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당뇨 높이는 ‘수면장애’ 보험적용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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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당뇨 높이는 ‘수면장애’ 보험적용 시급
  • 박해성 기자
  • 승인 2015.03.1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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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장애 환자, 고혈압·당뇨·뇌졸중·치매 발생률 높아
홍승봉 세계수면학회 조직위원장, 수면장애 치료 중요성 강조

“수면장애가 고혈압·당뇨·심혈관질환·뇌졸중·치매 등의 발생률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국내외에서 속속 발표되고 있습니다. 수면장애는 그만큼 중요한 질병이지만 아직까지 사회적 인식이 낮은 만큼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합니다.” 

3월21일부터 25일까지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제6차 세계수면학회 학술대회’를 앞둔 홍승봉 세계수면학회 조직위원장(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수면장애 치료에 대한 건강보험적용이 시급함을 강조했다.

홍승봉 조직위원장은 “국내 수면의학은 1990년 이후에서야 도입되며 중요한 질병임에도 장애 진단율은 10%를 밑도는 수준이었다”며 “이제는 국내 수면의학이 세계를 선도하는 위치에 올라섰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전 국민의 30~40%가 불면증, 수면무호흡증 등 수면장애를 앓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되고 있다”며 “특히 최근 수면장애가 고혈압·당뇨 등 기타 질병의 발생률을 높이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수면장애를 잠과 관련된 단순한 문제로 봐서는 안될 것이다”라고 피력했다. 

58개국 2천여명의 관계자가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세계수면학회 학술대회에서는 수면무호흡증과 불면증을 중심으로 한 60여개의 심포지엄과 600여편의 논문이 소개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세계 각국의 많은 석학들이 수면장애가 여러 질병들의 발생률을 높인다는 연구결과들을 발표하며 수면장애의 진단 및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홍 위원장은 “불면증, 수면무호흡증, 주간졸림증, 하지불안증후군, 사건수면 등이 대표적인 5대 수면장애로, 정확한 진단이 이뤄진다면 완치가 가능하다”며 “수면장애에 대한 인식 개선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수면장애는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며 “수면다원검사가 가능한 병원이 예전에는 많지 않았지만 이제는 전국 100여곳의 의원 및 병원에서 시행할 정도로 접근성이 높아졌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최근 수면다원검사의 선택적 급여화가 복지부에서 논의되고 있으나 검사판독 인력기준 등에 대한 이견이 있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 형국이다”라며 “시급히 관련 기준을 마련해 수면다원검사부터라도 급여화함으로써 보다 많은 수면장애 환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그 다음으로 수면무호흡증 치료를 위한 ‘양압 호흡기’의 보험적용이 중요하며, 추후 수면장애의 급여 확대를 이뤄내야 할 것이라 홍 위원장은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홍 위원장은 “예방과 검사를 통해 진료, 치료할 수 있는 질병을 발병 후에서야 대책안을 마련하고 비용을 들이려하면 안된다”며 “수면장애 치료는 수면장애는 물론 고혈압·당뇨 등의 발생률을 낮춰 보험재정도 줄일 수 있는 1석 2조의 치료인 만큼 정부에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보험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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