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에게 신장 제공한 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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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에게 신장 제공한 군인
  • 윤종원
  • 승인 2005.09.07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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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생명을 살리려 자신의 신장을 제공한 효자 군인이 눈길을 끈다.

육군 39사단은 지난 6월 입대해 경남 합천대대에서 환경관리병으로 근무하는 최정철(22.경기도 의정부시) 이병이 최근 아버지에게 자신의 신장을 이식하고 현재 회복 상태에 있다고 6일 밝혔다.

최 이병의 아버지 최한욱(50.사업)씨는 지난해 7월 만성신부전증으로 판명받아 서울대학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아 왔으나 상태가 악화돼 신장을 이식받지 못하면 생명이 위태롭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최 이병은 아버지를 위해 신장을 이식하겠다고 자청, 조직과 혈액검사에서 이식이 가능하고 성공률이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학병원은 지난달 31일 4시간여의 신장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아버지 최씨는 아들의 신장으로 새 삶을 얻었다.

최 이병은 "아버지를 위해 자신의 건강한 장기를 드릴 수 있다는 것은 자식으로서 당연한 도리"라며 "아버님의 건강을 위해 신장이식 수술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준 부대에 고맙다"고 말했다.

중대장 양도경(28) 중위는 "최이병은 평소 부여된 임무에 최선을 다하면서 밝고 명랑한 성격으로 부대원들과도 친하게 지내는 모범 병사"라며 "아버지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효자 군인이 중대에 근무하고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부대는 최 이병의 건강이 회복될 때까지 충분히 쉴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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