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AI 옮길수도..조사 필요, 泰 과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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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AI 옮길수도..조사 필요, 泰 과학자
  • 윤종원
  • 승인 2006.03.28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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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 인플루엔자(AI)에 감염된 고양이과 동물들이 인체에 치명적인 AI 바이러스를 옮길 수도 있기 때문에 AI에 감염된 지역에서는 애완용 고양이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태국의 과학자들이 주장했다.

태국 카세사르트와 출라룽콘 대학의 타위삭 송섬과 아롱콘 아몬신 등 두 과학자는 야생 조류를 먹이로 하는 집고양이 등 고양이과 동물들은 인체에 치명적인 H5N1형 AI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들 과학자는 미국의 질병연구센터가 펴낸 "신(新) 감염질환" 4월호에서 "비록 H5N1 바이러스가 고양이에서 인간으로 직접 전염됐다는 보고는 없으나 이런 일이 가능하기 때문에 AI 발생 지역에서는 고양이에 대한 조사를 철저히 해야한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고양이가 H5N1 바이러스를 옮기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는 증거는 없다"며 "아직까지 AI에 걸린 고양이로부터 인간이 감염됐다는 보고는 없다"고 밝혔다.

이제까지 독일에서는 최소한 3마리의 고양이가 H5N1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태국에서는 2003년 12월 닭고기를 먹은 호랑이 2마리와 표범 2마리가 동물원에서 갑자기 죽어 조직검사를 해본 결과 H5N1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두 달 후 방콕 근처 동물원에서 죽은 구름무늬표범과 2004년 3월 같은 동물원에서 죽은 흰 호랑이에서도 같은 바이러스가 검출됐었다.

7개월 뒤에는 닭고기를 먹은 호랑이가 집단으로 폐사 됐는데 조사결과 호랑이끼리 AI 바이러스에 감염된 몇 사례가 발견됐다고 WHO는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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