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제약·산업계 포커스] 2023년 4월 2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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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 제약·산업계 포커스] 2023년 4월 26일자
  • 병원신문
  • 승인 2023.04.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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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바이오, 의료기기 등 보건의료 산업계 이모저모

◆식약처, 담관암 환자의 치료 기회 확대
-신속심사 대상 희귀의약품 ‘페마자이레정(페미가티닙)’ 허가
-FGFR2 표적치료제로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담관암에 사용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희귀의약품인 한독의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담관암 표적치료제 ‘페마자이레정(페미가티닙)’ 3개 용량(4.5mg, 9mg, 13.5mg)을 4월 25일 허가했다.

‘페마자이레정’은 세포의 성장과 분화에 관여하는 섬유아세포성장인자 수용체2(FGFR2) 융합 또는 재배열로 인해 발생한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경구용 FGFR 억제제입니다.

섬유아세포성장인자 수용체(Fibroblast growth factor receptor, FGFR)는 세포막 수용체로 세포 성장, 생존과 분화를 조절하며, 돌연변이가 생기면 다양한 암이 발생한다.

페마자이레정은 1회 이상의 전신치료를 받은 FGFR2 융합 또는 재배열이 있는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담관암 성인환자에게 새로운 치료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규제과학 전문성을 기반으로 안전성·효과성이 충분히 확인된 치료제가 신속하게 공급돼 희귀·난치질환 환자의 치료 기회가 확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해성·phs@kha.or.kr>


◆아리바이오, ‘치매 치료 전자약 개발 사업’에 선정
-감마파 동조 음향진동 자극으로 초기 알츠하이머병 치료 목표

아리바이오 치매치료 음향진동 헤드밴드
아리바이오 치매치료 음향진동 헤드밴드

경구용 치매치료제(AR1001)로 미국 FDA 임상3상을 순항 중인 아리바이오가 정부 지원사업으로 치매 치료 전자약 개발에도 본격 나선다.

아리바이오(대표 정재준)는 보건복지부가 공모한 2023년 제1차 보건의료기술 연구개발사업의 ‘치매 전자약 기술개발’ 연구에 최종 선정됐다고 4월 24일 밝혔다.

전자약(Digital Drug)은 기존 약물과 병용이 가능해 최근 국내 및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이 높은 분야다. 우리나라 정부는 5대 핵심과제로 선정한 ‘바이오헬스 전략’을 통해 2026년까지 약 466억원 지원으로 전자약 시장 생태계 조성에 착수, 치매와 같은 난치성 및 희귀질환 극복을 위한 제품 개발과 임상 지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정부에서 선정한 아리바이오의 연구개발 과제는 감마파 동조를 유도하는 ‘음향진동 자극(Vibroacoustic)을 이용한 초기 알츠하이머병 치료기술 개발’이다. 아리바이오는 정부지원 15억원 포함 총 20억원 규모로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김상윤 교수팀)와 동국대 의생명공학과(서영권 교수팀), 에보소닉(최재영 대표)과 협력해 총 4년간 치매 전자약 제품 허가를 목표로 공동 과제를 수행할 계획이다.

음향진동을 이용한 알츠하이머병의 치료적 접근은 기억 및 인지와 관련된 뇌파의 동조를 유도하고 뇌 혈류량 개선을 통해 치매 증상을 완화하는 방식이다. 사람의 뇌파는 어떤 사물이나 상황을 의식적으로 파악하는 순간 초당 40회 정도의 감마파 진동(gamma band oscillations)이 동기화되어 나타난다. 다수의 연구와 보고에 따르면, 경도인지장애 환자나 알츠하이머병의 경우 감마파 진동이 약화되어 있다고 알려져 뉴런의 감마 동조는 기억 및 인지기능을 개선하는 유망한 방법으로 제기된다. 또한 치매 환자들의 뇌 혈류량을 개선하면 증상 완화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다.

아리바이오는 치매 극복이라는 기업 사명에 맞추어 알츠하이머병 신약(AR1001~AR1005) 개발을 진행하며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치매 전자약 기술개발을 2019년부터 시작했다. 5년 여 동안의 연구 결과로 음향진동 헤드밴드(Vibroacoustics Headband) 형태로 제품을 개발, 사운드와 진동을 동시 출력하는 초소형 음향진동 모듈을 전두엽과 양쪽 측두엽 부위에 탑재했다. 또한 간단한 버튼 방식으로 조작이 편리해 고령 노인도 사용하기 쉽게 설계했다.

2021년 식약처의 ‘신개발 의료기기 허가도우미’로 지정돼 신속 제품화 지원을 받고 있으며, 한국의료기기안전정보원의 의료기기 제품화 단계별 맞춤형 멘토링에 선정돼 전담팀으로부터 포괄적 기술 지원을 받고 있다. 음향진동 기술 개발의 필요성을 인정한 중소벤처기업부, 경기도 경제과학진흥원, 성남산업진흥원 등 정부 및 기관 지원을 통해 꾸준히 개발을 이어왔다.

아리바이오는 이번 정부의 전자약 기술개발 지원사업을 통해 이른 시일 내 탐색 임상시험을 위한 IND(임상시험계획승인) 신청을 하고, 추후 확증 임상시험을 통해 2026년경 치매 전자약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리바이오 정재준 대표이사(이학박사)는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진동 자극을 응용해 치매 치료에 접목한 사례는 아리바이오가 처음이다”며 “급증하는 치매 환자 증가세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 미국 임상3상 중인 다중기전 경구용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성공과 함께 음향진동 전자약이 미래 치매 극복의 첨병이 될 수 있도록 산학연 연구와 임상, 제품화를 체계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박해성·phs@kha.or.kr>


◆동아ST ‘슈가논’, 당뇨병성 심근병증 예방효과 확인
-심장의 지방 독성과 미토콘드리아 손상, 섬유증 감소
-원종철·김형규 상계백병원 교수팀, 국제학술지에 연구결과 게재

동아ST 슈가논 제품사진
동아ST 슈가논 제품사진

동아에스티(대표이사 사장 김민영)는 DPP-4 억제제 계열의 당뇨병치료제 신약 ‘슈가논(주성분 에보글립틴)’의 당뇨병성 심근병증 예방효과를 확인한 연구결과가 국제학술지 ‘실험 및 분자 의학(experimental & molecular medicine)’에 게재됐다고 4월 25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내분비내과 원종철 교수, 인제대학교 심혈관 및 대사질환센터 김형규 교수 등으로 구성된 공동 연구팀이 진행했다.

연구팀은 당뇨병 및 비만 모델 생쥐에 12주 동안 매일 에보글립틴(100mg/kg/일)을 경구 투여해 당뇨병성 심근병증에 대한 효과를 관찰, 당뇨병성 심근병증에서 나타나는 심장의 수축기 및 이완기 기능 이상과 비대증, 섬유증을 개선하는 에보글립틴의 심장 보호 효과를 확인했다.

당뇨병성 심근병증은 관상동맥질환, 비조절고혈압, 판막과 선천성 심장병을 동반하지 않은 당뇨병 환자에서 발생하는 심장 구조와 기능 이상이 특징이다. 명확한 원인과 치료법은 없지만 최근 비만과 당뇨병 환자의 경우 지방산 대사와 지질 신호전달 체계 이상으로 발생하는 심근세포의 산화 스트레스, 섬유화, 미토콘드리아 기능장애 등이 원인으로 알려졌다.

연구에서 에보글립틴은 CD36, ACSL1, FABP3, PPARgamma, DGAT1의 억제와 FOXO1의 인산화 촉진을 통해 심근에 지질 방울의 축적을 줄여 심장 지방 독성을 예방했는데, 심장 전체에 대한 RNA 시퀀싱을 통해 지질 대사와 관련된 유전자(DEGs)에 에보글립틴이 주로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확인됐다. 또한 미토콘드리아를 활성화하는 PGC1/NRF1/TFAM을 활성화함으로써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을 개선하고 손상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를 토대로 연구팀은 에보글립틴이 지방 독성과 미토콘드리아 손상을 줄임으로써 심장 기능을 향상시켜 당뇨병성 심근병증에 대한 잠재적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원종철 상계백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이번 연구는 당뇨병 및 비만 생쥐에서 에보글립틴에 의한 DPP-4 억제가 심장 지방 독성, 미토콘드리아 손상과 섬유화를 줄여 당뇨병성 심근병증을 예방한다는 것을 입증한 첫 번째 연구라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DPP-4 억제를 통해 지방산 활용을 억제하는 것이 당뇨병성 심근병증의 심장 효율을 높이기 위한 유망한 전략인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이번 공동연구팀의 연구성과로 슈가논의 당뇨병성 심근병증 예방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추가 연구를 통해 슈가논의 신뢰성 있는 근거 자료를 의료진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슈가논은 동아에스티가 개발한 대한민국 26호 신약으로 DPP-4 효소에 대한 선택성이 높아 적은 용량으로도 우수한 혈당강하 효과를 나타내고, 다른 약물의 대사에 영향이 적어 여러 약물을 복용해야 하는 만성질환 환자의 복약 편의성과 순응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신장 기능이 저하된 환자에게도 용량 조절 없이 사용 가능한 장점이 있다. <박해성·phs@kha.or.kr>


◆AI 기반 희귀질환 지식베이스 개발 MOU 체결
-목암생명과학연구소-서울대학교병원
-각종 인공지능 알고리즘 이용한 희귀질환 지식베이스 구축

목암생명과학연구소-서울대학교병원 MOU 체결식
목암생명과학연구소-서울대학교병원 MOU 체결식

목암생명과학연구소(소장 김선)와 서울대학교병원은 ‘AI(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이용한 희귀질환 지식베이스(Knowledge base)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4월 25일 밝혔다.

서울대학교병원 대한의원 건물에서 진행된 MOU 체결식은 목암연구소 김선 소장, 신현진 부소장과 서울대학교병원 박경수 임상유전체의학과장, 채종희 희귀질환센터장, 임상유전체의학과 문장섭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측은 단순히 정보를 모아 놓은 데이터베이스(Database) 개발을 넘어 희귀질환의 원인, 증상, 유전병 등의 정보를 축적하고 해석해 진단, 치료 및 치료제 개발에 선용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지식베이스(Knowledge base)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목암연구소는 생물정보학 및 인공지능 전문가팀을 구성해 지식베이스 구축을 위한 알고리즘을 개발하며, 서울대학교병원은 실제 활용가능한 데이터에 대한 검토와 KOL(key opinion leader)의 역할을 수행한다.

목암연구소는 이번 협약으로 국내 유수의 대학 및 연구소의 생물정보학 및 인공지능전문가들로 팀을 구성해 서울대학교병원과 함께 희귀질환 정복을 가능케 하는 연구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김선 목암생명과학연구소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지식베이스에 구축된 정보로 환자들이 빠르게 새로운 진단방법, 치료법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해 공공 보건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박경수 서울대학교병원 임상유전체의학과장은 “서울대학교병원 희귀질환센터의 임상연구 역량과 목암생명과학연구소의 인공지능 기술의 접목을 통해 희귀질환 환자들의 효율적 치료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목암생명과학연구소는 지난해 1월 AI 기반 신약개발 연구소로 탈바꿈한 뒤 지속적으로 관련 전문가를 영입 중에 있으며, mRNA 치료제 개발을 위한 플랫폼 연구를 포함하여 다양한 분야로 연구를 확장해 나아가고 있다. <박해성·phs@kha.or.kr>


◆한국팜비오 알약 장정결제 ‘오라팡’, 일본 특허 취득
-한국, 미국에 이어 세번째…글로벌 진출 원동력

한국팜비오 오라팡의 일본특허 취득
한국팜비오 오라팡의 일본특허 취득

국내 기술로 개발한 알약 장정결제가 일본 특허를 받았다.

한국팜비오(회장 남봉길)는 자사가 개발한 장정결제 ‘오라팡정’이 일본특허를 취득했다고 4월 25일 밝혔다. 이번 특허는 한국, 미국에 이어 세 번째다.

해당 특허는 무수황산나트륨 및 거품제거제 시메티콘을 포함하는 경구투여용 알약에 관한 것으로, 이번 특허 취득을 통해 오라팡정은 2039년 5월까지 일본 내에서 동일 제제 관련 기술의 독점, 배타적 권리를 보장받게 됐다.

오라팡정은 기존 특유의 맛의 물에 타 먹는 산제형 장정결제의 복용불편감을 개선했으며, 장 내 가스 제거를 위해 따로 복용해야 하는 시메티콘 성분도 추가해 복용 편의성을 개선한 제품이다.

출시 이후 다양한 임상을 통해 장정결 효과, 안전성, 복약 만족도 등을 입증해 전국의 병원 소화기 내과 및 종합검진센터 등에서 검진 필수 의약품으로 활발히 처방되고 있다.

한국팜비오 남봉길 회장은 “한국, 미국에 이어 심사가 까다로운 일본까지 특허등록을 완료해 기술력을 인정받게 됐다”며 “현재 유럽과 아시아 국가에도 출원돼 심사 중으로 이 기술력은 한국팜비오가 글로벌 제약사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해성·phs@k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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