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러닝 스케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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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러닝 스케어드
  • 윤종원
  • 승인 2006.06.0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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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의 묘미, 러닝 스케어드

예측불허의 상황이 주는 재미와 호쾌한 액션. 액션 스릴러 영화가 추구하는 바다. 이런 면에서 영화 "러닝 스케어드(Running Scared)"는 기본기에 충실하다.

할리우드의 떠오르는 스타 폴 워커가 고난도의 시원한 액션을 선보이고, 새로운 인물의 등장 속에 하나하나 밝혀지는 사건의 전말이 흥미롭다.

미국 뉴저지 주. 이탈리아계 마피아인 페렐로 조직에서 말단 조직원으로 일하는 조이(폴 워커)는 어느 날 마약 거래 현장에서 돈을 훔치려는 부패 경찰과 총격전을 벌인다. 현장에 함께 있었던 보스의 아들 타미(조니 메스너)는 사건 이후 범행에 사용된 자신의 권총을 없애라고 명령하지만 조이는 믿을 수 없는 타미에 대한 일종의 대비책으로 자신의 집 지하실에 총을 숨긴다.

이날 지하실에서 아들과 함께 놀던 옆집 아이 올렉(캐머런 브라이트)은 이 총을 훔쳐 자신과 어머니를 괴롭혀 온 양아버지 엔조르를 쏘고 도망친다. 그런데 총을 맞은 엔조르는 다름 아닌 페렐로 조직과 경쟁관계에 있는 러시아계 마피아 조직원.

조이는 타미의 명령을 어기고 총을 숨겼다는 것이 탄로날까봐 올렉을 찾아 나선다. 페렐로 조직 역시 엔조르의 진술을 토대로 올렉이 사용한 총이 타미의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올렉을 쫓는다.

"러닝 스케어드"는 과도한 폭력과 미국의 뒷골목 문화를 전반부에 채우고, 이후 사건의 전말이 밝혀지는 극적 반전으로 마무리한다.


체코 프라하에 마련된 세트장을 통해 재현한 마피아 조직과 경찰 간의 총격전, 창녀와 포주, 히스패닉계 노동자 등을 중심으로 한 미국의 거친 뒷골목 문화가 흥미롭다. 페렐로 조직과 러시아 마피아의 연계 등 충분히 설명되지 않아 이해할 수 없는 장면은 영화의 흠.

비슷한 성장배경을 가진 조이와 올렉이 서로에게 동지애를 느끼면서 한 팀처럼 움직이는 모습은 흡사 버디 영화를 연상케 한다.

폴 워커의 몸을 사리지 않은 액션 연기와 아내 테레사로 출연한 베라 파미가의 내면 연기가 돋보인다.

8일 개봉. 18세 이상 관람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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