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R 수가 본사업과 의료질평가 본지표 2024년 도입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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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R 수가 본사업과 의료질평가 본지표 2024년 도입 예상
  • 정윤식 기자
  • 승인 2021.11.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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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병원협회, 제16회 병원 의료정보화 발전 포럼 개최
보건의료정보원, EMR 인증 관리·PHR 활용지원 등 사업 소개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및 진료정보교류 사업도 확대 추진 중
한국보건의료정보원 임근찬 원장
한국보건의료정보원 임근찬 원장

전자의무기록(EMR) 인증사업 2주기 즈음에 맞춰 빠르면 오는 2024년 EMR 수가 본사업과 의료질평가 본지표 도입이 모두 이뤄질 전망이다.

의료기관의 EMR 인증 참여를 촉진해 조기에 국가 보건 정보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소식은 11월 15일 대한병원협회 주최 ‘제16회 병원 의료정보화 발전 포럼’에 참석한 한국보건의료정보원 임근찬 원장으로부터 전해졌다.

EMR 인증사업은 현재 1주기가 시행 중이며, 의료정보업체 또는 의료기관에서 개발한 EMR 시스템이 인증기준에 부합함을 인증하는 ‘제품인증’과 의료기관이 제품인증을 받은 EMR 시스템을 인증기준과 관련된 기능의 변경 없이 사용하고 있음을 인증하는 ‘사용인증’으로 분류된다.

인증 주기는 3년으로, 1주기 인증사업 종료 직후인 2023년부터 전자건강기록(EHR)을 포함해 2주기가 진행될 방침이며, 개인건강기록(PHR) 개념까지 적용한 3주기는 2027년으로 예정됐다.

이와 관련 임근찬 원장은 “보건복지부는 EMR 수가를 통해 인증을 확산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며 “최근 한국보건의료정보원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연구용역을 시작했는데, 2024~2025년 정도에 EMR 수가와 인센티브 방안이 어떤 형태로든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임 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EMR 수가는 제도 초기에 참여하는 의료기관일수록 더 많은 인센티브를 가져갈 수 있도록 하고, 참여 시작 시점별로 의료기관이 적용해야 할 연도별 표준 단계를 제시하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

단계별 사업 추진방향을 살펴보면 △준비단계(2022~2023년, 인증목표 달성을 위해 필요한 분야를 평가) △기반구축(2024~2025년, 고품질 표준화 의료데이터의 생성 및 공유 기반 마련) △표준확산(2026~2029년, 표준 적용 확산을 통한 진료정보공유 확대) △표준안정화(2030~2031년, 국가 EHR 및 개인주도 PHR 활용 활성화) 순이다.

특히, EMR 수가 적용 시기에 발맞춰 의료질평가 본지표 도입도 추진될 것이라고 언급한 임 원장이다.

그는 “곧 고시가 되겠지만, 2024년부터 EMR 인증이 의료질평가의 본지표가 됐다는 점을 병원계가 이해해 달라”며 “수가 적용과 함께 많은 확산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맵EMR 인증사업 로드맵(위쪽)과 EMR 수가 시행 로드맵(아래)
맵EMR 인증사업 로드맵(위쪽)과 EMR 수가 시행 로드맵(아래)

한편 이날 김 원장은 EMR 인증사업 외에 보건의료 데이터 활용 생태계 기반 구축 및 강화를 위해 추진 중인 보건의료정보원의 주요 사업들을 소개했다.

우선 개인건강정보를 한곳에 모아 원하는 대상(동의 기반)에게 제공 및 활용 가능토록 지원하는 시스템인 ‘마이 헬스웨이 플랫폼’은 수집 가능 데이터를 의교기관 진료정보에서 비의료 건강정보까지 단계적으로 확대·구축할 계획이다.

김 원장은 “플랫폼 참여기관 확대를 통해 2024년부터 마이 헬스웨이 생태계 확산과 정착이 어느 정도 이뤄질 것으로 생각된다”며 “국민이 자신의 건강정보에 대한 결정권을 갖고 원하는 곳에, 원하는 방식으로 활용이 가능해질 뿐만 아니라 맞춤형 진단·치료·예측·예방·관리 등의 의료·헬스케어 서비스의 길이 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의료기관에 이미 집적된 의료데이터를 활용하고 CDW(Clinical Data Warehouse) 구축을 강화해 데이터 기반 의료기술 연구 및 신약·의료기기·인공지능(AI) 등의 개발을 지원하는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사업도 확대한다.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사업은 2021년 현재 부산대학교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고려대학교의료원, 한림대학교성심병원 등 7개의 컨소시엄이 구성돼 있다.

컨소시엄 참여 병원의 경우 강남세브란스병원, 강동경희대병원, 한양대학교병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강원대학교병원, 동국대학교일산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국립암센터, 보라매병원 등 전국적으로 41개가 분포됐다.

김 원장은 “양질의 데이터 생산·개방·결합 지원체계 구축을 통해 고부가가치 보건의료 데이터가 보편적으로 활용되는 데이터 경제를 실현하는 게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사업의 목표”라며 “2025년까지 총 300만명의 암 빅데이터를 수집해 사망원인 통계 및 공공기관 보유 정보 대상으로 결합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진료정보교류 사업이다.

이는 진료의 연속성을 보장하기 위해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한 환자에 한해 본인의 진료기록을 원하는 의료기관에 전자적으로 안전하게 송·수신해 의사가 환자 진료에 참조할 수 있도록 교류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이 사업은 지난 2017년에 시작해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올해 유관기관과의 연계를 통한 시스템 확장을 추진한 바 있다.

김 원장은 “2018년 2,426개 기관을 시작으로 매년 확산을 추진해 2021년 9월 기준 6,684개 의료기관이 진료정보교류 시스템을 사용 중”이라며 “이용 환자와 이용 건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거점 단위 의료기관과 협력 병·의원 간의 진료정보교류로 확대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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