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중원 개원 130주년 다채로운 행사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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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중원 개원 130주년 다채로운 행사 마련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5.04.08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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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0일 기념식과 학술심포지엄, 음악회 등 행사 통해 근대의학 발원지로서의 책임감 표현
연세대학교 의료원(의료원장 정남식)은 4월10일 제중원 개원 130주년을 맞아 기념식과 학술심포지엄, 음악회와 미디어파사드(Media Fasade) 등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갖고 우리나라 근대의학 발원지로 맡은 바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되새긴다.

먼저 제중원 개원 130주년 기념식이 오전 10시 세브란스병원 6층 은명대강당에서 개최된다. 기념식에는 특별초청을 받은 알렌과 에비슨 박사, 그리고 세브란스  의 후손들이 미국에서 방문하며 미국대사관과 주한미군 121병원 관계자도 참석해 제중원의 창립정신을 되새긴다.

국내 인사로는 김춘진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박상근 대한병원협회장,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이 참석할 예정이며 김석수 연세대학교 법인이사장, 박삼구 연세대학교 총동문회장, 홍영재 연세의대 총동창회장 등 대학관련 인사도 축하 자리에 함께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기념식에서는 알렌 박사의 증손녀(리디아 알렌)가 간직해 온 태극훈장과 도관(차 주전자), 그리고 에비슨 박사의 증손녀(쉴라 호린)가 보관해오던 안경 기증식도 열린다.

▲고종이 하사한 태극훈장

태극훈장은 1905년 알렌 박사가 영구 귀국할 때 고종이 하사한 것으로 당시 외국인이 받을 수 있는 최상위 훈격을 지닌 소중한 유품이다. 이와 함께 중화민국 대총통 위안스카이(원세개)로부터 받은 차 주전자도 기증된다.

위안스카이는 휘하의 병사들을 치료해준 알렌 박사에게 고마움의 표시로 차 주전자를 선물했다. 세브란스병원과 연희전문학교 책임자로서 한국 근대사에 영향을 준 에비슨 박사가 착용하던 안경도 세브란스의 품으로 돌아와 근대의학 효시가 되는 병원의 의미에 무게를 더할 예정이다.

제중원에서 명칭을 변경해 세브란스로 이어진 130년의 흐름을 살피는 학술 심포지엄도 개최된다. 10일 오후 2시부터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강당에서는‘제중원 개원 130주년 기념 학술 심포지엄’이 열린다.

3시간여로 계획된 심포지엄은 총 3부로 나눠 진행된다. 연세의대 의사학과 여인석 교수가 좌장을 맡는 1부에서는 △제중원 설립과 선교사들의 역할(연세대 신학과 최재건 교수) △제중원과 에비슨(숙명여대 이만열 명예교수, 前 국사편찬위원장) 주제발표가 계획됐다.

연세의대 유승흠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은 2부에서는 △제중원 뿌리논쟁의 경과와 쟁점(연세의대 의사학과 신규환 교수) △‘국립병원’ 계승론의 허상(연세대 사학과 김도형 교수) △제중원과 민간사회의 국민 만들기(중앙대 역사학과 장규식 교수) 주제의 일반발표가 이어진다.

마지막 3부는 발표자 전원이 모두 참여하는 패널토의 시간으로 꾸며진다. 심포지엄은 의료선교사들의 역할과 눈부신 활동상을 함께 나누고 제중원과 오늘의 세브란스를 하나로 이어 ‘제중원이 곧 세브란스’임을 학술적 자료로 재확인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의사학과와 의학사연구소는 제중원 130주년을 맞아 관련된 4권의 단행본을 출간해 학술적 관심도를 높인다.

제중원 개원 130주년을 축하하는 문화행사도 마련돼 연세의료원에 변함없이 보내주는 국민의 신뢰와 사랑에 보답하는 기관이 되겠다는 다짐의 시간으로 승화될 전망이다.

오후 6시30분부터 연세대학교 백양아트홀에서 거행될 기념음악회는 연세대 음악대학 김관동 학장 총괄지휘 아래 이택주 음악감독이 지휘하는 연세신포니에타와 바이올리니스트 김현아, 테너 강무림, 피아니스트 한영란 등 국내 정상급 음악가들이 브람스의 대학축전 서곡, 청산에 살리라 등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주옥같은 가곡들을 들려준다.

기념행사의 대미는 미디어파사드가 장식한다. 이는 입체영상을 건물외부 벽을 스크린 삼아 투사해 건축물의 시각적 아름다움뿐 아니라 정보를 전달하는 매개물로 사용하는 예술형식이다.

연세대 내 백주년기념관에서 LED영상을 송출해 복원된 광혜원 건물벽을 이용, 130여 년의 제중원과 세브란스 역사를 보여줄 예정으로 해당분야 거장으로 손꼽히는 연세대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김형수 원장이 프로그램 총괄연출을 맡았다.

또 동은의학박물관도 제중원 개원 130주년에 맞춰 재개관한다. 의과대학 내에 자리 잡은 박물관은 휴지기간 동안 관내 정리와 전시품 재배치를 통해 이용자들의 편의를 향상시켰으며, 전체 전시품의 30%를 새로운 유물로 교체해 의학역사에 대한 새로운 지적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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