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대체 치료제 개발에 국내사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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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대체 치료제 개발에 국내사 나섰다
  • 최관식
  • 승인 2005.08.1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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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스코틀랜드 벤처회사와 공동연구 계약 체결
내성 문제로 사용에 제약이 따르는 항생제를 대체할 수 있는 치료제 개발에 국내 제약사가 나섰다.

대웅제약은 최근 스코틀랜드 항체전문 벤처기업 햅토젠(Haptogen)社와 인간 항체를 이용한 항생제 대체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서 양사는 인간 항체를 이용해 항생제 내성 문제를 해결한 감염성 질환(녹농균 및 황색포도상구균)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대웅제약은 치료용 단백질 생산을 위한 동물세포 배양기술, 정제, 분석 등 개발 부문을 맡고 햅토젠은 치료항체 개발에 필요한 원천기술을 제공키로 했다.

양사는 앞으로 3년 이내에 항생제 내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치료용 항체 후보 물질을 도출하고 이후 6년 동안 전임상 및 임상 시험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웅제약은 이번 공동연구를 위해 자체 연구인력을 직접 스코틀랜드에 파견해 항체개발을 위한 기반기술과 노하우를 이전 받아 Global 치료용 항체 개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타깃을 보유한 회사들과의 지속적인 공동연구를 통해 추가로 국제경쟁력을 갖춘 치료용 항체를 개발해 유럽·미국 등의 선진시장 진출을 더욱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봉용 대웅 연구본부장은 "이번 계약으로 항체 개발 기반 기술에 대한 권리를 확보해 독자적인 항체 개발이 가능해 졌다"며 "이번 공동연구를 시작으로 앞으로는 해외 공동연구도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기대되며 영국 및 유럽 진출도 가시화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웅제약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관련 세계시장 규모는 연간 90억달러(9조원)에 달할 정도로 시장성이 매우 큰 분야이며 이번 연구를 통해 500억원 이상의 기술 수출을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해외 공동연구는 보건복지부 및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원하는 국제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며 향후 9년간 정부와 대웅제약이 각각 90억원씩 총 180억원의 연구비를 투자하기로 했다.

한편 햅토젠사는 2002년 창립한 스코틀랜드 애버딘대학 내 벤처회사로 특허화된 항체 개발 기술(DBDX)과 크기가 작은 물질(hapten)을 타깃으로 하는 항체 개발 기술인 Haptomics분야에서 신호전달물질 등 10여종 이상의 항체 개발 경험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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