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트롬보 대학 심장병전문의 카레 보나 박사는 5일 유럽심장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심장마비를 겪은 환자 3천74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 결과 비타민B와 엽산이 심장병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물질인 호모시스테인의 혈중수치를 크게 감소시키기는 하지만 실제로 심장마비나 뇌졸중을 막는데는 아무런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나 박사는 이들을 4그룹으로 나누어 3년에 걸쳐 A그룹에게는 매일 비타민B-6 40mg, B그룹에게는 엽산 0.8mg, C그룹에게는 이 두 가지 모두, D그룹에게는 위약을 각각 복용하게 했다.
그 결과 A, B, D그룹은 심장마비-뇌졸중 발생률에 차이가 없고 C그룹은 오히려 2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B나 엽산을 복용한 그룹은 아미노산이 분해되면서 생성되는 물질로 심장병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호모시스테인의 혈중수치를 30%까지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B와 엽산이 혈중 호모시스테인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로 이 때문에 이를 복용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따라서 이 연구결과는 혈중 호모시스테인을 줄이면 심장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학설을 둘러싼 논란에 다시 불을 붙일 것으로 보인다.
비타민B와 심장병 예방효과 사이에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현재 총 5만 명을 대상으로 모두 11건의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이 중 1만2천 명을 대상으로 7년 간 진행 중인 임상시험이 앞으로 18개월 후 끝나면서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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