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예방접종 중단할 명확한 근거가 없어”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접종을 중단하는 국가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우리 보건당국은 예방접종을 중단할 명확한 근거가 없어 당초 계획대로 접종한다고 3월 17일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3월 14일자 발표를 통해 최근 AZ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혈전 발생이 예방접종으로 인해 발생했다는 징후가 없다며 공포로 인해 접종을 중단하지 말 것을 권고한 바 있다.
또 유럽의약품청(EMA) 조사 결과에서도 오스트리아에서 발생한 2건의 혈전증이 AZ 코로나19 백신과 관련 근거가 없으며, 예방접종을 받은 사람들에서 신고된 혈전색전증 환자 수가 일반 인구에서 보인 것보다 더 높지 않다고 발표했다.
실제로 2021년 3월 11일 현재 EU 지역에서 AZ 코로나19 백신으로 예방 접종을 받은 500만명 중 30건의 혈전색전증이 보고됐다.
우리나라는 현재까지 AZ 코로나19 백신으로 약 57만명이 접종했으나, 예방접종과 혈전증과의 관련성이 인정되는 사례가 확인되지 않았다.
혈전증은 코로나19 백신의 이상반응에 포함된 질환은 아니며, 우리나라에서 접종하는 AZ 코로나19 백신은 유럽 등 다른 국가들과는 달리 국내에서 생산한 백신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단장 정은경)은 우리나라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발생 여부에 대해 모니터링하고 관련 근거자료를 분석하며, 유럽의약품청 조사결과 및 다른 국가들의 사례 등을 전문가들과 면밀히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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