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AI)로 막대한 피해를 당했던 베트남은 최근 2개 성에서 오리 집단폐사가 발생하자 군인과 경찰을 AI 진압에 동원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베트남 농업.자치부가 마련한 응급대책에 따르면, 베트남은 군인과 더불어 경찰, 준(準)군사조직, 보건 분야 종사자를 현장에 보내 가금류 농장을 소독하고, AI에 감염된 가금류를 도살하며, 주변의 농가 등을 철거할 계획이다.

까오득팟 농업.자치장관은 베트남 지방정부가 AI에 긴급히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비상시 육군이 배치돼 감염된 지역을 격리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응웬떤중 부총리는 10일자 베트남 일간 `탄 니엔"에서 AI바이러스가 변종을 일으켜 인체간 전염병으로 확산될 경우, 사망자는 세계보건기구(WTO)가 예견한 80만명보다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