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 김중곤 교수 외 20인
환자맞춤형 배아줄기 세포주 논란에 대한 의학적 입장황우석 교수 연구팀의 "환자맞춤형 배아복제 줄기세포주"에 대한 2005년도 <사이언스> 논문이 조작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앞으로 연구결과의 진위 여부는 서울대학교 조사위원회에 의해 규명되어야 하겠지만 이 연구의 의학적 응용에 관한 중요한 부분이 수행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및 서울대학교병원의 교수로서 이번 사태가 가지는 의학적 의미에 대한 견해를 밝힙니다.
1.환자맞춤형 배아줄기세포주의 의학적 응용 가능성은 과장되었습니다
환자맞춤형 배아줄기세포주가 비교적 쉽게 확립된다고 할지라도 이 배아줄기세포를 치료목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문제점들이 매우 많으며 적용대상도 극히 제한적이 되리라는 것과 또한 이러한 연구의 응용가능성 여부의 판단에도 많은 시일이 필요하다는 사실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2.관련 연구 전반에 대한 의학적 검증이 요구됩니다
난자 및 체세포 기증, 배아줄기세포 관련 전임상 실험결과, 난치병환자 등록 및 선별의 절차 등 관련 연구전반에 대한 심도있는 의학적 검증이 요구됩니다.
3.세계줄기세포허브 사업의 성급한 추진은 재검토되어야 합니다
함께 일했던 공동연구자들 조차도 연구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학술지에 게재됐던 논문을 스스로 철회함으로써 이 사업의 학문적 기반마저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난치병환자와 국민들을 더 큰 실망과 혼란에 빠지지 않게 하기 위해 서울대학교병원의 세계줄기세포허브사업은 원점에서부터 재검토되어야 합니다.
그 동안 "환자맞춤형 배아복제 줄기세포주" 연구에 대한 국민적 열망이 있었습니다. 이에 반해 의학자임에도 불구하고 방관자적 자세로 이 연구의 실상을 제대로 알리지 못해 여론을 호도하는데 일조했음을 매우 부끄럽게 생각합니다.
2005년 12월20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김중곤 외 20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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