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코로나 전사다] 희망의 새싹 돋아나는 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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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코로나 전사다] 희망의 새싹 돋아나는 날 기대
  • 병원신문
  • 승인 2022.01.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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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영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코로나 비상대책실무부 선임
전담병동 대내외 연락접점·행정업무 병행하며 보람을

코로나 팬데믹에도 희망의 새싹이 돋아나는 날이 오겠지요

“코로나 전담병동 운영계획을 수립하고, 운영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상황에 대한 대응이 필요할 때, 전담병동 자체적으로 해소하기 어려운 문제점들을 해결할 때 뿌듯합니다.”

일산병원은 2020년 12월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으로 지정됐고, 지정과 동시에 효율적인 위기대응을 위해 코로나 비상대책실무부라는 전담부서가 꾸려져, 간호직 4명, 행정직 2명이 함께 1년째 부서를 이끌어 가고 있다.

전문 의료인이 아니기 때문에 코로나19와 관련해 진료 일선에서 대응하게 될 일은 없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코로나 전담부서에 합류하면서 전담병동의 운영과 관련한 다양한 업무에 참여하게 됐다.

부서의 주요업무 중 하나는 중수본 및 관할 보건소 등 관계 기관으로부터 코로나19 확진 환자의 입원 의뢰를 받아 이송 후 전담병동에 안전하게 입원할 수 있도록 대내외 연락접점(Contact Point)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사무실은 늘 24시간 상황실 같은 분위기다. 어떤 날은 오전부터 하루종일 정말 많은 유선연락이 오는 날이 있다. 어김없이 일일 확진자수나 중증환자가 많이 발생한 날이다. 그래서 아침 출근하기 전에 항상 전일 확진자수를 체크하게 되는 습관이 생겼다.

이와 별개로 사무직으로서 코로나 전담병동 운영관련 각종 보고자료 작성, 회의 준비, 진료실적 및 통계자료 작성, 수당산출, 방역물품 지원 등과 관련한 행정 업무들을 병행하고 있다. 전담병동 운영과정에서 개선 또는 계획이 필요한 사안들을 문서화 하고 기획·공지해 업무가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추진되도록 프로세스화 하는 부분에서 행정직으로서의 보람을 느끼고 있다.

어느덧 병원입사 11년차가 된 지금, 원무부와 인사부에서 다년간 근무한 경험들 또한 현업을 수행하는데 있어 여러모로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감사하게도 현재 중수본을 통한 많은 의료진들이 파견을 오셔서 힘을 보태주고 있다. 이 때문에 인력관리와 연관된 업무들도 담당하고 있는데 이전에 인사부에서 인력 및 복무관리 업무를 했던 경험들이 도움이 많이 되고 있다.

코로나 거점전담병원 운영은 모두 처음가보는 길이었기 때문에, 병원 내부적으로도 오픈 초기 많은 고민이 있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3차 대유행으로 지역사회 감염이 급속도로 확산되던 1년 전, 공공병원으로서 많은 기대와 우려를 안고 과감한 시작을 했던 것도 사실이다.

코로나 관련 업무를 하다 보니 오픈 초기, 한 번은 확진자와 동선이 겹쳐 부서원 모두가 PCR 검사를 하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발을 동동 굴렀던 적도 있다고 한다.

그때 부서원들 모두 검사결과가 양성이 나오는 것 보다, 그것 때문에 다들 다음날 출근을 못해서 부서업무가 올 스톱될 것을 걱정했다. 오픈 초기라 하루하루가 정말 빠듯한 순간들이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웃으면서 이야기할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언제든 다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라서, 업무할 때 부서원들 모두 개인방역은 항상 최우선적으로 염두에 두는 부분이다.

작년 12월 한파가 시작될 때 일산병원 코로나 거점전담병원이 오픈해 어느덧 1년이 지난 시점에서 남기고 싶은 한마디가 있다면, 코로나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일선에서 고생하시는 의료진들에게 힘내라는 말씀을 드리기도 이제는 죄송한 상황이다.

코로나 전담병동 운영이 계속되면서, 풍선효과처럼 일반병동도 업무과중이 많아 힘든 상황이기 때문이다. 다시 날이 추워지고 있는데 병원에 출·퇴근하기 위해 밤낮으로 오가는 모든 의료진들의 발걸음이 너무 무겁거나 움츠러들지 않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다시 따뜻한 봄이 오듯, 코로나 팬데믹에도 희망의 새싹이 돋아나는 날이 오겠지요. 그때까지 모두 화이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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