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리한 범고래, 미끼 이용해 갈매기 사냥
상태바
영리한 범고래, 미끼 이용해 갈매기 사냥
  • 윤종원
  • 승인 2005.09.07 09: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리한 젊은 범고래 한 마리가 물고기를 미끼로 이용해 갈매기를 잡아먹고 이런 기술을 동료에게도 가르쳐주는 것이 동물학자에 의해 확인됐다.

미국 뉴욕주 캐니시어스 대학의 마이클 누넌 교수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나이애가라 폴스에 있는 테마파크 머린랜드에서 범고래의 음향에 관한 연구를 하던 중 이같은 현장을 우연히 목격했다.

그는 "어느날 젊은 범고래 한 마리가 수면에서 물고기를 토해 내더니 물 밑으로 들어가 기다리는 모습이 보였다. 배고픈 갈매기가 물고기를 향해 내려앉을 때마다 범고래는 뛰어올라 갈매기를 잡으려 했으며 종종 성공했다. 이 고래는 같은 수법을 되풀이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 달 안에 이 범고래의 이복동생도 같은 행동을 따라 하더니 이런 행동이 무리 안에 확산돼 현재는 머린랜드에 있는 5마리의 범고래들이 갈매기를 잡아 간식으로 먹고 있다고 누넌 교수는 말했다.

미끼를 사용해 갈매기를 잡고 이런 기술을 동료와 나누는 이른바 `문화학습"행동은 한때 인간과 다른 동물을 구분하는 능력으로 간주돼 왔었지만 최근 생물학자들은 돌고래와 침팬지를 비롯, 다른 동물들도 이런 능력을 갖고 있다는 점을 증명하고있다.

누넌 교수의 발견은 최근 열린 미동물행동학회에 보고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