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흡연.음주, 어린이에 큰 영향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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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흡연.음주, 어린이에 큰 영향 준다
  • 윤종원
  • 승인 2005.09.07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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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세 어린이들은 부모의 흡연 및 음주 습관에 큰 영향을 받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햄프셔주 하노버의 다트머스 의과대학 연구팀이 2-6세 어린이 12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부모가 담배를 피우는 가정의 아이들은 `배고픈 인형"을 위해 식료품점에 갔을 때 담배를 고르는 비율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4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모가 최소 월 1회 이상 술을 마시는 부모를 둔 아이들이 와인이나 맥주를 선택하는 비율도 3배 높았으며, 특히 보호자의 지도가 필요한 영화(PG-13)나 성인영화를 본 적이 있는 어린이들이 와인이나 맥주를 선택하는 비율은 5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5일 발매된 소아.청소년의학지(APAM) 9월호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매들린 돌턴은 "이 같은 어린이들의 놀이 행동은 어린이들이 음주와 흡연에 주의를 많이 기울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돌턴은 조사 대상 어린이의 28%는 담배를 고르고 62%는 술을 집어들었는데 이를 지켜보던 부모들이 아주 놀라는 모습들이었다며 "이는 어린이들이 부모의 행동을 모방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아주 사소한 사례"라고 말했다.

특히 자신이 고른 담배가 말보로라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자신이 좋아하는 시리얼은 구분하지 못한 한 6세 어린이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 몇몇 어린이들은 담배의 명칭까지 잘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그는 지적했다.

이번 연구 대상 어린이들은 대부분이 백인이었고 부모도 대학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주류였으며, 부모의 흡연율은 일반인 가정보다 낮았으나 음주율은 높았다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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