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온다..떨고 있는 아프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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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독감온다..떨고 있는 아프리카
  • 윤종원
  • 승인 2005.10.19 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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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정부가 18일 조류독감 발생 국가로부터의 가금류 수입을 전면 금지하는 등 아프리카 대륙이 세계적으로 확산 일로에 있는 조류독감 비상에 들어갔다.

케냐 정부는 이날 조류독감이 발생한 국가로부터의 가금류 수입을 전면 금지하는 한편 모든 검역소들이 비상사태에 돌입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이집트도 지난 11일부터 모든 가금류 수입을 전면 금지하는 한편 철새의 이동경로를 감시하기 위해 27곳의 관측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남아공 정부도 조류독감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항바이러스제 타미플루 확보에 들어간 상태다.

앞서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조류독감이 오는 12월 또는 2006년 봄까지는 아프리카에 상륙할 것으로 경고한 바 있다.

아프리카는 유럽이 겨울철로 접어들어 철새들이 따뜻한 남쪽 아프리카 대륙에 건너오면서 조류독감도 함께 묻어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럽의 철새들이 가장 많이 찾는 지역인 에티오피아, 케냐, 탄자니아가 아프리카에서 조류독감에 가장 먼저 노출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있다.

문제는 아프리카의 경우 세계에서 가장 빈곤한 지역인데다 의료체계 등 사회 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되지 않은 곳이기 때문에 인간 전염 가능성이 있는 H5N1 바이러스가 돌 경우 피해가 극심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더욱이 아프리카는 에이즈 환자와 에이즈바이러스(HIV) 양성반응자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지역이다.

아프리카엔 약 2천500만명의 에이즈.양성반응자가 있는 상태인데다 빈곤과 비위생적인 환경 등으로 각종 질병에 취약한 아프리카대륙에 H5N1이 전염될 경우 다른 대륙에 비해 피해가 훨씬 심각할 것이란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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