보건의료환경은 환자 중심으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고 이에 공공의료기관의 환자안전 문화 형성과 정착을 위한 교육 지원도 필수가 됐다”며 “지역 필수의료영역인 환자안전 역량 강화를 위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교육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윤식·jys@kha.or.kr>


◆ [대동병원 건강칼럼] 장마철 우울증 어떻게 극복해야 하나?

유영선 대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과장
유영선 대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과장

본격적인 장마철에 접어들면서 흐리고 비가 내리는 날의 연속이다.

40대 주부 A씨는 흐린 날씨 탓인지 깨어나기 힘든 날이 많아졌다.

온종일 습기에 시달려 기운이 없고 외출을 하려고 해도 장대비에 쉽사리 나가지 못해 답답한 느낌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TV 뉴스를 통해서 계속되는 수해 피해 소식을 접하면서 가족과 삶의 터전을 잃은 이들의 감정을 느끼고 슬퍼하는 시간이 늘었다.

그 탓인지 밤에 잠도 제대로 들지 못해 뒤척이는 등 악순환이 이어져 우울감을 느끼고 있다.

A씨처럼 일조량이 감소되는 장마철이나 겨울철에 찾아오는 우울감을 ‘계절성 우울증’이라고 한다.

계절성 우울증은 계절이 바뀌는 시기에 나타나는 질환으로 특정 계절이나 기후에 영향을 받아 우울증이 나타났다가 환경이 바뀌면 나아지는 것을 반복한다.

전 국민의 5% 정도가 계절성 우울증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남성에 비해 여성이 더 많다.

신경전달 호르몬인 멜라토닌은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데 일조량이 감소하면 평소보다 많은 멜라토닌을 분비하게 되어 호르몬 불균형으로 이어져 생체리듬이 깨지게 되면서 무기력, 우울감, 피로감, 수면장애, 식욕 변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북유럽 국가에서 계절성 우울증 발생이 많은 이유도 극야와 백야 현상으로 인한 일조량과 관계가 깊다.

유영선 대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과장은 “일반 우울증 증상과 더불어 수면과다, 무기력, 과식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고 날씨나 계절이 바뀌면 호전될 수 있다”며 “신체리듬이 깨져 발생하는 만큼 조금 더 건강하게 장마철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찾고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면 건강한 장마철을 보낼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유 과장은 이어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심해진다면 주저하지 말고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아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며 “정신건강의학과라는 선입견으로 치료를 미루게 되면 만성 우울증으로 발전할 수도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마철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기상 및 수면시간을 가지는 것이 좋으며 가급적 낮잠을 피해야 한다.

여름철에는 24∼26도가 적정 수면 온도로 에어컨 온도를 20∼25도로 설정해 20분에서 60분 정도 가동 후 끄고 자는 것이 좋으며 장마철에는 80∼90%를 육박할 정도로 매우 습하기 때문에 제습기나 선풍기를 활용해 50∼60% 적정 수면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해가 조금이라도 났다면 놓치지 말고 야외로 나가 산책 등 햇빛을 쬐여주는 것이 좋으며 외출이 어렵다면 실내 스트레칭 등으로 몸을 움직이도록 한다.

가급적 지인들을 만나 일상생활을 보내는 것이 좋으며 외출이 어렵다면 전화 등으로 소통을 통해 대인관계를 유지하도록 한다.

2주 이상 우울감이 지속되는 경우, 평소 재밌어하던 일이 지루하고 관심이 없는 경우, 체중 변화, 수면장애 등이 동반된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통해 진단받는 것이 좋다. <정윤식·jys@kha.or.kr>


◆ 근로복지공단대전병원, ‘진로코칭 강의’ 기부
- 청소년의 꿈을 발견하고 미래를 응원하는 ‘꿈길잡이Medi톡톡’ 개최

근로복지공단 대전병원(병원장 이용만)은 7월 25일부터 7월 27일까지 3일간 법동 청소년문화센터에서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청소년들의 꿈을 함께 발견하고 미래를 응원하는 ‘2023년 2차 꿈길잡이 Medi톡톡(대전병원 희망드림스쿨)’을 개최했다.

최근 의료전문 직군이 청소년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으면서 대전병원은 현재 근무 중인 간호사, 물리치료사, 방사선사가 방과 후 아카데미를 이용하는 학생들에게 진로코칭 강의기부 및 현장 속 궁금증을 직접 해결해 주는 열린 수업을 통해 소질과 적성을 실질적으로 탐색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다양한 전문직이 종사하는 지역사회 공공의료기관인 대전병원은 주입식 교육에서 탈피해 청소년 스스로 미래의 꿈을 키워 보는 정부 교육정책 ‘자유학기제’ 과정과 연계, 강의기부 사회공헌활동인 희망드림스쿨을 2018년부터 진행했다.

대전병원은 올 한해 총 4회의 희망드림스쿨을 운영할 계획이며 지원을 희망하는 학교는 근로복지공단 대전병원 원무부로 문의하면 된다. <정윤식·jys@kha.or.kr>


◆ 국립암센터, 코트디부아르 초청 연수생 수료식 개최
- 외과·비뇨기과·산부인과 등 외과계 연수생 6명, 2개월간의 연수과정 수료

국립암센터(원장 서홍관)가 최근 검진동 8층 대강의실에서 코트디부아르 국립암센터 초청 연수에 참여한 외과계 연수생의 수료식을 개최했다.

이번 수료식은 지난 5월 22일부터 2개월간 코트디부아르 국립암센터 초청 연수에 참여한 외과, 비뇨기과, 산부인과 외과계 연수생 총 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수료식에는 서홍관 원장, 알루 완유 유젠 비티(Mr. Allou Wanyou Eugène BITI) 주한 코트디부아르 대사와 필립 코피 말란(Mr. Philippe Koffi MALAN) 참사, 국립암센터 발전기금 홍보대사인 김원길 ㈜바이네르 대표가 참석했다.

5월 22일부터 11월 21일까지 총 6개월간 진행되는 코트디부아르 국립암센터 의료진 대상 초청 연수에는 의사직, 보건직, 간호직, 기술직, 약무직을 포함한 총 51명의 코트디부아르 국립암센터 의료진이 참여한다.

이번에 연수를 수료한 외과계를 비롯해 △내과 △마취통증의학과 △영상의학과 △핵의학과 △병리과 △진단검사의학과 △혁신기술과 △간호본부 △약제부 △국가암관리사업본부 등 총 21개 분야에서 연수가 진행될 방침이다.

서홍관 원장은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의 암 치료성적이 월등히 높은 가운데 국립암센터가 이번 연수를 통해 코트디부아르 의료진에게 선진화된 암 진단 및 치료 기술을 전수하게 돼 보람을 느낀다”며 “전수받은 노하우를 코트디부아르 의료현장에 잘 적용해 코트디부아르 국민의 건강증진에 이바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알루 완유 유젠 비티 주한 코트디부아르 대사는 “고난이도의 수술 등 숙련된 의료 기술과 현장 경험을 전수해 준 국립암센터에 감사하다”며 “연수에 참여한 의료진들이 습득한 의료기술을 바탕으로 향후 코트디부아르 국립암센터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수료자 대표로 소감을 전한 디아 장 마크 에르베 라민 교수는 “이번 연수과정에서 코트디부아르 의료진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 임해준 국립암센터 의료진들에게 깊은 감사 인사를 전한다”며 “알찬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고도의 의료기술뿐만 아니라 임상 분야의 심화된 지식과 경험을 얻을 수 있었고 향후 코트디부아르 국립암센터에 효과적으로 적용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립암센터는 한국수출입은행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의 유상원조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는 ‘코트디부아르 국립암센터 건립 사업’을 통해 코트디부아르 국립암센터 의료진 대상 초청 연수를 실시하고 있으며 연수생들은 2025년 완공 예정인 코트디부아르 국립암센터에서 근무할 예정이다. <정윤식·jys@kha.or.kr>


◆ 경상국립대병원, 비뇨의학과 로봇수술 100례 달성

경상국립대학교병원 로봇수술센터(센터장 신정규)가 최근 비뇨의학과 분야에서 로봇수술 100례를 달성했다고 7월 24일 밝혔다.

이번 성과는 지난해 1월 비뇨의학과 로봇수술팀(화정석, 최세민, 제성욱, 최재휘 교수)이 전립선암 환자의 전립선절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한 후 약 1년 6개월 만에 이룬 쾌거다.

비뇨의학과 로봇수술팀은 전립선암 54례, 신장질환 32례, 기타 비뇨기 수술 14례를 포함해 총 100례의 수술을 시행했으며 이 가운데 악성종양이 85건, 양성질환이 15건을 차지했다.

비뇨기관에는 혈관과 신경이 많이 몰려있어 정교한 수술이 요구된다.

로봇수술은 540도 회전이 가능한 손목 관절이 있는 기구를 활용해 복강경 수술법에 비해 기구 조작이 훨씬 쉽고 집도의가 3차원 입체영상의 확대된 시야를 통해 구조물을 원근감 있게 볼 수 있어 주변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며 종양을 제거하고 비뇨기의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

이 같은 장점으로 인해 로봇수술은 섬세한 수술이 필요한 비뇨기암에 최적화된 수술법으로 자리잡고 있다.

최세민 경상국립대병원 비뇨의학과 과장은 “현재 전립선암의 수술적 치료는 다빈치 로봇을 이용한 수술 방법이 전 세계적인 추세”라며 “최첨단 의료를 선도하는 미국에서는 연간 6만여 건 넘게 시행되는 전립선암 수술 중 약 80% 이상이 다빈치 로봇을 활용해 수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과장은 이어 “경상국립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로봇수술팀은 인근 지역 환자들이 다른 지역으로 가지 않고도 수준 높은 로봇수술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상국립대병원 로봇센터는 2021년 11월 ‘다빈치 Xi’를 도입한 이후 현재까지 약 404건의 로봇수술을 성공적으로 진행한 바 있다. <정윤식·jys@kha.or.kr>


◆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시혜진 교수, 우수논문상 수상

제33회 과학기술우수논문상 수상자로 선정돼

시혜진 교수
시혜진 교수

시혜진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최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수여하는 ‘제33회 과학기술우수논문상’ 대상자로 선정돼 수상했다.

과학기술우수논문상은 국내 학술지에 게재된 우수논문 중 엄격한 심사를 통해 선정된다. 시상식은 최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개최된 ‘제1회 세계 한인 과학기술인대회’에서 이뤄졌다.

시 교수는 ‘clinical characteristics and pregnancy-related outcomes of pregnant women hospitalized with COVID-19 During the Delta wave’라는 제목으로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이 논문은 코로나19에 걸린 임산부들의 임상적 특징들을 밝혀낸 것으로 국내, 그리고 임산부에 대한 연구이며 다양한 중증도에 대한 임상경과가 잘 정리돼 있어 임상적 중요성과 학술적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시 교수는 “가천대 길병원은 코로나19를 비롯한 감염병 예방과 치료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펼쳤다. 코로나 19 대유행 초기부터 100명이상의 산모를 진료했으며, 그 임상 결과와 진료 중 체득한 경험를 공유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번 논문을 준비했었다”며 “앞으로도 임상과 학술 모든 분야에서 더욱 노력해 감염병 확산과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혈전 수치가 예전보다 높다면… 뇌졸중 환자의 경우 증상 악화될 수 있어

급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의 D-dimer 수치 추적이 조기 신경학적 악화와 합병증 위험도 예측에 도움

추적 관찰 시 수치가 전보다 증가했을 경우 급성기 정맥혈전색전증의 발생 가능성도 의심해야

남기웅 교수
남기웅 교수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병원장 이재협) 신경과 연구진(남기웅 교수·권형민 교수·이용석 교수)은 최근 연구에서 D-dimer 검사를 통해 뇌졸중 환자의 조기 신경학적 악화(END)를 예측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발표하였다.

D-dimer란 혈전 분해 시 생성되는 물질로, 혈전이 형성되거나 증가할 경우 이 수치가 높아진다는 점에서 중요한 지표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폐색전증 환자의 90% 이상은, 이 수치가 높게 나타난다고 한다. 또한, 허혈성 뇌졸중이란 뇌 조직이 괴사하여 회복이 불가능한 상태인 뇌경색과 뇌 기능에 이상이 생겼어도 적절한 치료를 통해 괴사 없이 기능을 회복하는 허혈성 발작을 모두 이르는 말이다.

지금까지의 연구에서 D-dimer의 최초 수치는 급성 허혈성 뇌졸중(이하 AIS) 환자를 선별할 수 있는 지표였지만 추적 관찰 수치의 임상적 의미를 규명한 연구는 없었다.

연구진은 보라매병원에서 2021년 3월부터 2022년 11월까지 급성 허혈증 뇌졸중(AIS) 환자 246명을 대상으로 D-dimer 검사 실시 후 초기 수치가 정상 범위를 초과한(> 0.55mg/L) AIS 환자를 대상으로 1주 후 수치를 재측정하고 변화에 따른 유의성을 확인하였다. 또한 허혈성 뇌졸중의 급성기 예후, 활동성 암, 정맥혈전색전증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하였다.

이 연구를 위해 초기 뇌졸중의 중증도는 신경학적 손상평가척도 점수를 사용하여 평가하였으며, 입원 후 1주 이내에 총점수가 2 이상 증가하거나 운동성 점수가 1 이상 증가했을 때 조기 신경학적 악화(END) 발생으로 정의하였다.

연구 결과 총 246명을 대상으로 한 다변량 로지스틱 회귀 분석에서 D-dimer 수치는 조기 신경학적 악화(END)와 밀접한 연관이 있었다. END는 대상자 중 58명(23.6%)에서 발생하였고 최초 D-dimer 수치의 중앙값은 1.25 [0.80-2.19] mg/L 1주 후 추적 수치의 중앙값은 1.30 [0.76-2.61] mg/L이었다.

또한 D-dimer와 정맥혈전색전증(VTE)과의 연관성 분석에서 최초 수치는 활동성 암에서만 양의 관계(P=0.024)를 보였으며, 추적 관찰치는 암의 병력(P=0.024), 활동성 암(P=0.001), VTE(P=0.001)와 통계적으로 유의한 연관성을 보였다.

최초 측정한 D-dimer 수치와 조기 신경학적 악화(END) 사이의 연관성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정확한 메커니즘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설명할 수 있는 몇 가지 가설이 있다.

우선 섬유소를 용해하는 체내 시스템이 더욱 활성화하면서 추가 혈전이 생성될 수 있는 환경이 형성되는 것이다. 이는 색전증 발생 등 다양한 기전으로 뇌졸중 재발을 가능케 한다. 다음으로 경색의 크기가 클수록 신경학적 결손 중증도가 증대되기 때문에 D-dimer 수치가 높을수록 심각한 뇌졸중이 발생하며, 마지막으로 혈전의 용해 과정에서 국소 및 전신 염증으로 신경학적 증상이 악화할 수 있다.

이 연구 논문의 제1 저자인 남기웅 교수는 “급성 허혈증 뇌졸중 환자 중 조기 신경학적 악화(END) 발생도가 높은 위험군을 분류하기 위한 선별 검사로 초기 D-dimer 수치를 활용하는 것이 임상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언급하며 “엄밀히 말하자면 추적 관찰한 D-dimer 수치는 조기 신경학적 악화(END)의 예측 인자로 이해하기보다는 이를 유발할 수 있는 병리학적 조건의 지표로 간주하는 것이 옳다. 실제로 추적 관찰한 수치가 기저암과 VTE의 발생과 밀접한 연관을 보여주었으며, 이는 뇌졸중 환자에게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지만 대부분 무증상이고 발견하기 어렵기 때문에 수치의 전후 변화는 의미 있는 지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SCI급 국제 학술지 '혈전증 저널(Thrombosis Journal, IF=5.509)‘에 최근 게재되었다.

<윤종원·yjw@kha.or.kr>


◆ 반복되는 회전성 어지럼과 청력저하 느껴진다면... 평생 관리해야 하는 ‘메니에르병’이란

이세아 교수
이세아 교수

메니에르병은 주변이 빙글빙글 도는듯한 회전성 어지럼과 함께 청력저하, 귀가 먹먹하고 가득 찬 듯한 이충만감, 이명 등 증상이 동반되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메니에르병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수는 최근 10년 동안 2배 이상 증가했다. 메니에르병에 대해 순천향대 부천병원 이비인후과 이세아 교수와 알아본다.

이세아 교수는 “메니에르병과 헷갈릴 수 있는 질환은 재발이 잘 되는 회전성 어지럼을 특징으로 하는 이석증과 편두통성 어지럼이 있다. 이석증은 일반적으로 청각 증상이 동반되지 않지만, 편두통성 어지럼은 어지럼과 함께 약 40% 환자에서 청각 증상도 호소하므로 구별이 더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메니에르병의 원인은 내이수종(Endolymphatic hydrops)이다. 귀에는 청각을 담당하는 달팽이관과 균형감각을 담당하는 전정기관이 있다. 달팽이관과 전정기관에는 내림프액이 순환하고 있다. 이 내림프액은 매일 일정한 양이 만들어지고, 흡수돼 일정한 농도와 양이 유지되는데, 어떤 이상이 생기면 내림프액이 과도하게 증가하는 내이수종이 발생하고, 이로인해 회전성 어지럼과 청각 증상이 발생한다.

메니에르병은 한 번에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보다는, 반복적인 병력 청취, 청력검사, 전정기능 검사 등을 통해 진단한다. 20분에서 12시간까지 지속되는 자발성 회전성 어지럼이 2회 이상 발생하면서, 어지럼이 있을 때 증상이 있는 귀에 청력검사로 저주파수 대역의 감각신경성 난청이 1회 이상 확인되고, 변동성 난청, 이명, 이충만감 증상이 동반되며, 이러한 증상을 유발하는 다른 질환이 없음을 확인해야 한다.

메니에르병을 치료하려면, 발작적이고 반복적인 회전성 어지럼의 빈도와 강도를 감소시켜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생활 습관 교정과 함께 이뇨제, 베타히스틴(betahistine) 등 약물치료만으로도 약 80% 환자가 증상 조절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약물치료 효과가 없다면, 청력에 따라 고실 내 스테로이드 주입술을 시행하거나, ‘겐타마이신’이라는 이독성 약물을 고실 내 주입해 남은 전정기능을 파괴하고 어지럼을 조절할 수도 있다. 또한, 전정신경을 자르거나, 미로절제술 등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 볼 수도 있다.

아직까지 메니에르병의 진행 과정을 막고, 청력이나 전정기능 저하를 예방하는 효과적인 치료법은 없다. 하지만 일상생활 속에서 생활습관 교정이 도움이 된다고 알려졌다. 육체적‧정신적 스트레스를 피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며, 염분 섭취는 줄이고 수분 섭취를 늘리는 것이 좋다. 술, 담배, 카페인을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세아 교수는 “메니에르병은 한 번의 치료로 완치를 기대하기 보다는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다. 본인이 반복적인 어지럼이 있고, 귀 먹먹함, 이명, 청력저하 같은 동반증상이 있다면 이비인후과에서 정확하게 진단받고 빠르게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순천향대천안병원, AI진단 기술개발 업무협약 2건 체결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 미래혁신의료연구센터(센터장 백무준)가 7월 24일 병원 회의실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진단 서비스 사용화를 위한 2건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센터는 ‘㈜오톰’, ‘㈜퓨리메디’와 협약을 체결했으며, 협약식은 이날 오후 12시와 4시에 각각 진행됐다.

㈜오톰과는 폐암, 폐렴, 결핵 등의 진단에 활용하고, 의료서비스 상용화에 함께 나선다. ㈜오톰은 흉부 영상 분야에서 최고 등급으로 식약처 허가를 획득한 업체다

센터는 (주)오톰이 보유한 포터블 엑스레이 시스템과 결핵 진단 AI 기술을 활용함으로써 결핵 진단 및 예방서비스 분야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퓨리메디와는 혈청 대사체 AI 분석을 통한 암 진단 기술 및 체외진단 의료기기 개발에 함께 하기로 했다.

센터는 ㈜퓨리메디와 AI를 활용한 암 조기진단 및 위치판별 기술 개발과 더불어 전향적 임상시험을 통해 성능을 평가함으로써 국내 최초 식약처 인허가도 진행할 예정이다.

백무준 센터장은 “두 업체의 뛰어난 기술이 극대화 및 상용화 될 수 있도록 센터가 보유한 다양한 경험과 역량을 다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한국 의료진, 탈라르흘라(감사합니다)”

가천대 길병원, 몽골 심장병 어린이 5명 초청 치료

몽골에서 온 다섯 명의 심장병 소녀들이 가천대 길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새생명을 얻었다.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은 7월 25일 뇌과학연구원 회의실에서 뭉근숍드(5)양 등 몽골 어린이 5명의 선천성 심장병 완치 축하 행사를 열었다. 김우경 가천대 길병원장 등 병원 주요 보직자들과 아이들의 치료와 수술을 담당한 소아심장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의료진들이 한자리에 모여 퇴원을 앞둔 아이들과 보호자들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아이들의 완치를 축하하기 위해 류윤기 인천광역시 글로벌도시국장 등 인천시 관계자를 비롯해 이정재 밀알심장재단 회장, 윤호현 여의도순복음교회 의료분과 위원장, 류원기 새생명찾아주기운동본부 국장 등 후원기관에서도 참석했다. 블드태눈 주한몽골대사관 영사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가천대 길병원은 지난 5월 몽골 울란바토르시를 방문해 현지 의료봉사를 실시하고, 수술이 필요하지만 현지에서 치료받기 어려운 심장병 어린이 5명을 선정해 이번에 초청했다. 지난 10일 입국한 어린이들은 뭉근숍드(5), 이웰(6개월), 거제책(7), 촐롱제책(1세), 서드도야(5) 등 5명으로, 각각 선천성 심실결손 또는 심방결손 수술을 받았다. 어린이들은 이번 주 중 퇴원해 31일 몽골로 출국할 예정이다.

이날 완치 행사에서 이웰의 어머니는 환자 및 보호자들을 대표해 의료진과 인천시, 후원기관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은 편지를 낭독했다. 그는 “아픈 아이를 볼 때마다 가슴이 아팠는데, 건강해진 아이를 보는 이 순간이 꿈인 것 만 같다”면서 “아이들은 물론 모든 식구들의 행복을 되찾아준 가천대 길병원과 인천시, 후원기관에 감사드리고 받은 사랑을 베풀 줄 아는 아이들로 키워나가겠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번 초청 치료는 가천대 길병원이 인천시와 함께 협력해 진행하는 ‘아시아권 교류도시 의료지원사업’의 일환이다. 가천대 길병원은 설립자 이길여 회장의 ‘박애, 봉사, 애국’의 이념을 실천하고자 1992년 이후 매년 저개발국 심장병 어린이를 초청해 치료하고 있으며, 2007년부터는 인천시와 의료지원사업 협약을 맺고 봉사를 계속해 나가고 있다.

인천시는 환아 및 보호자들의 항공료 등 체제비를 지원하고, 가천대 길병원은 치료 및 후원기관 등과 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은 인천시 협력 사업을 포함해 지금까지 439명의 해외 심장병 환아들을 치료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밀알심장재단이 이길여 가천길재단 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밀알심장재단은 가천대 길병원을 비롯해 심장병 환우들을 지원하는 후원기관으로, 이번 초청 치료로 300번째 후원을 달성했다. 주한몽골대사관에서도 가천대 길병원에 감사장을 전달했다.

김우경 가천대 길병원장은 “가천대 길병원은 이길여 회장님의 설립 철학에 따라 몽골 어린이 200여 명을 비롯해 지금까지 439명의 저개발국 심장병 어린이를 치료해오고 있으며, 해외 나눔의료가 본격적으로 재개된만큼 아시아의 더 많은 심장병 어린이들이 치료의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구승엽 교수, 대통령 표창

제12회 인구의 날 기념식에서 난임 치료 및 연구에 기여한 공로 인정받아

구승엽 교수
구승엽 교수

구승엽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가 7월 11일 보건복지부가 주최한 ‘제12회 인구의 날 기념행사’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난임 산모의 건강한 출산을 위해 연구와 진료에 매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인구의 날은 1987년 7월 11일 세계인구 50억명 달성을 기념하기 위해 국제연합개발계획(UNDP)이 지정한 날이다. 보건복지부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2011년부터 매년 인구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 기념행사는 출산율 감소 및 초고령사회 진입의 위기를 사회구성원 모두가 합심해 극복하자는 의미를 담아 ‘위기를 기회로, 준비된 미래를 열다’라는 주제로 개최됐으며, 산모들의 건강한 출산에 기여한 공로자들에게 포상이 제공했다.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구승엽 교수는 난임 및 호르몬 관련 여성 질환 전문가로, 난임 연구 및 치료 분야의 발전을 위해 공헌해 왔다.

구 교수는 2002년부터 저출산-불임 극복을 위한 중개연구를 수행했으며, 2020년에는 아시아인 최초로 생식의학 분야 최고 권위지 ‘Reproductive Sciences’ 편집장으로 선임돼 국제적인 학문 교류에 힘썼다.

또한 소아 암환자를 대상으로 난자 동결 등 가임력 보존 치료를 실시해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한 바 있으며, 특히 자궁 보존치료 및 시험관아기 시술을 통해 세계 최초로 재발성 자궁내막암 여성의 출산에 성공한 성과를 높이 평가 받았다.

구승엽 교수는 “새 생명, 새 가족의 탄생을 도와 온 가정에 기쁨을 드릴 때 느낀 보람이야말로 산부인과를 택하고 난임 치료와 연구를 위해 정진하게 된 계기”라며 “뜻깊은 상을 받게 돼 감사하며, 앞으로도 난임 산모와 가족의 고민을 덜고 기쁨과 희망을 드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종원·yjw@kha.or.kr>


◆ 서울대병원-서울가정법원, 아동보호 치료수탁기관 업무 협약

중증 복합 정신건강 어려움 겪는 학대피해아동 대상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치료 연계

사진 왼쪽부터 최호식 서울가정법원장, 김영태 서울대병원장
사진 왼쪽부터 최호식 서울가정법원장, 김영태 서울대병원장

서울대병원은 서울가정법원, 서울특별시와의 협력을 통해 서울시 학대피해아동에 대한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치료의 연계 강화에 나선다. 그동안 각각의 자리에서 학대피해아동의 지원체계 구축과 피해아동 보호에 나섰던 세 기관은 학대피해아동 정신건강 사각지대 해소에 필요한 상호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하였다.

여러 연구에 의하면 학대피해아동의 40% 이상은 정신과적인 어려움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러한 심리적 문제는 타 아동에 비해 심각하고 복합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피해아동의 정신과적 증상은 가정 내 양육의 어려움을 증가시키며 이는 재학대 발생의 원인이 되어 아동학대가 반복되는 악순환을 가져온다.

서울대병원은 학대피해아동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고 재학대를 방지하기 위해 서울특별시와 협력하여 2022년 7월부터 전국 최초로 「학대피해아동 전문 심리치료 지원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이번 3개 기관 협력은 기존 치료연계 진행 중 발견된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가장 최근 공식 통계인 2021년 보건복지부 아동학대 주요통계 따르면, 아동학대 행위자 약 80%가 친부모이다. 미성년인 피해아동의 소아청소년정신과 치료를 연계할 경우 법적보호자의 진료동의가 필요하다. 이는 아동학대행위자인 친부모가 동의하지 않는다면 피해아동의 소아청소년정신과 진료연계가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3개 기관 협력을 통해 앞으로는 서울가정법원의 피해아동 보호명령으로 보호의무자의 진료동의절차 없이 심리치료가 필요한 피해아동의 전문치료 연계가 가능해진다.

서울대병원은 「서울시 학대피해아동 전문 심리치료 지원사업」을 통해 서울가정법원 치료명령아동, 지자체 및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의뢰되는 심리치료가 필요한 피해아동을 대상으로 소아청소년정신과 진료를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학대피해라는 시급성을 고려하여 첫 진료 당일 진료, 심리검사, 가족상담을 ONE-STOP으로 제공하고 정기적 외래 시마다 모니터링하여 진료의뢰 기관과 지속적으로 협력한다.

서울가정법원은 조사 및 재판과정에서 중증․복합 정신건강의 어려움을 겪는 피해아동이 발견되면 피해아동 보호명령을 통해 서울대병원에 치료위탁한다.

서울특별시는 피해아동에 대한 전문 심리치료 지원이 지속될 수 있도록 치료팀 전문 인력인 정신건강사회복지사와 임상심리사의 인건비를 비롯하여 피해아동의 외래 치료비와 검사비를 전액 지원한다.

서울대병원과 서울가정법원은 지난 25일 서울대병원 대한의원에서 상호 협력을 다지는 업무 협약식을 개최하였다. 협약식은 서울대병원 아동보호부위원장인 김도균 교수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은 인사말에서 “사각지대에 놓인 학대피해아동을 보살필 수 있도록 서울가정법원과 협약을 맺고 협력하게 되어 매우 기쁘고 뜻깊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우리나라의 어린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학대피해아동에 대한 치료와 지원을 위해 지속적으로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호식 서울가정법원장은 인사말에서 “아동에 대한 학대범죄는 아동의 신체뿐 아니라 마음에도 심각한 후유증을 남긴다. 특히 정신에 남는 상처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더욱 세심한 치료와 보호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오늘 협약의 체결이 앞으로 복지 사각지대에서 고통 받는 학대피해아동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병원은 1998년 전국 최초로 의료기관 내 아동보호위원회를 조직하여 학대피해아동에 대한 의료기관 내 긴급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아동학대 사례에 대한 의료지원 및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윤종원·yjw@k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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