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 타당성 재조사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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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 타당성 재조사 통과
  • 최관식 기자
  • 승인 2023.07.2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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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뇌혈관질환의 심각성에도 국가연구지원 및 관리기관은 그동안 부재
기획재정부 제3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의결, 총사업비 1,001억원 증액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 사업에 대한 타당성 재조사가 통과됨에 따라 고령화에 따라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심뇌혈관질환의 예방관리·극복을 위한 연구개발에 안정적 지원체계의 구축이 기대된다.

질병관리청은 7월 20일 개최된 기획재정부 재정사업 평가위원회 회의 결과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 사업의 총사업비를 475억원에서 1,001억으로 증액하는 타당성 재조사가 통과됐다고 21일 밝혔다.

‘국립심뇌혈관센터’는 심뇌혈관질환을 효율적으로 예방관리하고 극복하는 데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창출하기 위한 국가 연구기관으로, 전액 국비로 추진해 전라남도 장성군 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 내에 약 19,800㎡ 규모로 설립될 예정이다.

설립 예정 부지(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
설립 예정 부지(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

질병관리청은 청으로 승격한 후, 지난 2020년 11월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 사업을 보건복지부로부터 이관받아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거쳐 심뇌혈관 연구의 중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규모의 연구소 설립을 위한 총 사업비 증액을 추진해 왔다.

2022년 5월부터 한국개발연구원(KDI) 주관으로 타당성 재조사를 진행, 비용 대비 편익 분석(B/C) 및 정책성분석과 지형균형발전분석 등을 종합 평가한 결과 AHP(계층화분석법, Analytic hierarchy Process) 값이 0.633으로 사업 타당성이 확보됐다.

심혈관질환은 전 세계적으로 사망원인 1위, 국내 사망원인도 암에 이어 심장질환이 2위, 뇌혈관질환이 4위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며, 고령화에 따라 질병 부담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선진국들은 이러한 심뇌혈관질환의 심각성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은 국립심폐혈액연구소(NHLBI), 일본은 국립순환기병센터(NCVC) 등 국가 차원의 전문 연구기관을 설립·운영해 체계적인 관리와 지원체계를 마련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전담 연구·관리조직이 아직까지 없는 상황이다.

질병관리청은 국립심뇌혈관센터를 △국가 심뇌혈관질환 연구개발(R&D) 역량을 결집하고 선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 △현안·미래 이슈에 대응할 수 있는 혁신적인 연구성과 창출 △연구 인프라 구축 및 활용성 확대를 통한 국가자원의 공익적 가치를 높여가는 국립연구기관으로 설립할 계획이다.

초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른 미래 보건학적 위기의 중심 현안인 심뇌혈관질환에 대한 국가적 예방관리, 대응 및 극복 연구를 전담 지원할 수 있는 ‘국립심뇌혈관센터’의 역할은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타당성 재조사 통과로 총사업비가 증액된 만큼 국립 심뇌혈관질환 전담 연구기관으로서의 위상확보와 적정 역할과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최적의 국가 연구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전라남도 및 장성군, 광주광역시와 긴밀히 협력해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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