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중수본 8월 전후 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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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중수본 8월 전후 해체
  • 최관식 기자
  • 승인 2023.06.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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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말 감염병 등급을 독감과 같은 수준인 4급으로 조정할 예정
박향 방역총괄반장 “감염병 단계 낮춰지더라도 감시체계는 유지”
박향 방역총괄반장
박향 방역총괄반장

“현재 2급인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이달 말 4급으로 조정할 예정입니다.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 역시 관심 등급으로 낮아지고 (그렇게 되면) 보통의 인플루엔자(독감)와 같은 수준이 되므로 중수본은 조만간 해체됩니다.”

박향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6월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전문기자협의회와 만나 코로나19 방역과 대응을 총괄했던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조만간 해체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반장은 “코로나19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이 관심 등급으로 하향되면 앞으로 질병관리청 중심으로 감염병감시체계가 돌아가게 될 것”이라면서 “중수본 해체 전에 마무리해야 할 업무가 많아 정식 해체는 8월 전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보건복지부는 별도의 정원 외에 겸직과 파견을 통해 총 90여 명 이상의 규모로 중수본을 꾸려 왔으며 현재 약 50명 정도로 축소된 상태다. 코로나19 위기 단계가 하향 조정되면서 인력 규모도 지속적인 축소 과정에 있다.

박향 반장은 “감염병 등급 하향과 함께 인력을 조정하면서 유지하다가 (조만간) 해체하는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며 “손실보상금이 잘 운영됐는지에 대한 정산과 평가, 백서 작성 등의 업무가 남아 있어 (해체까지는 얼마간)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수본을 해체한다고 해서 코로나19가 끝났다는 소리는 아니다”고 지적하면서 “감염병 단계가 하향된 후에도 감시체계는 그대로 유지가 되겠지만 중수본이 별도로 병상을 배정한다든지 하는 추가 과정 없이 일반적인 병원 체계 안에서 작동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향 반장은 하반기 코로나19 재유행 우려에 대한 검토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도 소폭의 유행이 왔다갔다하고 겨울이 되면 또 나올 수도 있다”면서 “감염병 병상 운영과 치료 정도, 투약 등의 기준과 검사 도구, 치료제도 있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우리는 (잘) 알고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특히 병상의 경우도 음압병실을 추가로 마련해 놓은 게 있고 일반병실에서도 환자를 관리해 본 경험이 있어 충분히 겨울 유행에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감염병 관리에 대한 지침도 보완을 했다고 박향 반장은 덧붙였다.

손실보상과 관련해 박향 정책관은 “지정 병상이 운영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손실보상이 계속 진행되고 있고 이제 남아 있는 부분은 회복기 손실보상”이라며 “전 병상을 비운 곳은 병상 회복기간 1년동안 보상해주기로 한 만큼 내년 상반기까지는 손실보상 업무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향 반장은 “이제 일반 의료체계 안에서 코로나19까지 모두 소화해야 하는 만큼 관심을 계속 갖고 있어야 한다”며 “그동안 지출했던 예산, 진행했던 프로그램에 대한 점검, 정산 등 만만치 않은 작업이 남아 있으며 후속 작업이 더 힘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은 관심, 주의, 경계, 심각 4단계로 구분되며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은 2020년 1월부터 1급 감염병(신종감염병증후군)으로 관리되다가 지난 4월 2급으로 하향 조정된 바 있다.

2급 감염병은 결핵, 수두, 홍역, 콜레라 등 발생 24시간 이내에 신고해야 하고 격리가 필요하지만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이 4급으로 하향 조정되면 유행여부를 조사하기 위한 표본감시 활동에 그치게 된다. 또 더이상 신고 의무도 없어지고 기존의 7일 격리 의무도 해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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