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아르후스 대학의 트린네 빌데 연구원은 "바이올로지 레터스" 최근호에 닷거미류 수놈은 교미에 앞서 암놈에 죽은 곤충과 같은 선물을 하고는 죽은 체하고 있다가 암놈이 곤충 먹기에 정신이 없는 사이에 교미를 한다고 보고했다.
빌데 연구원은 이 같은 수놈의 전략은 자연계에서 좀처럼 보기 어려운 것이라고 소개하고 이같은 기술은 수백만 년을 거쳐 생겨났을 것으로 추정했다.
진화 과정에서 수놈은 먼저 암놈에 선물을 하는 기술을 개발했을 것이고 이어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죽은 척 하는 묘수도 찾았을 것으로 과학자들은 보고있다.
거미의 진화 역사는 수놈과 암놈의 교미 관계에 따라 발전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제는 수놈 정자가 너무 많은 반면 암놈 난자가 매우 한정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런 사정에 따라 암놈은 교미한 후 수놈을 바로 죽이는 능력을 갖게 됐는 데 어떤 수놈은 교미를 하기전에도 잡혀먹히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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