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로 뻗어 나가는 심평원…WHO 협력센터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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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로 뻗어 나가는 심평원…WHO 협력센터 지정
  • 정윤식 기자
  • 승인 2022.02.09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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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 구매 분야 전문성 인정받아 국제협력 사업 확대
보편적 건강보장 달성 위한 프로그램 지원 및 운영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선민)이 국제사회에서의 지위와 역할을 확대해 나가고 있어 주목된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 협력센터(C.C, Collaborating Centre)로 지정됐기 때문인데, 이는 심평원이 그간 쌓아온 심사·평가·급여기준 등 보건의료 서비스의 전략적 구매(Strategic Purchasing) 운영에 대한 전문성을 인정받은 것과 다름없다.

심평원은 2월 8일 원주 본원에서 WHO 협력센터 지정 기념식을 개최했다.

WHO 협력센터는 WHO가 국제 보건사업 수행을 위해 각 분야 전문기관을 선정·조직한 국제협력 기구로, 약 80개국에서 800여 개의 협력센터가 활동 중이다.

이들 센터는 전 세계 주요 관계기관 연계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활용을 통해 국제 보건 의제를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전략적 구매란 한정된 재정 범위 내에서 국민에게 필요한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전략적 활동을 의미한다.

급여범위 및 기준 설정, 공급자 설정 활동(상급종합병원 지정 등), 진료비 지불 방법의 운영·설계·심사·평가 모니터링 활동 등을 포함하고 있다.

즉, 정부의 위임을 받아 보건의료 서비스 구매 활동을 수행하는 심평원과 건보공단 등이 그 예다.

심평원은 이번 협력센터 지정으로 WHO의 보편적 건강보장(UHC, Universal Health Coverage) 달성을 위한 국제협력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주요 협력분야는 △전략적 구매 분야 교육과정 공동 개최 △UHC 달성을 목표로 한 자료‧전문가‧활동 지원 등이다.

김선민 원장은 “이번 협력센터 지정은 심평원이 UHC 달성을 위해 국제기구와의 다자협력, 국가별 정책 컨설팅, ICT 시스템 해외 진출 등 세 분야에서 적극 협력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심평원은 WHO와 OECD를 비롯한 국제기구와의 교류 등 다자협력에 주력해 왔다.

특히 국내 보건의료의 질 관리를 담당하는 기관으로서 WHO의 요청에 따라 2015년부터 협력을 지속했으며, OECD의 ‘보건의료 질과 성과 작업반(HCQO, Working Party on Health Care Quality and Outcome)’ 등 국제사회 전문가 논의의 장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이러한 협력을 기반으로 심평원은 매년 국제 심포지엄과 국제 연수과정을 개최해 국제협력의 성과를 알리고 현안을 공유했다.

아울러 심평원은 보건의료 제도의 개선이 필요한 국가의 지식공유 요청에 따라 국가별 정책 컨설팅 사업을 하고 있다.

그동안 협력한 나라만 해도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아세안 국가는 물론 페루, 콜롬비아 등 중남미 국가와 가나, 에티오피아를 비롯한 아프리카 국가 등 다양하다.

지난해에는 멕시코를 대상으로 한 컨설팅을 성공적으로 추진했고, 올해는 에콰도르 컨설팅이 예정된 상태다.

또한 심평원의 우수한 ICT 시스템을 바탕으로 한 해외 진출 프로젝트도 눈에 띈다.

건강보험 제도와 운영 시스템의 세계 최초 수출 사례인 바레인 ‘SEHATI-IT 프로젝트(계약규모 320억 원)’의 핵심적인 계기가 된 것이 심평원의 ICT 시스템이다.

바레인 프로젝트의 성공적 완수로 심평원 ICT 시스템의 우수성이 입증된 것인데, 이를 기반으로 아세안 국가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정부의 ‘K-Health 국제협력 전략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김선민 원장은 “심평원이 국제사회와 지속해서 협력하고자 노력한 결실로 생각된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보건의료 기관과 긴밀히 소통하고 국제학회 및 국제기구에서 심평원의 역할을 확대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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