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인도네시아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 H5N1으로 인한 사망자가 각각 1명씩 발생했다.

중국 위생부는 25일 관영 신화통신을 통해 상하이에 거주하던 여성 1명의 사망 원인이 H5N1 바이러스 때문이었다고 발표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리"라는 성만 알려진 이 여성은 고열을 비롯한 감기 증상으로 병원에 후송됐으나 지난 21일 숨졌으며 사망자가 어떤 경로를 통해 AI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는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인도네시아 보건부의 하리야디 위비소노 국장은 자카르타 서부지역에 살던 영아1명의 사망 원인이 H5N1 바이러스 때문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숨진 1살배기 영아가 가금류와 접촉했었는지 여부 역시 분명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의 AI 사망자는 11명, 인도네시아에서의 사망자는 23명으로 각각 늘어났으며 특히 중국 상하이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AI 사망자가 발생했다.

말레이시아 보건부는 고열 증상을 보이는 3세 소녀와 호흡기질환을 앓고 있는 26세 남성에 대해 AI 감염 여부를 진단하고 있다고 있다고 밝혔지만 이들의 병세는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홍콩에서는 중국 본토와의 접경지대 근처에서 발견돼 지난 21일 보호시설로 옮겨졌다가 다음날 숨진 떠돌이 매 1마리에 대한 검사 결과 H5N1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03년 AI가 다시 창궐하기 시작한 이후 세계에서 모두 105명의 희생자가 발생했으며 살처분된 경우를 포함해 2억마리 가량의 조류가 목숨을 잃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