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나순자, 이하 보건의료노조)이 7월 13일 아침 7시부터 전국 127개 지부(145개 사업장) 조합원 6만5,000여 명이 참여하는 산별총파업에 돌입했다.
보건의료노조는 12일 저녁 6시부터 이화의료원 서울병원에서 총파업 전야제를 개최했다. 이날 노조는 15일간의 조정 기간 동안 교섭을 진행했지만 사용자와 정부가 실질적이고 전향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않아 사전 예고대로 13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번 파업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파업’이라고 규정하고 총파업 기간에 보건의료노조는 인력 부족으로 인한 환자 피해와 필수의료·공공의료 붕괴 위기에 내몰린 의료현장의 실상을 알리고, 시민들과 함께하는 투쟁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과 이화의료원지부 조합원 등 800여명이 참여한 총파업 전야제는 보건의료노조 중앙에서 주관하는 공동 전야제 프로그램이 진행됐으며 이어 각 지역본부나 지부별로 별도 장소에서 전야제 행사가 진행됐다.
나순자 위원장은 “이번 총파업 투쟁은 고질적인 인력 문제를 해결하고 국민의 간병비 부담을 덜어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파업”이라며 “지난 3년 4개월 동안 코로나 환자 치료에 헌신한 노동자들에게 정당한 보상을 쟁취하고 장시간 노동 강요, 노동조합을 무력화시키는 노동개악을 저지하는 투쟁에 함께 하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싼 간병비 해결을 위한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 확대 △환자안전을 위한 간호사 대 환자 비율 1:5 제도화와 적정인력 기준 마련 △무면허 불법의료를 근절하기 위한 의사인력 확충 △필수의료서비스를 책임지는 공공의료 확충 △코로나19 전담병원 정상화를 위한 회복기 지원 △코로나 영웅에게 정당한 보상을 △9.2 노정합의 이행 등을 요구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총파업 핵심 요구 모두가 인력(부족)대란과 필수의료·공공의료 붕괴 위기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요구들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건의료노조는 13일 오후 1시 30분부터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전국에서 상경한 조합원들과 함께 산별총파업 투쟁 1일 차 총파업대회를 연다. 또한 14일에는 지역별 거점파업과 전국 거점파업투쟁을 전개하고 서울, 세종시, 부산, 광주에서 각각 파업 2일 차 총파업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