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서울병원, 희귀질환 산모 ‘건강한 아기’ 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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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서울병원, 희귀질환 산모 ‘건강한 아기’ 출산
  • 박해성 기자
  • 승인 2022.01.12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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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명 중 1~2명꼴 ‘선천성 무피브리노겐혈증’
분만 시 과다출혈 위험…모아센터에서 출혈 없이 자연분만

선천성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산모가 이대서울병원 모아센터에서 건강한 남아를 출산했다.

이대서울병원은 지난해 12월 28일 새벽 2시 31분에 선천성 무피브리노겐혈증을 앓고 있는 정 모씨가 자연분만으로 건강한 남아를 출산했다고 1월 11일 밝혔다.

선천성 무피브리노겐혈증(선천성 무섬유소원혈증)은 상염색체 열성 소인으로 유전되는 질환으로, 혈액응고인자 I번인 섬유소원(fibrinogen)이 선천적으로 부족하거나 없는 혈액질환이다. 발생률은 인구 100만명 중 1~2명으로 매우 드문 질환으로 현재까지 250예 정도가 보고됐다.

이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75%는 유아기 때부터 출혈이 동반되는데 출혈의 정도와 빈도는 경한 정도에서 중증으로 다양하게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출혈은 구토 시, 분만 시 과다출혈 및 피부조직의 혈종 등에서 발생한다.

정 씨는 건강한 아기 출산을 위해 인터넷 카페에서 다양한 정보를 수집, 이대서울병원 박미혜 산부인과 교수(모아센터장)에 대한 좋은 평가를 보고 출산을 결정하게 됐다.

정 씨는 “다른 병원에서는 제가 앓고 있는 질환에 대해 전혀 모르겠다는 답을 들었는데 박 교수님을 만나 너무 안심이 됐다”며 “예정일이 다가올수록 불안감이 점점 고조돼 갈 때쯤, 교수님께서 분만과정 관련해 직접 전화로 설명해 줘 감동을 받았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27일 저녁 9시 양수가 흐르는 증상이 있어 이대서울병원 응급실을 통해 모아센터에 내원했고, 입원 5시간 만인 새벽 2시 31분 출혈 없이 자연분만으로 건강한 사내아이를 출산했다.

박미혜 교수는 “이대서울병원 모아센터는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산모는 물론 고위험 산모들이 안전하게 출산을 할 수 있는 시설과 의료진을 구축했다”며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산모가 용기를 잃지 않고 의료진의 지시를 잘 따라줘 고마울 따름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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