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용문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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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용문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원장
  • 최관식
  • 승인 2005.12.20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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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연구기관에 걸맞는 앞서가는 연구 수행하겠다
"앞서가는 연구를 해야지 뒷북치는 연구는 이제 무의미합니다. 더 이상 수동적이고 종속적인 연구는 하지 않겠습니다. 국책연구기관이라는 신분에 걸맞게 적어도 3∼4년 앞을 내다보는 연구를 하겠습니다".

지난 10월 1일부로 취임한 김용문 한국보건사회연구원장(전 보건복지부 차관)은 업무 파악이 끝난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국내 유일의 보건복지분야 국책 연구기관 수장으로서 국민들이 필요로 하는 보건복지정책을 한 발 앞서 생산, 서비스하는 선도적인 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내년부터 살림살이를 개선,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하는 데 우선 주력하겠다는 생각이다. 김용문 원장은 "지난 2개월여간 살림살이를 들여다 본 결과 가장으로서 식구들에게 맛있는 반찬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여건이 안돼 안타깝다"며 "보리밥에 깍두기 반찬이라도 가족이 화목하면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당장 살림살이가 펴지기 전까지는 직원간 화합과 신뢰 구축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연구원들의 자질향상과 연구결과의 전문성 및 질적 우수성 확보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다양한 정책 현안들에 대해 신속한 대응능력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또 지식과 정보의 전달이라는 차원에서 대외홍보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연구원이 재정과 연구의 질에서 어느 정도 만족할만한 수준에 오르면 곧이어 초·중·고등학교에 건강관련 교과서를 도입하고 대학에도 교양필수과목으로 건강관련 강좌를 개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외국의 상당수 국가에서는 일찍이 공공교육을 통해 자신의 건강을 스스로 지킬 수 있도록 가르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너무 늦은 감이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또 저출산·고령사회 대책과 관련해 보건사회연구원에 훈련과정을 만들어 전문가를 양성해 내는 방안도 구상 중이라고 소개했다.

김용문 원장은 "복지국가를 움직이는 두 축은 경제와 복지라고 할 수 있지만 그동안 복지의 중요성에 비춰볼 때 보사연의 역할은 미미했습니다. 새해부터는 제가 밖에서 열심히 뛰어 보사연이 국민들의 욕구를 제대로 반영하는 기관으로 거듭나겠습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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