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관리듬운동 기전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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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관리듬운동 기전 규명
  • 박현
  • 승인 2005.11.11 0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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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PM7, 위장관운동 발생 및 진행에 중요역할 밝혀
위장관운동의 중요 메커니즘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처음으로 밝혀져 치료제개발의 가능성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의대 김기환·서인석 교수팀(생리학)은 10일 “TRPM7이라는 이온통로가 위장관운동의 발생 및 진행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위장관리듬의 근본기전에 관한 연구"란 제목의 이 논문은 "위장관학회지(gastroenterology)" 11월호에 이 학술지의 편집자인 미국 파루지아 교수(메이요클리닉)의 논평과 함께 실렸다. 파루지아 교수는 "심도 있고(meticulous), 훌륭한 연구(elegant study)"라는 평가를 했다.

미국소화기협회의 공식저널인 이 학술지는 SCI에 등재된 소화기계통 관련 50여개 저널 중 최고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편집자의 논평과 함께 실리는 것은 매월 50여 편의 논문 중 가장 중요한 논문의 우수성을 거듭 강조하는 의미로 알려져 있다.

심장 등 우리 몸에는 자발적으로 리듬을 만들어 활동하는 기관이 존재하는 가운데 심장 못지 않게 자발적 리듬발생의 역할이 중요한 기관이 위장관이다. 정상적 위장관 운동성은 정상적 리듬발생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며 리듬발생 이상은 가장 흔한 질환 중의 하나인 기능성 위장관장애의 원인이 된다.

그러나 심박동 발생기전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가 진행된 반면 위장관의 리듬발생에 관한 기전에 대해서는 아직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에 카할간질세포(interstitial cells of Cajal)가 위장관 리듬을 발생하는 세포임이 밝혀진 후 이 세포를 중심으로 위장관리듬 발생기전에 대한 연구가 중점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위장관리듬은 카할간질세포의 숫자 및 정상적인 기능여부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는데 이 세포가 없으면 위장관리듬이 발생하지 않고 음식물이 위장관에 정체된다. 위장관운동은 이 세포에서 자발적으로 발생되는 전기신호로 시작되고 여러 이온통로가 관여한다는 연구결과가 제시돼 왔으나 실제 현상과 잘 맞지 않았다.

이번에 김·서 교수팀이 유전자조작 생쥐를 이용한 실험, 면역조직염색법, RNA 간섭실험 및 생리·약리학적 실험결과를 바탕으로 "TRPM7"이라는 새로운 이온통로가 카할간질세포의 자발적 리듬발생에 핵심역할을 함을 밝혀낸 것이다.

이처럼 위장관리듬의 매커니즘을 규명함에 따라 이를 응용해 위장관리듬을 조절하는 신약물질을 만드는 등 위장관질환 치료에 큰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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