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9년은 소행성 관측 절호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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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9년은 소행성 관측 절호의 기회
  • 윤종원
  • 승인 2005.08.25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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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행성 `99942 아포피스(Apophis)"가 1천500년만에 지구에 가장 가깝게 접근하게 되는 2029년4월13일 과학자들은 이 소행성이 어떻게 생겼고 향후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지 등에 대해 많은 것을 조사할 기회를 갖게된다.

미국의 케이블 뉴스채널인 MSNBC방송은 22일 이 소행성이 2029년 지구에서 2만 마일(약 3만2천㎞)까지 접근할 때 아시아와 북아프리카의 사람들은 이것을 육안으로도 쉽게 관찰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 소행성의 지름은 304m 정도라고 보도했다.

과학자들은 이것이 소행성의 기원 등을 조사할 좋은 기회이지만 그 후에 불길한 일이 닥칠 지도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다.

미시간주립대학의 항공우주 엔지니어인 대니얼 시어레스가 이끄는 연구팀은 아포피스의 접근은 이 소행성이 어떻게 만들어졌는 지를 파악하고 소행성 내부의 지진활동에 관한 정보를 얻을 좋은 기회라고 보고 있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지구 중력으로 인한 기조력(起潮力) 즉, 달과 태양의 인력과 이에 대한 지구의 가속도운동에 의한 힘과의 합성력이 소행성의 내부를 비틀고 동요시키며 지구 옆을 지나갈 때 외관을 변형시킨다. 시어레스는 현재 계획은 지상 레이더로 소행성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망원경으로 소행성의 표면과 회전의 변화를 관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문제는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성능이 좋은 관측장비로도 소행성 내부의 세부정보를 얻을 수 없다는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그런 세부정보를 얻으려면 가속도와 지진활동을 측정할 수 있는 일련의 장비들을 소행성의 표면에 묻는 수 밖에없다.

아포피스는 지난해 발견됐으며 암흑과 혼란을 상징하는 뱀의 형상을 한 이집트의 신(神)의 이름을 얻었다. 이 소행성은 당초 2029년에 지구와 충돌할 확률이 40분의 1이라고 일부 과학자들이 주장했지만 추가 관측결과 충돌 가능성은 배제됐다. 그러나 이 소행성이 태양을 돌아 다시 지구 궤도를 가로질러 지나가는 2036년에 지구와 충돌할 확률이 1만분의1 정도 되는 것으로 과학자들은 예언했다.

이 소행성의 궤도를 둘러싼 불확실성의 많은 부분은 `야르코프스키효과(Yarkovsky Effect)"에 기인한다. 그것은 소행성같은 궤도 회전 물체가 태양계를 지나갈 때 그것은 태양의 복사선을 흡수해서 다시 그것을 내뿜는다는 것이다. 이것은 아주 작지만 꾸준한 압력을 소행성에 가해 속도에 영향을 주거나 비행방향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소행성의 진로를 예측하기는 매우 어렵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이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면 미리 이 소행성의 진로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즉, 이 소행성의 진로를 미리 바꿔놓으면 조금만 바꿔도 지구와의 충돌을 피할 수 있지만 나중에 지구에 근접할 때 진로를 바꾸려하면 이 소행성을 상대적으로 매우 많이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만일 이 소행성의 진로를 바꾸려는 시도가 이뤄진다면 그 시한은 2029년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2029년이 지나면 아포피스가 지구와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움직여야 하는 거리가 현재의 기술로 불가능할 만큼 커질 것이라고 과학자들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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