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찍는 박테리아 개발
상태바
사진 찍는 박테리아 개발
  • 윤종원
  • 승인 2005.11.25 10: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세균인 대장균이 스스로 자신의 모습을 사진 찍을 수 있도록 하는 유전자 조작 기술이 미국 대학생들에 의해 개발됐다.

미 캘리포니아와 샌프란시스코, 텍사스 주립대학 학생들은 23일자 과학잡지 `네이처"에 공동 발표한 논문에서 유전자 조작된 수십억 마리의 대장균이 자라는 세균 배양용 페트리 접시(생물학적 필름)에 빛을 조사해 대장균이 스스로 사진을 촬영하도록 하는 데 성공했다.

개별 박테리아는 컴퓨터 스크린상 화소(畵素)처럼 세균 배양용 접시의 양지나 음지에서 배양되느냐에 따라 검은 색소를 생산하거나 그렇지 않는 성격을 가진다. 이들이 만들어낸 사진은 빛에 대한 개별 박테리아들의 반응을 모아놓은 것을 의미한다.

이들 연구진은 대학생들이 간단한 생물학적 기계를 개발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매사추세츠공대(MIT)가 주최한 유전자조작기계 경시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이 같은 기술을 개발했다.

이들에 대한 자문단의 일원인 에드워드 마코트는 "이번 경시대회의 목표는 아주 간단한 연산능력을 가진 박테리아를 만드는 것"이라며 "이는 새로 대두하고 있는 `합성 생물학(synthetic biology)"의 한 좋은 사례"라고 평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